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하고 싶은 마음에 옳고 그른 이유가 있을까요 ?

고민 조회수 : 1,260
작성일 : 2018-01-08 20:50:35
9년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작년 9월에 외국계대기업 국내영업직으로 입사한 27살 직장녀입니다..
복지 좋은 회사라고 외부에 알려져 있지만 영업직이라 그런지 실적 및 고객업체관리 때문에 하루하루 정신이 없고 매일 미팅 몇개씩잡고 미친듯이 돌아다니며 고객들 만나야하는 외근직임에도 불구하고 내근직 업무도 상당히 많아 그냥 항상 일에 묶여 있습니다 ... 나중에 이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냥 직장인의 삶 월급쟁이의 삶 자체를 피해갈수 있다면 피해가고 싶습니다.
이런 와중에 제 일상이 힘들어서인지 도피처처럼 자꾸 결혼에 눈이 갑니다..미국에서 3년간 연애한 나이차이가 꽤 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미국에 있을 적, 그러니까 아직 학생일 적에는 결혼에 관심이 없고 그냥 먼 얘기 같았는데 한국에 들어와 입사한 후로 부쩍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었어요 ..
9살 많은 남자친구는 연애하면서부터 쭉 결혼을 원해왔습니다. 남자친구는 미국시민권자를 소지한 한국인이며 미국에서도 벌이가 괜찮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네 부모님도 미국에서 안정적이게 자리를 잡았구요.. 사실 나이차이만 제외하면 객관적인 조건 및 남자친구가 저를 아껴주고 사랑해준 점들은 좋지만, 제가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이 힘들다고 덜컥 결혼해 미국에서 산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선택일까 고민이되서 넋두리해봅니다 ..저도 물론 남자친구를 사랑하지만 도대체 남녀가 얼마나 서로 확신이 있어야 남은 인생을 함께하게 되는 결혼까지 생각하게 되는건가요 ? 저희 부모님의 결혼생활이 순탄치 못하여서인지 앞으로 제가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해도 결혼에 대한 각오와 확신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 하지만 결혼하는데에 있어서 상대방에 대한 확신과 각오가 꼭 있어야 행복하게 잘 살수 있나요 ? 그냥 마침 직장생활도 안맞고 오랜기간 동안 잘 지내온 결혼하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미국에서 자리잡을 기회도 생기고 해서 겸사 겸사 지금 이 나이에 결혼해버리면 후회하게 될까요 .. ? 핸드폰으로 써서 그런 이야기가 뒤죽박죽이네요 ㅠㅠ 다른 분들의 조언 및 이야기를 들어보고싶습니다
IP : 115.137.xxx.7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8.1.8 8:56 PM (211.179.xxx.85)

    결혼 20년 넘었고 50 넘은 아줌마에요.
    직장생활 힘들다고 취집을 하겠다는 생각은 결혼 결심 이유 중 단연코 최악이라고 생각해요. 의외로 나이차는 큰 문제 아니라고 보고요.

    결혼생활은 혼자서도 설 수 있는 사람이 잘 할 수 있어요.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거든요. 직장생활이 힘들면 차라리 이직을 고려해보세요.

  • 2. ...
    '18.1.8 8:57 PM (49.142.xxx.88)

    3년 된 남친이면 결혼해서 미국에서 사세요.
    학위도 있는데 결혼해서 시민권 따고 미국에서 취직하면 되죠.

  • 3. 생활
    '18.1.8 9:01 PM (1.229.xxx.85) - 삭제된댓글

    사랑하면 할 수도 있지만
    결국 미국 가서도 직장 생활에, 육아에, 살림 때문에
    지금보다 더 편하지 않을 확률 높죠.
    그러니까 아주아주 사랑해서 그 남자와 살고 싶으면 하는 거고
    지금 직장이 힘들어서 그런 거면 나라만 옮겨서 똑같은 상태 되풀이 할 수 있으니 잘 생각해 보세요.
    돈 많아서 미국 가선 일 안 해도 된다는 변수가 있다면 물론 얘기가 다릅니다.
    유학 생활 하셨으니 아시잖아요, 미국 생활이 생각보다 빡빡한 거.

  • 4. 결혼은
    '18.1.8 9:11 PM (223.62.xxx.229) - 삭제된댓글

    내가 상대의 성격,습관,취미,기호 등등 모든것에 맞춰 살겠습니다.할 각오가 섰을때 하는겁니다.
    나 살기 힘들때 하는게 아니고요.

  • 5. 결혼은
    '18.1.8 9:12 PM (223.62.xxx.229) - 삭제된댓글

    내가 상대의 성격,습관,취미,기호 등등 모든것에 맞춰 살겠습니다.할 각오가 섰을때 하는겁니다.
    나 살기 힘들때 하는게 아니고요.
    님은 나를 낮추고 상대에게 맞출 각오가 섰습니까?

  • 6. ㅁㄴㅇ
    '18.1.9 1:10 AM (84.191.xxx.230)

    저도 나이 차이는 별로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9살보다 많아도 잘 사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 ㅎㅎㅎ

    3년이나 사귀었다면 괜찮으신 분인 것 같은데 너무 망설이실 것 없어요.

    결혼은 생각보다 그렇게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결혼식이 귀찮을 뿐이죠;;

  • 7. 그게요
    '18.1.9 5:31 AM (76.69.xxx.62) - 삭제된댓글

    원글님께 현실도피성 결혼은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 그렇게 결혼해도 잘 살 사람은 애초부터 이런 고민을 안 해요....
    결혼해서 문제가 생기고 갈등이 생기면, 지금 이 결정을 후회하고 자괴감에 빠질 확률이 높아요. 남편이든 누구든 타인의 시각이 아니라 본인 생각에 떳떳하지 않아서요.

    저라면 어차피 결혼하면 그만둘 생각이라면 이직도 해보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 해 부딪혀보겠어요. 그리고 진짜 난 다 해봤다, 근데 답이 없더라 하는 순간이 올 때 까지. 그래야 나중에 본인이 후회가 없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6755 건조기가 개털 제거 완벽하게 해줄까요?? 10 털과의 전쟁.. 2018/01/08 3,310
766754 막돼먹은 영애씨 이번 시즌 정말 노잼이네요 15 노잼 2018/01/08 4,174
766753 태극기 부대 단톡인줄 알았는데 고모였네요 7 gg 2018/01/08 2,290
766752 커피좋아하시는 분들? 6 커피 2018/01/08 2,986
766751 강경화 장관에게 쓴소리 가짜 제목 달은 한겨레 장수경 기자 얼굴.. 6 ... 2018/01/08 1,809
766750 예고)제32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시간(방탄소년단(BTS),엑소,.. 48 ㄷㄷㄷ 2018/01/08 2,676
766749 볶은 콩 어떻게 해 먹어야 할까요? 5 ㅠㅠ 2018/01/08 962
766748 회사 동료 얘긴데... 2 ..... 2018/01/08 2,352
766747 카카오 갖고 계신 분 어떡하실 건가요? 5 .... 2018/01/08 2,803
766746 대작들.. 책 읽는 순서 좀 알려주세요~~ 17 이젠읽자 2018/01/08 2,560
766745 중학교 입학선물 추천해주세용~ 6 감사 2018/01/08 2,748
766744 웬수같은 여동생 18 ... 2018/01/08 7,151
766743 발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 2018/01/08 911
766742 아동학과랑 사회복지 학과 4 2018/01/08 1,337
766741 전신마비노모, 어찌할까요? 35 자유 2018/01/08 13,004
766740 예비고2 화학인강 추천해주세요. 5 .. 2018/01/08 1,519
766739 지금 강풍 때문에 아파트가 흔들려요 ㅠㅠ 21 dark 2018/01/08 22,107
766738 일본 옷 빵 싸네요 8 ㅁㅁㅁ 2018/01/08 3,961
766737 주택 모기지론 이런건가요? 15 모모 2018/01/08 3,187
766736 공부 못하는 아이 꼭 대학에 가야 할까요? 9 대학 2018/01/08 3,197
766735 스칸디나비안디자인센터 배송 분실 2 ㅠㅠㅠ 2018/01/08 754
766734 완판된패딩 재입고 궁금합니다 6 궁금합니다 2018/01/08 1,500
766733 동네에 기가막히게 맛난 돼지갈비집이 있어요 41 동네맛집 2018/01/08 14,503
766732 오리털 손빨래 하는데라해서 맡겼는데 맡길때 냄새가 아직도 나는데.. 9 .. 2018/01/08 1,801
766731 진학사 확률이 어느정도인가요? 7 수능원서 2018/01/08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