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애시절 대화가 잘통해서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신 분 계세요?
결혼 후에도 여전히 대화 많이 하고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1. 저요
'18.1.15 2:46 PM (112.216.xxx.139)같은 직종이고, 정치 성향도 같고,
요즘 얘기하는 독박육아를 오롯이 둘이서 했던 터라 전우애 같은것도 있구요.
21년차 접어드는데 둘이 할 얘기가 무궁무진합니다. ㅎㅎㅎㅎㅎ
(가끔은 피곤해요. ㅡㅡ;;;)2. ㅇㅇ
'18.1.15 2:55 PM (121.190.xxx.61)같은 직장
같은 종교관
같은 정치성향
인간을 중심에 둔 보편적 가치
그 모든게 대화에서 합의를 이뤘기에
결혼 전 대화가 무지 잘 통했죠
그후 결혼20년
저 모든게 전혀 다른 성향의 시댁식구와의 갈등
그속에서 무진장 애 쓰며 산 남편이기에
참고 산 세월. 고통이지만 전우애로 버텼죠
남편과 소통마저 안되었다면 가정을 지킬
수 없었다 보고요3. 부부가
'18.1.15 2:58 PM (110.8.xxx.185)말이 많은 집이 있긴해요
특히 남자 가 말이 많은집이 그런거 같아요
연애때도 매일 만나면 새벽 두시에 헤어지는데
대화 시간이 부족했어요
역시 결혼하고 20년차 일주일에 두어번
식탁에서 캔맥하나 없이 물 한잔 떠 놓고 여전히 대화 많아요
남편이 말하는걸 좋아하는데 저 말을 어디가서
할까 싶어서 마음 먹고 들어줘요
윗분 가끔 피곤하다는거 이해가요
저도 솔직히 피곤할때 있어요 ㅡㅡ4. ...
'18.1.15 2:58 PM (58.236.xxx.49)음...대화라는게 정말 여러가지 종류가 있잖아요.
저희는 유머코드가 잘 맞았어요. 정치색도 그렇고..
그런데 다른부분이 안맞는 부분이 많았고 10년 넘는 세월이 지나면서 그냥 포기하고 그부분은 아예 언급조차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냥 포기 했달까..5. 네네
'18.1.15 3:03 PM (121.140.xxx.18) - 삭제된댓글외모, 성격, 정치, 종교관 다 비슷.
식성까지 어쩜 그리 잘 맞는지.
하늘에서 맺어준 사람인 줄 알았어요.
결혼후 1년간은 잘 몰랐는데,
아이 낳고 살면서...점점..실망실망...
그후 마지 못해서 살고요.
30년 지난 지금....세상에 맞는 게 하나도 없네요.
식성도 어쩜 그리 안 맞고, 체온, 성격, 취향.....하나도 비스므레한 것도 없어요.
마지 못해 삽니다.6. 글쎄
'18.1.15 3:05 PM (119.70.xxx.204)결혼하니 변하던데요
변한다기보단 밖에선말많고 집에선말없는타입이더라구요
과선배여서 성격어떤지 거의다알고있었다고생각했거든요
학교에선 진짜 재밌어서 개그맨시험보라는소리까지듣고
선배후배들다휘어잡고 다니던사람이었는데
알고보니 과묵한사람이었다는ᆞ ᆞ7. 에그
'18.1.15 3:09 PM (223.62.xxx.26)대화보다는 영혼이 맞아야해요. 결혼하면 연애때 와는 다른주제로 대화하게 된답니다. 즐거운일만 하는 연애와는 달라요. 같은 곳을 보고 서로 마음을 맞춰갈수있어야해요.
8. ...
'18.1.15 3:09 PM (59.20.xxx.28)20여년전 25세 동갑으로 만나 대화가 즐겁고
비슷한 성향이라 오래 연애했고 결혼까지 했어요.
남편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말하기 좋아하고
결혼할때 이후로 나이를 안먹는것 같아요.
흰머리 조금 났을뿐 외형도 그대로 내면도 그대로...
사람이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좀 변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변하지 않아서 좋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남편으로 인해 저는 말수도 줄고 성격은 포악해지고
참 많이 변했어요.^^;;9. 어른
'18.1.15 3:20 PM (223.33.xxx.201)대화보다는 인성. 맞춰갈수있는 사람인지
10. 112님
'18.1.15 3:42 PM (180.68.xxx.118)부부중 한쪽만 육아를했을 경우 독박육아지 부부가 둘이 육아를 했는데 독박육아 인가요? 육아의 의무가 부부둘말고 또 다른 사람 있어요? 다른 사람이야 육아에 도움 주는 거지 육아를 나누는 사람이 아니죠.
11. ㅋㅋ
'18.1.15 4:06 PM (222.232.xxx.83)위에 180님 저와 같은 생각하셨네요.
저도 읽으면서 무슨말인가 했어요.
독박육아를 오롯이 둘이서 했다니..왠일이야~ㅋㅋ12. 저요
'18.1.15 4:55 PM (112.216.xxx.139)첫댓글입니다.
맞벌이라 둘이 각각 애들 봤거든요.
각각 독박 ㅎㅎㅎㅎㅎㅎㅎㅎ
둘다 제일 바쁠 시기라, 남편이 새벽출근하면 전 둘다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출근,
그럼 전 그날 저녁에 야근하고, 남편이 애들 데리고 퇴근해서 애들 보고..
뭐 그랬다구요.
그게 그리 이상한가요? ㅎㅎ13. 착각만 아니면
'18.1.15 5:11 PM (119.195.xxx.241)연애때 과묵하고 말잘들어주더니 결혼하니 사오정에 쇠고집이 장난 아니더군요 한10년 지나니 언성도 높여서 당신 큰소리칠정도로 잘한게 뭐냐했더니 묵묵부답 ...속으론 남들처럼 다해줬다고 혼자 굳게믿음 보다못한 절친이 넌 마누라말 들어야한다고 충고하자 그런가??????
잘~봐야해요 이해못해 공감못하는걸 과묵하다고 포장하면 안됩니다14. 저요..
'18.1.15 5:21 PM (112.211.xxx.187)연애때 이상하리만치 대화가 딱딱 들어맞는 느낌이었고요
결혼해서도 대화도 잘 맞고.. 아이 재우고 항상 둘만의 대화 시간 갖게 돼요.
꼭 대화가 아니라도 영화같은거 보면서 맥주 한캔 하는거요.
그 시간이 즐겁고 기대되고 그래요. 참 결혼 10년차입니다...
약간 부부의 관심사가 맞아야 되는거같아요.
영화나 TV시리즈같은거 보려고 해도 둘의 취향이 맞아야되구요.15. ..............
'18.1.15 6:35 PM (180.68.xxx.118)남편하고 시간 나누어 바톤터치 한 게 무슨 독박육아에요, 그럼 본인이 출근하고 친정어머니가 봐주시다 퇴근해서 혼자 애 보면 그것도 독박 육아라고 하시려나요?
16. ....
'18.1.16 12:11 AM (39.117.xxx.187) - 삭제된댓글같은 학과 선후배이고 정치성향도 같고 같이 동아리활동도 해서 서로를 너무 잘 알아요. 연애때도 만나면 서너시간을 얘기해도 시간이 부족했구요. 살짝 냉정한 성격이 있는데 연애때는 아무 문제 없던게 아이 같이 키우면서 저하고 많이 부딛혔어요. 주로 제가 그 냉정한 면에 불만을 터뜨리면 한마디도 말을 안 하는 걸로 대응을 하고. 그렇게 서로 대화가 잘 통했는데 육아와 맞벌이를 같이 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사실 힘든 시기를 통과하느라 그런거였겠지만요. 그 힘든 시기 다 통과했는데 막상 저는 40 넘었다고 회사에서 사직권고를 하더라구요. 인생을 통째로 배신 당한 느낌이었고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는데 남편이 손을 내밀었어요. 나한테 기대라고. 아 이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구나..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고 저도 그 이후 얼어붙은 마음이 풀리고 지금은 알콩달콩 잘 지내요. 아이 학원간 저녁시간에 혹시 서로 일찍 퇴근하면 커피숍가서 같이 차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베프를 다시 찾은 것 같아요.
대화가 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위에 댓글처럼 인성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결혼하고 나면 남편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한창 힘들때를 지나면서 서로 비난하고 그러다보면 관계가 나빠져요. 그런데 또 지나고 보면 또 다른 장점도 보일때가 오네요.
제 남편은 냉정한 면은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측은지심이 있고 의리가 있는 사람이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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