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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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세계소년소녀문학전집" 읽으신 분중 이 동화아시는 분 계세요?
그런데 전 분명히 읽었어요.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소년소녀 문학전집 하드커버이고 웬만한 명작은 다 들어있어요. 주로 명작 하나에 단편 하나 껴있고 어떨 땐 두개 껴 있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한권 안에 앞엔 리어왕/ 뒤에는 곱사등이 망아지. 이런 식으로요~
제가 지금 말하려는 건 뒤에 낑겨있는 단편인데ㅡ
어떤 남매가 버림받아서 유랑을 다니다가 잘생긴 청년을 도와주나? 친구가 되고 또 유랑을 하다가 어떤 외딴 통나무집에 들어가서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하니 그 처녀가 알겠다고 해요. 대신 절대 소리를 내선 안되고 내가 어떤 일을 당해도 가만히 있으라고 했던 것 같아요(이부분은 확실치 않아요)
그런데 이 남매가 밤에 놀라운 광경을 목격해요.
아가씨의 침대가 불이 활활 타고 있고 아가씨는 몹시 괴로워하는데 그 침대를 도깨비 세마리가 둘러싸고 불을 더 활활 타게 하며 아가씨를 괴롭히는 거였어요. 근데 얘네가 그걸 보고 놀라도 약속 때문에 가만히 있었어요.
다음날 아침 아가씨의 얼굴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 평온했다는 구절이 있고... 그 얘길 꺼내니
어제 봤구나. 그 도깨비들은 근처 사는 도깨비들인데ㅡ밤만 되면 와서 자기를 괴롭힌다고 ;;; 그 이야길 전해들은 청년이 도깨비들을 어떻게 어떻게 해서 물리치고 그 아가씨랑 결혼 했던 것 같아요.
두 남매는 길 떠니서 우여곡절 끝에 목적을 달성하구요.
어릴 땐 전혀 몰랐고 아가씨가 괴로워하는 삽화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걸 무슨 생각으로 전집에 껴놨는지..??
지금 보니까 동네 아저씨 세명이 혼자 사는 아가씨 강간하는걸 돌려 표현한건데;; 이런 내용을 동화책에 넣어놓다니... 지금 그 책이 있다면 확인하고 싶은데 너무 안타까워요.
혹시 집에 소장하시던 분 중에 이거 읽으신 분 있을까요?!!!
아까 링 게시글 덕분에 10년묵은 체증 내려가서 이것도 함 여쭤봅니다!
1. ..
'18.1.17 12:38 AM (112.150.xxx.84)책 표지바탕이 흰색 두꺼운 커버로 된 책인가요?
2. 저 있어요
'18.1.17 12:44 AM (223.39.xxx.71)내용이 믹스된것 같네요.
두남매는 아니구요. 여자얘긴 맞아요.
오스트리아 단편선이었던거 같고.
제가 찾으려면 좀 뒤져야되서 나중에 다시 여유되면 쓸게요3. 원글
'18.1.17 12:48 AM (221.140.xxx.157)..님 아니요. 약간 파란색 바탕 에 그라데이션 된 그런 표지예요. 흰색은 아니에요
저 있어요님!!! 감사합니다. 제가 틀린거 아니죠? 오스트리아 단편선이었군요!! 제 기억이 짬뽕이 됐나봐요. 역시 그 이야긴 있었어!!!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정말 이십년 묵은 체증이 싹 내려가네요..4. 저도요
'18.1.17 1:43 AM (183.96.xxx.122)그 이야기 알아요.
유럽쪽 민담이나 전설에 난쟁이, 요정 이야기가 많은데
좋은 역할이 드물었던 기억이...
저희집에 있던 건 30권짜리로 책등이 여러가지 색으로 번쩍거렸어요.
금색, 은색, 녹색, 분홍색, 하늘색이었던 듯5. 원글
'18.1.17 1:59 AM (221.140.xxx.157)저도요님 반갑습니다!!! 전 주변인들이 그런 내용이 들어갈 리가 있냐~ 하도 그래서 처음엔 분명히 봤는데.. 하다가 내가 잘못봤나? 이랬는데 님들 덕분에 한을 풀었어요.
유럽쪽 민담에 요정 디게 장난만 치게 나오죠. 난쟁이는 아예 못됐고.. 괴롭히다가 아침되면 들어가고.
근데 분홍색도 있었나요..? 저희집 책은 파란, 초록, 주황? 이런 색을 베이스로 그라데이션 되어 있었어요~~ 다시 보고 싶네요. 여행 갈 때도 꼭꼭 세권씩 뽑아서 가져갔었어요. 장 크리스토프 더럽게 재미없다 생각했는데 대딩되서 원본을 보니 더럽게 재미많더군요ㅠㅠ6. 원글
'18.1.17 1:59 AM (221.140.xxx.157)네덜란드 민담인가? 무서웠던 기억이 나요.. 무슨.. 나막신 관련된 이야기였덩 것 같은데
7. 원글
'18.1.17 2:16 AM (221.140.xxx.157)아 또 기억났는데 "굵은 다리의 베르트 공주" 이야기라고... 한쪽 다리가 더 굵은 헝가리 공주인데요..
프랑스로 시집가는중에 시종이 공주인척 하고 공주 죽이려고 해서 어느 민가에서 살다가..
헝가리에서 왕비가 공주 보러 왔는데 시종은 아픈척 해서 안만나고 왕비가 다리좀 만져보자 해서 딸 아닌걸 알아내고,,, 프랑스 왕이 데리러 와서 공주는 마침내 자기 자리 찾는 동화 있는데,,,
이것도 동화치고 좀 ㅜㅜ 물론 막장내용은 아니지만 어린이가 보기엔 좀 외설스럽달까 그렇네요 제 뇌가 썩은건지 ㅋㅋㅋ8. 악
'18.1.17 2:28 AM (59.5.xxx.128)저 윗글 고전 얘기 쓴 사람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그 베르트공주! 이상하게 충격받았잖아요... 어린맘에 공주래♥️ 이러면서 보다가 뭐야 나의 공주이야기는 이렇지 않아... 충격과 공포 속에 조마조마하게 읽었어요 ㅋㅋㅋㅋ
그 금성 세계문학전집ㅋㅋ 맞아요 울집에 있었던 그거ㅋㅋ9. midnight99
'18.1.17 3:23 AM (90.209.xxx.167)원래 유럽 동화라는게 각 지역에서 구전으로 전해내려오고 떠돌던 괴담들을 어린이용으로 각색한거라서...우리가 아는 왠만한 동화들은 알고보면 기함할 요소들이 곳곳에 있죠. 예컨대,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도 알고보면 매우 더러운 이야기인데, 장난감이며 디즈니랜드며, 영화며... 아이들이 접하는 모든 것에 침투해있잖아요.
10. 원글
'18.1.17 3:53 AM (221.140.xxx.157)악님 ㅋㅋㅋㅋㅋ 너무 반갑습니다!위에 다이제스트 글 분이신거죠? 글 내용 평소에 제가 딱! 생각하던 고대로여서 진짜 공감했어요!!!! 베르트 공주 공감하시죠? 공주래~ 이러면서 보다가 나의 공주이야기는 이렇지 않아 충공깽까지.. 딱 그시절 제마음입니당!! 저랑 잘 통하시는듯ㅋㅋㅋㅋㅋㅋ
또 생각났는데 혹시 "동굴의 여왕 아샤" 이야기 아시나요? 이건 키플링 단편선 뒤에 나와서 책커버엔 제목이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진짜 좋아했는데 사촌동생이 빌려가서 잃어버리기 전까지 -_- .. 동굴의 여왕이 마법의 불을 끼얹어서 영생과 젊음 유지하는데,, 우연히 서양남자(화자이자 주인공)랑 부부가 되고.. 근데 사실 그전에 이미 그 서양남자와 하인은 원주민이랑 각각 '하룻밤'을 보냈었죠. 그래서 그 먼저 잔 평민원주민이 아샤 여왕에게 남자는 내꺼라고 하고... 여왕이 벌로 머리에 세개의 손가락자국을 내는데,,, 그게 주술적 행위인데 곧 죽는 벌이라 그랬나? 하여튼 나중에 여왕이 그 불을 너무 많이 쬐서 그 불때문에 죽고 남자는 자유! 이건데... 아니 무슨 동화에 그런 내용을? 금성출판사 전집 낸 출판사 직원들 때찌때찌 해야돼요 진짜..
아샤 내용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야하고..충격...
미드나잇님 반가워요 ^^ 맞아요 유럽동화는 전래동화를 어린이용으로 각색하고, 특히 빅토리아 시대를 거치면서 성적인 요소를 다 빼서 지금의 동화가 됐죠~ 백설공주며 각종동화영화며 다 공감합니다~! 그런데 밤마다 불타는 침대 위에서 괴롭게 한다는거 이건 진짜 심했죠? 삽화까지 넣어놓고ㅠㅠ11. 그 책
'18.1.17 5:54 AM (218.236.xxx.209) - 삭제된댓글그 전집 저희 집에도 있었는데
굵은 다리의 베르트 공주는 선명히 기억나는데
(전 어릴 때 재미있게 읽었어요)
불타는 침대 얘기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전집 중 몇 권이 빠져 있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지라..12. 베르트 공주 ....
'18.1.17 6:30 AM (91.253.xxx.136)베르트 공주 이름을 들을줄이야 ㅋㅋ
원글님, 저희집에도 세계 명작동화 30권짜리 있었어요.
근데 왜 저는 삼성출판사로 기억할까요?
황토색 (?) 두꺼운 하드 커버에 금색 글씨 제목이 써있었던 것 같은데 가물가물 ㅠ
[굵은 다리의 베르트 공주]는 좀 색다른 동화였긴한데
전 그거 좋아했는지 수없이 읽었던 기억이 ㅎㅎ
한쪽 다리가 약간 더 굵은 베르트 공주.
왕비가 다리를 만져보고 딸이 아니란 걸 눈치챈 후 뛰쳐나오며 "헝가리의 기사들! 헝가리의 용사들!!" 하고 외치던 대목이 아직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
프랑스 왕이 놀라서 왜 그러시냐고 막 그러고 ㅋㅋ
그 30권 짜리 전집에 재밌는 것들 참 많았는데...
소공녀도 있었고 그림동화도 있었고 베르트 공주같은 얘기도 있었고요.
40년 다 되어가는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셔서 감사해요~13. . .
'18.1.17 6:31 AM (1.235.xxx.53) - 삭제된댓글그런 전집은 다 원 모델이되는 일본에서 나온 전집이 있고 번역해서 나온거에요. 메르헨이나 계몽사문고나 다 마찬가지. 금성출판사는 다만 번역 출판 판매만... 저희집에는 금성 10권까지 있었네요~
14. 음
'18.1.17 7:42 AM (211.54.xxx.186)원글님이 말씀하시는 동굴의 여왕 아샤는 제가 옛날 계몽사 전집에서 읽었던 동굴의 여왕이랑 같은 책이네요
커서 알았는데 원작은 She: A History of Adventure 라고 19세기 말 영국에서 나온 엄청난 인기의 대중소설이었대요.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또 아마 일본에서도) 아동도서로 출판되었다니 흥미롭죠.15. 미치겠다
'18.1.17 7:59 AM (221.140.xxx.157)첫댓글님, 183.96님 이거 말씀하시는 거죠???
http://naver.me/Gh5YQxJA
우리 다 같은 걸 얘기하고 있었네요. 같은 책 맞아요!
제가 말한건 이건데요
http://naver.me/FE8ZHQLq
출판시기가 다를 뿐 같은 전집 맞네요!!! 제가 더 나중버젼이구요! 저 사진 보니 추억돋구요~!! 와 대박
오이임금님ㅋㅋㅋㅋㅋㅋ 위대한 왕. 도 울면서 보던 책이었어요. 원전도 좋고 이건 동화책도 매우 괜찮게 편집되어 있었어요..16. 미치겠다
'18.1.17 8:08 AM (221.140.xxx.157)그 책 님! 그럼 아마 맞을 거예요.. 커버에 나오지도 않는 뒷단편 '오스트리아 민담' 중에서도 안내용이니까요.. 그리고 검색하다가 침대 아가씨 제목도 찾아냈어요!!! 오스트리아 민담 찾고 나니 쉽네요. "저 있어요"님께 깊은 감사를... 그 이야기의 제목은 : 로오펠 아가씨 입니다! 악마가 불타는 아가씨 괴로워하는 삽화도 발견했어요 ㄷ ㄷ ㄷ
베르트 공주........님! 저야말로 이런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감사해요~ 오늘 어릴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넘 신나고 뭉클합니당 ^^ 그리고, "헝가리의 용사들!" 이 멘트 금성에도 똑같이 나와요. 쓰려다가 저혼자 넘 오바하는 것 같아서 걍 생략한것~ 시종 만나러 가니까 시종이 피곤하다고 하니 왕비가 다리 만져서 열을 잰다고 하니까 안된다고 하죠 ㅎㅎ 그러니까 왜그러니? 난 항상 이렇게 열을 쟀잖니.. 하니까 할수없이 다리 내주고..(사실 왕비의 꼼수) 그리고 다리 만져보고 바로 옆방에 가서 기사들을 그렇게 부르잖아요!!! 어린 마음에 이부분이 넘 드라마틱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프랑스왕이 베르트공주가 있는 민가에 데리러 가는 장면도 극적이에요. 공주가 웬 말타고 누가 자길 쫓아와서 도망가는데 왠지 꿈 속에서 도망칠 때처럼 다리가 빨리 안움직인다고 느끼고, 그 사람이 따라잡아서 정체 밝히는 장면... 비록 축약했지만 어른되서 봐도 좋은 묘사네요~ 그림동화 소공녀, 케티이야기, 이런게 있었죠~ 해저2만리, 로빈슨크루소, 15소년 표류기, 헤로도토스 고대사, 이런 것도 있었고요~~
. . 님 그렇군요... 그 말씀 들으니 베르트 공주.. 님의 삼성 책이랑 내용과 대사가 똑같은 것이 이해가 됩니다.
음님, 이 책을 아시는 분이 또 있다니! 좋네요~ 역시 성진국이네요.. 그런 소설을 아동도서로 내놓다니.. 아무리 첫날밤 부분만 잘랐다 해도 그 작품 전체를 흐르는 묘하게 야시시한 분위기...;;;; 원작 제목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어른 됐으니 마음껏 감상해보고 싶네요 ㅎㅎㅎ17. 악
'18.1.17 8:10 AM (59.5.xxx.128)아샤 ㅋㅋㅋㅋㅋㅋ 맞아요 그거 진짜 오싹하고 신비했던! 저 그거 어른돼서 동굴의 여왕 찾아서 완역 봤는데 어릴 때의 그 느낌이 아니더라구요 완역인데도 ㅎㅎ
생각해보면 진짜 말씀대로 금성출판사 직원들 때찌때찌 22 대공감합니다 ㅋㅋ 이 사람들이 ㅋㅋ "소년소녀" 세계문학전집을 어찌 이렇게 ㅎㅎ18. 원글
'18.1.17 8:14 AM (221.140.xxx.157)악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아시는군요 ㅋㅋㅋㅋ오싹하고 신비하죠~!! 원본도 읽어보셨군요..! 대중소설이라서 완전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릴때의 느낌 아니라 하시니 흥미가 팍 식네요. 그 책에선 정말 묘~한 분위기가 압권이었는데..무시무시하면서도!
19. 원글
'18.1.17 8:17 AM (221.140.xxx.157)그리고 이 금성출판사 전집에 야한것 뿐 아니라 은근히 무섭고, 잔인한 것도 많았어요.
인도 군대랑 페르시아 군대랑 전쟁하는....그 전쟁 중 하나도 있고, 크림전쟁, 니벨룽겐의 반지, 그런 잔혹한 역사소설도 꽤 여과없이 되어 있고 잔인한 삽화도 있었구요..무서운 건, 13일의 비너스인가? 테니스치다가 약혼반지 비너스동상에 끼워줬는데 아무리 빼려해도 안빠지고.. 나중에 밤에 그 동상이 1층부터 소리내며 찾아오고,, 읽다가 무서워서 던졌다 다시 읽고 지금 생각해도 무섭네요. 공포특급보다 더 무서웠어요. 아마 반지 주인공은 나중에 죽었든지,, 했던 것 같아요.20. 베르트 공주...
'18.1.17 8:21 AM (91.252.xxx.218)캨 ㅋ 원글님이 걸어주신 첫번째 링크보니 제가 갖고 있던 그 전집이네요!!!! 이게 얼마만인지 ㅠㅠ
몇십년만에 사진을 보니 기억이 확 살아났어요 ㅎㅎ
금성출판사 맞네요 ㅎ
제목을 훑어보니 저 중에 저는 소공자/소공녀, 페로동화, 하우프동화 무지 좋아했어요.
기타에도 재밌는 것들 많았던 것 같고.
베오울프 이야기 ㅋ 아놔 ㅋㅋ
무시무시한 도깨비 포박당하던 삽화가 생생해요 ㅋㅋㅋ
베르트 공주에서 왕비가 기사들을 부르는 그 장면은 저도 어린 마음에 너무 드라마틱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대목이었던 것 같아요 ^^
아 원글님 덕에 참 추억돋네요....
뻐져들어서 저 책들을 읽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21. 원글
'18.1.17 8:32 AM (221.140.xxx.157)두번째 링크글이 안열려서:
http://naver.me/GAgKpCDd
이거예요. 이게 첫링크 다음 판본 같아요~!!
베르트공주.. 님! 반가워요!!!저도 소공자소동녀 페로동화 좋아했어요. 하우프 동화는 뭔가요? 분명 설명 들음 알 것 같은데~~
혹시 일본 도깨비가 네덜란드 가서 개고생하다 죽는 건가요? 진짜 불쌍했어요ㅠㅠ 비정한 현실...
베르트공주님 저도 댓글 달아주신분들 덕분에 십년묵은 체증도 내려가고 다른 이야기도 할수 있어서 너무 즐거워요. 진짜 빠져들어서 저책들 흥미진진하게 읽던 그 시절로 너무너무 돌아가고 싶어요ㅠ22. 헐헐헐헐
'18.1.17 8:33 AM (117.111.xxx.106) - 삭제된댓글이분들 넘 멋져.
싸랑해요~~~~♡23. 베르트 공주....
'18.1.17 8:52 AM (91.252.xxx.218)원글님 ㅋ 하우프 동화는 저도 까맣게 잊고 있던 건데 걸어주신 첫링크의 사진을 보자 번개처럼 되살아났어요!
원글님이 소장하셨다는 두번째 링크 전집은 제가 갖고 있던 첫번째 링크 전집보단 한참 후인 것 같네요 ㅎㅎ
하우프 동화에 있던 얘기는 야곱이라는 잘생긴 청년이 부모님 채소가게에 손님으로 온 노파네 야채를 배달해주다가 거기 잡혀서 엄청난 요리사가 되는데 코가 길어지고 목이 짧아지고 키도 작은 추남이 돼요.
부모님도 야곱을 못 알아보고 쫓겨나서 영주님 요리사로 취업! 마법에 걸린 공주였나 암튼 오리를 만나게 되서 키우고.
이웃나라 영주님 방문때 온갖 진귀한 요리 시전하다가 마지막에 무슨 파이를 못 만들어서 (만들긴 했는데 중요한 약초가 빠짐) 목숨을 잃을 뻔 하죠.
오리 도움으로 약초를 찾고 그 냄새 맡고 다시 마법 풀려서 훈남 청년으로 돌아오는 내용이예요 ㅋ24. 저도요
'18.1.17 8:55 AM (39.7.xxx.84)ㅎㅎㅎㅎ 웬만한 가정엔 한질씩 구비되어 있었나봐요.
굵은다리의 베르트공주 진짜 두근거리면서 봤어요.
그 시녀의 엄마와 오빠는 죽임당하고 시녀는 두 왕자의 어머니라 목숨은 살려주고 대신 머리 깎이고 수녀원에 보내진 걸로 기억해요.
이 이야기는 아시려나요?
제목은 기억 안나는데
중남미였나 원주민 마을에 백인 남성이 갔다가 원주민들이 마녀라 부르는 여자와 사랑에 빠져요.
삽화로는 이 여자가 금발백인처럼 나오고 숲에서 할아버지와 살아요.
집에서는 평범한데 숲에서는 그야말로 자연인
동물들과 의사소통이 되고 나무사이로 자유자재로 건너다니고요.
숲에 있을땐 옷차림도 거미줄을 손으로 엮어 직접 지은 신비한 옷.
말도 새처럼 지저귀는 말을 사용해요. 아무도 못알아듣는 말
나중에 원주민들이 나무위에 있는 여자를 죽이기 위해 나무에 불을 지르고, 남자의 눈앞에서 산채로 불에 타죽어요. 남자의 이름을 부르면서요.
어린마음에 그런 신비한 능력의 소녀가 죽었을리 없다며 나무를 건너 살아서 도망쳤을 거라고 위로했던 기억이 나요. ㅎㅎㅎ25. 저도요
'18.1.17 9:02 AM (39.7.xxx.84)○○의 비너스였나 비너스의 저주였나
이거 정말 무서웠어요.
잠깐 보관용으로 반지 껴놨는데 자기랑 약혼한줄 알고
첫날밤에 비너스 동상이 찾아와 남자를 껴안고 으스러뜨려 죽이죠.
재수없다고 동상을 녹여 교회 종으로 만들었는데
이 종을 울리고 마을에 역병이 돌아 사람들이 죽어나가고요.
이 책 진짜 애들용 이야기는 별로 없었던듯 해요.26. 원글
'18.1.17 9:04 AM (221.140.xxx.157)아 님들 정말 사랑합니다. 오늘 너무 재밌네요. 어린이 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에요~~
베르트공주님! 기억나요 기억나요!! 좋아하던 이야기였어요. 그 마녀 삽화도 있고 추남으로 변한 삽화도 기억나요~~ 맞어 거윈지 오린지로 변한 공주가 도와주는 것까지! 처음에 마녀 못생겼다고 무시하다가 그렇게 되지 않나요? 와~ 다시 읽고 싶어요. 너무 재밌었는데 ^^
저도요님 맞아요. 그 시녀의 엄마가 헝가리에서 사주를 했었고 오빠는 기억이 안났는데 댓글 보고 나니 있었던 것 같네요. 헉 애 두명도 낳았었다니.......;;;; 막장이네요ㅠㅜ
두번째 이야긴 기억이 전혀 안나요~ 근데 딱 제스탈인데 왜 안날까요? 기억은 안나는데 쓰신 내용 딱 엘프인데요! 반지의제왕 원본 읽으면 엘프에 대해 묘사된게 딱 이 내용. 톨킨이 여러 나라 민담 설화 다 모았다던데ㅡ 여기서 모티브 얻은게 분명한 것 같아요! 읽어보고 싶어요~~~ 역시 금성출판사 결말 또 잔인한 걸 보세요 ㅎㅎㅎㅎ 엘프를 산채로 화장시키다니ㅠㅠ27. 원글
'18.1.17 9:06 AM (221.140.xxx.157)아~ 세상에나 댓글 읽고나니 그 종소리에 대해 쓴게 기억나요. 왠지 음산했다고...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저도요님 진짜 상세히 기억하고 계시네요^^ 비너스 이거 이거 이게 어딜봐서 소년소녀용인가요.. 허허허
28. 독서광어린이들
'18.1.17 9:09 AM (121.184.xxx.215)우리82맘들은 어릴때 독서광어린이들이었군요 저는 한번도 못읽어봤네요^^저도 한번 헝가리의 용사들!이란 대목이 나오는 책좀 읽어보고싶어요 ~
29. 원글
'18.1.17 9:15 AM (221.140.xxx.157)독서광님~~ 독서광님도 함께 굵은다리의 베르트공주의 매력에 함 뽜져 보시렵니까~~제목만 보면 코끼리다리의 공주같은데ㅡ사실은 예쁘고 한쪽다리만 약간 더 굵은 것 뿐이에요~
30. 독서광어린이들
'18.1.17 9:20 AM (121.184.xxx.215)책은 알지못하는 또하나의 세계를 열어주고 이런 공감과 추억을 선물해주네요 그리고 지금 그책들이 없을텐데도 구절구절마다 기억하는 놀라운 기억력의 소유자들^^댓글만으로도 흥미진진하네요~~^^82맘들 정말 사랑스러워요
31. 나마스떼
'18.1.17 9:58 AM (14.47.xxx.136)저 위에 39.7. 저두요 님
님이 말씀하신거..녹색의 장원 같아요 줄거리 보니
오드리 햅번이. 나오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ood&logNo=220556039159&proxyRefe...32. ......
'18.1.17 10:04 AM (223.39.xxx.228)녹색의장원... 삽화가 어린맘에 넘 멋졌어요.
남자도 멋있고 소녀는 신비그자체ㅜㅜ
읽고 한동안 가슴앓이했죠33. ......
'18.1.17 10:06 AM (223.39.xxx.228)가르강튀아이야기... 깃털로 응가닦던 이야기가 생각나고
말하는 떡갈나무... 으스스...
검은해적은 총독딸이 넘 이뻤죠.
뵈른손의 양지언덕소녀인가.. 그것도 어린맘에 설레고 좋아했어요
그중 제 완소템은
24개의 눈동자.
일본배경의 반전소재같은데... 지금읽어도 좋더군요34. 삽화
'18.1.17 10:15 AM (125.176.xxx.149)기억하시는분 없나요?
삽화로 유명한 일본인으로 아는데 알프스소녀 하이디는 그림이 그대로 기억이 나요
등하교때도 읽고싶어서 드는 책가방에서 메는 책가방으로 바꾸고ㅎ 정신없이 읽다가 전봇대에 부딪히고 ㅎㅎ
그 책들 제목을 지금까지 기억하는거보면 어릴때 익힌것들 평생가네요 만화주제가도 그렇고
그 시절이 그립네요ㅠ35. ㅎ
'18.1.17 10:30 AM (175.223.xxx.103)저희 집에 그거 두 권 빠지고 28권짜리 있어요. 80년대 인쇄된건데 케이스는 부슬부슬 낡았지만 안쪽 종이는 깨끗하고 선명하더라고요.
중고로 내놓으면 사갈 분 있으시려나..36. 향수
'18.1.17 11:21 AM (220.80.xxx.68) - 삭제된댓글전후, 공부 잘해서 고위공무원이 되는 것이 신분상승의 지름길이라 교육열이 엄청나게 올랐지만 아이들에게 읽힐 책이 마땅치가 않아 그 대책으로 일본의 유명 전집을 삽화까지 고대로 가져다가 출판한 것이 우리가 애장했던 소년소녀세계명작전집의 시초인 걸로 알아요. 한국아동문학도 있었지만 워낙 일제에 의한 문화통치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었던데다, 무엇보다 당시에 저작권도 없던 시절이였으니 아무나 가져다 베낀 사람이 임자인 노다지였던 이유도 있구요.
전 도이칠란드나 북유럽편을 매우 좋아했는데요, 대부분 패턴이 가난한 소녀가 땔감을 주우러 숲에 갔다가 붉은 열매를 발견하거나, 알바로 산딸기를 따는 일을 하는데 모든 경우 채집은 되지만 절대 먹으면 안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이나 규율을 밀려오는 강렬한 배고픔에 못이기고 한 입 먹었다가 마법에 걸리거나 악마에게 사로잡혀 고통 크리의 인생 역경을 겪는 것으로 시작해요.
동화에서 워낙 소녀가 며칠 동안 빵 몇조각도 먹지 못한 배경을 실감나게 깔아두고, 그와 대비되게 그 빨간열매는 또 얼마나 먹음직스럽게 설명을 하는지, 그녀의 허기와 초록색 잎사귀 사이로 콕콕콕 박혀있는 윤기 좌르르 붉은기를 뽐내는 탐스러운 달콤한 열매의 대조에 어찌나 침이 고이는지, 이후로 과일엔 별 식욕을 못느끼는 제가 베리 종류만 보면 뭔가 근원적인 허기와 식탐이 생기고, 외국에 살 때도 온갖 라즈베리, 크렌베리,구즈베리, 레드커런트 등등 엄청 찾아 먹었던 것 같아요. 가끔 길에서 가로수나 잡나무에 빨간 열매가 달려있으면 저도 모르게 무작정 몇 알 따서 입에 넣어보는 버릇도 생기고. - 아... 갑자기 먹방으로;;;
여튼, 나중에 커서 민담의 원형에 대해 알게 되니, 이 붉은 열매가 '성','성적본능' 혹은 '성적욕망'이더구만요.
그러니까 어린 소녀가 2차성징을 겪고 처음으로 '성'에 눈 뜨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드는 성적유혹과 욕망에 대한 금기와 교훈에 대한 이야기였던 거죠.
여자아이가 마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7년 동안 산처럼 밀린 빨래하고, 거의 알몸으로 7좌의 얼음산을 오르고, 맨발로 7좌의 칼로 된 산도 건너는 등등 모르고 성적 유혹에 한번 빠졌다고 그 어린애를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일명 살려만드릴게 정화의 과정을 거쳐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것이 유일하죠.
어떻게 보면 잘못된 사랑에 상처를 입었을 때 겪는 일련의 회복 과정과 흡사하기도 하고요.
여튼 이야기에서 성욕 함부로 느끼지말라고 교지했더니, 식욕을 느낀 저는 한편으로 이야기의 원형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한 것 같아요. 성욕이나 식욕이나 원초적 본능인데 9,10살 짜리가 성욕을 느낄리가 만무하니 대신 식욕으로 발현된 거겠죠. 그러니니까 교훈이고 나발이고 읽은 게 역효과로;;;37. 향수
'18.1.17 11:24 AM (220.80.xxx.68)전후, 공부 잘해서 고위공무원이 되는 것이 신분상승의 지름길이라 교육열이 엄청나게 올랐지만 아이들에게 읽힐 책이 마땅치가 않아 그 대책으로 일본의 유명 전집을 삽화까지 고대로 가져다가 출판한 것이 우리가 애장했던 소년소녀세계명작전집의 시초인 걸로 알아요. 한국아동문학도 있었지만 워낙 일제에 의한 문화통치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었던데다, 무엇보다 당시에 저작권도 없던 시절이였으니 아무나 가져다 베낀 사람이 임자인 노다지였던 이유도 있구요.
전 도이칠란드나 북유럽편을 매우 좋아했는데요, 대부분 패턴이 가난한 소녀가 땔감을 주우러 숲에 갔다가 붉은 열매를 발견하거나, 알바로 산딸기를 따는 일을 하는데 모든 경우 채집은 되지만 절대 먹으면 안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이나 규율을 밀려오는 강렬한 배고픔에 못이기고 한 입 먹었다가 마법에 걸리거나 악마에게 사로잡혀 고통 크리의 인생 역경을 겪는 것으로 시작해요.
동화에서 워낙 소녀가 며칠 동안 빵 몇조각도 먹지 못한 배경을 실감나게 깔아두고, 그와 대비되게 그 빨간열매는 또 얼마나 먹음직스럽게 설명을 하는지, 그녀의 허기와 초록색 잎사귀 사이로 콕콕콕 박혀있는 윤기 좌르르 붉은기를 뽐내는 탐스러운 달콤한 열매의 대조에 어찌나 침이 고이는지, 이후로 과일엔 별 식욕을 못느끼는 제가 베리 종류만 보면 뭔가 근원적인 허기와 식탐이 생기고, 외국에 살 때도 온갖 라즈베리, 크렌베리,구즈베리, 레드커런트 등등 엄청 찾아 먹었던 것 같아요.
가끔 길에서 가로수나 잡나무에 빨간 열매가 달려있으면 저도 모르게 무작정 몇 알 따서 입에 넣어보는 버릇도 생기고. - 아... 갑자기 먹방으로;;;
나중에 커서 민담의 원형에 대해 알게 되니, 이 붉은 열매가 '성','성적본능' 혹은 '성적욕망'이더구만요.
그러니까 어린 소녀가 2차성징을 겪고 처음으로 '성'에 눈 뜨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드는 성적유혹과 욕망에 대한 금기와 교훈에 대한 이야기였던 거죠.
여자아이가 마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7년 동안 산처럼 밀린 빨래하고, 거의 알몸으로 7좌의 얼음산을 오르고, 맨발로 7좌의 칼로 된 산도 건너는 등등 모르고 성적 유혹에 한번 빠졌다고 그 어린애를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일명 살려만드릴게 정화의 과정을 거쳐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것이 유일하죠.
어떻게 보면 잘못된 사랑에 상처를 입었을 때 겪는 일련의 회복 과정과 흡사하기도 하고요.
여튼 이야기에서 성욕 함부로 느끼지말라고 교지했더니, 식욕을 느낀 저는 한편으로 이야기의 원형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한 것 같아요. 성욕이나 식욕이나 원초적 본능인데 9,10살 짜리가 성욕을 느낄리가 만무하니 대신 식욕으로 발현된 거겠죠. 그러니니까 교훈이고 나발이고 읽은 게 역효과로;;;38. 찬이엄마
'18.1.17 12:48 PM (211.253.xxx.34)71년생인데, 베르트공주 등 내가 기억하던 공주의 이름이 나와
추억을 소환하기 위해 로그인을 하였답니다.
공주이야기 치고는 희한한 스토리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한 8살~9살때쯤 엄마가 금성출판사 전집 1질을 사주셨는데, 아직도 그 날이 기억이 나요..
그 당시에는 읽을 만한 책이 별로 없어 금성출판사 전집, 천재학습대백과 등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고 제 문학적 감수성의 시초가 되었죠.
글자체, 문단 배열, 그림까지 여전히 생생합니다.
플란더스의 개를 읽고 대성통곡을 했던 적이 있는데, 아마 책을 보고 눈물을 흘린 최초의 책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그림은 계몽사 것이 더 예뻣던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때 봤던 내사랑 마리벨, 푸른눈의 챠미, 아카시아 등도 다시 보고 싶습니다...~~39. 찬이엄마
'18.1.17 12:50 PM (211.253.xxx.34)순정만화책도 옛날것이 더 좋습니다...
나이가 드니 더 생각이 나네요.40. 나마스떼
'18.1.17 1:23 PM (14.47.xxx.136)찬이엄마님 저랑 동갑이네요
내사랑 마리벨 푸른 눈의 차미
아사와 레도왕자
롯데롯데..
정말 재미있게 봤던 기억..
아카시아..
이오니아의 푸른별
아뉴스데이
정말재밌었던 순정만화들...그립네요
그. 시절..그 작품들..41. 저도요
'18.1.17 3:51 PM (110.70.xxx.40)아!!! 녹색의 장원이었군요. 나마스떼님 감사해요ㅎㅎㅎ
제가 제목과 내용을 따로따로 기억하고 있었네요.
근데 오드리햅번은 그 역할에 잘 어울리지 않았네요.
삽화에서는 긴 금발 곱슬머리였던 것 같았는데요.
그래서 더 신비롭게 느껴지기도 했고요.42. 아,
'18.1.17 5:24 PM (211.214.xxx.213)우리엄마가 몇권 읽어보고 안사주셔서
찔끔찔끔 빌려읽었던 바로 그 전집이네요
이제라도 사고싶어요. 다른 전집 어디에도 없어서, 다시는 읽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잔뜩~43. 원글
'18.1.17 11:24 PM (221.140.xxx.157)향수님 ! 댓글 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동화보다 더 재밌는 댓글이네요~ ^^ 베리 묘사하신 부분 너무 잘 묘사해서 마침 냉장고에 딸기 있어서 씻어왔네요 댓글 달고 먹으면서 82하려구요. 그리고 그 쪽 헤매는 동화들이, 성욕을 가지고 정화하는 과정이 모티브라는 부분도 예리하신 것 같아요. 정말 맞는 것 같고...
댓글 보고 생각드는게, 저나 여기 댓글 단 분들이 베르트, 아샤, 비너스 이런 이야기에 끌리는 게 사실은 무의식에서 성의원형을 건드리는 게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허허 전 어릴 때부터 음란마귀였나보네요 ㅋㅋ 어쩐지 조마조마하면서 끌리더라니.. 9살 10살도 성욕의 씨앗은 가지고 있으니 무의식적으로 재밌다고 느꼈나 봅니다ㅠ ㅠ ㅠ 나 자신에게 왠지 실망하게 되네요...여튼 댓글 넘 잼게 잘 읽었어요~
찬이엄마님 1세대 전집소유자셨군요. 전 2세대.. 플란더스의 개 오열하죠.. 초딩들이 오열하는 동화 몇 있잖아요. 나의라임오렌지나무랑 플란다스의 개 ..저도 2세대 전집의 삽화, 글자들, 페이지가 선명해요~ 제가 좋아하던 동화들은 주로 빅토리아 시대 여자애 이야기... 소공녀, 비밀의 화원, 케티 이야기 이런것도 좋아했었어요.
나마스떼님.. 아카시아 빼고는 모르는 만화들이네요ㅠ 함 찾아봐야겠어요. 아카시아는 저 초딩때 밍크라는 만화잡지에서 재연재 했었거든요~ 링크 감사드려요! 덕분에 몰랐던 영화 알게 됐네요. 오드리 헵번 좋아한깐 좀 덜어울려도 봐볼려구요. 근데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너무 슬프네요..
아,님 저도 어제 이 글 덕분에 그 전집 중고로 지를 뻔 했어요. 어쩌면 엄마가 안버리고 본가에 갖고 있을 것 같은데 한번 물어보려구요. 이번에 설에 가서 가져와야겠어요~~44. 원글
'18.1.17 11:25 PM (221.140.xxx.157)댓글님들 어제 오늘 덕분에 너무 행복했어요.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추억을 공유하다보니,,,, 행복했던 어린이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아 넘 좋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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