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내기 싫을 때 이런 행동 하는 거 맞나요?

... 조회수 : 5,275
작성일 : 2018-01-10 10:16:18
얼마전에 남편과 아기 데리고 양평을 갔어요
그런데 거기서 아는 엄마를 만난거죠
그 엄마도 남편하고 아기 데리고 놀러 왔더라구요
그 엄마랑 저는 친한 편이고 애들 놀이학교 때문에 일주일에 두번은 봐요
애들 등원 시키고나서 다른 엄마들과 밥 먹고 커피 먹고 하는 사이예요
다만 겪어보니 돈이 없는 사람도 아니면서 빈대근성 있고 공짜 좋아하는 사람이라 제 마음에서 좀 멀리하고 있던 중이었어요
(ex 저나 다른 엄마가 밥을 사도 얻어 먹을 줄만 알고 남의 물건 탐내고 달라는 말도 잘 하고 빌려달라는 말도 잘하고...)
살아온 이야기 들어보니 가난하고 어렵게 살았다던데 그래도 그렇지 염치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피하는 중인데...
하필 거기서 만났고 만나자마자 그 엄마가 절 보고 너무 반가워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밥 먹으러 가자고 그러길래
우린 밥 생각 없다 했어요
그런데 제 남편이 눈치 없이 그러자고 하더라구요
결국 그렇게 밥을 먹으러 갔죠
근데 저는 설마했네요
그 엄마는 100프로 절대 밥값 안내겠지만 그래도 그날은 그 엄마 남편도 있었으니 설마 했네요
아무튼 식당 들어갔고 각자들 먹고싶은 일품메뉴 골고루 시켜서 먹었어요
그런데 거의 다 먹어갈때 쯤 애들이 너무 보채더라구요
결국 남편들이 애들 데리고 나가있기로 하고 나가는데...
제 남편은 이미 계산대로 가있고
그 집 남편은 자리에 일어나서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더니 그 엄마에게 주고는 그냥 별 말도 없이 나가더라구요
그때까지 제 남편은 계산대에 서 있었구요
카운터에 사람 없어서 꽤 기다렸어요
그렇게 제 남편이 계산을 했어요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그 엄마가 하는 말이
어? 우리가 다 먹었는데 언니 남편분이 계산하시네? 이러더라구요
전 ㅋㅋㅋㅋ 그 말 들으니 더 얄밉고 짜증나고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우리 더치페이 맞지? 라고요...
그랬더니 응 언니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돌아가는 차 안에서 그날 먹은거 계산 절반해서
그 엄마에게 보내줬어요
근데 다음날 봤는데도 안주고
그 다음날도 안주고...
재차 톡 보냈네요 달라고..
그랬더니 군소리 없이 보내주네요
그런데 보통 남자들 저러나요???
남편들이 나가면서 자기 부인에게 지갑을 주고 나가는 거...
보통 저런가요?
제 남편은 그냥 나가면서 계산을 했는데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또 처음이네요
ㅎㅎㅎㅎ
IP : 117.111.xxx.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10 10:18 AM (110.70.xxx.130) - 삭제된댓글

    그동안 바가지 긁혔겠죠
    나중에 시끄럽게 말고 니가 알아서 해
    이 뜻이죠

    적극적으로 낼 의지는 없었죠 물론

  • 2. 지갑
    '18.1.10 10:19 AM (61.75.xxx.143)

    남편분은 그 뜻은 아닌 것 같아요
    보통 지갑주며 나가는 경우 많아요
    계산 하라고

  • 3. ㅇㅇ
    '18.1.10 10:21 AM (1.225.xxx.68) - 삭제된댓글

    어쨌거나 원글님 적절히 대처 잘 하셨어요
    사이다~

  • 4. 오호
    '18.1.10 10:21 AM (180.230.xxx.96)

    받으셨다니 개사이다
    근데 남자들 보통 서로 내려고 하지 않나요
    근데 평소 그부분 잔소리를 많이들은듯 .. 에휴

  • 5. ..
    '18.1.10 10:22 AM (58.122.xxx.63) - 삭제된댓글

    남의 남편까지 고칠 수는 없고.
    원글님 남편에게 얘기 잘 하세요.
    머저 나서서 계산하지 마라고..
    원글님은 대처 잘 하셨어요.

  • 6. ...
    '18.1.10 10:28 AM (117.111.xxx.69)

    돌아가는 차 안에서 계산한 거 톡으로 보내니
    그 엄마가 톡으로 하는 말이
    자기 남편이 니가 계산하지 그랬냐고 했다고...
    그래서 제가 그랬죠
    우린 무조건 더치페이라고 해 라고 답장 보냈네요

  • 7. ..
    '18.1.10 10:28 AM (112.222.xxx.60) - 삭제된댓글

    받은거 정말 잘하셨어요.. 그렇게 받아야 또 안그러죠
    몇 푼에 인성파는 인간과는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해요

  • 8. ...
    '18.1.10 10:28 AM (14.1.xxx.22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사이다~
    남자들 지갑주고 나가면 아내가 계산하는데, 저집은 여자가 틀려먹었네요.
    어쨋거나 돈 받았으니 다행이지만, 앞으로는 절대 안 엮기는걸로...

  • 9. .사이다
    '18.1.10 10:29 AM (126.151.xxx.239) - 삭제된댓글

    놀이학교 보내면서 구질구질ㅋ
    돈앞에선 존심도 없나봐요. 원글님 잘하셨어요.핵사이다네요ㅎㅎ

  • 10.
    '18.1.10 10:33 AM (39.7.xxx.252)

    고구마 사연인가.. 화가 슬슬 나려다
    사이다 마무리시네요 ~ ^^

    정말 잘하셨어요 짝짝짝!!!

  • 11. ....
    '18.1.10 10:34 AM (116.33.xxx.29)

    원글님 처신 잘하셨어요..

    지인 남편분 행동은 의아하긴 하네요..

  • 12. 네...
    '18.1.10 10:39 AM (117.111.xxx.4)

    의아한 이유가 그 엄마 남편이 지갑 꺼내서 그 엄마에게 주기전에
    제 남편은 이미 계산대 앞에서 서있었거든요
    계산대도 나가는 입구에 있는것도 아니고 식당 중간 한가운데 있었고
    저희 테이블에서 바로 보이는 곳이라 못봤을리도 없고
    보통 저러면 서로 가서 내겠다 하던데
    제 남편이 계산대 있는 거 알면서도 지갑을 맡기는 상황이 좀 웃기더라구요
    부부가 쌍으로 저러나 싶어 더 정 떨어지더라구요
    앞으론 저런 일 안엮이게 남편에게 당부 좀 해야겠어요

  • 13. 오우
    '18.1.10 11:00 AM (61.80.xxx.74)

    제 신랑이 그래요

    넘 의미부여하지마세요^^

  • 14. 오우
    '18.1.10 11:04 AM (61.80.xxx.74)

    아 참 제신랑은
    본인이 꼭 내야할때 지갑을 제게 줘요 ㅎㅎㅎㅎㅎ

  • 15. ......
    '18.1.10 11:07 AM (218.52.xxx.189)

    제생각엔 부부가 쌍으로 미적거리는거같아요
    남편은 본인입장때문에 공을 부인에게 넘기는거구요
    상대방이 카운터에 있는데 그러는건 쑈죠

  • 16. ......
    '18.1.10 11:08 AM (218.52.xxx.189)

    그게 아니라면 재빨리 먼저 살짝 지갑주던가

  • 17. 궁금이
    '18.1.10 11:21 AM (175.125.xxx.21)

    부부거지를 만나셨네요

  • 18. 열받을뻔 했는데
    '18.1.10 11:33 AM (119.198.xxx.240)

    글 읽는데 막 짜증이나는게 또 당한건가 싶어서
    근데 너무 잘하셔서 속이 후련하네요
    이런 사이다글 많이 보고싶다

  • 19. 아 다행
    '18.1.10 11:38 AM (223.62.xxx.232)

    안 당하셔서 다행
    근데 그 남편분은 머리쓴거 같지는 않아요
    저희 남편도 어디 계산할때 자기는
    담배피러 나가있느라 지갑 잘 주고 나가요

  • 20. 아 다행
    '18.1.10 11:42 AM (223.62.xxx.232)

    저희 남편같아도 (얻어먹는성격 절대 아니에요)
    초면에 카운터앞에서 서로 내겠다고
    실갱이 하는거 민망해서 부인더러 알아서 내라고 지갑 주기는 할거같아요

  • 21. ....
    '18.1.10 11:52 AM (223.62.xxx.158)

    원글님 사이다.
    제가보기엔 그 부부 쌍으로 진상같은데요..
    돈 받으셨다니 다행이고 앞으로도 인사만하고지내세요!!!

  • 22. 그전부터
    '18.1.10 12:01 PM (182.216.xxx.37) - 삭제된댓글

    이런말 있죠.
    밥 먹고 나갈때 신발끈 매거나, 화장실 가는 사람은 상종도 말라구요.

  • 23. Mo
    '18.1.10 12:20 PM (59.6.xxx.24) - 삭제된댓글

    전 오히려 님 남편이 좀 짜증나네요.
    꿀밤한데 쥐어박고싶다는
    안먹는다는데.. 굳이 같이 먹으러가자그러고
    교육좀잘시켜야할듯

  • 24. ...
    '18.1.10 1:05 PM (175.223.xxx.90)

    글쎄요.
    제가 보기엔 저쪽 남편은 악의없는 일반적인 행동으로 보이고요.
    뒤에 나오는 사람이 마저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오라고한거로 보여요.
    오히려 원글님이 그동안 쌓인게 있으니까 그런 편견을 가지고 본거같아요.

    원글님의 남편도 그냥 좀더 나이많은 남자들이 사회생활에서 하는 일반적인 행동으로 보여요.
    남편이 보기에는 부인의 지인이고 식사까지 같이 했을 정도에 스스로가 가장 연장자니까 마음을 크게 쓰려고 한거로 보이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원글님이 더치했고, 저쪽 남편의 생각도 전달받았으니 잃은것도 없고 마음 상할 일도 없어보여요.

  • 25. 111111111111
    '18.1.10 1:27 PM (223.62.xxx.198)

    남이 먹은거 내기 아까우면 최소한 자기가 먹은건 내놔야지 저게 먼짓이래요
    지 가족끼리 먹을때나 지갑주고 나가는거지 남하고 먹는데 지 마눌한테 지갑주는 인간도 첨보네요 ㅋ

  • 26. ????
    '18.1.10 1:46 PM (1.240.xxx.64)

    결과적으로는 더치하고 좋은 소리 들었지만

    과정이 지저분하네요.

    "어? 우리가 다 먹었는데 언니 남편 분이 계산하시네?"

    여기에 모든 의중이 담겨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다 먹었는데 계산은 너희가 해서 어쩌누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계산 마저 해다오 ㅎㅎㅎㅎㅎㅎㅎ
    나는 이 말 한 마디로 계산 안 하고 퉁칠란다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의중이 느껴져서 참 지저분스럽네요. 한우 먹은 것도 아니고 그래봤자 몇만원인데 자기들 입에 들어가는 몇 만원 아까워서 저런 말을 면전에 하고

    톡으로 재차 달라고 얘기해야만 주는 사람. 지저분스럽네요

  • 27. ㅅㅅ
    '18.1.10 2:07 PM (39.7.xxx.38)

    제생각엔 부부가 쌍으로 미적거리는거같아요222

    이게 맞는거죠 난독증들 많으시네
    이미 ㄱㅖ산하러 나간 사람 놔두고 아내에게 지갑만 던지면 멋있는거니?

  • 28.
    '18.1.10 2:53 PM (211.178.xxx.14)

    으 저런 사람들하고 두 번은 밥 안 먹어요 계산 흐린 사람들 한 번을 쏠 줄 모르는 사람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3498 10년된 아파트 싱크대 교체 하는것이 좋을까요 30 수리수리 2018/01/28 6,276
773497 단국대 등록금과 기숙사비 알고 싶어요~ 3 고모 2018/01/28 3,902
773496 자기개발 해야한다고 썼다고 그게 틀린 말이라고 비웃는 사람을 다.. 16 세상에 2018/01/28 2,961
773495 당근 갈아먹을 때 넣기 좋은 음료는 뭐가 있나요 18 . 2018/01/28 2,578
773494 중학생 전공 아닌데도 예체능 학원 다니는 학생 있나요? 19 초보엄마 2018/01/28 2,944
773493 식사모임에서 팁관련... 46 사람 2018/01/28 8,335
773492 50초반 남자기모청바지는 어디서 사나요? 4 ㅇㅇㅇ 2018/01/28 1,342
773491 정보공개의 위상을 높여 비리가 숨겨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정보공개 2018/01/28 371
773490 다진생강으로 생강차 끓여먹어도 될까요 4 생강차 2018/01/28 4,298
773489 아보카도 보관하는 법~~ 7 *** 2018/01/28 3,015
773488 그 판사 이름 안 잊어버렸다”... ‘양승태’ 16 뉴스타파 2018/01/28 2,673
773487 방탄소년단 단독 인터뷰 기사 읽어볼만 하네요^^ 11 무난하게 2018/01/28 2,320
773486 단독세대주인데 분양받을 가능성 있을까요? 분양 2018/01/28 566
773485 이게 뭔가요? ㅇㅇㅇ 2018/01/28 434
773484 집에 냉온수가 다 안나오는데요 ㅜㅜ 4 보일러 2018/01/28 1,806
773483 부모 자식간에도 사기죄 성립 되나요ㅡ? 9 재산빼돌림 2018/01/28 5,391
773482 책읽는 문재인 대통령 - 저자에게 편지쓰다 4 눈팅코팅 2018/01/28 1,041
773481 랩 추천 좀 해쥬세요 4 2018/01/28 662
773480 집값 잡으려면 그럼 어찌해야 합니까? 75 부동산 2018/01/28 5,605
773479 아이가 머리가 간지럽다고 하는데 샴푸 7 마리엔느 2018/01/28 1,686
773478 싱크대 벽 수전 설치하기 쉽나요? 4 2018/01/28 1,295
773477 문재인대통령 취임 8개월만에 이룬 48가지 업적 11 딴지일보에서.. 2018/01/28 2,095
773476 서서히 좋아하는 분 있으세요? 3 ㄴㅇㄹ 2018/01/28 1,527
773475 리턴에서 고현정 이쁘다고 생각 28 ㅎㅎ 2018/01/28 7,192
773474 재테크를 저금만 하는 바보. 8 ... 2018/01/28 6,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