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저녁 아홉시마다,
궁금한 이야기를 늘 보곤해요.
오늘, 프랑스로 아기때 입양갔던 여자가 판소리를 하는 내용이었는데
엄마를 찾으러 한국으로 온 여정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버스터미널에서 잠시 화장실좀 다녀오겠다고 한뒤 그후로 모습을 감췄다는
생모를 찾기위해 프랑스에서 점술사도 찾으러 가서 나반이라는 지명을 얻은뒤
그 단어하나에 의지해서 이 머나먼 한국까지 비행기를 타고 온 여자가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는 맘에 맘이 벌써 뭉클해지는거에요.
나반이라는 지명이 정말 있었다니, 천안옆의 납안.
결국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말에도 절망하지 않고 다시 전단지를 만들어
엄마를 찾으러 다니며 판소리도 하는 그 여자의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벌써 제 눈은 눈물이 넘실거리기 시작하고 마음도 벅차오르고..
드디어는 양아버지가 어린시절 학대했다는 내용에서
절대 잊혀지지않고 잊을수없는 그 뜨거운 화인같은 상처가
전해지는 것같아 맘이 끓어오르더군요.
저는 입양아들이 거의 다 잘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국내에 와서 부모님을 찾는다고 나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미
의사나 박사가 되어서 오기때문에 으례히 이번에도 그런줄 알았거든요.
며칠동안은,
맘이 아플거같아요.
얼른 엄마도 찾았으면 좋겠네요.
참 순수하고 멋진 분이던데.
점술사를 찾아가 나반이라는 지명하나에 의지해서 판소리를 하게된 지금까지 오게된
동화같은 여정이었으니, 꼭 결말도 따듯했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한동안
오늘 본 방송때문에 혼자서 마음이 많이 아플것같아요.
몇번을 되새기면서.
그러는동안 혼자서 눈물도 날테고.
저는 내용을 먼저 알기전에
누군가가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면
저도 같이 맘이 터질듯해지고 곧 눈물이 글썽여져요.
늘 그런편인데
이번은 그 여운이 한참 제 마음속에 남아 많이 아플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