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식구들끼리모여 2월에 제주여행을 가기로 했대요.
저는 그 얘기하는 자리에 없었구요.
여행이야기를 듣고
남편한테만 내가 2월에 제주도를 갔었는데
진짜 미친듯한 바람이 불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꽁꽁싸매고
차속에 들어가서 그냥 드라이브만 했다고.
기왕 가족끼리 가는거 아무것도 못하고 아쉬워하느니 조금 더 날씨좋을때 가는건 어떠냐고. 그랬어요.
에잇. 아무말도 안할것을!!!!!!
그랬더니 형제단톡방에 날씨좋을때 제주도를 갈까...그러더라구요
남편이 숙박이랑 알아보기로 했다길래 독채펜션까지 검색에 검색을 해서 알려줬어요
시댁여행이라 근사하게 보이고, 가격도 괜찮고,방도 많고, 그런 곳 찾느라 진짜 고생했구요ㅡㅡ
그랬는데
자기형제들끼리
시간이 안맞네어쩌네 하다가
남편이 그러네요
자기 형제들이 2월으로 날짜잡아놨는데
저때문에 안된다고...헐
제가 날씨안좋다고 해서 그렇다고....헐
우와
진짜
제 잘못인가요?
제가 날씨 안좋다고 다른 계절은 어떠냐고 ...그 한마디에 그런건가요???????
진짜 억울하고. 내가 그동안 검색하고 찾아본건 뭔가 싶고. 짜증나고....
시댁여행간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좋다고 했다가 안좋으면 그간의 과정이 어땠고,결정이 어쨌든 내탓이 되고
안좋다고 하면 또 안좋다고 했다고 파토나면 내탓이 된다고 하더니
앞으로는 정말 말한마디 안해야겠어요.
짜증나서 잠도 안오네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