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옳고 그른 이유가 있을까요 ?

고민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18-01-08 20:50:35
9년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작년 9월에 외국계대기업 국내영업직으로 입사한 27살 직장녀입니다..
복지 좋은 회사라고 외부에 알려져 있지만 영업직이라 그런지 실적 및 고객업체관리 때문에 하루하루 정신이 없고 매일 미팅 몇개씩잡고 미친듯이 돌아다니며 고객들 만나야하는 외근직임에도 불구하고 내근직 업무도 상당히 많아 그냥 항상 일에 묶여 있습니다 ... 나중에 이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냥 직장인의 삶 월급쟁이의 삶 자체를 피해갈수 있다면 피해가고 싶습니다.
이런 와중에 제 일상이 힘들어서인지 도피처처럼 자꾸 결혼에 눈이 갑니다..미국에서 3년간 연애한 나이차이가 꽤 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미국에 있을 적, 그러니까 아직 학생일 적에는 결혼에 관심이 없고 그냥 먼 얘기 같았는데 한국에 들어와 입사한 후로 부쩍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었어요 ..
9살 많은 남자친구는 연애하면서부터 쭉 결혼을 원해왔습니다. 남자친구는 미국시민권자를 소지한 한국인이며 미국에서도 벌이가 괜찮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네 부모님도 미국에서 안정적이게 자리를 잡았구요.. 사실 나이차이만 제외하면 객관적인 조건 및 남자친구가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준 점들은 좋지만, 제가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덜컥 결혼해 미국에서 산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선택일까 고민이되서 넋두리해봅니다 ..저도 물론 남자친구를 사랑하지만 도대체 남녀가 얼마나 서로 확신이 있어야 남은 인생을 함께하게 되는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는건가요 ? 저희 부모님의 결혼생활이 순탄치 못하여서인지 앞으로 제가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해도 결혼에 대한 각오와 확신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결혼하는데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확신과 각오가 꼭 있어야 행복하게 잘 살수 있나요 ? 그냥 마침 직장생활도 안맞고 오랜기간 동안 잘 지내온 결혼하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미국에서 자리잡을 기회도 생기고 해서 겸사 겸사 지금 이 나이에 결혼해버리면 후회하게 될까요 .. ? 핸드폰으로 써서 그런 이야기가 뒤죽박죽이네요 ㅠㅠ 다른 분들의 조언 및 이야기를 들어보고싶습니다
IP : 115.137.xxx.7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8.1.8 8:56 PM (211.179.xxx.85)

    결혼 20년 넘었고 50 넘은 아줌마에요.
    직장생활 힘들다고 취집을 하겠다는 생각은 결혼 결심 이유 중 단연코 최악이라고 생각해요. 의외로 나이차는 큰 문제 아니라고 보고요.

    결혼생활은 혼자서도 설 수 있는 사람이 잘 할 수 있어요.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거든요. 직장생활이 힘들면 차라리 이직을 고려해보세요.

  • 2. ...
    '18.1.8 8:57 PM (49.142.xxx.88)

    3년 된 남친이면 결혼해서 미국에서 사세요.
    학위도 있는데 결혼해서 시민권 따고 미국에서 취직하면 되죠.

  • 3. 생활
    '18.1.8 9:01 PM (1.229.xxx.85) - 삭제된댓글

    사랑하면 할 수도 있지만
    결국 미국 가서도 직장 생활에, 육아에, 살림 때문에
    지금보다 더 편하지 않을 확률 높죠.
    그러니까 아주아주 사랑해서 그 남자와 살고 싶으면 하는 거고
    지금 직장이 힘들어서 그런 거면 나라만 옮겨서 똑같은 상태 되풀이 할 수 있으니 잘 생각해 보세요.
    돈 많아서 미국 가선 일 안 해도 된다는 변수가 있다면 물론 얘기가 다릅니다.
    유학 생활 하셨으니 아시잖아요, 미국 생활이 생각보다 빡빡한 거.

  • 4. 결혼은
    '18.1.8 9:11 PM (223.62.xxx.229) - 삭제된댓글

    내가 상대의 성격,습관,취미,기호 등등 모든것에 맞춰 살겠습니다.할 각오가 섰을때 하는겁니다.
    나 살기 힘들때 하는게 아니고요.

  • 5. 결혼은
    '18.1.8 9:12 PM (223.62.xxx.229) - 삭제된댓글

    내가 상대의 성격,습관,취미,기호 등등 모든것에 맞춰 살겠습니다.할 각오가 섰을때 하는겁니다.
    나 살기 힘들때 하는게 아니고요.
    님은 나를 낮추고 상대에게 맞출 각오가 섰습니까?

  • 6. ㅁㄴㅇ
    '18.1.9 1:10 AM (84.191.xxx.230)

    저도 나이 차이는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9살보다 많아도 잘 사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 ㅎㅎㅎ

    3년이나 사귀었다면 괜찮으신 분인 것 같은데 너무 망설이실 것 없어요.

    결혼은 생각보다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결혼식이 귀찮을 뿐이죠;;

  • 7. 그게요
    '18.1.9 5:31 AM (76.69.xxx.62) - 삭제된댓글

    원글님께 현실도피성 결혼은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 그렇게 결혼해도 잘 살 사람은 애초부터 이런 고민을 안 해요....
    결혼해서 문제가 생기고 갈등이 생기면, 지금 이 결정을 후회하고 자괴감에 빠질 확률이 높아요. 남편이든 누구든 타인의 시각이 아니라 본인 생각에 떳떳하지 않아서요.

    저라면 어차피 결혼하면 그만둘 생각이라면 이직도 해보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 해 부딪혀보겠어요. 그리고 진짜 난 다 해봤다, 근데 답이 없더라 하는 순간이 올 때 까지. 그래야 나중에 본인이 후회가 없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6748 카톡 친구 추천 내가 상대번호 등록하면 뜨는건가요? 상대가 내 .. 2 .... 2018/01/09 1,717
766747 의대나 간호대에서 존댓말 교육 안받나요? 9 ... 2018/01/09 3,004
766746 네이버의 검색어 삭제, 사실상 '여론 조작' 아닌가 9 샬랄라 2018/01/09 643
766745 동녘동은 중국 발음으로도 동인데 7 ... 2018/01/09 931
766744 뒷북 아주미 2018/01/09 253
766743 공기청정기 11평형 20평초반 거실에 놓기 괜찮을까요? ㅡㅡ 2018/01/09 390
766742 공부못하는 아이는 어떻게 대학가야되나요? 13 대학 2018/01/09 4,282
766741 저도 정시 질문이요. 진학사 384 괜찮을까요? 4 고3 엄마 2018/01/09 1,461
766740 정시지원 조언 좀 해주세요 3 재수생 2018/01/09 1,103
766739 지금 대기업,중소기업 다니시는 분들 은퇴후 4 뭐하실건가요.. 2018/01/09 2,220
766738 견환을 보고 연습하세요..ㅋㅋㅋ 2 tree1 2018/01/09 1,093
766737 외조모 상 관련한 질문이에요 12 아이두 2018/01/09 6,026
766736 진짜 삶을 산다는건 이런게 아닐까요.. 1 강빛 2018/01/09 1,553
766735 앞으로 코인 하실 분 계신가요? 18 비트코인 2018/01/09 4,287
766734 요새 홈플러스는 테스코 PB 상품을 안 갖다 놓네요. 8 ... 2018/01/09 1,505
766733 "썰매? 혼자서도 잘 타요" 영리한 개 9 ..... 2018/01/09 1,066
766732 요즘 일자리 구하기가 그렇게 어렵나요? 눈내려요 2018/01/09 661
766731 병원 의료진의 반말중에 듣기 싫은것 5 ㅇㅇ 2018/01/09 2,036
766730 정시 지원좀 여쭤 볼께요 3 ㅠㅠ 2018/01/09 973
766729 생리가 5일이나 빨라졌는데요 4 why 2018/01/09 1,588
766728 코스트코 씰리 메디슨 유로탑 써보신분 어떤가요? 2 .. 2018/01/09 3,316
766727 입으면 부해 보이는옷인데.. 근데 끌리네요 4 고민중 2018/01/09 1,546
766726 (알쓸신잡2) 유시민의 워딩 10 / 총정리 편 11 나누자 2018/01/09 1,571
766725 음식점 10년차입니다 궁금한거 물어보세요 44 음식점 2018/01/09 7,127
766724 환갑나이에 4 ... 2018/01/09 1,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