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수와 둔기...

무명 조회수 : 1,122
작성일 : 2018-01-08 04:48:37
그녀라는 비수가 내가슴을 찌르고...
내사람 이란 둔기가 내 등을 내리쳤다!
비수에 찔리고, 둔기에 맞고...
예리한 칼끝에 도려지는 내심장 외마디 잔인한비명...
둔탁한 둔기에 내려앉는 내등 사라지는 희망...

사는게 지뢰밭 같았다.
하나 터지면 여지없이 기다리다 또 터지는 지뢰밭...
조심하리라. 바램은 바램일뿐...
참으며 14년의 세월을 버텨왔다.

이젠 내려놔야한다. 이 질긴 끈을 놓아버리자 하는데...
내사람이... 남편이 포기가 안된다.

그녀와 나의 8년세월...
그 세월동안 나의아이는 어여쁜 여학생이 되었고,
요즘은 무료하리만치 남편과의관계도 무던했는데...

8년세월동안 그녀는 똑부러지고, 정확했고, 따뜻 했으며...
철저한 자기관리, 완벽한 아이들 케어까지...
나이어린 그녀지만 존중했고 부러웠다.
'나 사람한테 집착하지않는데, 언니는 내가 자꾸 연락하게되네'
근데 언니, 내가 언니를 아니까 관계가 유지 되는거야.
나 아님 연락하고 지내는 엄마 없을걸...
그녀 말이 맞았고, 그리 챙겨주는 그녀가 고마웠다.
나의 지뢰밭같던 결혼생활을 들으며 다독여주고 내편이 돼주었던 그녀...
이사를 가고 뜸했던 서로의 소식...
그녀 근처로 이사를 온지 2년

1번의 캠핑, 여러번 나의집에서 가족간의 식사자리...
오고간 그녀와 내사람의 연락처...
그녀와 잦은 연락이 맘에 걸려 남편에게 주었던 주의.
당신은 못 믿지만, 그녀는 믿는다!
나에게 내 맘 터눴는 그녀... 내친구를 뺏지 마라!
행동 조심해라!
남편에게 다짐을 받고, 안심하고, 가끔 내앞의 통화에서 안심했다.

저녁식사 가끔씩 치미는 옛 상처에 남편을 자극했다.
트러블이 있을땐 동네어귀를 곧잘 돌던 남편은 2시간이 지나도 오지않았고, 음주운전을 하지않을까? 걱정된 마음에 동네를 살핀지 한 시간만에 남편의 차를 찾았고, 그사람은 차 안에 잆었으며,
차문을 열어보니 꺼져있던 핸드폰이 좌석에 있었다.
전원을 키고 통화이력을보니 그 누구와도 통화하지 않았다.

혹시나 열어본 카톡에 그녀와 남편의 대화가 집을 나간 이후의 시간에 이루어졌다
너무 편한 반말...
친근한 자기야...
나를 우습게 만들지 알라는 남편의 말...
그 이후 20여분의 카톡통화가 끝이었다.
그녀의 남편은 지방에 있다.

그새벽 몸이 추워서 떨리는지 분노인지...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한 발 한 발 내딛을때마다 주저앉을만큼
나는...내다리는... 내몸은 ... 내정신은 나의것이 아니였다.

새벽3시 그녀의 집 벨을 눌렀다
벨이 한번씩 울릴때마다 나도 울었다.
5번의 울음을 삼키니, 그녀가 문을 열었다.
빼꼼히 열린 문틈 으로 너무도 익숙한 신발...
내 사람, 내 남편의 신발 이다.

그짧은 찰나... 나는 많은생각을 한거같다.
생활에 찌든 악악대는 여편네로 속의 말을 다 내 뺕을까...
그녀의 남편에게 전화를 할까...

하지만 나는 그녀의 아이들을 이뻐했다...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부재중인 아빠... 나의집에 잠든 친구의 아빠...
언니 오해하지마... 술취해서 옆방에서 자는거야.
니가 나한테 꼭 이래야 했니?
유일하게 내 맘 아는 너 하나가 이래야 됐니?
이 말을 끝으로 그집을 내려왔다.

남편은 긴 문자로 그녀와의 잦은통화 카톡으로 너무 편했고
그래서 말도편하게 호칭도 편하게 했다고했다
그날은 나와의 다툼으로 막상 집은 나왔지만 얘기할 사람이 필요했고 음주운전을 할수 없어, 그집에서 하릇밤 재워달라고 했단다.

그녀는 그 새벽이후 나에게 전화 문자를 했고, 급기야 나의집에 어린아이를 대동하고 왔다.
그녀일줄 모르고 문을 열고 이내 아이의 얼굴을 보고 황급히 닫으려는데 그녀가 문 한켠을 붙들며 ,언니 내 얘기좀 들어달라고 오해라고 말한다.
아이를 보며 손 다치니 물러서라고, 그녀에게 우리 이러지 말자 ...한마디늘 하며 우악스레 문을 닫았다.

남편이 술에취해 들어왔다.
분노에 찬 나는...'늙어죽을때까지 옆에있어.'
남편이 오열한다.

잠든 남편 얼굴이 일그러져서 고통스럽다.
마음이 ..마음이....

이 괴상한 마음이 무언지....
사랑인지...
집착인지....
익숙한 정인지...

남편을 보는게너무 힘들다...
하지만 너무 무섭다.
아무리 화내고 울어도 그누도 들어줄수 없다...





IP : 175.223.xxx.19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8 5:47 AM (112.150.xxx.63)

    실화인가요.
    두연놈 개망신 시켜버리세요

  • 2.
    '18.1.8 5:48 AM (118.47.xxx.129)

    만약 소설이 아니라면
    정말 미친 년놈 들이네요
    애 까지 있는 데 남자를 끌어 들이다니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나 라면 그냥 너 하라고 줄거 같다
    보지 않았다면 몰라도 본 이상 같이 살긴 힘들거 같다
    돌아온다 해도 빈껍데기 붙들고 살긴 싫다
    난 소중 하니깐

  • 3. ㅇㅇ
    '18.1.8 6:22 AM (49.142.xxx.181)

    제목도 그렇고 뭔가 사랑과 전쟁류의 소설 같네요.

  • 4. 요즘
    '18.1.8 7:20 AM (112.223.xxx.27)

    이 문체 자주 보네요
    지난 번 아파트 주방창에서 내려다본 동네 풍경을 이런 문체로 풀어 썼던 기억이... 한 분의 습작 같아요

  • 5. ㅁㅁ
    '18.1.8 7:24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작가 지망생인가
    지난번 연어글도 떠 오르고

  • 6. 초승달님
    '18.1.10 6:24 PM (14.34.xxx.159)

    이리쓰지 마세요.
    진정성 떨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1217 시판 양장피소스 추천좀~ 1 2018/02/19 842
781216 선물받은 사과, 배 저희만 이런가요?? 7 선물 망했다.. 2018/02/19 2,407
781215 빙상연맹 회장 삼성 사장출신 17 ... 2018/02/19 3,300
781214 요즘 고양이 발정기간인가요? 4 ... 2018/02/19 1,255
781213 김보람..박지우 mbc 뉴스 인터뷰 점입가경 26 ㅇㅇ 2018/02/19 9,685
781212 어떻게 올림픽에서 저런짓을 하죠? 20 어떻게 2018/02/19 6,984
781211 주스 만드는 용도의 믹서기 가성비 좋고 조용한 거 추천 부탁합니.. 7 건강 2018/02/19 2,666
781210 '목사고시' 처음 듣는데 이런 고시도 있나요? 나라에서 주관해요.. 9 .... 2018/02/19 1,872
781209 펌..노선영선수가 못한게 아니네요. 59 이런.. 2018/02/19 21,333
781208 영화 도그빌 아시죠? oo 2018/02/19 1,238
781207 온양온천 물은 진짜 좋은거 같아요 10 2018/02/19 3,701
781206 자녀 대학병원 차트 떼려면 엄마 신분증과 등본있으면 되겠죠? 1 궁금이 2018/02/19 680
781205 절연하신 분들.. 조언 구합니다. 6 숨막히네요 2018/02/19 2,972
781204 한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말하는 건 안해야 .. 5 kai 2018/02/19 1,756
781203 예단한복 예쁜곳 알려주세요 6 오월의 신부.. 2018/02/19 1,342
781202 형제자매끼리 혼자라 이험한세상 어케사냐고 둘만들어준다는거 18 ........ 2018/02/19 3,806
781201 좀전에 올케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문상은 언제 가나요? 6 ?? 2018/02/19 2,637
781200 가만보니 김보름 박지우,. 일본인보다 못하네요 11 뱃살겅쥬 2018/02/19 4,660
781199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 11 ........ 2018/02/19 4,544
781198 수산시장보다 코스트코에서 횟감 준비하는것이 9 ㅇㅇ 2018/02/19 3,654
781197 남편이 화장실에만 들어가면 안 나와요. 4 은근 걱정 2018/02/19 2,635
781196 김보름 박지우 국대박탈청원 16 ㅅㄴ 2018/02/19 4,298
781195 이윤택이 성폭행후 낙태비 200만원 준뒤..또 성폭행 42 이윤택 2018/02/19 20,807
781194 중고교 급식은 몇년도에 나왔나요? 7 ㅋㅋ 2018/02/19 942
781193 s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자 누구에요? 15 ㅎㅎ 2018/02/19 7,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