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

오랫만에 조회수 : 6,112
작성일 : 2018-01-12 21:52:24
(좋아하는 시 공유합니다 ~ )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 주므로


너무 고집 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안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 보지
말라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하네

살다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 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를
사랑하라 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원래 시에 빠지는 스타일은 아닌데
앞에 두 줄을 읽는데 너무 좋은거예요..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전체가 다 좋네요

예전에 연탄재 어쩌구.. 하는 시 이후에 두번째로 맘에 들어요
특히..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이 부분에서 눈물이 그렁그렁..ㅠ

연탄재 시도 울었었죠
연탄재 시는..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 부분에서 눈물이.. ㅠ


밤이라 감성적이 되나봅니다 ^^;



IP : 39.7.xxx.10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감동이네요~
    '18.1.12 9:58 PM (122.46.xxx.56)

    인생의 어느 깊이에 이르면 시가 땡기는 것 같아요.^^

  • 2. ...
    '18.1.12 10:00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좋은 시네요

  • 3. ..
    '18.1.12 10:01 PM (106.102.xxx.84)

    감동입니다

  • 4.
    '18.1.12 10:02 PM (116.121.xxx.61)

    고맙습니다~~^^

  • 5. 저도
    '18.1.12 10:05 PM (116.36.xxx.231)

    전에 읽었던 시인데,, 참 좋아요.^^
    제목이 뭔가요?

  • 6. 반가워요
    '18.1.12 10:07 PM (121.200.xxx.126)

    연탄재 시 중에 너는 누구한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몇년전에 처음 접할때 그야말로 가슴속에서 뜨거운 눈물이

  • 7. 원글
    '18.1.12 10:13 PM (39.7.xxx.109)

    이 시 제목은 나에게 이야기하기 이구요
    이어령님 시예요

    보니까 뒷부분이 조금 빠져서
    다시 본문에 추가했어요 ^^;

  • 8. 좋다
    '18.1.12 10:16 PM (175.115.xxx.92)

    확실히 사람은 말이 적어야해요.
    짧고 간결해도 이렇게 감동적인것을..

  • 9. 제게
    '18.1.12 10:21 PM (118.221.xxx.108)

    위안이 되는 좋은 시네요.

  • 10. 좋으네요.
    '18.1.12 10:31 PM (221.141.xxx.8)

    감사해요....

  • 11. 잔잔한 감동을
    '18.1.12 10:44 PM (175.213.xxx.81)

    안겨주는 시입니다. 원글님 감사합니다!!!

  • 12. . . .
    '18.1.12 11:17 PM (211.178.xxx.31)

    고맙습니다

  • 13. 요즘
    '18.1.12 11:32 PM (119.205.xxx.234)

    맘이 어수선하고 갈팡질팡 했는데 시를 읽으면서 누가 저에게 해주는 말 같아 많이 위로받네요. 좋은시 감사해요

  • 14. 울컥
    '18.1.12 11:57 PM (42.29.xxx.164)

    너무 슬퍼하지 말라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슬픔이 아름다운 기억이 되기 위해선 얼마나 삶이 깊어져야 하는 걸까요?

  • 15. ,,,
    '18.1.13 12:19 AM (211.178.xxx.182)

    thank you!!!

  • 16. ..
    '18.1.13 12:34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나에게 이야기하기/이어령 ..좋네요

  • 17. 오수정이다
    '18.1.13 11:54 PM (112.149.xxx.187)

    나에게 이야기하기/이어령

  • 18. 세레니티
    '18.6.1 10:25 PM (223.62.xxx.92)

    나에게 이야기하기 이어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9093 해롱이 ~ 5 .. 2018/01/18 2,704
769092 "자랑스럽다, 톤즈" 이태석 신.. 6 눈팅코팅 2018/01/18 2,629
769091 자식말고 나에게 투자할까요? 10 울고싶어요 2018/01/18 4,035
769090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3 샬랄라 2018/01/18 1,589
769089 강정과 빵 둘 중 그 나마 뭐가 나을까요.. 2 간식 2018/01/18 862
769088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 1 ... 2018/01/18 2,226
769087 건강검진을 매년하면 3 ㅇㅇ 2018/01/18 1,670
769086 자식때문에 맘이 지옥입니다 88 ... 2018/01/18 28,798
769085 저 술을 잘 못먹고 좋아하진 않는데요 2 tranqu.. 2018/01/18 1,344
769084 실비보험 여쭤요 1 뭐람 2018/01/18 1,103
769083 은하선 작가가 문제였다는 EBS, 맥락 잘못짚었다 3 oo 2018/01/18 1,811
769082 문 대통령은 인복이 많은 사람이다. /펌 4 저녁숲 2018/01/18 1,767
769081 죽먹고도 설사할 수 있나요 ?? 5 에고 2018/01/18 1,840
769080 (펌)아이스하키 단일팀 팩트정리 58 울룰루 2018/01/18 4,369
769079 최근 이슈되고 있는 단일팀 논란... 15 한여름밤의꿈.. 2018/01/18 1,179
769078 네이버에서 전투치르고 22 왔는데 2018/01/18 2,298
769077 여러분은 경제관련 어떤배우자 원하세요? 5 배우자 2018/01/18 1,146
769076 제 생각에는 이번 정권 동안 집값 오르고 다음 정권에서 조정이 .. 18 2018/01/18 4,782
769075 지금 일이 즐거운 분들 2 고심고심 2018/01/18 982
769074 시들어버린 미나리 어떻게 먹을까요? 2 부침개? 2018/01/18 689
769073 대치동, 도곡동, 역삼동 아파트 시세 라네요. 32 .. 2018/01/18 9,224
769072 비극적 인물 김희중, MB에 처절한 배신감 느꼈다 10 .... 2018/01/18 3,710
769071 총동원령 9 ㅇㅇ 2018/01/18 1,197
769070 아이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 5 2018/01/18 2,633
769069 (내용수정) 소득있는 부모님 의료비 공제 가능한가요? 5 퐁당퐁당★ 2018/01/18 2,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