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은분께서 저 도와주시려고 했는데.. 스스로 바보같이 기회를 놓쳤어요

..... 조회수 : 1,841
작성일 : 2018-01-12 15:05:38
알바로 어떤 모임을 준비하는 스텝으로 일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 나이대는 하나도 없고 주로 20대이고 많은나이여도 20대후반, 30대초반일거에요
전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30대 중후반이거든요
다행히 사람들이 절 30대초반으로 봐주더라고요.

30대 중후반이 이런일은 안하지라고 생각들이 많은것 같고
제가 조금 동안처럼 보이는데
아마 제 나이는 30대초반으로 알고 나이들어보이는 30대초반이라고 생각할거에요
단기알바라서 서로 친하게 지낼생각도 없는듯하고 전 나이 안밝혔는데 그들의 예측으로 나이를 보더군요


어쨌든 알바는 신년모임 식사준비하고 치우고 그러는건데
좀 유명인들이 몇몇 많이 보였어요

식사하실때 어떤분이 실수로 음식물을 쏟으셔서 제가 좀 잘 치우고 게스트분을 잘챙겨드렸더니 매우 유명한 분(제가 관심있는 분야에서 유명하시고 좋은분이에요)이 절 좋게 봐주셨는데 나이대도 있으시고 저의 밝고 친절함뒤에 보이는 어두운그림자를 걱정해주시더라고요
저를 매우 안타깝게 보시더라고요

그런데 그분이 걱정해주시는 그 부분이 저의 큰고민들중 하나였고
그분말씀이 우려하시는 부분, 걱정, 고민 다 맞아요
그분의 연륜과 지혜로 제 문제와 고민을 봐주셔서 그부분에 대해서 조언이나 따뜻한말씀을 해주시려고 잠깐 이야기하자고 하셨어요

그분도 여자, 저도 여자에요
혹시 이상한 이야기로 흐를까봐 말씀드려요


그분께서 절 도와주시려는 마음, 말..너무 고맙고 너무 도움받고싶은데
제가 동안으로 보여서 어려서 그러려니 하실텐데
저 나이 진짜 많은데 어려보여서 어려서 그런것인가보다 하실것 같은데

제 진짜 나이(나이도 진짜 많고)나 제 생각(제가 많이 멍청해요)들을 말하면 몇배로 더 실망할까봐
한심하다고 생각할까봐요
그분의 호의에 괜찮다고 하고, 바쁘다라고 기분나쁘지않게 거절했어요ㅠㅠ
바보같이요

좋은분이 자기가 도와주겠다는데 제가 기분나쁘지않게 거절한꼴이 되었는데
집에와서 제가 너무 밉고 싫더라고요

사실 그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었거든요


그런데 항상 저런식이에요 제가
좋은기회가 와도 나에대해 더 실망할까봐, 날 한심하다고 생각할까봐
항상 회피하고 도망만 다닙니다

좋은사람과의 연애, 괜찮은 직업, 괜찮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다요
다 저런식이에요
진짜 제가 싫어요
도와주신다고 하고 저를 좋게생각하는사람에게도 미안하고요

바보같은 저 어쩌나요?
정말 아까워요 좋은기회들이요
IP : 223.38.xxx.2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
    '18.1.12 3:12 PM (122.45.xxx.28)

    뭘 들어보지도 않은 첨보는 이의 말에 큰 의미 둘거 있나요?
    안한 것에 대한 미련이려니...내문제는 내가 잘 아는 거니까
    그거에 대해 이젠 고심도 해보는 게 성숙하는 길이겠죠.
    놓친 건 그 사람 말 정도로만 하고
    나와의 진지한 대면할 기회는 놓치지 말구요.

  • 2. ..
    '18.1.12 3:17 PM (223.33.xxx.93)

    에공 자존감이 약하신것 같아사 안타깝네요.
    지금이라도 연락처 수소문해서 사실은 그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연락해보세요.

  • 3. ...
    '18.1.12 3:25 PM (211.35.xxx.144)

    다시 연락해보세요. 부담스럽지 않게...
    도와준다고 손길 덥석 잡는 사람보다 저는 그럼 사람이 더 믿음이 가더라구요.

  • 4. 이해해요
    '18.1.12 3:26 PM (223.62.xxx.88) - 삭제된댓글

    좋은기회가 와도 나에대해 더 실망할까봐, 날 한심하다고 생각할까봐
    항상 회피하고 도망만 다닙니다 ㅡㅡㅡㅡㅡ>
    판단은 그들의 몫으로 남겨 두세요.
    심지어 님은 님 말대로 실망스럽고 한심한 사람 ?? 이어서
    위축되고 볼품없이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들은 그런 님에게서 뭔가를 발견하는 눈과
    도울 수 있는 능력과
    도우려는 마음이 있쟎아요.
    능력자들의 판단에 남기세요.
    지레짐작 뚝.

  • 5. 00
    '18.1.12 10:19 PM (61.99.xxx.92)

    그런 기회 몇번이나 있었어요..그때는 몰랐지만 몇년 지나고 나니 너무 탁월했던 조언과 도움..남에게 의지하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스스로 자립해야한다는 생각에 거절했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후회합니다. 다시 돌릴수도 없는거고..그때 타이밍이 좋은것이여서 지금 다시해도 늦고..한번씩 후회로 마음이 가라앉는데 어쩌나요? 다 지난일이죠.. 내 자산의 성공과 더불어..도움을 주려던 가족에게 신뢰를 잃어버린것도 참 마음이 쓰라립니다.
    아직 늦지않았으면 가볍게 함 연락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7809 피겨 페어팀...2년간 피나는 훈련 허사 되나요 19 ........ 2018/01/12 3,350
767808 갑자기 아버지가 눈이 안보이신다고.. 18 ㅇㅇ 2018/01/12 4,391
767807 2012년 추위 기억하세요?? 32 그해가최강 2018/01/12 5,804
767806 허동준, 음주사고후 "내가 누군지 아냐"에 야.. 16 샬랄라 2018/01/12 4,279
767805 팟캐스트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모여지는 건가요 2 잘될꺼야! 2018/01/12 767
767804 앞으로 불치병 있으면 여수로 가면된다고 하네요 6 다행이다 2018/01/12 4,107
767803 아주아주사소한팁 5 ... 2018/01/12 3,825
767802 가상화폐 문제 가벼이 볼게 아니예요. 26 .. 2018/01/12 5,015
767801 [더러움 주의]날추워 문득 생각난 아찔했던 경험 12 공유해봐요 2018/01/12 1,158
767800 집에 몰래 카메라 1 ..... 2018/01/12 3,284
767799 너무 추워서 길고양이들 어쩌나 했는데 4 야옹 2018/01/12 2,240
767798 영어회화 배우고 싶네요 아짐 2018/01/12 508
767797 회냉면 맛있는곳 아세요? 1 ㄱㅇ 2018/01/12 762
767796 어머니가 중요합니까? 아내가 중요 합니까? 20 겨울 2018/01/12 6,348
767795 서해산 문어 손질 4 .. 2018/01/12 588
767794 1987당시 조선일보는 별 일 안한건가요? 4 어머 2018/01/12 955
767793 오늘(1/12) 오후 3시 현재 국민의당 상황.jpg 14 오유펌 2018/01/12 2,058
767792 유부초밥이랑 잘 어울리는 음식 하나만 추천해주신다면? 17 유부 2018/01/12 19,826
767791 북경오리도 싸네요~ 3 배고파 2018/01/12 1,027
767790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것은 체질인가요? 20 ... 2018/01/12 7,150
767789 시중은행 가상계좌 정리 움직임에 가상화폐 업계 '패닉' 8 샬랄라 2018/01/12 1,426
767788 코타키나발루 여행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2 여행 2018/01/12 1,121
767787 40평 정도 되는집 난방온도 및 난방비 18 2018/01/12 8,484
767786 인천 국제공항이나 김포 한정식집 추천 부탁드려요 4 꽃보다생등심.. 2018/01/12 778
767785 실손보험료 얼마내세요? 5 52세 2018/01/12 2,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