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단점 그대로 닮아가는 아이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18-01-16 14:26:51
남편과 가끔 부딪혔던 것들이
아이가 그대로 닮아가니 자꾸 아이에게 두배로 화를 내게 됩니다
남편에게도 아이가 이렇게 하더라
아이가 커가니 그런 말과 행동 자제 했음 좋겠다 자꾸 잔소리가 늘어나게
되는데요
남편이 해왔던 내 눈에 가시이던 행동들이 아이와 연관되어
너무 좋지 않은 행동 일 때는 아이를 빨리 고쳐주고 싶은 마음에 더 그러는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은 하루에도
“여보 나 죽을 뻔 했어”
“나 여기 부딪혀서 까졌네 “
“어깨가 뻐근해”
“나 열날거 같아”
“아 피곤해”
“여보~나 큰일날 뻔했어 “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 매번 불러서 오게해서
가보면 별 일 아니거나 장난이거나
물건 찾아보지도 않고 부르거나
항상 옆에 있으려고 하거나.... 많이 사람을 귀찮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아이도
과장해서 100번정도 엄마를 부르고 물건을 찾지도 않고 엄마보고 찾으라 하고
하루종일 여기 아파 저기 부딪혔어 열날 거 같아
귀에서 무슨 소리가나 혓바닥이 하애 등등 괜찮아?
하나부터 열까지 몸의 신체의 모든 변화를 얘기하는 거예요
살짝이라도
부딪히면 과장해서 으악! 소리지르는 것 까지 똑 같더라고요 ㅠㅠ

남편은 운전할 때 성격이 급하고 경쟁심 강해서 다 앞서가야하고
늘 먼저야하고 엘레베이터도 다른사람 타기 전에 문 닫으려고 하고
다 어찌 봤는지 아이 경쟁심 많고 자리 경쟁 때문에 늘 친구와 다투는데 이제서야 아 모근 행동들이 남편의 행동에서 아이가 나오는 것일 수 있겠구나 느꼈어요 (남편은 남자얘들 다 그렇다고늘 자신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

남편이 지나가는 사람들 부정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아이도 그대로 여기저기 사람들 간섭하느라 바쁘고
학교에 아이 면담갔는데 선생님이 아이가 못생긴 여자 뚱뚱한여자나 여자에 대한 편견이 심하다고 말씀하셔서 속으로는 애들 다 그러지 않나 했는데
가만보니 남편이 여자비하 발언 (운전하다가 저 사람 아줌마지? , 뚱뚱한 사람 한심하다는 이야기 등) 을 많이 하더군요
아이교육에 신경쓰다보니 남편이 자주 그랬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느낍니다



그 모습을 보며 빨리 고쳐줘야 갰다는 생각에 참고 참고 그러면 안된다 잘했을 땐 칭찬도 해주다가 계속 반복되면 저녁쯤에는 지쳐서 버럭 화를 많이 내게 됩니다 ㅠㅠ 매일 아침 마음 속으로 화내지 않기 약속도 해보지만
집요한 성격이 닮아ㅜ 못들은 척 하면 끝까지
쫓아와서 대답을 들으려고 하니 저녁애는 꼭 터져버립니다(남편도 자기가 원하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집요해요)




전 과하게 도덕적인걸 따지는 사람이고 남편은 정말 반대여서
그냥 반대로 만나 보완하며 살아가겠지 했는데 ㅠㅠ


남편도 자기가 그러고 있다는 인지를 못하다가
아이가 자신을 따라하며 보이는 행동에 요즘 많이 느끼고 있는 듯 한데
초등 고학년이 되더니 더 더 똑같아 지는 아들의 모습을 방학동안 하루종일 보고 있자니 .....
아 저의 업보 인가요? 어떡하면 현명하게 이 모든 과정을 화내지 않고 풀어 낼 수 있을까요
남편과 아이 있는 그대로 봐줘야 할까요?
IP : 180.224.xxx.9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8.1.16 2:57 PM (211.245.xxx.178)

    평생 남편한테 잔소리하고 살았는데,
    애들보니...
    나 닮아서.....속터져요.ㅠㅠ
    남편 닮아 속터지는것도 있지만, 저 닮은게 더 많네요.ㅠ

  • 2. ㅡㅡ
    '18.1.16 3:09 PM (211.202.xxx.156)

    유전의 힘 아니겠어요

  • 3. 흠흠
    '18.1.16 3:17 PM (49.196.xxx.170)

    남편과 아이 하는 거 스스로 못난 행동이란 걸 인지해야 하는 데.. 비디오로 찍어 보여주기나.. 명상 같은 거 하면 좋은 데 그런 걸 할 사람들은 아닌 거 같고 ㅎㅎ

    부정적인 남 평가하는 말수라도 좀 줄여보자고 잘 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669 베트남과 우즈벡 축구 결승하는데 눈이 엄청 내리네요. 5 축구 2018/01/27 1,590
772668 청소기사망했어요.. 어떤걸로살까요 14 고민고민 2018/01/27 4,471
772667 외국인 친구와 1박 2일 여행합니다.고마운 82님 추천부탁드려요.. 1 경주 2018/01/27 724
772666 달짝지근한거 먹고 싶을때 단팥죽을 먹어보세요. 14 음.. 2018/01/27 3,653
772665 82년생 김지영... 전 왜 불편하죠? 28 ... 2018/01/27 11,511
772664 물광피부, 도자기피부...얼굴에 뭐한거죠 4 40대아줌마.. 2018/01/27 4,649
772663 전자티켓 숙박예약증 프린트해야되요? 3 출국 2018/01/27 558
772662 미인의 조건에 머리숱도 중요한 거 같아요 23 ㅇㅇ 2018/01/27 11,034
772661 난방비 줄이는 보일러 조작법 좀 알려주세요 7 보일러 2018/01/27 2,755
772660 군인 1 아들 2018/01/27 1,202
772659 남편 여동생한테 언제까지 아가씨라고 불러야 하나요? 15 호칭 2018/01/27 6,980
772658 먹고 싶은거 없는날 외식한다면 5 123 2018/01/27 2,299
772657 스타벅스컵 모으기 4 도시 2018/01/27 2,927
772656 박원순 시장님 3선 도전!!!!! 35 응원합니다... 2018/01/27 2,912
772655 조카가 군대를 갔어요 24 momo15.. 2018/01/27 5,271
772654 40대 이상만) 보톡스 맞으시나요? 19 다들 2018/01/27 5,947
772653 전세자금대출 얼마나 나오나요? 2 궁금 2018/01/27 1,814
772652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여러장 올리는 방법 쫌요~ 10 왕초보 2018/01/27 30,094
772651 왜 김 광 림 인가? 경북도지사 김광림 이야기 5 youngm.. 2018/01/27 1,067
772650 하얀거탑 이선균 부인이요 10 배우 2018/01/27 6,120
772649 여중생 백팩 추천해주세요 1 백팩 2018/01/27 925
772648 ‘북극 한파’에도 여자아이돌은 여전히 미니스커트? 6 oo 2018/01/27 1,746
772647 부산역에 7시 도착후 3~4시간 구경할수 있는곳? 12 여행 2018/01/27 1,402
772646 어린 시절이 기억나지 않는 분 있나요? 19 원글 2018/01/27 5,507
772645 이승만은 한국 현대정치사 비극의 시작점 3 conspi.. 2018/01/27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