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여행을 좋아하여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자유여행도 가지만 패키지도 간혹 가는데.
여지껏 한 15번은 다닌듯 싶네요.
이번에 잠시 짬이나서 장가계가 비수기이기도 하고 가고싶던곳이나
남편의 약한 공황장애증세로 인해 유리다리나 동굴관광은 어려워서 미리 여행사에
옵션부분에 대해 상의를 하고 대략 같은조건 40-100만원정도의 패키지비용이라면 70만원정도로 선택하여 갔습니다.
여차하면 가이드에게 못한부분에 대해 다만 100-200달러 따로 주던가 해야겠다 하면서 5박6일여행을 갔네요.
일행분들이 전부 나이대도 비슷하고 너무들 좋은분들이었습니다.
적당한 흥과 음주도 즐기시되 매너좋으시고 계모임으로 부부3쌍팀분들이 후덕하셨고 저희부부도 다른부부팀과
잘 어울려 처음부터 즐거웠어요.
그런데 갑자기 2일차 오후 버스에서 가이드가 뭐뭐뭐 얘기하며 각자 300달러씩정도의 옵션이 있다며 내라고 하시더군요.
기사팁은 기사만 주는거라며 가이드는 전혀 받는게 없다라시면서...그간의 여행은 각자가이드가 개개인들에게 얘기하며 조율했는데 공개적으로 그러시니
다른분들께 저희 못하는부분에 대해 밝히기도 민망하고 좀 그랬어요.
다른분들은 얼마 내라니가 다들 내시고 총 12명중 저희부부만 2군데..유리잔도와 황룡동굴을 못한다 하니 가이드의 그 신
경질적인 반응에 당황스러운 일정이 시작되었네요.
빈정상해서 따로 돈 챙겨드린다는 제안도 하기 싫어졌구요.
옵션도 4개로 다 계약되고 간건데 갑자기 맛사지를 한번 더 넣고.무슨 보봉호수까지 해서 6개..
저희가 다른분들보다 125달러씩 덜 하게 되었으니 화는 났겟지요.
그런데 기본 구성자체의 천마산 케이블카도 날씨로 인해 운행안하고 원가계 구경도중에도 몇개는 빼먹고 다니고..결국 일정이라고는 5군데의 쇼핑만이 기억남는..저는 그런 불편한여행이 되었습니다.
다른분들께 폐가 될까 가이드에게 뭐라 말도 못하고 쇼핑센터에서도 도저히 남에게 선물줄수도 없고 저도 쓰기싫지만
진주파는곳에서 12만원 화장품.게르마늄에서 28만원 팔찌.라텍스에서는 100만원넘는거 사기는 뭐해서 무슨 벼계 8만원
세라믹칼 셋트 7만원..대나무섬유집에서 잡화 5만원어치정도 쇼핑을 억지로라도 골라골라 했는데..
다른분들중 2팀이 라텍스며 뭐며 정말 많이 사셨어요.
총 500만원어치는 되는듯요.라텍스며 게르마늄목걸이 팔찌등..
그러면 그 정도면 가이드가 적당히 하면 좋겠는데 그 좋은신분들께 반말 비스무레 누님해가며 음담패설도 해가며
저녁식사에 술한잔 한번 자리하더니 더욱 가관..
마지막에 아는곳이라며 목이버섯이며 참깨.무슨 술.과자.제리등 온갖 한국돈으로만 적혀있는곳을 데려가서 또 몇개씩이라도 사게 하더니또 버스안에서는 버스기사부인이 하는거라며 대추정과?한봉투에 5천원밖에 안한다며 아우.얼마안하는데 기사 수고하니 몇개씩 사주라고 하더라구요.저는 돈은 얼마안되지만 부피며 먹을거리를 별로 안사고싶어서 2개만 사니 휙 집어던지듯 놓고가서 뒤의 그분들께 누님..이런거 팍팍사야지 해가며 큰박스를 결국 다 팔아치우더라구요.
사진찍어주는 중국참한 20살 아가씨가 너무 수줍게 웃고다니는게 예뻐서 인천공항에서 딸주려고 산 영양크림을 선물로 주었는데 그 중국여자아이에게는 잡다한일 다 시키면서 인상도 엄청 쓰고 사진비받은거에대해 뭘 요구하는지 아가씨가방에서 돈세어보고...
너무 장황하게 글이 길었네요..
여튼 전부 다~~저희부부가 옵션을 다 못해서 그렇다치는데...옵션 안할경우 분명 적혀있기에는 호텔에서 자유시간을 갖게한다였는데 일정때문에 쉽지않으리라 이해는 합니다만...쇼핑센터를 데려가야하니 밥을 저희가 알아서 사먹겠해도 안된다며 데리고 가더라구요..
일정이 오전쇼핑.오후 유리잔도와 대협곡가는날에..저희는 오후일정옵션을 신청안했거든요.
그런데..그 오후 3시간 일정에 그냥 시골허허벌판주차장에 갑자기 내리기전 30초?잠깐 여기서 기다리시면 된다면서 일행데리고 갔어요.
중국화장실이 어디있는지..어디가서 있어야하는지..심지어 버스기사분은 문잠그고 없어지고 정말 주차장 허허벌판에 중국인 몇분과 차만있고 정말 시골..
어디 한곳 앉을곳 없이 무척 서러웠어요.
남편이 따지겠다는거 다른분들 여행불편할까 간신히 말리고 정말 불편한 여행을 마치고 일행분들과 연락처도 주고받을정도로 좋은인상으로 왔는데...
와서 진주크림 한번 발라보니 눈까지 따갑고 다 떠나서 여행내내 그 불편한 마음으로 다닌걸 생각하니 여행사에 뭐라고 항의하고싶은데...
여행사의 이 구조에 대해 아시는분들 계신다면 진상짓이 되는걸까요?
옵션일정에 그냥 방치된부분에 대한것에 대한 항의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