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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산 온천여행 후기~

온천 조회수 : 3,859
작성일 : 2018-01-17 15:49:22
직장인인데 평일 휴가가 생겨서 온천 다녀왔어요
멀리는 못가고 가까운 아산으로 정했어요
열심히 검색해보니
가족탕 되는 곳도 몇군데 있어서
그중에 깨끗하고 후기좋은 숙박업소로
결정해서 예약해두고

일요일 오전에 늦게 출발해서
외암 민속마을들렀어요
남편이랑 저 둘다 아산여행은 처음이었는데
항상 느끼는거지만 여행의 반은 날씨같아요

오전엔 미세먼지가 좀 있었는데 오후엔 맑아졌고
눈이 제법 내리고 난 후여서
외암민속마을에 도착했을땐
초가 지붕이고 들판이고 쌓인 눈덕에
너무 예쁜거에요

춥지않고 바람도 없이 날씨도 좋아서
천천히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소소한놀이도 하고 재밌더라고요

40대인데 제가 산골에서 나고자라서
초가집이나 옛날 물건은 사용했던 것도 많아서
생소한건 별로 없었고
앞쪽으론 구경하는 코스라면 뒷쪽 반대편은
실거주자들이 운영하는 민박집이 많았어요

규모가 아주 큰건 아니지만
소복히 쌓인 눈이며 모든 담이 돌담으로 되어
있어서 어찌나 이쁘던지요
사진 많이 찍었어요 눈쌓인 돌담길이 그리
예쁠줄이야.
집들 사이사이로 작은 개천이 흐르게
만들어 놓은게 정말 좋았어요

옛날엔 마을마다 그렇게 집들 사이로 작은
개천이 많았는데 언젠가부턴 다 덮고 시멘트로
길을 만들어버려서
그런 작은 실개천이 흐르는 , 그것도 집 사잇길로
흐르는 작은 개천은 보기 힘들어졌어요

근데 이곳은 그런 작은 개천이며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큰 강물도 있어서
참 좋더라고요

입장료도 저렴하고요 주차료도 무료고.
당산나무가 많은 곳에서 그네도 잠깐 타고
잠시 쉬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당산나무에 겨우살이가 엄청 많더군요 ㅎㅎ
까치집 하나에 겨우살이는 대여섯 군데
크게 자라있어서 새로웠어요

예전엔 겨우살이 보기 힘들었는데
어떤새가 열매를 먹고 여기에와서 이렇게
만들어줬나싶어서. . .

오후 두시가 다 되어서 뒤늦게 점심을먹는데
블로그보고 괜찮다던 신*댁 청국장 먹으러 갔는데
대충보고 외암마을 밖에 있는 줄 알고 차 가지고
출발했다가 민속마을 내에 있는거 확인하곤
다시 주차하고 표 확인하시는 분께 입장료
확인시켜 드리고 점심 먹으러 다시 간다고하고서
신*댁에 갔는데
사실 전 별루였어요

원주민이 민박도 하고 음식도 파시는데
연세가 있으셔서 혼자 하시더라고요
생활하시는 방에 상 두개 펴놓고 방문하나로
연결된 부억에서 준비해서주시면 저희가
받아서 쟁반채 상위에 놓고 먹는식.

청국장 오천원. 저렴한 가격이긴한데
맛은 저에겐 그냥 그랬고 절임류 반찬을
너무 종류별로 많이 주시는데
반도 못먹었고 그런 반찬이 많으니청국장도
많이 못먹겠더라고요.

첨엔 모르고 상위에 반찬이랑 올려 놓으려고
했더니 할머니가 그냥 쟁반째 상위에 놓고
먹으라고.. .
청국장만 먹으러간건데 자꾸 전도 하나 시켜서
먹어보라고. 별반응을 안했는데 계속
그러시더라고요. 자꾸 옆에서 그러시니 신경쓰여서
어쩔수 없이 전하나 오천원에 시켰는데
그냥 열무김치 썰어넣은 전 같고요.
전이랑 밥 먹고 있는데 또 자꾸 직접 담궜다면
농주(막걸리)도 마셔보라고. . 괜찮다고 했는데
또 계속 말씀하심.
결국 반주전자 시켰는데 주전자가 찻주전자
싸이즈의 진짜 작은 싸이즈.
그래도 반주전자라 삼천원인데
남편이랑 저랑 한잔씩 따르던중
술에 이물질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검고 살짝 긴. .
숟가락으로 막 떠서 찾으려는데
할머니가 그걸 보시곤 본인이 걸러준다며
가져가시더니 누룩인가. . 이러시며 숟가락대고
다른 잔에 걸러내는데
제가 바로 보이던 자리라 얼핏 봤는데
반찬으로 나온 부추절임 가닥 같은게
뜨더라고요.
할머니 보자마자 부엌으로 가져 가시더니
아무말없이 그냥 걸러낸 막걸리 가져다주시던. . .

남편도 저도 입맛이 좀 떨어져서 대충
밥먹었는데
전문 식당가도 아니고 가격도 비싸지 않고
할머니가 하시는거 다 이해는 하지만
너무 많은 반찬들 ( 다 절임류고 솔직히 남으면
그거 버릴까요? 제가 보기엔 재사용 할 것 같았어요)

반찬이 너무 많다고 몇가지 빼셔도 되겠다고 했는데
할머니는 반찬 많은게 자랑스러우신지
본인이 직접 다 한거라 맛있다고.
어떤 사람들은 더 달라고 한다고. . .

재사용만 안한다면 뭐가 문제일까만은
절대 그렇진 않을거고
하나씩 다른걸 시키도록 옆에서
자꾸 말씀하시는 거며
막걸리에 이물질이 보이던거며
무조건 현금결재. 등등
별로 좋진않았네요

저녁에는 지나는 길에 전통시장 칼국수
유명하다기에 찾아가서 먹었는데
여기도 좀 유명한가 보던데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가 무조건 현금선결재.
카드계산은 500원이 더 비싸더라고요. ㅎㅎ
맛은 보통인데
식당에서 현금가격 카드가격 값이 다르다는 거에
좀 어이 없었네요


외암마을이랑 숙박업소는 정말 좋았는데
음식은. . .

온천은 진짜 온천수라 그런건지
아님 물속에 몸을 푹 담그고 쉬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피부가 부드럽더라고요
집에선 욕조가 없으니대부분 샤워만 하는데
피부 부드럽다는 느낌 못 받았는데. . .

신기했어요.

나중에 초봄이나가을에 다시 가도좋을것같아요

IP : 110.70.xxx.24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온천여행
    '18.1.17 3:54 PM (220.116.xxx.3)

    아산은 생각도 못했는데
    당일치기로 한번 갔다오고싶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 2. 길고도 길다
    '18.1.17 4:28 PM (180.65.xxx.239)

    식당은 패스하고 온천욕 하신 숙박업소가 궁금합니다.
    죄송해요.

  • 3. 충청도
    '18.1.17 4:30 PM (175.197.xxx.161)

    음식은 별로더라구요 전라도요행에는 음식 맛있어요 그리고 민속촌이고뭐고 그런식당은 더러워요
    재사용반찬이지요 칼국수나 한그릇이면 모를까 노인이하는 식당은 안들어갈듯

  • 4. ^^
    '18.1.17 4:36 PM (223.39.xxx.63)

    솔직한 후기 감사드려요
    급~가고 싶네요^^ 언젠가 가보리 하믄서

    나이드신 분들 손맛~강조하면서 운영하시는
    식당ᆢ가끔 가게되면 그냥 이해하기엔 쫌 뭐시기한 게 있어서 많이 아쉬워요
    저도 나이들어가지만 ᆢ

  • 5. 원글
    '18.1.17 4:38 PM (110.70.xxx.167)

    그렇죠. 음식은 진짜
    그냥 적당히 덜어먹게 하거나 반찬수 줄이고
    부족하면 더 먹게 하거나 그럼 좋을텐데. . .

    숙소는 저희는 부부둘이고 온천 목적이어서
    온천수 나오는 깨끗한 곳 찾았어요
    호텔은아니고 모텔인데
    후기들 보니까 대부분 가족단위로 많이
    묵어 가시더라고요.

    파라*이스
    뒤에 도고가 붙은거 말고그냥 파라* 이스에요

    주변에 모텔들이 많은데
    이곳은
    인테리어도 좋고
    분위기가 너무모텔스럽지 않고
    아침에 스낵바에서 커피나 토스트 해먹어도 되고
    그렇더라고요

    저희도 아침에 스낵바에서 커피에토스트 간단히
    먹었는데 좋았어요
    아침에만 가족3팀 보았네요
    여긴 가족들 위주로 오는 거 같아요

  • 6. 원글
    '18.1.17 4:46 PM (110.70.xxx.167)

    저희가 갔던 날 기온도 포근한데다
    눈이 내리고 난 후여서 정말 겨울 풍경답고
    예뻤어요
    돌담길이 참 좋았구요
    바람 많이 불고 추웠음 힘들었을텐데
    날씨가 도와줘서 정말 좋았지 뭐에요

    실거주민들 사시는 곳 둘러볼때
    청국장이랑 직접 담은 조청 강정 팔던
    할머니 계셨는데 거기서 산 강정은 제
    입맛에 완전 딱이었어요
    한봉지 더 살껄 후회가되었네요 ㅎ

    그러게요.
    연세드신 분들 이해는 하지만
    파는 먹거리는좀 조심하고 위생에 신경쓰면
    더 좋을텐데. 그게 아쉽더라고요
    위생이랑 맛이 좀 보장되면 다시 찾게되는데
    그게 아니니
    두번은 안가게 돼요

  • 7. 숙소
    '18.1.17 5:12 PM (39.7.xxx.68)

    미리예약가셨나요?그냘 가서 바로 투숙되나요?

  • 8. ㅇㅇ
    '18.1.17 5:31 PM (61.81.xxx.84)

    저도 얼마전에 온양 여행 갔어요. 숙소가 온양ㄱㄹㄷ호텔이었는데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이랑 호텔 근처 오래된 음식점에서 식사했는데 음식들이 다 맛있었어요.

  • 9. 저희는
    '18.1.17 5:53 PM (175.223.xxx.183)

    미리 예약을 했는데
    그냥 가도 가능하지 싶어요
    금.토는 주말 요금이 붙고 또 빈곳이
    없을수도 있으니 혹시 가시게되면
    미리 연락을 해보시는게좋을 것 같고요

    그외 주중은 그냥 가도 되지 않을까 싶고요
    전통시장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고
    주변이 다 모텔촌이긴한데
    이곳 인테리어나 분위기가 깔끔하고 좋아서
    전 만족했어요
    그리고 탁 트인 전망도 좋았고요

    Vip실은 대형 욕조랑 싸우나 실이 따로
    있어서 대관해서 몇시간 온천하고 가는
    분들도 계신 듯 하고요
    디럭스룸. 특실. 일반실 욕조와 화장실분리
    등등의 차이점이 있고요.

  • 10. ....
    '18.1.17 7:12 PM (121.128.xxx.146)

    아산온천 후기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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