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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감을 고르는 거요...결혼하신 분들 입장에선

IOU 조회수 : 8,625
작성일 : 2018-01-15 21:38:04
결혼하신 분들 입장에선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으실 거 같아요.
저도 나이가 많아 결혼은 급하지만...
어릴 때부터 남자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요.
그냥 연애 상대로는 괜찮지만 막상 결혼 상대로는
판단이 안서서 헤어지자고 제가 먼저 한 경우들이 많았어요.
악역이랄 것도 없는 게 빨리 헤어져줘야 그사람도 다른 사람
만날 기회 빨리 잡을테니 서로 좋게 헤어졌어요.
그렇게 헤어진 사람들은 누군가의 남편이 되어 있겠죠.

결정적으로 제가 결혼을 고사하게 되는 이유는...
외모나 조건 그런 건 굳이 아니지만 든든하지 않아서요.
믿음직하지 못하다랑은 좀 구분이 되겠고...
살다 힘들거나 뭔가 타인과 갈등이 생길 경우에요.
나보다 현명하게 잘 해결해줄 수 있는 역량이랄까
내공이랄까 그런 게 있는 남자였음 하는 바람이 너무 큰건지...

하다못해 운전하고 가다가 다른 차량이랑 시비가 붙었어요.
잘못한 게 없지만 상대가 무식하게 굴면 차분히 정리하고
빨리 벗어나고 싶은데, 상대가 다짜고짜 차 세우라고 해서 내리더니
얼굴 벌개서 험한 말하며 우리쪽으로 오는데 당시 남친이 내리려는 거예요.
창문만 내리고 차에서 얘기하라고 제가 붙잡았어요.
제가 말하니 듣긴 하는데 남친도 언성 높히며 같이
쌍욕을 하는 거예요.
안되겠다 싶어 운전석 앞까지 온 아저씨에게 차라리 제가 소리쳤어요.
서로 오해한 거니까 싸움 만들지 말고 그냥 가시라고
핸드폰 들어보이며 안그러면 지금 경찰에 바로 신고하겠다고...
분한지 뭐라고 몇마디 하더니 그냥 자기 차로 떠나더군요.
정말이지 저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어요.

제가 잘했다 못했다 소리 듣기 이전에요.
누구라도 나서서 싸움 안커지고 해결된거니 된거 아니냐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유약하다 욕 먹더라도 남친이 잘
해결해서 절 안심시켜 주길 바랬거든요.

그 외에 극장서 다리가 긴편인 제가 앞자리 아저씨가 좌석을
뒤로 미는 바람에 무릎이 빨갛게 찍혀서 아픈 경우가 있었어요.
남친이 이번에는 앞 아저씨에게 주의를 주는 게 아니라 제 다리를
옆으로 돌려 앉으라는 거예요 ㅎ
그 자세로 두시간 영화 보는 거...참 곤욕이죠.
남친 의견 들어주느라 그냥 있었지만 저 혼자였음 앞좌석에
제상황 말하고 두시간 편히 영화 봤을텐데...
평생 날 이리 보호 못해주겠구나 싶더군요.

아이 키우려면 엄마로서 내아이 보호하느라 꼭 쌈닭이 되어야 하는 건지 몰라도
아빠로서의 몫도 분명 크잖아요.
의젓하고 현명한 처리를 하는 본보기가 될 아빠감을 만났음 했어요.
나이가 들면 더 그런 남자들 많을지 알았는데
오히려 자기가 되고 싶은 아버지상이 없어서
늦게까지 결혼을 안했나 싶은 남자들이 많더군요.

아빠가 모자라면 엄마가 더 잘하면 되고
남편도 사람이니 기대고 의지할 대상으로만 보기 보단
아내인 내가 모자라는 만큼 더 잘해서 서로 보완하면 되잖나
하실까요?
문제는...굳이 그럼 힘들때 의지도 안되는 사람을 남편감으로
경제력이나 소히 그 조건이란 것만 좋으면 결혼해도 되는 걸까요?
아닌 말로 혼자 살며 겪는 문제는 당연히 제가 해결하지만
오히려 남편 잘못 만나 남편의 문제까지 내가 해결해야 할것까지
각오할 마음으로는 누굴 만날 자신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솟아라 용기여 이리 스스로 다독이며 결혼을
누구와라도 더 늦기전 하는 게 맞을까요?








IP : 122.45.xxx.2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걸 봐도
    '18.1.15 9:36 PM (223.62.xxx.41) - 삭제된댓글

    아~ 저거 괜찮다 따라해봐야지!
    저렇게 허세성 흘리기를 하니 우스워보이는구나.
    저 사람은 왜 맨날 자기 화난 걸 알아달라고 sns에서 씩씩대고 있나. 난 저러지 말아야지.
    이 정도로 보고 말지 질투, 자괴감 느낄 필요 있나요..

  • 2. ㅔㅔ
    '18.1.15 9:41 PM (121.135.xxx.185)

    나한테 젤 중요한거 하나만 보고 나머지는 나머지는 포기하는게 나음. 일단 본인스스로 학벌 집안 직업 외모 인성 등 여러 조건 중에서 등급 매겨보고 거기에 맞춰 포기 여부를 고민해야죠.

  • 3. ..
    '18.1.15 9:44 PM (1.253.xxx.9) - 삭제된댓글

    아뇨

    남편은 부모님이 아니에요

    혼자서도 독립적으로 자기 일 하면서 잘 사는 사람이 결혼생활도 잘 해요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 혹은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그리고 그 이전에 나에대해 잘 알아야해요
    나의 그릇도요
    그리고 인생이 예측불허인거처럼 결혼도 예측불허에요

    결혼을위한 결혼은 님을 불행하게 할 거에요

  • 4. ㅇㅇ
    '18.1.15 9:47 PM (125.138.xxx.150) - 삭제된댓글

    신중하게 선택해야하는게 맞지만
    원글님은 본인에 대해서나 사람에 대한 생각이 너무 복작하신듯.....

  • 5. ㅇㅇ
    '18.1.15 10:04 PM (220.116.xxx.52)

    사랑에 빠진 적 없으시죠?

    눈에 콩깍지가 씌이면

    이런 복잡한 생각할 여력조차 없이

    그 사람에게 빨려들어가죠.

    아직 인연을 못 만나 그런 듯

  • 6. .........
    '18.1.15 10:08 PM (216.40.xxx.221)

    그러다 평생 결혼 못해요.
    님 생각같은 그런남잔 거의 없거나 있다해도 벌써 결혼했어요.
    현실은 그 전남친들 같은 남자들이 80프로 정도 될걸요?

  • 7. ...
    '18.1.15 10:24 PM (203.163.xxx.36) - 삭제된댓글

    왜 이렇게 댓글이 까칠하죠? 전 정말 공감되는데.
    제가 남자에게 가장 식을때가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질 때에요. 이건 아주 포괄적인 문제에요. 그 사람의 지적능력과 자신감 사회성을 아우르는, 누군가를 책임지고 가정을 꾸려나갈수 있는 덕목을 보여주는 큰 힌트라 생각해요. 아무리 돈 잘벌고 잘생겨도 유약하거나 우유부단해서 문제가 생길때 마다 내가 나서서 엄마처럼 처리해야 한다면
    안정감과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결혼은 땡이죠.
    그래서 알파메일이 인기가 있는거에요. 내가 믿고 맡길수 있는 원초적인 의미에서의 숫컷같은 듬직함을 주니까요.

  • 8. 333
    '18.1.15 10:29 PM (112.171.xxx.225)

    남편감 선택기준은 정해진 게 없죠.
    입맛에 맞고
    눈에 들고
    마음에 들면 지르는거죠 뭐~^^
    살면서 맞추면
    그런 많은 복잡하고 까다롭고 얽힌 문제는 쉽게 해결되니 걱정 뚝~!
    마음부터 열고 대해보셈~!

  • 9. ..
    '18.1.15 10:34 PM (110.70.xxx.109)

    완성형 인간을 찾고 계신 듯 한데요. 나이가 들면서 수없이 실수하고, 깨지고, 경험해도 그런 성숙한 인간에 도달하는 남자는 별로 없어요. 너무 절망적인 답변인 듯 한데, 부부란 서로의 결점을 보완해가는 관계이지 무조건적인 의지와 기대를 상대에게 바랄 수 있는 관계가 아닙니다. 남자들 큰 일이 닥쳤을 때 얼마나 심약하고 불완전하고 때론 감정적인데요. 용기있는 척하지만 그들도 여자와 같은 인간이고 내욕구까지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남편의 문제만 잘해나가는 남자 만나도 성공한 결혼이에요.

  • 10. ....
    '18.1.15 10:40 PM (211.203.xxx.105)

    빌게이츠가 말했었나..아주 똑똑한 사람들도 하루에한번은 누구나 멍청한 실수를 하는 순간이 있다고 했었어요. 아주 현명한 사람도 24시간 현명한 결정만 하고 사는게아니고 의연한 성향의 사람도 언제나 어떤순간에도 의연한건 아니예요.
    상대때문에 감정상했어도 그냥 피한다면 소심한 성격이 많고 우리쪽에 피해오는거 절대못참는다 하면 또 가벼이 지나갈 일도 크게만들죠. 다른조건보다 든든함을 최우선시해서 보는건 전혀 잘못된게 아니지만 그 이성의 든든함에 대해서 조금 너무 이상적인 기준을 가지신게 아닌가싶어요.

  • 11. ..
    '18.1.15 10:51 PM (39.7.xxx.39)

    너어무 큰 이상향이 있을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이사람은 이게 마음에 안차고
    저사람은 저게 마음에 안차고..
    그런 마음으로 누구랑 결혼해봤자 못견디고 파토날거같아요
    결혼생활..하면서 성장하는 경우도 많아요
    인내와 인내와 인내
    그리고 노력과 노력 무한정 노력
    저보다 한참 나이많은 결혼안한 언니들보면 말은 안하지만 애같을때 있어요
    이게 굳은살처럼 내성 생긴다 그래야할지 그런것들이 쌓여야 결혼생활 유지가 되요
    너때문에 손해보기 싫단 맘으로는 결혼생활 유지 못하실거에요
    저는 멋모르고 좋다고 결혼해서 그냥 사는거고 다들 그런건지 측은지심도 있고.아직도 애정도있고요...
    나이 많아서 하는결혼 재기 마련인데 비슷한 상황의 사람이랑 결혼하실 확률이 큰데 본인을 돌아보시고 나와 같은사람과 어떻게 살면 될지 생각해보세요
    근데 무던한 노력이 베이스인데 하기 싫으시다면.......

  • 12. ㅇㅇ
    '18.1.15 11:41 PM (221.140.xxx.36) - 삭제된댓글

    남자에 대한 환상이 많네요
    현실세계에서는 건축학개론의 이재훈이
    평범한 남자이죠

    옷을 사러 갈때
    티파니민트색에 앞에 주머니 있고
    한쪽 팔에 알파벳패치 붙여 있는
    후드티를 머릿속에 그리고
    찾아 나서는 것과
    내가 티를 하나 사야지 하고
    백화점 둘러보다 맘에 드는 것 골라 사는 것 중
    어떤게 나을 거 같으세요?

    결혼이라는게
    이것저것 고려할 사항이 많지만
    원글님이 말하는 그런 남자
    많을런지.
    그런 남자 만날 만큼 원글님은 특별한지
    궁금하네요

    저는 평범해서 평범한 남자 만나
    평범하게 삽니다

  • 13. 제가 그런 사람과 했어요
    '18.1.15 11:45 PM (125.177.xxx.40)

    저도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 가진 사람이었지만, 워낙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서 결혼을 안하면 안했지 하게 되면 울타리가 되는 사람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 전에 만나던 사람들은 어떤 면으로는 유약하기도 하고 순하기도 하고...두둥..강자가 나타났지요. 억센 남자.
    돈 버는 근성도 있고, 세상 살이에 필요한 법과 경제적인 지식으로 무장되어 있고, 냉장고도 번쩍 옮기는 체력, 뛰어난 사회성 등..
    제가 본 장점은 다 맞았어요. 그러나 강한 면이 있어서 독선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는 단점 있지요.
    그래도 저는 좋은 점 보고 잘 살았어요. 단 저는 어린 나이에 만난 사람이고 젊어서 결혼했어요.
    딸이 24살 되었는데, 어릴때는 엄마는 아빠의 뭘보고 결혼했냐, 직업 학벌만 보면 어쩌냐 태어날 딸들의 미모를 생각했어야지 하면서 잡소리 하더니... 이제는 아빠 같은 남자 어디서 찾냐고 하네요.
    남자 애들 만나봐도 아빠처럼 추진력이나 문제해결력, 활력과 재미, 경제력까지..이런거 갖추기 어렵다는 것을 이제 알아버린 것..
    남편 자랑이 아니고 제가 생각한 기준에 맞는 사람을 선택했다는 점. 선택과 집중이 있었다 이거에요.
    단 저런 사람은 자기 고집 있습니다. 단점도 많다는 것.. 이제는 늙어서 서로서로 사이만 좋지만 젊어서는 싸우면서 맞추고 살았다는 것.. 그래서 유약한 남자랑 결혼할걸 하는 후회도 했던 적도 있네요. 정말이에요. 연애할때 내 말이라면 꿈벅 죽던 남친들 생각이 자주 나면서 내가 내 발등 찍었다 했었으니까요.
    남편 성격의 가장 좋은 예는 시누가 저를 잡으려고 할때 남편 왈.. 자기 누나를 멀리하라.
    바로 커트해주니 시누 혼자 뻘쭘해하다가 저에게 시누 노릇 하나도 못하게 되어 버림.

  • 14. IOU
    '18.1.16 12:18 AM (122.45.xxx.28)

    어머...하나 하나 댓글들 감사합니다.
    경험자로서 선배로서 해주신 조언들 다 차분히 곱씹어 보고 있어요.
    모든 게 완벽한 이상적인 남자를 찾는다기 보다
    남편으로서 아이 아빠로서 의지될 만한 사람을
    찾고 싶었는데...그래야 저도 노력하는 것만큼
    효과 클거라 생각했거든요.
    제 이상형과 만나신 분도 있다니 부러워요.
    좀 더 찾아보고 싶은데 만혼인지라 포기의 기로에서
    고심중이네요.

  • 15. 쉽지않음
    '18.1.16 8:05 AM (110.13.xxx.164)

    그런 고민 하는게 한편으로 이해는 가지만 이런 가치관 내지
    마음 상태에서 설령 원하는 배우자를 찾아 결혼을 하시게 되더라도 틀림없이 결혼 생활이 힘드실거에요. 안해도 내내 아쉬움이 남을 거구요.
    무슨 말이냐면 원글님이 욕심이 너무 많다는 뜻.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어떤 부분이 뛰어나면 어떤 부분은 틀림없이 모자란데 모자람을 보지않고 뛰어남만 추구하다보면 자가당착에 결국은 빠져요.
    돈 많은 남자 추구한다고 다가 아닌게 그 돈만은 남자 어찌어찌 결혼해도 어린 여자랑 바람피고 이혼하면 끝.
    지적인 남자 추구한다 해도 자기 아는거 많다고 와이프 수준 무시하고 아이가 공부 못하면 와이프 머리 탓하면 끝.
    인생은 절대 생각대로 예측한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나마 사랑하는 남자 (콩깍지가 씌일) 를 만나라고 하는거고 그 사랑도 자기 욕심을 내려놓은 사람에게나 그나마 쉽게 오는거구요.
    저는 남편감이 신뢰할만한 사람인가, 성실한가, 배려심 있는 사람인가 이 세가지였고 15년 살아온 아직까지는 그대로에요. 남편은 제가 똑똑해보이는 점이 좋아 결혼했다고 하구요

  • 16. ㅣㅣ
    '18.1.16 9:27 AM (223.39.xxx.89) - 삭제된댓글

    영화관 얘기는
    뒤로 밀어서 무릎이 찍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요?
    좌석자체는 고정되어 뒤로 밀고 앞으로 당기고가 안되고
    등받이도 조절이 안되지않나요?

  • 17. ㅣㅣ
    '18.1.16 10:18 AM (223.62.xxx.190) - 삭제된댓글

    님 뿐만아니라 그런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죠
    근데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든 차분하게 정리 한다는게
    손해보고 만다는 의미를 뜻하는 것도 아닐거구요
    손해 안보고 큰소리 안내고 차분하게 정리하고
    나를 그 트러블속에서 자유롭게~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의 트러블은
    20년 결혼생활 했는데
    전세뺄때, 집 살때,팔때, 전세줄때, 전세 빼줄때 상대 계약자,부동산업소,
    우리아이 꼬집던 애엄마,돈 훔치던 애의 엄마
    정도 였고

    시댁스트레스가 좀 있었고

    원글님 말처럼 그런 남자와 살면 시댁스트레스,남과의
    트러블로 인한 스트레스는 없겠네요
    다 그런 남편을 원해요
    그런 남편의 희귀하니 문제인거지

    현실에서는
    20년 살았는데
    입에서 욕나오는걸 한번도 본적도 들은적도
    없고
    누구와 시비붙거나 싸워서 폭력이나 기타 문제 일으킨적 없고
    바람나서 천지분간 못한적 없고
    살림 같이 하고 있고
    돈 꽤 벌어오고
    같이 있어도 서로 불편한 사이 아니고
    이정도에서 보통은 넘는 남자다 생각하고 삽니다
    문제해결력까지 뛰어난 남자는 나를 원하지 않을거
    같네요ㅎ

    문적해결력 까지 뛰어난 남자가 나를 좋아한다..
    그럼 당연히 좋죠ㅎ
    문제는 그런 남자를 찾기도 힘들고
    결혼해서 살아봐야 더 드러날 사항이고
    또 그런 남자가 나를 좋아해서 결혼날짜 잡아야 하고

    그렇다고 다른거 다 안보고 문제해결력 그것만 보는
    것도 아닐거고

  • 18. .....
    '18.1.16 11:01 AM (222.108.xxx.152)

    의젓하게 날 보호해줄 남자... 를 찾는 거는 좀 옛날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요즘 시대에 맞는 거는
    여자도 자기 앞가림하고, 자기 남자를 보호해줄 수 있고
    남자도 자기 앞가림하고, 자기 여자를 보호해줄 수 있는 사람이죠..
    여자가 앞좌석에 다리 찍혔으면 그 여자가 직접 앞좌석에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남자친구나 남편이 대신해 주길 바라는 것은 벌써 의존적인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그만큼 또 남친이나 남편에게 희생을 해야 얻어지는 보호예요..
    뭐든 준 만큼 받습니다.
    보호를 받으려면 그만큼 눈물나는 희생은 해야하는 거예요.
    그렇게 대놓고 내 여자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한 남자들은 또 그만큼 여자에게 군림하려하는 성격도 있거든요...

    그리고.. 사실, 사람들간의 분쟁이 생겼을 때,
    남자들끼리 해결하려 하면 그 사태가 더욱 커지거나 위협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어서요.
    여자가 스스로 해결 가능한 거면 여자가 해결하는 게 더 부드럽게 해결됩니다.
    물론 이미 위협적이거나 폭력적으로 변한 상황에서는,
    육체적으로 약한 여자보다는 남자가 앞에 나서는 게 낫긴 하죠..
    남자가 앞에 나선 사이 여자는 경찰에 신고 해야하고요..
    그러니까, 원글님이 앞자리 남자에게, '제가 무릎을 찍혀서요, 조금만 앞으로 세워주시겠어요?' 하고
    거기에 앞좌석 사람이 폭력적이거나 위협적 대응을 하면
    그 때 남자친구가 나서야죠.

    결혼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자기 본 가족으로부터 보호해야되요..
    여자쪽에서 먼저 보여주는 게 좋아요..
    남자들 잘 모르는 사람 많거든요..
    자기 친정 부모가 결혼후 첫 휴가를 같이 보내자든지,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자든지..
    그런 거 먼저 남편 보는 앞에서 여자가 끊어주는 겁니다..
    아유 엄마, *서방 바쁘고 힘들어서 그 땐 좀 쉬어야돼요... 다음에 만나요..
    그러면 남편도 자기 부모가 며느리에게 그런 요구할 때 마찬가지로 끊어주겠죠...

    결혼할 때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사람 성품이 올바르고 선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게 막 길가는 거지에게 전재산을 주는 그런 선함은 같이 살기 어렵고요..
    그런 거 말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에게, 내가 갑일 때 을입장인 사람, 또는 예를 들자면 식당의 어린 알바라든가..에게 대하는 방식을 봐야되요..
    결혼해서 매일 서로 좋기만 할 수가 있나요.
    어떤 날은 원수같이 밉고 싫은 날도 생겨요..
    그럴 때조차, 나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어야 해요..
    수틀렸다고 폭언에, 폭력에.. 그런 사람과는 같이 살 수가 없는 거거든요...

  • 19. .....
    '18.1.16 11:12 AM (222.108.xxx.152)

    그리고, 완벽한 남자를 만날 수는 없어요..
    다들 시간이지나면서 완성되어가는 과정이라서요..
    원글님도 완벽하지 않잖아요..
    완벽하지 않은 남녀가 만나서 서로 타협하고 마모되어 가면서 좋은 가정을 만드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결혼 후가 더 중요해요.
    둘이 타협해야해요..
    각자 미혼때 자기 하고 싶은 거 10개 있으면 10개 다 하고 살았다면
    결혼 후에는 여자가 하고 싶은 거 3, 남자가 하고 싶은 거 3 하고 나머지 4는 둘다 하기 싫은 것 (양가 챙기기, 가사노동) 해야되요..
    양가 부모님에게 처음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만 가득인데
    처음부터 너무 잘하지 말고,
    그 마음 고이고이 간직해서 앞으로 30년, 50년동안 나누어서 해드린다고 생각해야해요.
    살면서 천천히 작년보다 올 해 조금만 더 잘하고 올 해보다 내년에 조금만 더 잘하는 식으로 해야되고요...
    사람 마음이란 게 처음에 잘 하다가 다음에 애 낳고 힘들어서 안 하면
    바로 욕 나오는 거거든요...
    부모도 마찬가지예요..

  • 20. 꽃보다생등심
    '18.1.16 4:29 PM (223.62.xxx.118)

    원글님 글에 공감이 됩니다.
    저도 마흔 넘었지만 초조하지는 않아요. 서른 때도 초조한 적 없었구요. 저는 제가 우선 결혼생활에 잘 맞는 사람일까 고민이 크거든요.
    결혼은 도박인 것 같아요.
    같이 살아보지 않고 그 사람을 잘 알기 어렵구요.
    많은 분들 말씀하시듯이 혼자 외롭냐 둘이 괴롭냐의 선택이라면 아직은 혼자가 좋습니다 ㅎㅎㅎ
    직장있고 경제적 자립능력 있으니 일단 노후대책 세워가며 즐겁게 살려구요

  • 21. 에구
    '18.1.16 4:32 PM (112.164.xxx.59) - 삭제된댓글

    나이많은 아줌마예요
    도대체 왜 남자가 해결해야 하지요
    실지로 주변을 보세요
    다들 아줌마들이 해결합니다^^
    내가 결혼할때 조건은 직업 튼튼하고 나보다 똑똑한 남자였어요
    난 내가 말하는데 그게뭔지 버벅거리는 꼴을 못 보거든요
    그리고 나머지는 괜찮았어요
    결론은 잘했다 입니다,
    집안 대소사, 집 사고 팔고까지 내가다 처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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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3392 밀양 찾은 홍준표 대표 “구정 앞두고 화재사고 또 난다” 32 ㅇㅇㅇ 2018/01/28 2,952
773391 헬스장에서 샤워하면서 속옷 빨지 마세요 58 분노 2018/01/28 21,751
773390 웃기고 있네..여상규 라면서요? 1 경남하동 2018/01/28 889
773389 셀프염색 하시는 분들께 질문드려요. 11 ... 2018/01/28 4,083
773388 치질수술pph로 하신분 계신지요~ 1 나야나 2018/01/28 2,174
773387 알루미늄 냄비에 김치같은 염분과 산도 높은 음식 끓이면 2 2018/01/28 616
773386 점심은 뭐 드실건가요? 8 날씨 풀림?.. 2018/01/28 1,754
773385 넓은접시 하나에 밥반찬 올려먹으니 세상편해요 ~~ 33 2018/01/28 8,311
773384 인생 50에 깨달은 진리 9 식이조절 2018/01/28 10,126
773383 국민의당 '당내서 창당' 反통합파 징계수위.."최대 2.. 3 ar 2018/01/28 621
773382 북한 압류 금강산 공연장, 우리 돈으로 고친다 10 ........ 2018/01/28 947
773381 엘이디 마스크 써보신 분들 계신가요? 1 기미야 가라.. 2018/01/28 3,908
773380 층간소음 얘기하는 방법은 뭐가 좋을까요? 22 .. 2018/01/28 2,070
773379 살림이 적성에 맞는분 계신가요? 13 ... 2018/01/28 2,940
773378 세탁기에 있는 건조기능도 쓸만한가요? 5 망설임 2018/01/28 1,719
773377 4일만에 온수나온 방법 6 하우디 2018/01/28 3,083
773376 고3 딸애가 친구 세명과 제주도 여행 간다는데요 18 ㅇㅇ 2018/01/28 3,696
773375 남편집안일 시키기 비법 5 london.. 2018/01/28 2,996
773374 카카오뱅크 계좌이체나 출금은 어떻게 하나요? 7 질문 2018/01/28 2,162
773373 급) 생선뼈가 목구멍에 넘어갔는데요ㅠ 6 강빛 2018/01/28 2,466
773372 페이스북에 나 세림님 정말 사이다에요.. 7 ㅇㅇ 2018/01/28 2,933
773371 어제 싱크대 물 안나온다고 하신 분! 4 2018/01/28 1,334
773370 생굴 쌀때 냉동실에 쟁여 놓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4 ... 2018/01/28 1,801
773369 어제 방송된 그알이 묻히고 있어요 3 ,,, 2018/01/28 1,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