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모임이 시들해지면 다른 모임이 생기긴 하는데..

신기하게 조회수 : 1,996
작성일 : 2018-01-09 17:58:58

혼자 고요하게 있는 것도 좋아하고

활달하게 두루두루 사람 만나는 것도 즐기는 ㅎㅎ

다들 그러시죠?^^


그런데 신기하게

인간관계처럼 모임 자체도 무슨 생명체 같아요.


한 동안은 아이들 친구 엄마들 모임에 푹 빠져 있다가

그 엄마들 중 일부와 함께 한 동네모임에 집중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시들어지니

뜬금없이 학교 동창들에게 연락이 오기 시작해서

동네에서 벗어나 먼 동네에서 만나는 것도 즐기고..


그런데 신기한 게

그게 한꺼번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무슨 곡선처럼 연쇄적으로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제 마음이 거기에 집중해서 그런 건지 ..갸웃.. 아뭏든.


최근엔 함께 운동하는 분들과 운동 후에

식사자리 자주 만들며 급 친해졌는데...ㅎㅎ


또 새로운 재미가 있더라구요.

자식이나 학교라는 공통 분모와는 다른 관심사로

이야기를 한다는 게 흥미로운데..


문제는..

연령층이 다양해서 그런지..

화제가 두서가 없긴 해요. 이건 당연한 건데...

고민은...뭔고 하니


딱 멤버가 있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시간 되는대로 운동 끝나고 모이는데


또 누군가 이야기 하면 거기에 대꾸하는 게 아니라

한 두분은 바로 옆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따로 해요.


대규모도 아니고 대여섯명이 한테이블로 모여 있는데

그런 분위기에선 한 분이 주도적으로 이야기하면

그 이야기에 집중하는 편이거든요.

반대로 제가 이야기할 때도 그러길 바라구요.


그런데...나이 좀 있으신 분들은

그걸 못 참고 ..그냥 누가 말하는 중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는.


무슨 다원방송이라고 하나요.

말들이 우르르 쏟아지는 분위기.


제가 그 모임에선 어린 축에 드는 지라

이런 상황은 잘 적응이 안되는데..

따로 말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있다기 보다

말할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랄까.


원래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의 특징인지.^^;;

가능한 먼저 말 시직한 분에게 더 집중하고 싶은데

나중엔 옆 사람 팔까지 잡으며

새로 이야기 시작하는데..뜨아하기도 하고.


어떤 모임에 가면

다들 너무 소극적이라 ...침묵이 무서울 때도 있는데

이런 자리, 저런 자리..참 다르네요..ㅎㅎ

IP : 118.222.xxx.18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가지 확실한 건
    '18.1.9 6:02 PM (124.53.xxx.190)

    원글님 성격 좋으신 것 같아요*^^*

  • 2. 그렇죠
    '18.1.9 6:15 PM (220.73.xxx.20)

    나이 많은 분들과 같이 자리하면
    이야기 듣고 맞장구 쳐주다 집에 옵니다
    언니들은 다룬 사람 이야기나 사정에는 관심없고
    자기들 이야기만하고 관심 받기를 바래요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되나봐요..
    나이가 많을수록 심해지고..
    남여 구분 없이요..

  • 3. ...
    '18.1.9 6:30 PM (220.116.xxx.6)

    이상하게 운동모임이 그렇더라구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사실은 그래서 저는 그 모임이 좀 힘들었어요.
    저랑 취향차이가 많은 사람들이 모였었는지...

  • 4.
    '18.1.9 6:30 PM (106.102.xxx.21)

    6명이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하다보면
    결국 둘씩.셋씩 따로 얘기하고
    나중에는 서로 상대방 얘기듣지않고
    자기 얘기만해요.
    그러면서 스트레스 푸는거라 생각하고
    웃고 말아요.

  • 5. 좋은 경험^^
    '18.1.9 6:34 PM (118.222.xxx.189)

    전 아직 가보지 못한 선배맘들의
    생생한 경험담이랄까...그런 것도 재밌고.

    소소한 제 이야기에
    맞아 ..그럴 때 있었지. 격정적으로 호응해주시면
    기존의 모임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데..ㅎㅎ

    자기 차례만 조금 기다려주시면
    다 들어드릴 수 있는데 ..그걸 못 참으시니..^^;;;

    앗.
    제 성격을 우째 아시고..ㅋㅋ 감사합니다.
    칭찬에 으쓱으쓱...ㅋㅋ

  • 6. 저도
    '18.1.9 6:44 PM (39.7.xxx.51)

    좀 그래봤으면합니다

  • 7. ....
    '18.1.9 8:13 PM (1.227.xxx.251) - 삭제된댓글

    다른 사람말 듣다가 할말이 생각이났는데
    빨리 말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때문에
    그때 그때 말하느라고 소란스러워요
    다들 마찬가지라 그렇게 지방방송 마음껏하고 오면 속이 시원하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7660 고현정, '리턴' 연출자와 다툼…초유의 촬영 거부 사태 63 깨똑 2018/02/07 29,071
777659 남편 보험이 회사 실손 하나밖에 없는데 더 들어야 할까요 9 보험 2018/02/07 2,314
777658 게시판 이곳 저곳 다니는 사람들 5 오잉.. 2018/02/07 762
777657 동료가 출산.육아휴직 낼때 기분 별로인가요? 19 휴직 2018/02/07 4,485
777656 꿔바로우 맛집 추천 해주세요 9 mint 2018/02/07 1,759
777655 파데 더블웨어 쓰시는 분들 파우더 뭐 쓰시나요? 6 & 2018/02/07 2,298
777654 수도 녹이는 비용 얼만가요? 10 ... 2018/02/07 2,325
777653 이제 삼성은 부도덕한 기업, 악의축인걸 만천하에 보여줬네요 11 급했나 2018/02/07 1,164
777652 진짜 좋은 굴은 이렇게 맛있는 거군요. 8 우와 2018/02/07 2,743
777651 여주나 양평에서 판교 출퇴근 가능한가요? 11 전원 2018/02/07 2,892
777650 한우리 가격이 지역마다 선생님마다 다른게 맞나요? 3 궁금 2018/02/07 1,673
777649 화장품 제네피끄가 좋은지요. 2 반고은 2018/02/07 1,497
777648 오뚜기 사골곰탕 냉동실 넣어도 될까요? 5 .. 2018/02/07 1,360
777647 시조카 사위는 누가 대접해야되는건가요? 31 명절 2018/02/07 5,616
777646 올림픽을 이렇게도 망가뜨릴 수 있는거구나 49 사필귀정 2018/02/07 6,515
777645 온수가 안 나오는데 보일러 아래 배관 보온재 뜯어서 녹여야 하나.. 6 .. 2018/02/07 982
777644 시어머니께 뭐라고 대꾸할까요. 6 짜증폭발 2018/02/07 2,821
777643 아너스쓰시는분들 고장없이 몇년 사용하시나요? 13 물걸레 2018/02/07 2,170
777642 여혐도 성희롱과 같은건가요? 4 새벽 2018/02/07 805
777641 현관이 작아서 못들어 오는데. 22 디오스냉장고.. 2018/02/07 5,391
777640 명절에 친정갈때 음식 해 가지고 가시는 따님들 계시나요? 9 시누들께 2018/02/07 2,346
777639 기사 올린지 20분만에 800개 넘는 댓글 22 네일베 2018/02/07 3,880
777638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24 == 2018/02/07 7,469
777637 압력솥사려고 하는데 도움 부탁드려요. 15 압력솥 2018/02/07 1,802
777636 몇 달째 생리를 월2번씩 해요 7 아이고 2018/02/07 2,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