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모임이 시들해지면 다른 모임이 생기긴 하는데..

신기하게 조회수 : 2,019
작성일 : 2018-01-09 17:58:58

혼자 고요하게 있는 것도 좋아하고

활달하게 두루두루 사람 만나는 것도 즐기는 ㅎㅎ

다들 그러시죠?^^


그런데 신기하게

인간관계처럼 모임 자체도 무슨 생명체 같아요.


한 동안은 아이들 친구 엄마들 모임에 푹 빠져 있다가

그 엄마들 중 일부와 함께 한 동네모임에 집중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시들어지니

뜬금없이 학교 동창들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해서

동네에서 벗어나 먼 동네에서 만나는 것도 즐기고..


그런데 신기한 게

그게 한꺼번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무슨 곡선처럼 연쇄적으로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제 마음이 거기에 집중해서 그런 건지 ..갸웃.. 아뭏든.


최근엔 함께 운동하는 분들과 운동 후에

식사자리 자주 만들며 급 친해졌는데...ㅎㅎ


또 새로운 재미가 있더라구요.

자식이나 학교라는 공통 분모와는 다른 관심사로

이야기를 한다는 게 흥미로운데..


문제는..

연령층이 다양해서 그런지..

화제가 두서가 없긴 해요. 이건 당연한 건데...

고민은...뭔고 하니


딱 멤버가 있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시간 되는대로 운동 끝나고 모이는데


또 누군가 이야기 하면 거기에 대꾸하는 게 아니라

한 두분은 바로 옆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따로 해요.


대규모도 아니고 대여섯명이 한테이블로 모여 있는데

그런 분위기에선 한 분이 주도적으로 이야기하면

그 이야기에 집중하는 편이거든요.

반대로 제가 이야기할 때도 그러길 바라구요.


그런데...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그걸 못 참고 ..그냥 누가 말하는 중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는.


무슨 다원방송이라고 하나요.

말들이 우르르 쏟아지는 분위기.


제가 그 모임에선 어린 축에 드는 지라

이런 상황은 잘 적응이 안되는데..

따로 말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있다기 보다

말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랄까.


원래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의 특징인지.^^;;

가능한 먼저 말 시직한 분에게 더 집중하고 싶은데

나중엔 옆 사람 팔까지 잡으며

새로 이야기 시작하는데..뜨아하기도 하고.


어떤 모임에 가면

다들 너무 소극적이라 ...침묵이 무서울 때도 있는데

이런 자리, 저런 자리..참 다르네요..ㅎㅎ

IP : 118.222.xxx.1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가지 확실한 건
    '18.1.9 6:02 PM (124.53.xxx.190)

    원글님 성격 좋으신 것 같아요*^^*

  • 2. 그렇죠
    '18.1.9 6:15 PM (220.73.xxx.20)

    나이 많은 분들과 같이 자리하면
    이야기 듣고 맞장구 쳐주다 집에 옵니다
    언니들은 다룬 사람 이야기나 사정에는 관심없고
    자기들 이야기만하고 관심 받기를 바래요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되나봐요..
    나이가 많을수록 심해지고..
    남여 구분 없이요..

  • 3. ...
    '18.1.9 6:30 PM (220.116.xxx.6)

    이상하게 운동모임이 그렇더라구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사실은 그래서 저는 그 모임이 좀 힘들었어요.
    저랑 취향차이가 많은 사람들이 모였었는지...

  • 4.
    '18.1.9 6:30 PM (106.102.xxx.21)

    6명이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둘씩.셋씩 따로 얘기하고
    나중에는 서로 상대방 얘기듣지않고
    자기 얘기만해요.
    그러면서 스트레스 푸는거라 생각하고
    웃고 말아요.

  • 5. 좋은 경험^^
    '18.1.9 6:34 PM (118.222.xxx.189)

    전 아직 가보지 못한 선배맘들의
    생생한 경험담이랄까...그런 것도 재밌고.

    소소한 제 이야기에
    맞아 ..그럴 때 있었지. 격정적으로 호응해주시면
    기존의 모임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데..ㅎㅎ

    자기 차례만 조금 기다려주시면
    다 들어드릴 수 있는데 ..그걸 못 참으시니..^^;;;

    앗.
    제 성격을 우째 아시고..ㅋㅋ 감사합니다.
    칭찬에 으쓱으쓱...ㅋㅋ

  • 6. 저도
    '18.1.9 6:44 PM (39.7.xxx.51)

    좀 그래봤으면합니다

  • 7. ....
    '18.1.9 8:13 P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말 듣다가 할말이 생각이났는데
    빨리 말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때문에
    그때 그때 말하느라고 소란스러워요
    다들 마찬가지라 그렇게 지방방송 마음껏하고 오면 속이 시원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2898 기혼인지 미혼인지 무슨기준으로 보나요? 3 궁금 2018/01/26 2,221
772897 시아버지 생신 뷔페 망.. 46 흠흠 2018/01/26 16,273
772896 윗집에 애들있는분들 어찌 사시나요 10 2018/01/26 2,481
772895 가족과 배달음식 먹을때 맛없는 음식이 오면 어떡하세요? 4 /// 2018/01/26 1,903
772894 도움절실)고양이가 세제를 뜯어서 그거 치우고 세탁기 돌리는데.... 13 ㅠㅠ 2018/01/26 2,622
772893 직장오래다니는 사람들이 부러워요 7 구름 2018/01/26 3,400
772892 친구랑 이제 연락안하고싶을때 속얘기 다하고 끝내야하나요? 그냥 .. 7 ..... 2018/01/26 3,357
772891 남경필아들 징역 5년 구형 6 ㅉㅉㅉ 2018/01/26 2,397
772890 국악중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실까요? 3 유자 2018/01/26 1,253
772889 간단 안주/청정원 오뚜기 동원등등 추천해주세요 1 호가든 2018/01/26 558
772888 정현 기권에 실망한 일인 95 ㅠㅠ 2018/01/26 19,603
772887 대학휴학문의드립니다. 7 ... 2018/01/26 1,327
772886 세탁기 건조기능은 써도되나요? 1 ... 2018/01/26 1,046
772885 쌀국수집 emoi 맛이 어때요? 지점마다 다르죠? 15 프랜챠즈 2018/01/26 3,104
772884 어디서 본 듯한(?) 외모 8 궁금 2018/01/26 2,698
772883 요즘 TV 나오는 남자들 화장 너무 진하지 않나요??? 5 남자화정 너.. 2018/01/26 1,548
772882 ​“신상유출·협박 사태 방치” 뿔난 여성들, 배달의 민족 ‘불매.. 1 oo 2018/01/26 1,263
772881 양산에서 쏠비치가는 길 2 쏠비치 2018/01/26 720
772880 채식하다가 육식으로 돌아오신 분 5 ㅂㅈㄳ 2018/01/26 2,244
772879 역류성 식도염도 흉통이 있는건가요?? 6 궁금 2018/01/26 2,989
772878 나이 서른 진로..간호대 편입 vs 약대 대학원(약사는되지못함 11 2018/01/26 5,960
772877 내일 판교역에서 어디를 가야한데요 7 중3 2018/01/26 1,298
772876 40대 심드렁 10 .... 2018/01/26 2,852
772875 김성태, 밀양화재현장서“정치하러 왔나?” 시민 항의 28 ... 2018/01/26 4,140
772874 시흥 정왕동에 원룸매매 괜찮을까요? 12 원룸 2018/01/26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