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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해주는 음식 그리워하는 분들은

음식도... 조회수 : 5,501
작성일 : 2018-01-14 18:41:05

엄마랑 사이가 좋은 분들이셨겠죠?

별것 아닌 흔한 집밥이라도 엄마가 해준 맛이 특별했다고 기억하는 분들...

저는 엄마 음식을 하나도 안좋아해요

엄마가 살림 잘하시고 손맛있는 분이라고 소문났는데도

저는 엄마 음식 그리운게 하나도 없어요


나이 드니까 옛날에 먹던 음식들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그때도 엄마가 해줬던... 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냥 옛날에 먹었던 이죠.

심지어 엄마가 해줬던 생각을 하면 좋던 음식도 입맛이 뚝 떨어진다는 ㅋ

예를 들면 김치밥... 어릴땐 엄마가 김치밥 해주는게 너무너무 싫었거든요

나이드니까 그게 맛있더라고요. 김치랑 돼지고기랑 콩나물 넣고 한 냄비밥...

심심할때마다 한솥 안쳐서 양념간장이랑 맛있게 먹는데

엄마가 옛날에 해줬던 생각을 떠올리면

그 먹기 싫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눈앞의 김치밥도 싫어져요.

억지로 먹으라고 윽박지르고, 이렇게 맛있는거 왜 안먹냐고 퉁박주고...

무섭고 억누르고 신경질부리고 뭐든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옳다고 기세등등하던 엄마 생각이 나서

숨이 막히는것같고 이 김치밥이 그때 그 김치밥이라고 생각하기도 싫어져요.


친구랑 밥을 먹다가

친구가 어릴때 엄마가 구워줬던 갈치구이가 지글지글~ 탐스럽고 맛있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갈치가 갈치지 그때 그 갈치는 뭐 별거냐 하고 혼자 생각하다가


어릴때 먹은 음식은 곧 엄마의 애정도와 직결되어 있는걸까

난 엄마와 정이 없었더래서 엄마의 음식들도 다 싫기만 한걸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친정엄마가 주시는 음식들은 모두 싫어합니다. 차라리 시어머니 반찬이 좋아요 ㅎ


IP : 121.160.xxx.22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4 6:44 PM (223.33.xxx.88)

    네 그리워요.엄마랑 사이랑 무관하게 자주 생각이나요.

  • 2. 이 와중에
    '18.1.14 6:48 PM (110.70.xxx.130) - 삭제된댓글

    없었더래서--> 없었다고 해서

    그러므로 그냥 없어서...란 표현이 맞아요

  • 3. 저랑
    '18.1.14 6:50 PM (92.109.xxx.55)

    같으시네요. 전 외국사는데요. 어릴적 먹었던 음식 맛을 그리워해도 그게 엄마랑 연결되어 생각나진 않아요. 울 엄마도 항상 들들 볶고 세상 자기위주로만 주변이 다 따라와주길 바라던 스타일.. 제 얘긴 묵살하거나 자기 듣고싶은대로만 들어서 한번도 엄마랑 말이 통한 적도 없고 사랑따위 느낀 적도 없고.. 암튼. 미각에 대한 기억은 그거랑 별개인거죠.

  • 4. 네 아마
    '18.1.14 6:52 PM (115.140.xxx.180)

    그맛이 그립기도하지만 엄마의 사랑이 그리운 걸꺼예요
    저도 엄마랑 사이 좋았어요

  • 5. ㅜㅜ
    '18.1.14 6:55 PM (211.172.xxx.154)

    엄마가 그립네요..

  • 6. ㅇㅇㅇㅇ
    '18.1.14 6:56 PM (121.160.xxx.150)

    엄마랑 사이 좋아요.
    하지만 엄마 음식이랑은 사이 나빠요...

  • 7.
    '18.1.14 6:56 PM (59.7.xxx.137)

    울 딸은 지금 고딩인데
    제가 해준 김치볶음밥이 그렇게 맛있었는지
    초딩때까지 엄마만 하는 음식인 줄 알았다고..
    어제도 한 솥 해놨는데 동생이 다 먹어서
    울쌍인걸 엄마가 평생 해줄껀데
    먹고 싶음 언제든지 말하라고 했어요.

  • 8. ㅡㅡㅡ
    '18.1.14 6:57 PM (175.193.xxx.186)

    음 엄마 음식이 맛있는데 그리운 적은 없는데 이유가 있었군요

  • 9. ......
    '18.1.14 7:01 PM (115.137.xxx.91)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분이셨는데
    구 맛있던 엄마 음식이
    그리운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에게 안좋은 기억만 있어서
    엄마음식에서 사랑을 느낄수가 없어서였나 봐요
    엄마으

  • 10. ......
    '18.1.14 7:03 PM (115.137.xxx.91)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분이셨는데
    엄마음식이 그리운 적은 없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엄마와 사이가 안좋아서
    엄마음식에서 사랑을 느낄수가 없어서 그랬나보네요

  • 11.
    '18.1.14 7:22 PM (180.66.xxx.156)

    정도 없고 엄마가 음식도 안해줘서 기억도 전혀 없어요 ㅋ
    그래서 움식 만들때 힘들던데요?? 어떤맛으로 만들어야할지 모르겠는거 있죠. 대신 시엄마가 열심집밥 스탈이셔서 남편한테 항상물어바요

  • 12.
    '18.1.14 7:54 PM (49.167.xxx.131)

    전 그리워요 싸움도 많이하고 서운한부분도 있지만 지금 아이키우며 버릇없이 굴었던 저도 문제였다는 생각에 항상 그립습니다. 지금 병중이시고 외국에사셔도 자주뵙지못해 항상 그리워요ㅠ

  • 13. 엄마~~
    '18.1.14 8:07 PM (112.152.xxx.19) - 삭제된댓글

    저도 그립네요 못되게 굴어 혼난적도 있지만 결혼하고 엄마되보니 엄마 마음 알거같아요
    일요일 교회다녀와서 점심으로 자주 먹던 물국수, 갱시기, 그리고 입 심심할때 부쳐주시던 김치부침개, 호박부침개, 배추전, 밀가루에 계란,우유넣고 전기후라이팬에 구워주던 핫케익 비슷한거..다 추억의 음식이네요.
    친정가면 아직도 '과자 뭐사줄까' 이러세요^^

  • 14. 어머
    '18.1.14 9:16 PM (124.53.xxx.131)

    이제부턴 밥 먹으라고 강요 안해야 겠네요.

  • 15. .....
    '18.1.14 9:38 PM (49.196.xxx.17)

    저도 그저 그래요..내가 사먹으나 해먹으면 그만이지..
    먹으라 강요도 폭력이라던데..
    제 아이도 안먹기는 참 안먹어서 내비둔답니다

  • 16. 엄마랑 그닥
    '18.1.14 10:16 PM (59.5.xxx.203) - 삭제된댓글

    친하진 않지만 음식솜씨는 못따라가서 쉰살을 목전에 두고 레시피 정리중입니다.
    더 나이드시면 가르쳐주지도 못할것 같아 엄마 손맛 몇개 추려 시간날때마다 물어보고 적어두고 해보고 애들한테 검사받고 반복중.
    외할머니 손맛도 기억하는데 엄마가 미처 못 배우셔셔 지금도 넘 그리운 음식이 있어요.
    가끔 왜 그거 안배워뒀냐고 엄마한테 한마디하는데
    아마도 울애들은 그 가짓수가 더 많을듯;;;
    엄마는 사랑.보다는 엄마는 도시락...느낌.
    정서적으로 사랑을 주는 스탈은 아니였고 그냥 자식한테 성의와 의무는 보이는 스탈인데 정서적 사랑이 더 고픈것도 같아요.

  • 17. 원글이 ^^
    '18.1.14 11:15 PM (121.160.xxx.222)

    아 ㅇㅇㅇㅇ님 덕분에 즐거워졌어요 ^^
    엄마랑 사이좋은데 엄마 음식하고는 사이 나쁠수 있겠군요 ^^

    저는 사람들이 우리 엄마 음식 맛있다고 흡입하는거 보면
    저게 진심인가 비위맞추느라 쑈하는건가 싶어진다니까요 ㅎ
    친구가 갈치구이 하나에 엄마 추억 한보따리 소환하는걸 보면서 왠지 기분이 묘해졌다가
    댓글들 보면서 왠지 위로받은 느낌이에요.
    댓글 주신분들 복받으실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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