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남아인데 , 밥을 혼자서는 정말 안먹어요.
근데 저희가 붙잡고 옆에서 먹여주면 그건 또 잘받아먹습니다.
혼자 놔두면 밥의 반도 먹을까 말까지만,
제가 숟가락 들고 먹여주고 하면 어른 밥공기의 2/3 도 먹습니다.
배추나 애호박같은것도 혼자서는 손도 안대지만 제가 떠서 넣어주면 또 먹고요. 이러니 자꾸 먹여주게 돼요.
유치원에서는 애들이랑 같이 먹으니까 잘먹나봐요 .
근데 집에만 오면 밥놓고 고사지내니... 보다가 속터져서 계속 먹여주게됩니다.
그러다 이제 6세도 됐겠다 다른 집 보니 벌써 혼자 먹는 애들도 많더라구요.
저두 애 먹이다간 제 밥은 다 식기 일쑤라 이제부터 니가 스스로 먹어라,
다먹으면 tv도 보고 간식을 먹을수 있지만 안먹으면 다음 밥때까지 아무것도 없노라, 선언했습니다.
근데 여기서 변수가...
혼자서 밥놓고 또 고사지내더니 조심스럽게 진짜 tv도 안보고 간식도 안먹을테니 그만먹겠다는 겁니다 ㅠㅠ
워낙 tv와 간식을 좋아하는 애라 이 방법이 통하겠지 했는데...
쿨하게 (속은 탈지언정) 그래 그래라 하고 밥그릇 치우니 혼자 장난감갖고 노네요 ㅠㅠ
그래서 반찬이 맛이 없었나 싶어서 원하는걸 물어보고 먹고싶다는 새우볶음밥을 해서
조금만 줬습니다. 혼자 힘으로 다 먹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서요.
그래서 점심, 저녁은 조금이나마 다 먹긴 했습니다. 시간도 오래걸리고, 마지막 두숟갈쯤에서 안먹겠다하기도했지만
결국 다 먹긴 먹었어요. 다만 양을 너무 작게 퍼줬나 싶어 맘이 걸렸어요...
근데 주말이 되니 또 남편이 그 꼴을 못보고있네요...
아침부터 새반찬 여러개 만들어 줬는데도 또 밥을 거의 남기길래
그래 그만먹어라, 대신 이건 버리기 아까우니 점심때 이 반찬 그대로 다시 다 먹으라고 하고 치웠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애를 그렇게 안먹이면 어쩌냐, 이리내라, 내가 다 먹이겠다 하면서 저를 막 탓하네요 ㅠ
사실 저두 밥을 너무 안먹는거같아 신경은 쓰이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8살이 되어도 계속 먹여줘야할거같아요 ㅠ
지금 잠깐 안먹긴하지만 습관이 잡히면 괜찮지않을까요 ?
밥놓고 진짜 한시간도 넘게 있어요... 그 사이 다 식고 맛도 없어지는데 어떤 룰을 정해야 효과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