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 김치가 맛있다던 아버지

그리움 조회수 : 3,101
작성일 : 2018-01-19 13:51:06
오늘 봄동김치를 좀 담갔는데 맛있네요
봄동이 고소한게 배추랑 다른 별미네요
냉동실 양념 있던걸로 뚝딱 담갔네요
김치가 맛나면 아버지 생각이 나요
아버진 당뇨가 있는 분인데 엄마 가시고 좋은분 들이셨는데
그분이 우리가 드나드는걸 싫어해서 거의 멀리 살았죠
인근 사는 막내가 들여다 보는 정도였는데
아버지 생신날 아버지 집에 모였을때 무슨 말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버지가 김치는제게 맛있다고 나직히 말씀하셨어요
그러나 한번 갈래도 그분이 불편해 하시니 아버지도 말리셨고
잊고 지내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그분을 더 의존하셨길래 마음만 있었지만
김치만 담그면 내 김치가 맛있다던 아버지 생각이 나요
IP : 175.120.xxx.18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버지가 좋아하신 분이셨으니
    '18.1.19 1:57 PM (211.177.xxx.100)

    고마운 분인 겁니다. 자식 크고 제 가정 꾸리면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더 중요하죠. 님이 그분 싫어하신 거 생각하셔서 자주 안 간 것도

    아버지께 효도하신 거예요..아버지 그리는 딸인 거 보니

    아버님이 아주 좋은 분이셨나 봅니다..다 감사할 일이죠.

  • 2. 00
    '18.1.19 2:00 P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음식에 담긴 추억과 그리움이 생각보다 참 크죠..

    혹여 아버지 자주 못들여다 본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후회는 하지마세요
    자식들은 다 그러면서 성장하는거에요....

    님이 오늘 담은 봄동 김치로 다른 식구는
    또 다른 추억을 담을겁니다

  • 3. ...
    '18.1.19 2:02 PM (115.140.xxx.189)

    원글님 김치 안봐도 정성스럽고 맛깔스럽고 많이 짜지않고 슴슴하고 시원하고 그럴것같아요
    맛있게 잘 드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0209 영단어실력 바닥인 예비고2 이과 남고생 속상 2018/01/19 703
770208 정부, 中에 "미세먼지 줄여달라" 요청..한중.. 3 샬랄라 2018/01/19 1,300
770207 칭찬해 주세요 67kg --> 59kg 21 dd 2018/01/19 6,405
770206 쫀득하고 윤기나는 연근조림 비법 나눠봐요! 11 연근사랑 2018/01/19 4,266
770205 의료기록 삭제 가능한가요? 4 라라라 2018/01/19 2,069
770204 연제욱 요놈은 뭐하나요? 3 ㄴㄴㄴ 2018/01/19 1,148
770203 이제 고3 엄마, 참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12 자식 2018/01/19 5,909
770202 기모청바지 냄새가 심해요. 6 냄새 2018/01/19 2,436
770201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더라.. 6 사랑예찬 2018/01/19 2,419
770200 포스트 안희정 경쟁 치열한 민주당..피닉제 불러낸 자한당 2 고딩맘 2018/01/19 972
770199 어서와 영국편의 머리 짧은 청년 앤드류 9 사이 2018/01/19 4,634
770198 저녁 준비하기 너무 귀찮아요 어쩌면 좋나 15 .... 2018/01/19 5,288
770197 첫사랑과 첫경험 하신 분들 많으신가요? 7 첫사랑 2018/01/19 8,133
770196 기레기들이 숨기는 사진 - 유승민 안철수 토크콘서트 텅빈 현장 6 눈팅코팅 2018/01/19 3,092
770195 노트북이갑자기소리가 안나요. ㅠ_ㅠ 1 뮤뮤 2018/01/19 953
770194 브라질너트 맛이 원래 이런가요? 10 너트 2018/01/19 6,721
770193 코골이 수술 5 코골이 2018/01/19 1,803
770192 중고등학생 틴트 추천해주세요 10 추천해주세요.. 2018/01/19 1,570
770191 이명박때 죽은 사람들 14 쥐사자 2018/01/19 5,171
770190 필라테스 오래 하신 분 7 일제빌 2018/01/19 4,032
770189 욕실 부분 수리 해보신분... 9 힣히 2018/01/19 1,994
770188 이 니트원피스 보신분 계세요? 궁금 2018/01/19 1,372
770187 꽃다발 ..꽃바구니 배워보니 .. 9 꽃집 2018/01/19 3,089
770186 허리가 아파서 정형외과에 갔어요 6 물리치료 2018/01/19 2,453
770185 자랑글인데 ㅋ 6 ... 2018/01/19 1,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