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여동생이 반년 전에 자의반 타의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는 중년인데
그동안 헉헉대며 살다가 아이들도 보살핀다고 집에 있는건 괜찮은데
박탈감이 심하고 어디 다니다가 안다니고 자기 벌이가 없으니
매번 전화해서 돈관련 불안증을 호소해요
전화해보면 틀어박혀서 이력서 쓰다가 잠자다가 그런다 하고..
막상 조카애들 돌보는거 같지도 않고 자기 취업 궁리하거나 공부할거 찾다가 하루 다 간다고 하고...
그냥 잘 안되는거 같으면 나가서 놀기도 하고 애들 공부 봐주면 된다고 해도
자기가 돈을 안버니 불안에 찌들어서 몇 달새에 사람이 이상하게 됐어요 ㅠㅠㅠ
걱정이 돼도 전화나 간간이 하는데
저렇게 틀어박혀서 이력서 쓰다가 자고 밖에는 아예 안나가고..
불안에 시달리면서 전화를 해대니 멀쩡한 저까지 불안에 휩쓸리고...
여동생네 경제 사정이 좋지는 않아요. 그런데 막상 일을 하기에도 적절한 건강도 아니어 보이는데...
대부분 이런가요? 보통 일단은 그냥 푹쉬고 못하던 살림도 하고 살 것 같다고 그러던데... 왜 저리
불안해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