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자꾸 생각나서 괴로운 X-시어머니

내가기억해 조회수 : 8,320
작성일 : 2018-01-14 19:51:58

저는 30대초에 딸 하나 데리고 이혼... 그후에 좋은 사람 만나서 재혼.. 지금껏 잘 살고있어요.

이혼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늘 저는 이방인이더군요.


그 딸이 자라 성인이 되었는데 그 쪽에서 직접 딸에게 연락을 해서 보고싶다고 합니다.

봐야겠지요. 저도 그리 생각해요.

그러나 딸이 결정할 일이라 저도 바라만 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제가 그동안 잊고 있던 그 집에서의 황당한 일들이 기억 나서

순간순간 화가 치밉니다.


생각해보면...지금 제가 50중반인데

그당시 X-시어머니가 저보다 어렸거나 비슷했겠더라구요.


어느날 여행기념으로 사온 진주목걸이를 주면서

'내가 시어머니라 네 것보다 세 알이 더 많다'하더라구요.

참...유치했어요. 그 나이에 권위를 그렇게 지키고 싶었을지.. 제가 그나이 되어보니 더욱 이해가 안갑니다.

그 목걸이 한번도 안했어요.


주방에서 일하다 X-시어머니가 열어 놓은 주방가구 문짝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혔는데 무지하게 아프더라구요.

눈물이 찔끔나올 정도로요..

'시어머니는 며느리한테 미안하다고 안하는거다' 이럽니다.

하!하!하!


첫 시아버지 생일에 이틀 쩔쩔매면서 상을 차렸는데 시아버지가 제일 좋아하는 **가 빠져있다고 집에 돌아가서 울었대요.

저...이날까지 **는 절때 안먹습니다. 참고로 **는 간식류입니다.


이혼하기 바로전...

아들을 데려간다면서 '너랑 살아서 얼굴이 말이아닌 내 아들 데려다가 보약좀 해먹여야겠다'고 했어요.

제가 성인의 남편이 아닌 그 분의 아이를 잠깐 맡았다 빼앗긴 느낌이랄까요.


물론 X-남편도 X-시아버지도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걸 다 쓰려면 전집이 나올 것 같아요.


딸아인 만날까말까 고민중이고

저는 새삼 이런저런 생각들이 나서 혼자 궁시렁대고 있습니다.

싹...다 지워버리고 싶고... 쿨~한 엄마가 되야지..다짐중입니다. ㅜㅜ

IP : 222.121.xxx.174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8.1.14 7:58 PM (175.223.xxx.106)

    만나더라도 미리 딸한테 다 얘기해 줄래요~~
    너무 어른스럽지 못한가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더라도 딸이 제일 아빠나 그 식구들에 대해 알아야 되지 않나 싶어서요...

  • 2. ㅇㅇ
    '18.1.14 7:58 PM (203.229.xxx.54) - 삭제된댓글

    전남편 재혼 했을 텐데 새며느랑은 어쨌을라나
    그집 뒷얘기 궁금하네요.
    제 아는 집은 시모 땜에 이혼한 아들 재혼했다 또 이혼 했고, 다른 집은 이혼한 여자랑 다시 합쳐
    며느리는 시모 전혀 안보고 아들만 제 엄마랑 왕래.

  • 3. ㅇㅇ
    '18.1.14 7:59 PM (121.168.xxx.41)

    아이고.. .

    그래도 저런 곳에서 잘 나오셨네요.
    잊어버리고 마음 편히 잘 사시는 게 최대의 복수.

  • 4. ..
    '18.1.14 8:00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나쁜 인간이 딸을 만나려고 하면 엄마로서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만나러 간다면 말릴 순 없지만.

  • 5. 저도 딸에게 얘기하는걸 추천
    '18.1.14 8:00 PM (223.62.xxx.32)

    궂은 세월 안 보고 살다가 갑자기 잘해주면 딸이 그들을 안 좋아할 수가 없겠지요.
    지금도 감정 안 좋은데 그렇게 되면 원글님 홧병나실듯..

  • 6. ..
    '18.1.14 8:01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제가 딸이라면 우리 엄마한테 못되게 군 인간을 특별한 용건 없이 만나고 싶지는 않아요.

  • 7. 원글이
    '18.1.14 8:06 PM (222.121.xxx.174)

    지끔껏 부륵부글 화만 났었는데 댓글을 보니 저도모르게 눈물이 나요.
    제가 울고싶었나 봅니다.

  • 8. 삼천원
    '18.1.14 8:13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나이를 똥구멍으로 쳐먹은 노인네라고 욕해줄까요?

    혹시 모르지요. 성질이 지랄맞은 새며느리한테 고생했을지도 모르고요.
    한번 경험했으니 원글님과 다르게 따뜻하게 대하면서 지난날을 후회할지도 몰라요.
    시어머니때문에 이혼했겠습니까? 남편포함 시댁전체가 정말 별로였나봐요.
    자식은 생겼어도 인연이 아니었으니까 그런거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 9. 저런
    '18.1.14 8:15 PM (211.201.xxx.27) - 삭제된댓글

    분이라면 딸을 통해 님가족사이 이간질 시키고도 남을텐데요
    저라면 어떠한 연락자체도 하기 싫을듯요

  • 10. ..
    '18.1.14 8:19 PM (211.209.xxx.234)

    어리석은 사람이 변했을까요. 분명히 따님께 님 욕 할게 뻔해 보이는데... 따님과 얘기 잘 나누세요.

  • 11. ??
    '18.1.14 8:29 PM (114.203.xxx.174) - 삭제된댓글

    담담하게 그간 일 얘기하는것도 괜찮겠네요!!
    우리 시모도 딸 애들 봐주느라 내가 직장그만두고
    부나해서 아이들 키웠는데
    우리 애들 크고나니 애들과 엄마인 나를 이간질하네요
    외손주인 00키워주고싶어 키운게 아니라
    엄마가 날 미워해서 할 수없이 널 못봐준거라고 ‥
    지금도 마음같아서는 널 키워주고 싶다고

    아들이 몇년전에 엄마를 원망하는 얘기를 하더군요
    엄마가 직장계속 다녔다면 우린 대치동 살고있을거라고‥
    왜 할머니 미워했냐고!!

    우리 시모 친손주 포기하고 키운 외손주 해외입양
    수준으로 시민권 따서 미국가고
    시누는 얼마전 이혼해서 그 귀한 얘들 두고 혼자
    나와살고 있네요

    지금도 밖에 나와 사는 손주에게 전화해서 사랑의
    세레나데 읇고있어요
    손주인 우리 아들은 지금은 지겨워하구요

    그간 긴 세월이 많아 무조건 아빠편에서 얘기하면
    딸이 혼란일수 있어요
    담담하게 그간 얘기하세요
    딸은 엄마입장을 더 이해할거예요

  • 12. happy
    '18.1.14 8:37 PM (122.45.xxx.28)

    말해줘요 딸에게도
    고자질 개념이 아니라 너도 성인이니 적어도
    알고 어떻게 할지 판단하라고 알려줘야죠.
    엄마가 그런 일 겪은지 알았다면 딸아이도
    생각이 달라질지 모르지만, 일단 사실을 그대로
    알게 해주세요 안그럼 나중에 원망 들어요.

  • 13. 5686
    '18.1.14 8:41 PM (14.32.xxx.176)

    뭘 딸에게 그런이야기를 하나요.그냥 엄마와 아빠는 어째서 이혼했고 그시어머니가 엄마편은 아니었으니 가서 이상한 소리 해도 오해하지 말아라.그정도 이야기하면 됬지.성인이 딸이 바보인지 아시나..구구절절히 과거지사 왜 이야기하나요?

  • 14. 오늘
    '18.1.14 8:47 PM (218.237.xxx.85)

    딸도 사실을 알아야 할 것 같은데요.

  • 15.
    '18.1.14 8:51 PM (121.140.xxx.135) - 삭제된댓글

    얘기 간단히 해주세요.
    가서 온갖말로 꼬시기도 해요.
    그런거 봤네요

  • 16. 딸이 성인인데
    '18.1.14 8:52 PM (119.149.xxx.77)

    한번도 이혼 사유 같은거 궁금해 하지도
    아빠가 딸을 만나지도 않았나요?
    제가 딸이라면 별로 보고 싶지 않을것 같네요.
    이제와서 만나서 뭘 어쩌자는건지?

  • 17. 만나게 하지마세요
    '18.1.14 8:56 PM (58.148.xxx.150)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관계가 되리라 생각하나요?

  • 18. 팩폭
    '18.1.14 9:01 PM (110.70.xxx.197) - 삭제된댓글

    처음 만나 간이고 쓸개고 다 줄것처럼 천사표컨셉으로 나오면 판단력 떨어지는 어린나이에 저렇게 좋은 분들인데 이혼한 울 엄마가 나쁘다 이러면 어 쩔라구

  • 19. 원글이
    '18.1.14 9:18 PM (222.121.xxx.174)

    아이도 이혼 사유는 대략 알고 있어요.

    그쪽은 아이가 없어요.
    그래서 어쩌면 유일한 자손일지도...

    고등졸업까지 연락없었어요.
    그 점을 아이가 좀 서운해했지만
    또 한편으론 한참 예민할시기에 안찾아줘서 고맙기도 하다고 딸아이에게 위로해줬어요..
    고등졸업이후엔 아이가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고
    그 즈음 아빠의 찌질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해서 실망했었죠.

    저는 미치도록 그들이 싫지만,
    아이입장에서는 또 다를것 같아서
    그냥 제 쿨한 모습이 조금이라도 아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거라 생각을 해요.

    심호흡하면 쿨해져야지~ 그러고 있어요.

  • 20. 아고
    '18.1.14 10:09 PM (121.143.xxx.234)

    못만나게 하셔요 아이한테 잘 해줄 사람들이였으면 진즉 신경쓰고
    연락했겠지요

  • 21. 늦봄
    '18.1.14 10:37 PM (123.212.xxx.175) - 삭제된댓글

    혹시라도 아이에게 부양의의무를 지우진 않겠지요?
    엄마가총대를 더 매셔야해요 고등학생때까지모른척했다니 남보다못한데 ... 더군다나 아빠에대해 회의적인데 님이쿨하다고 저쪽도 쿨할거란기대는 안하시는게 좋을거같네요 아이에게 상처가 생기지않도록 신경써주세요

  • 22. ..
    '18.1.14 10:50 PM (220.121.xxx.67)

    얄밉네요
    돈들어갈땐 나몰라라 해놓고
    이제 돈벌수있는 나이 다가오고 나이드니 찾는거요
    양심도 없네요

  • 23. 부양이죠
    '18.1.15 12:19 AM (175.112.xxx.30)

    자식 있었음 찾았을까요?

  • 24. ...
    '18.1.15 3:39 AM (223.39.xxx.83)

    역시나.. 딸아이 한테 연락했다했을 때부터
    그쪽은 애가 없는건가 싶었어요...
    그 성질머리들 가지고 재혼할수 있을줄알고 여태껏 여자찾다가
    성질받아줄 여자 결국 못찾고 세월만 가고 당근 새 자손보는일도 물건너가고
    그동안 여자 구하는데 자식은 장애물 밖에 더되니까 일체 만나지도 않아놓구선
    결국엔 여자낚기에 실패, 나이는 오십언저리가 되어..남들 다있는 처자식도 없고 어머니도 곧돌아가시면 정말 아무도 없는 독거노인 되는일 밖에 없는데
    그래 예전에 버렸던 딸이라도 찾자, 그 앨 찾아서 아비대접을 받자, 피는 물보다 진할거야..그럼그럼
    이런 인간들 애비라고 보여줘봤자 따님이 행복할까요
    뻔뻔한 인간들.. 나중에 그집 유산이나 상속받을지언정 딸아이 보여주지마세요

  • 25. ㅇㅇ
    '18.1.15 4:44 AM (97.70.xxx.183)

    쿨해져서 어따쓰시게요.

  • 26.
    '18.1.15 9:46 AM (219.251.xxx.29)

    얄밉네요
    돈들어갈땐 나몰라라 해놓고
    이제 돈벌수있는 나이 다가오고 나이드니 찾는거요
    양심도 없네요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8534 타미플루 5세아가 먹고 설사해요 10 ㄴㄷ 2018/01/16 1,244
768533 미용관련이신분 ...혹시 이런 브랜드 아시나요? 헤어스프레이.. 2018/01/16 444
768532 문통 머리가 엄청 좋은가봐요 10 ㅇㅇ 2018/01/16 3,602
768531 호두파이 시트 파는 곳 아세요? 1 00 2018/01/16 878
768530 자연분만하고 요실금생겼어요ㅠㅠ 17 ㅠㅠ 2018/01/16 5,543
768529 부모가 끝까지 내편이라고 생각하시나요? 24 fghj 2018/01/16 4,446
768528 공사소음 어디다 신고하나요? 8 ... 2018/01/16 1,491
768527 복지예산 50만원 횡령 초등교사 해임 7 ... 2018/01/16 2,620
768526 여기는 제주 서귀포입니다.. 20 .. 2018/01/16 4,709
768525 베르사유의 장미 만화 보신분들 같이 얘기해요 38 2018/01/16 4,492
768524 죽을거 같아요.마음이 17 자식이 뭔지.. 2018/01/16 6,614
768523 인천공항 1 아앙 2018/01/16 628
768522 약사님 보시면 조언 좀 부탁드려요.어머니 약이 너무 많은데요. 4 2018/01/16 1,093
768521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 중 분노조절장애가 많은가요? 3 택시 2018/01/16 788
768520 문 대통령 "축의금,조의금 액수 낮춰 청렴사회로 가는 .. 4 샬랄라 2018/01/16 1,198
768519 스벅에 혹시 필터 팔까요? 5 .. 2018/01/16 757
768518 대장암 4기면 완치는 힘든가요? 9 ㅇㅇ 2018/01/16 5,042
768517 현실적으로 중년 여성은 인턴으로 안 뽑겠죠? 4 아자 2018/01/16 1,360
768516 올해 연말정산 카드 이용금액이 5천만원이 넘네요 ! 4 재수생맘 2018/01/16 1,729
768515 홍준표 "조국, 사시 통과못한 분풀이로 권력기관 개편&.. 30 드럽다! 2018/01/16 3,718
768514 오만과 편견 첫문장이 왜 역대급 첫문장으로 불리는거죠? 21 ㅇㅇ 2018/01/16 11,896
768513 문자 수신차단하면 상대가 아나요? 1 yyy 2018/01/16 2,704
768512 자궁내막증 경험하신 분이요 8 부작용? 2018/01/16 3,170
768511 드라마 강추합니다~~ 22 라일악84 2018/01/16 6,733
768510 완벽했던 남편이 기억력 감퇴되신 분들 계신가요? 2 50중반 남.. 2018/01/16 1,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