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너무 추워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남친집에서 딩굴딩굴하며 데이트(?)했는데
일요일 날이 많이 풀려
세차하러 다녀온다길래 갔다오라고 햇어요
남친 나가고 할 일이 없어서
냉장고 열어보니 냉동실에 돼지쪽갈비가 있길래
돼지폭립 레시피 검색해서
없는양념은 빼고 있는것들로 재워서 구웠어요
처음 해본건데 생각보다 맛있더라구요
뜨끈할때 세쪽 뜯어먹고 언제오나 전화했더니
차가 너무 많아서 한참 기다려야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천천히 하고 오라고
차 밀리기전에 집에 간다고 하고 나왔어요
고속도로 중간쯤 달리고 있는데
남친 전화와서 돼지양념해놓은거 너무 맛있다고 하면서
하는말이
맛난거 왜 같이 안먹고 나만 먹어~
나한테 희생하지마!!
이러는거에요 ;;
몇초 멍해 있다가 ..
웃으며
뭔 희생! 난 제일 맛있을때 뜯어먹었어
그게 희생이면 자기도 나한테 희생해!!!
이랬더니..-_-
당연히 희생하지~~ 이러면서
운전 조심히 잘내려가라고 하면서 전화 끊었는데..
희생하지 말란말이 왜 자꾸 머리속에 맴돌면서
서글프게 생각되고 기분이 별로였거던요..
2년 넘게 만나고 있는데 저런말은 처음 들었어요..
남편이나 남친한테 이런말 들으면 기분 어떨것 같으세요?
제 느낌이 맞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