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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첫문장이 왜 역대급 첫문장으로 불리는거죠?

ㅇㅇ 조회수 : 12,960
작성일 : 2018-01-16 15:40:41
“상당한 재산을 가진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이다. ”

이 문장이 주옥 같은 소설 속 첫문장으로 꼽히던데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심지어 세계 문학 사상 가장 빛나는 첫문장으로까지 꼽히던데요.

문학적으로 굉장히 아름다운 명문도 아니고 허를 찌르는 문장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대단한 첫문장으로 회자될까요.

다른 소설의 첫 문장은 왜 꼽히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거든요. 예를 들어서..

피터팬의 "아이들은 모두 자란다. 한 사람만 빼고" 이건 듣자마자 캬... 소리가 절로 나오구요.

유명한 로리타 첫문장은 뭐 어마어마한 명문이고..

"Lolita,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 
  로리타 내 삶의 빛이여, 내 허리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Lo-lee-ta: the tip of the tongue taking a trip of three steps down the palate to tap, 
로-리-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를 톡톡치며 세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 끝
at three, on the teeth. Lo. Lee. Ta."
로-리-타.

"오늘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 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방인도 허를 찌르는 명문인데 오만과 편견은 단순한 문장임에도 저 문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그리도 회자되는 이유가 있을거 같아서요. 뭐 때문일까요?


IP : 58.239.xxx.138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18.1.16 3:43 PM (222.114.xxx.110)

    재산은 욕망 아내는 사랑을 뜻하는 듯요.

  • 2. ㅇㅇ
    '18.1.16 3:44 PM (39.7.xxx.113)

    다른 얘기지만 역대급 첫문장은 안나까레니나 아닌가요?
    ㅎㅎ

  • 3. 글쎄요...
    '18.1.16 3:45 PM (122.38.xxx.28)

    주옥 같다는게 누가 한 소린지..
    일반적으로 영문학적으로 제인 오스틴은 우물안 개구리인 작가로 평가하니까..좋은 의미에서 주옥은 아닐겁니다. 일반인 속세에서 통하는 말일 뿐..

  • 4. ....
    '18.1.16 3:45 PM (121.140.xxx.155) - 삭제된댓글

    그 첫 문장으로 그 소설의 모든것을 설명 할수가 있으니까요

  • 5. ....
    '18.1.16 3:47 PM (121.140.xxx.155) - 삭제된댓글

    그 첫 문장이 수천페이지의 분량의 소설을 압축하니까요

  • 6. 깍뚜기
    '18.1.16 4:00 PM (222.111.xxx.6)

    좀 과장된 평가 같네요 ^^

    둘째 댓글님 말씀처럼 잘 되는 집구석, 안 되는 집구석 그 구절 임팩트 짱...

  • 7. ....
    '18.1.16 4:01 PM (121.140.xxx.155) - 삭제된댓글

    그 한 문장으로 수천페이지의 분량의 소설을 압축하니까요
    대부분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모르고
    작은 일부분으로부터 시작하는데
    첫문장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통찰이 있어요

  • 8. 저는
    '18.1.16 4:02 PM (121.129.xxx.130)

    원래 제인 오스틴 별로 안 좋아해서 ㅋ

    제가 꼽는 역대급 첫 문장은 '두 도시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최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고,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세기였고, 불신의 세기였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고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갖고 있었고, 또 아무것도 갖지 못하기도 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향하고 있었지만, 또 반대로 가고 있었다

    이 첫 문장 생각하면 여전 먹먹해요.

  • 9. 토지 서문
    '18.1.16 4:05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다만 확실한 것은 보다 험난한 길이 남아있을 것이다.
    저도 제인 오스틴 소설은 취향이 아니라.

  • 10. 집구석
    '18.1.16 4:08 PM (223.62.xxx.43)

    ㅋㅋㅋ 사무실 구석에서 소리없이 터짐
    아 코 아파

  • 11. ㅇㅇ
    '18.1.16 4:11 PM (1.228.xxx.92)

    그러게요
    제인은 왜 무슨 생각으로 저 문장을 썼을까요?
    은근 모를듯모를듯 하네요
    예전 같으면 뭐 당연한 얘기를? 했을텐데
    요즘은 시대가 시대니만큼
    새롭게 그 의미가 모를듯하네요

    그리고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라는 안나 까레니나 첫문장 받고
    위대한 갯츠비 첫문장도요

    ㅎㅎ 왠지 첫문장 시리즈가 될듯하네요

  • 12. ㅇㅇ
    '18.1.16 4:14 PM (112.218.xxx.220) - 삭제된댓글

    제인 오스틴의 소설 대부분이 저 한문장으로 집약되는 것 같아요. 캐릭터들도...

  • 13. ..
    '18.1.16 4:16 PM (218.148.xxx.164)

    이건 원문으로 봐야 뜻이 정확해요.

    t is a truth universally acknowledged, that a single man in possession of a good fortune, must be in want of a wife.

    수동태로 쓰면서 작가는 의미를 꼬아 말하고 있죠. 즉, '미혼 여자가 재산이 많은 남자를 필요로 함에 틀림없다'의 이중적 속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표면상의 의미를 전도시켜 반대의 의미를 갖게 함으로써 그 조용한 첫 문장이 이 소설 속의 충돌하는 두 주요한 힘(감정과 재산)을 요약해 주고 있다고 평가받는 이유에요.

    남자에겐 사랑의 관습(감정)을 중요시 여기면서 여자는 오히려 경제적 야망성(재산)을 추구하는 아이러니를 시니컬하게 돌려까기하면서 풍자한거죠.

  • 14. ...
    '18.1.16 4:17 PM (154.5.xxx.216)

    뜬금없이 드라마 명대사도 생각나네요....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아.... 글쓰는 분들 참 존경합니다 ...

  • 15. ㅎㅎㅎㅎ
    '18.1.16 4:18 PM (59.6.xxx.151)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말이죠

    제인 오스틴은 독자가 한 성에 유난히 많습니다

  • 16. ㅇㅇ
    '18.1.16 4:18 PM (222.114.xxx.110)

    진리를 깨달은 자들의 보편적 가치가 그 문장을 보면 느껴지나보죠.

  • 17. ㅇㅇ
    '18.1.16 4:21 PM (1.228.xxx.92)

    아 점두개님 베리굿이예요
    확 이해되네요ㅎㅎ
    맞아 그랬죠 시니컬의 여왕 제인 오스틴

  • 18. tree1
    '18.1.16 4:25 PM (122.254.xxx.22) - 삭제된댓글

    미혼여자들은 돈많은 남자라면
    사족을 못 쓰고 달려든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있냐

    이런 뜻 아닙니까
    엄청 좋은 문장 맞네요
    통찰이 깊잖아요
    역대급 최고 맞는거 같은데요..ㅎㅎㅎ

  • 19. tree1
    '18.1.16 4:25 PM (122.254.xxx.22) - 삭제된댓글

    그런데 저 로리타하고 위대한 개츠비
    첫문장도 좋아요..

  • 20. tree1
    '18.1.16 4:26 PM (122.254.xxx.22) - 삭제된댓글

    완전히 핵심을 쉬운 문장으로 뚫었잖아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 21. 나도 점둘
    '18.1.16 4:30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점둘님 같은 분때문에 댓글 달아서 찜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 22. 겨울속으로
    '18.1.16 4:49 PM (114.207.xxx.118)

    원문까지...좋아요~~

  • 23. 호옹이
    '18.1.16 4:51 PM (58.140.xxx.82)

    점둘님 말씀에 더불어..
    돈 많은 독신남자가 와이프를 찾기 위해 여자들을 이것저것 따져서 고르지만.
    여자들은 그 돈 만 본다는 의미도 될거 같아요.
    남자들은 외모, 인품, 집안, 매력 등등을 고루 따져서 고른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걸려진 여자는 결국 그 남자의 그 "돈"이 아니였다면 그 남자를 선택했을까요...
    오만과 편견에서 여주 큰언니요. 그 우유부단해 미쳐버리겠는 남자.. 돈없어도 행복하게 시집 갔으려나...

  • 24. 라일락84
    '18.1.16 5:06 PM (115.23.xxx.74)

    그 시대 영국사회를 함축한 문장이어서겠죠~~ㅎ

  • 25. ㅇㅇㅇㅇ
    '18.1.16 5:15 PM (211.196.xxx.207)

    그 시대에 국한되는 문장이 아니라 명문이라고 생각해요.
    천년 전이나, 천년 후에도 같을 테지요.

  • 26. 동감
    '18.1.16 5:16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지금이야 여성주의 관점에서 저 문장은 흔하게 이해되지만
    저당시 책쓸 종이도 구하기 어렵고 여자가 글을 쓴다는것 자체가 탐탁하게 여겨지던 시절이 아닌
    상황에서 제인오스틴이나 샤롯브론테 등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저한테 재미는 덜했어요.

    오늘도 또 배우고 가네요

  • 27. ㅇㅇ
    '18.1.16 5:20 PM (1.232.xxx.25)

    남녀의 결혼의 의미를 가장 속물적인 관점에서
    함축적으로 표현했죠
    이소설의 주제와 스토리가 결혼 제도의 속물성을
    시니컬하게 비꼬는 거잖아요

  • 28. 클럽
    '18.1.16 6:41 PM (218.153.xxx.117)

    점둘님 엄지척! 돌려까기 ㅎㅎㅎㅎ

  • 29. ㅇㅇ
    '18.1.16 6:45 PM (218.147.xxx.187)

    오~ 질문도 답글도 좋아요~~

  • 30. 우와
    '18.1.16 9:07 PM (39.118.xxx.96) - 삭제된댓글

    점둘님 굉장하시네요.
    저 영문학도. 영문학 지지리도 이해가 안됐더라는...ㅜㅜ
    특히 여류문학 쥐약이었어요. 여성감수성이 전혀 아닌듯요.

  • 31. 저는
    '18.1.16 9:33 PM (117.111.xxx.232)

    지금이야 오만과 편견 같은 얘기는 흔함
    그러나 1775 ~ 1817에 살았던 당시 여성이
    평이한 삶을 쓴다는 건 획기적인 것임
    그런 것도 이해 못하고 까는 건 쫌 아닌 듯

    심지어 브론테 자매, 찰스 디킨스도 후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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