B 사람 : 나를 잘 알려고 하지도, 아니 나에 대해 이름 등을 잘못알수 있을만큼 내게 관심이 없는걸 확연히 느끼게 하면서 내게 준 필요품 b.
사람은 참 신기해요..
A라는 사람이 준 a라는 선물은 .. 그 선물이 뭔지 열어보지 않아도 이미 너무나 기쁘고 감사해요
그 마음이 절절히 느껴져서 a가 무엇인지 알지 않아도 이미 그런 감동을 느끼게 해주다니.. 그 자체가 선물이죠
그에 반해 B라는 사람은요
내게 필요한걸 줘요. 예를 들면 쌀. 뭐 이런 필수품.
그런데 내 이름도 자꾸 틀리고. 전에 얘기해준것도 기억도 못하고, 건성으로 항상 듣고.. 가끔은 이름을 잘못알았음에도 전혀 내게 미안해하지도 않는걸 보면서 마음이 상하죠.
b라는 필수품은 당연히 쓸만한 것임에도 별로 기쁘지도 않고. 그럽니다.
물론 b라는 선물이 어딘가요? 필수품이라도 줫으니 공짜로 그게 생기는게 어디냐 하겠지만.
그 사람은 내게 느끼게 한 감정이.. 나는 네게 관심없다.. 관심과 사랑받지 못하는. 나를 한번 더 느끼게 해줄 뿐이죠.
가끔가다가 B라는 사람은 속상해해요
나는 A보다 돈을 더 많이 썼는데 왜 나를 안좋아하지.? 왜 나를 차별하지? 사는게 힘들다ㅠㅠ 뭐 이렇게 속상해합니다.
그런데 답은 하나. 사랑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무슨 행위든 사랑이, 마음이 있어야 가치가 생기는것 같아요
사람은 그 자체가 사랑이라는 에너지 덩어리라, 본능적으로 사랑있는곳을 향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 있는곳에 공감이 있고, 소통이 있죠. 너와 나의 구분이 없죠.
글 한줄에도(댓글도 마찬가지), 편지 한장에도, 크거나 작은 선물에도 하다못해 봉사를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내가 아무리 나락으로 떨어져 배고프고 힘들어도
사람은 신기하게도 모욕감을 느끼면 존중받지 못하면 절대 도움받고 싶어 하지 않아요
그 도움엔 사랑이 없기 때문이죠
어쩌면 어쩔수 없이 치욕감을 참으며 일단 도움을 받았다가.
나중에 그 도움받은것을 돌려줄때에는 모욕을 되돌려주는것으로 보답을 할지도 모릅니다.
인간이란 그렇죠.
( 검은머리 짐승은 거두는게 아니라는 말도 이런 이치에서 나온게 아닐까요?)
사랑이 없는 곳에선 인간은 살수 없고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