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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면 자식이랑 늘 붙어 있고 싶어지나요?

쥐잡자 조회수 : 3,980
작성일 : 2018-01-10 13:40:33

두돌이 안된 어린 딸 키우는 엄마인데 딱 일주일만 자식 누가 대신 키워주었음 얼마나 좋을까

딱 일주일만 벗어났으면 좋겟다는 생각 듭니다.

같이 붙어 있으면 손목도 쑤시구요. 어깨는 아파서 찢어질것 같구요. 속도 부글부글 타 오르고

가끔씩 입에서 험한 소리도 나옵니다.

하루에 오십번 넘게 하는 엄마 소리. 어떨땐 귀를 막고 싶습니다.

바라만 봐도. 귀찮고. 피곤하고. 잘때가 제일 이뻐요.

너무 달라붙어서.. 억지로 떼놓고 다른 방으로 몰래 피신간 적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나이가 많은 시부모님이 계신데 항상 자식과 함께 하고 싶어합니다.

끼니 굶으면 정말 정신이 미친다는 분인데. 아들이 있을때는 아침안먹는 아들이랑 밥 먹는 시간 맞출려고

세시간이나 굶으면서 물만 마시는 시아버지..

아들 손주들이 어떻게 사는지 별의별걸 궁금해하는 시어머니.

내가 심심해서 전화했는데. 내가 너무 보고 싶어 그러는데..가 18번입니다.

만나고 헤어질때는 잘가가 나오는게 아니라  언제 또 볼수 있을까.. 가 수도 없이 나오는 분이니

어떨땐 좀 부담스럽습니다. 보고 있어도 항상 보고 싶다고. 잠을 안자면서도 하루 종일 쳐다보고 싶은게

아들이라는데. 저는 제 딸 좀 하루만 안쳐다봐도 소원이 없겠는데 말이죠..

며칠전 텔레비젼에서 90대 할머니가 같이 사는 친구 할머니가 자식들 찾아오는거 보고

자기도 자식들 보고 싶다고 서럽게 우시는데 자기 자식들은 일 하느라 바빠 명절때만 온다고.

나도 명절 말고 다른 날에도 저 할매 처럼 자식들 얼굴 쳐다 보고 싶다고 눈물을 줄줄 흘리는데

안타깝기도 하지만 왜 나는 저렇게 자식을 보고 싶어하고 애 달퍼 하는 마음이 없을까

왜 나는 자식을 보면 볼수록 귀찮을까 싶네요

아 저도 나이가 들면 자식이랑 붙어 있고 싶고 궁금하고.

늘 함께 하고 싶고. 우리 시어머님 처럼 나 좀 봐달라. 찾아와 달라고.. 협박하면서까지

또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을날이 올까요?

내 몸 아프고 나이들어 기력 빠지면 나 혼자 살기도 벅차고

누군가를 생각할 기력도. 관심도.. 여유도 없을것 같은데

언제쯤이면 저렇게 자식이랑 늘 함께 하고 싶고.. 같이 가고 싶고. 그렇게 될까요?

엄마가 환갑이신데 저의 엄마 친구분중에

정말 잘난 아들.. 외국으로 장가가서.. 자주 보지도 못하고 그 분은 우울증 걸리셨어요

참고로 우리 엄마는 집에 딸들 오면 별로 안좋아하시던데. 피곤하시다고.. ㅜㅜ

이것도 사람 마다 다른가요?

아니야. 잘난 아들은 본인이 희생해야 할게 없고..

못난 딸들은 엄마가 해줘야 할게 많으니. 자주 안보고 싶을것 같은데

 

오늘도 심심하다. 나는 너네들 보고 싶다. 하는 시어머니 전화를 받으면서

귀찮기도 하지만.. 나는 왜 저렇게 자식에 대한 애정이 안생길까 신기하네요

나이가 들면 달라지나요?

여러분들 자식바라기 .. 자식 껌딱지 되는 시기가 오던가요?

언제쯤이면요?

IP : 125.134.xxx.21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0 1:41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성격 나름이에요.

    자식 손주 줄줄이 만나는 거, 밖에서 그냥 먹고 헤어지지..
    집에서 바글바글 하는 거 싫어하는 분들도 많아요.

  • 2. ...
    '18.1.10 1:45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빈둥지증후군 들어보셨죠?
    그게 중년이고요.
    늙고 기력없고 시간은 많고 그러면 자식들이 그리운가봐요

  • 3. ㄴㄴ
    '18.1.10 1:47 PM (114.200.xxx.24) - 삭제된댓글

    사람 나름이죠.
    독립적이고 자기 세계 (넘 거창한가요? ㅎ) 있는 사람은 자식 가까이 두고 자주 보고 이런 거에 집착 안 해요.

  • 4. ...
    '18.1.10 1:47 PM (1.239.xxx.251) - 삭제된댓글

    살아온 세대도 다르고요, 사람차이도 있겠죠.
    예전엔 정말 대가족도 많았고 동네 사람 교류도 많았고 조용할 날이 없이 살다가 지금 적막한 상태가 멍멍한거죠. 요새 사람들 다 스마트폰 끼고 사는데 그걸 안하시니 갭은 점점 커져만 가구요.
    나이드신 분도 자기감정 깔끔하게 컨트롤 하는 분도 계세요.
    자식이니 보고 싶기야 하겠지만 시시때때로 사람 부르거나 외롭다거나 울거나 하지 않는 분들요.
    젊은 사람도 옆에 사람없으면 한시도 못견디고 헛헛해 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리고 자식은 하나부터 끝까지 내 손이 가야 하는 예쁘지만 힘든 존재고
    다 키운 자식은 듬직하기도 하고 나한테 뭘 해주면 해줬지 일일이 손이 가진 않죠.
    아무리 그래도 지금 3-40대가 나이 들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거에요.

  • 5. ...
    '18.1.10 1:48 PM (1.239.xxx.251) - 삭제된댓글

    살아온 세대도 다르고요, 사람차이도 있겠죠.
    예전엔 정말 대가족도 많았고 동네 사람 교류도 많았고 조용할 날이 없이 살다가 지금 적막한 상태가 멍멍한거죠.
    요새 사람들 다 스마트폰 끼고 사는데 그걸 안하시니 갭은 점점 커져만 가구요.
    나이드신 분도 자기감정 깔끔하게 컨트롤 하는 분도 계세요.
    자식이니 보고 싶기야 하겠지만 시시때때로 사람 부르거나 외롭다거나 울거나 하지 않는 분들요.
    젊은 사람도 옆에 사람없으면 한시도 못견디고 헛헛해 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리고 자식은 하나부터 끝까지 내 손이 가야 하는 예쁘지만 힘든 존재고
    다 키운 자식은 듬직하기도 하고 나한테 뭘 해주면 해줬지 일일이 손이 가진 않죠.
    아무리 그래도 지금 3-40대가 나이 들면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을 거에요.

  • 6. 자식
    '18.1.10 1:48 PM (122.44.xxx.43)

    나도 아이 어렸을땐 그랬어요
    누가 한이틀만봐줘도 했는데
    지금대학생
    늘같이 있고싶어요
    학교생활 친구이야기들으면
    얼마나 이쁜지 바라만봐도 배부르고
    문제는 아이가 같이 있기 싫어한다는거
    탯줄자르기가 참힘든거예요

  • 7. ....
    '18.1.10 1:54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36개월 아이 엊그제부터 어린이집 보내는데요
    적응기간이라 두시간 보냈다 데려와요
    근데 그 두시간이 너무나 꿀맛이에요
    티비보면서 거실바닥에 앉아 수제비 반죽하는데 너무 평온하고 좋더라구요
    원글님도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나시면 훨씬 좋아지실 거에요. 저도 아이랑 좀 떨어지고 싶고 두시간도 너무 짧네요 ㅋㅋㅋ
    빨랑 다섯실쯤 되서 남편이랑 시골집가서 자고 오고 그랬음 좋겠어요. 혼자 맥주 마시며 밤새 영화보고 늘어지게 자게 ㅋㅋㅋ

  • 8. ···
    '18.1.10 1:57 PM (223.63.xxx.136)

    우리엄마는 니네들 얼른 독립하라는 말 달고 살았어요 ㅎ 자식들 독립해 나가살때도 청소 요리 그런거 챙기러 들락거리지도 않고 전화 연락도 가끔씩. 어릴때부터 방임형 스타일이긴 했어요. 자식이라고 물고빨고 끌어안고 키우지도 않았고. 무덤덤 무딘 성격이에요. 자식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다 그러십니다. 남편한테도 시어머니한테도 형제들한테도 똑같아요. 저도 엄마성격 닮아서 그게 편하고 불만없고요. 근데 사람마다 다 다른것같아요. 제가 삼십대 중반인데 친구들보면 부모자식관계 진짜 다양합니다.

  • 9. 나이들면
    '18.1.10 2:00 PM (121.141.xxx.32)

    자식이랑 붙어있고 싶어진다기 보다는
    해줘야 할게 없으니 부담없어서 그렇겠죠.
    님도 도우미가 애들 다 케어하고 님은 단순히 보고만 있어도 된다면
    애들 재롱보면서 즐겁게 지내실 수 있어요.
    그게 전부 내 일이니 힘든거죠.

  • 10. ㅇㅅㅇ
    '18.1.10 2:01 PM (125.178.xxx.212) - 삭제된댓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저희 둘째는 처음부터 형이 있어서 엄마를 독점을 못해봐서 그런지 어찌나 엄마엄마 소리를 삐약삐약 거리듯 하루종일 하는지 나중엔 엄마소리도 듣기 싫어서 차라리 아줌마라 불러달라고 하고 싶었어요.

  • 11. 퐁퐁
    '18.1.10 2:07 PM (14.33.xxx.243)

    그댁 부모님은 지금 엄마 찾는 아이하고 똑같은 거예요. 나이들면 애가 되어서 다시 엄마처럼 자식을 찾게 되는거지요.

  • 12. ...
    '18.1.10 3:00 PM (183.99.xxx.143)

    나는 애들 어릴 때...넘넘 이뻐서 한 시라도 눈을 뗄 수 없던데...
    너무 아까워서 누구에게 맡길 수가 없었어요.
    시어머니든 친정어머니든...
    지금은 다 자랐고...이제 독립해야 되는데.
    하루 이틀 없는건 괜찮은데
    교환학생 1년 가있는 동안 허전하긴 하더군요.

  • 13. --
    '18.1.10 3:58 PM (108.82.xxx.161)

    엄마 성향 차이겠죠
    아이 너무 예뻐서 물고빨고 하는 엄마도 있을거고, 치대지말라고 아이 밀어내는 엄마도 있고요. 근데 이게 평생가더라구요. 요즘은 아이한테 살갑게구는 엄마들보면 참 좋아보여요. 사랑많은 엄마만나는것도 아이복이죠.

  • 14. 맞아요
    '18.1.10 4:34 PM (112.164.xxx.66) - 삭제된댓글

    지금 딸 아이랑 부모랑 같은 심정일거예요
    혼자 뭘 하자니 불안하고
    자식에게 그저 의지하는거지요
    다시 나이먹으면 자식에게 기대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래요

  • 15. ...........
    '18.1.10 9:59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님도 이해 가고,
    시부모님도 이해 가고.
    좀더 나이들면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두돌쯤이면 한창 말 배우고
    예쁜짓 할 때인데..
    반나절이라도 어디 맡기고
    바람 좀 쐬고 오시면 좋을텐데요.
    근데 막상 떼놓고 나가면
    또 눈에 밟힌다는거.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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