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나라 길냥이들 가엾어요

길냥이들 조회수 : 1,862
작성일 : 2018-01-19 16:24:13

돌봐주는 가족 없이 떠도는 강아지 고양이 다 가엾지요...
그런데 일단 도심에서는 길멍이보단 길냥이가 훨씬 많이 보이니 신경이 쓰여요.

외국에서도 길냥이들 많이 만났어요.
집이 없는 애도 있고 단독주택이 많으니 외출냥이들도 많았어요.
보통은 자기 집 주위에 햇볕 쬐러 나오거나 창틀에 앉아 사람구경 새구경 하는 애들인데 간혹 멀리 돌아다니는 애들도 있어요.

냥이들도 성격이 다 다르니까 경계심 갖고 가까이 오지 않는 애들도 있죠 물론.
근데 걔들 느낌은 난 혼자가 좋으니 가까이 오지 마 귀찮다 이런 정도거든요.
편하게 앉아 있다가 사람이 눈에 띄면 빤히 보다가
냥이가 원하는 거리보다 가까이 다가오면 냥냥 하다가 슬쩍 일어나서 어슬렁어슬렁 자리를 옮겨요.
그리고 사람 따르는 냥이가 꽤 많아서 걸어가는데 저어기서부터 냥양냥냥 소리 내면서 달려와서 다리에 스윽 몸 부비고 발라당 하는 냥이들도 있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그렇게 친근하게 굴더라고요.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도 동네 냥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고 저희 아이들도 동물 좋아해서 다 각각 강아지 고양이용 소시지를 주머니에 하나씩 넣고 다니는데
애들이 경계심이 많아서 소시지 한조각 주기도 힘들어요.
여기 두고 갈게 이따 먹으라고 해도 허겁지겁 멀리 도망갑니다.
얼마나 사람들에게 구박받고 위협받았으면 저렇게 급히 몸부터 피하는지 안타까워요.
걔들은 안전을 위해서 하는 현명한 행동일테지만...
사람이 이 동물들을 어떻게 대해왔는지 느낄 수가 있었어요.

동물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할것 없이 함께 조화롭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IP : 218.153.xxx.13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ㅈ
    '18.1.19 4:27 PM (1.241.xxx.39) - 삭제된댓글

    공감합니다 사람들끼리 대하는 것도 여유가 없으니 길냥이들이야 더한 거겠죠 동물이고 사람이고 맘편히 사는 사회 좀 됐으면 좋겠어요

  • 2. ㅡㅡ
    '18.1.19 4:41 PM (218.157.xxx.87)

    그러게말입니다.. 누가 우리 민족이 정 많은 민족이라고 하나요. 그 조그만 생명체 하나 편히 쉴 공간 내어주지 않고 쫒아내자고 약놓고 발로 차고 죽이고 하는 인간이 이리도 많은데요. 약자에게는 더할 수 없이 매정하고 가혹한 인간들 많아요. 예전에 못살아서 그렇다라는 얘기론 설명이 안됩니다. 우리보다 더 못사는 나라에서도 울나라 길냥이들처럼 눈치보고 피하고 학대받고 발길질 당하는 거 못봤어요. 그래서 전 그냥 울민족이 천성이 참 못됐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3. ㅅㅂ
    '18.1.19 4:47 PM (114.204.xxx.21)

    공감이요..교육이죠..동물을 하대하는..교육
    물건취급하는

  • 4. ...
    '18.1.19 4:52 PM (223.38.xxx.206) - 삭제된댓글

    저는 다가와 발라당하는 고양이 자주 만나는데
    사람 무서운거 모르고 길생활 하다가
    나쁜사람한테 해꼬지당해 위험할거 같아서
    일부러 겁 줘서 보내요 ;;;;

  • 5. 그러게요
    '18.1.19 4:54 PM (218.153.xxx.134)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는 훨씬 못사는 나라에서도 길냥이들 느긋하게 길에서 볕 쬐고 사람들도 길냥이에게 해꼬지 안하던데
    우리나라는 유독 동물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하면서 사람도 그닥 존중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 챙기는 거랑 동물 학대랑 무슨 연관이 있다고...

  • 6. ㅇㅇ
    '18.1.19 5:01 PM (219.251.xxx.29)

    누가 우리 민족이 정 많은 민족이라고 하나요. 222
    저도 천성이 안좋은 사람들 비율이 높은것 같아요.
    대체 왜 그런건지...

    동물,장애인 등 약자를 대하는 거 보면 그 나라 수준을 알수있죠
    비정상적인 유교 가치관으로 '웃어른'들은 신처럼 대하고..
    그 웃어르신들은 갑질하고 ...

  • 7. er
    '18.1.19 5:02 PM (112.220.xxx.163)

    처음 갔던 유럽여행에서 만난 고양이들...
    깜짝 놀랐어요.저는 이때까지 고양이가 엄청 소심하고, 사람 피해다니고...그런 동물인줄 알았는데
    거기서 본 고양이들은 너무 여유있게. 한자리 차지하고 누워있더군요.사람구경도 하고요.
    물론 안그런 애들도 있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가 우리나라 고양이들과 달랐어요. 동물도 좋은 나라에 태어나야 하는구나...그런 생각 들었어요.

  • 8. 그쵸
    '18.1.19 5:10 PM (218.153.xxx.134)

    전에 외국에서
    초록 잔디밭에서 주인이랑 친구 멍뭉이들이랑 신나게 뛰어노는 멍뭉이들 보면서 여기 사는 개들은 참 행복하겠다 했더니
    남편이, 개들 뿐이겠어...다람쥐도 새도 행복해보이네 그러더라고요.

    녹지 많고 유실수 많지만 사람들이 열매 거둬가지 않으니 다 야생동물거고, 사람들이 해꼬지도 안하니...

  • 9. ......
    '18.1.19 5:12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저희 부친 먼저 종종 발끈하며 말합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왜 개 고양이를 대접해줘야하고,
    걸핏하면 뉴스에서 동물 학대라고 하냐고.
    ;;

    첫댓글에 저도 공감합니다.. 정 많은 민족이란 자화자찬 민망하죠..

  • 10. ......
    '18.1.19 5:13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저희 부친 먼저 종종 발끈하며 말합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왜 개 고양이를 대접해줘야하고,
    걸핏하면 뉴스에서 동물 학대라고 하냐고.
    ;;

    댓글에 저도 공감합니다.. 정 많은 민족이란 자화자찬 민망하죠..

  • 11. ㅇㅇ
    '18.1.19 5:21 PM (219.251.xxx.29)

    동물도 좋은 나라에 태어나야 하는구나22222

  • 12. 간디가
    '18.1.19 5:49 PM (125.187.xxx.37)

    말했죠 한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 라구요
    정말 딱 맞는 말이예요

  • 13. 이런글
    '18.1.19 6:34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좀 매일 올라와서
    한국 정서 좀 바뀌었음,
    도둑고양이란말은 한국에만 있다는

  • 14. ...
    '18.1.19 9:14 PM (58.226.xxx.35) - 삭제된댓글

    개선되려면 멀었어요.
    우리동네 초등학교 담벼락에
    고양이 밥 주면 학생들 위생에 안좋으니 밥 주지 말라고 붙여놨더군요.
    코팅까지 해서 담벼락 쭉 둘러 한 열장은 붙여놓은 것 같아요.

  • 15. ...
    '18.1.19 9:14 PM (58.226.xxx.35)

    개선되려면 멀었어요.
    우리동네 초등학교 담벼락에
    고양이 밥 주면 학생들 위생에 안좋으니 밥 주지 말라고 학교장 이름 붙여서 붙여놨더군요.
    코팅까지 해서 담벼락 쭉 둘러 한 열장은 붙여놓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257 직장오래다니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7 구름 2018/01/26 3,441
772256 친구랑 이제 연락안하고싶을때 속얘기 다하고 끝내야하나요? 그냥 .. 7 ..... 2018/01/26 3,407
772255 남경필아들 징역 5년 구형 6 ㅉㅉㅉ 2018/01/26 2,433
772254 국악중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실까요? 3 유자 2018/01/26 1,300
772253 간단 안주/청정원 오뚜기 동원등등 추천해주세요 1 호가든 2018/01/26 597
772252 정현 기권에 실망한 일인 95 ㅠㅠ 2018/01/26 19,658
772251 대학휴학문의드립니다. 7 ... 2018/01/26 1,378
772250 세탁기 건조기능은 써도되나요? 1 ... 2018/01/26 1,097
772249 쌀국수집 emoi 맛이 어때요? 지점마다 다르죠? 15 프랜챠즈 2018/01/26 3,151
772248 어디서 본 듯한(?) 외모 8 궁금 2018/01/26 2,759
772247 요즘 TV 나오는 남자들 화장 너무 진하지 않나요??? 5 남자화정 너.. 2018/01/26 1,595
772246 ​“신상유출·협박 사태 방치” 뿔난 여성들, 배달의 민족 ‘불매.. 1 oo 2018/01/26 1,317
772245 양산에서 쏠비치가는 길 2 쏠비치 2018/01/26 778
772244 채식하다가 육식으로 돌아오신 분 5 ㅂㅈㄳ 2018/01/26 2,304
772243 역류성 식도염도 흉통이 있는건가요?? 6 궁금 2018/01/26 3,043
772242 나이 서른 진로..간호대 편입 vs 약대 대학원(약사는되지못함 11 2018/01/26 6,033
772241 내일 판교역에서 어디를 가야한데요 7 중3 2018/01/26 1,361
772240 40대 심드렁 10 .... 2018/01/26 2,918
772239 김성태, 밀양화재현장서“정치하러 왔나?” 시민 항의 28 ... 2018/01/26 4,199
772238 시흥 정왕동에 원룸매매 괜찮을까요? 12 원룸 2018/01/26 2,302
772237 이렇게 추운데 다들 어떻게 사세요? 26 ..... 2018/01/26 6,954
772236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유당 바른정당 시의원들 상대로 싸우는법 6 richwo.. 2018/01/26 1,498
772235 무조건지지 비판글 21 알바들 아웃.. 2018/01/26 1,190
772234 재앙재앙 거리는 애들이 많으면 돌려주면 됨/펌 15 그러네요 2018/01/26 1,994
772233 세탁기 호수가 얼었어요 7 동장군 2018/01/26 2,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