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면서 느낀점이에요

택배 조회수 : 4,094
작성일 : 2011-09-19 13:44:28

물류센터에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같이 들어간 사람들 모두

그곳에서 일하면서 제일 공감하는 건

택배 보낼때 포장을 정말 튼튼하게 잘해야겠다는 얘기는 이구동성으로 다 하는 얘기에요.

 

물량이 많아서 곱게 다룰수도 없고

여러 곳을 거치다 보니 포장을 잘해도 탈이 날 수 밖에 없더라구요.

 

택배 접수 받을때 막 던지는데도 괜찮냐고 물어보는 데는 정말 이유가 있는거에요.ㅋ

김치, 된장, 고춧가루, 간장게장, 책....터져서 다시 작업하는 일도 많구요.

 

저 밑에도 택배하시는 분들 무거운 짐때문에 힘들어하는 얘기 올리셨던데

저도 이 일을 해보면서 무거운것 택배로 주문하기 미안해지더라구요.

특히 소금자루 쌀 과일즙...

그곳에서 오래 일하셨던 분이 소금자루만 보면 물에 던져버리고 싶다고...ㅋ

 

옆에서 같이 일하는 남자 분이

휴지하고 기저귀도 택배로 주문하는 걸 보고는

가까운데서 사지 이런 것까지 택배로 주문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걸 보고

한참을 웃었네요. ㅋ

 

그냥 일하면서 느낀거니까 너무 뭐라하지 말아 주세요.

포장 잘해서 보내시구요.

IP : 119.67.xxx.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9.19 2:06 PM (211.237.xxx.51)

    저는 휴지 쌀 다 인터넷으로 주문해다 먹는데요.
    이게 정말 택배 하시는 분들에겐 도움이 전혀 안되는건가요?
    그 분들도 휴지 쌀 배달 하면 얼마씩 더 버는것 아닌가요;;

  • ..
    '11.9.19 3:13 PM (125.177.xxx.23)

    더 받아봤자 몇백원꼴이라고 얼핏 들었어요.
    설령 몇백원이 아니라 얼마를 더 받는다고 해도 쌀이건 소금자루건 그나마 엘리베이터 있는 아파트면 다행인데
    계단으로 다녀야 하는 곳은 그걸 직접 들어야 하니 하루이틀도 아니고 약값이 더 들어가겠죠

  • 2. ,,,,,,,,,,
    '11.9.19 2:11 PM (121.160.xxx.196)

    택배 물량이 늘어나야 그 분들 수입이 늘어나는것 아닌가요?
    소금자루가 있으면 얇은 티셔츠 한 장짜리나 크린징크림 1개짜리 포장도 있잖아요.
    물론 무거운것에 대한 미안한마음은 있지요.

  • 3. 원글이
    '11.9.19 2:11 PM (119.67.xxx.3)

    휴지나 기저귀 같은것 사실 무거운 측에도 안들어요.
    다만 남자분들은 가까운 마트나 슈퍼에서 사도 되는걸 택배로 주문하는걸 이해하기 힘들어 할뿐이고요.
    제일 기피 대상이 쌀하고 소금자루에요.
    저도 쌀을 들어보려 했는데
    도저히 들수가 없더라구요.
    남자분들도 쌀만 보면 투덜대기는 해요.

    무거운 짐에 따라서 돈이 달라지는지는 모르겠어요.
    아직 초보라서요.

  • 4. 가격 조금이라도
    '11.9.19 2:15 PM (183.98.xxx.175)

    싼데 이용하려고 택배시키는 겁니다.
    혹시 반송되는 물건중에 죄송한데 이것좀 위만
    테이프 붙여주세요. 하면 기사님께 죄송한건가요?

    갑자기 와서 준비못한경우 테잎 좀 붙여주시겠어요. 하면 어떤분은
    친절하게 해주시는 분 계시고 딱 한분 붙여주세요하는 한진택배있어요.
    많이 번거로운일인지 궁금해요.

  • 물량많은
    '11.9.19 2:16 PM (183.98.xxx.175)

    다 맘에 드는게 아니잖아요? 명품가방중에 이쁜 가방은 참 많지만..
    그냥 가방은 맘에 드는게 없어요....
    시선 받을려고 드는것도 아닌데 자기만족이고 그때뿐이예요.

  • 5. hanihani
    '11.9.19 2:17 PM (59.7.xxx.86)

    어제 ebs 극한직업에서 택배이야기 나왔는데..
    무거운거 시키면 완전 미안할 지경이더라구요..

    그렇다고 택배안보내면 월급이 적어지시고.. 어쩌란 말이냐..
    어쩃든 너무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 6. 원글이
    '11.9.19 2:20 PM (119.67.xxx.3)

    저는 물류센터 내에서 일을 하기때문에
    기사분들까지는 모르고요.
    물류센터 내에서도 파손된 물건들은 다시 테이프 작업을 해요.

  • 7. .....
    '11.9.19 2:46 PM (221.139.xxx.130)

    제가 집에 콕 은둔형에다 사람 많은 마트 가면 살짝 정신이 혼미해지는 편이라서
    (이제껏 그 유명한 코스트코도 안가봤어요. 사람에 치인다는 소릴 하도 많이 들어서)
    택배 물품이 집에 엄청 많이 오는데요. 갑자기 택배 기사님께 죄송해서 눈에서 눈물이...ㅠ_ㅠ

    그래도 무거운거 시키면 몇천원 더 챙겨드리고 (택배 기사님들 물 배송하는거 진짜 싫어한다 해서 그건 안시킴. 쌀도요~)
    어쩌다 집앞 뭐 버리러 나갔다 혹여 길에서 만나게 되면 제가 직접 짊어지고도 옵니다. ㅎㅎ

    그런데 한번은 두유가 거의 100개 정도 든 박스를 (집에서 재보니 20kg정도 되는)
    어깨에 매고 집에 오는데 집 현관문 다다라서 냅다 던져놓고 픽!! 쓰러졌어요.
    (우리집꺼 달라고 하니 "무거운데~" 라고 말씀은 하시던데 말리시진 않더라구요.^^)

    어이구~ 한번 무거운거 짊어지고 좀 걷다 집에 들어와보니 어찌나 고생하는 그 맘이 절절하게 느껴지던지.
    저같은 경우는 아무리 먹을게 똑 떨어져도 명절 일주일 전에는 주문을 아예 안합니다.
    그땐 식사 할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쁘시단걸 알기에....

    저희집에 오시는 분들은 대체로 좋으신데 문제는 이직이 엄청나다는거.
    이사온지 9년째인데 안바뀌신 분은 딱 한분 (그분은 진짜 동네에서도 칭찬이 자자하신 성실&친절 정기사님~)
    나머지 택배회사는 최소 몇명에서 몇십명까지 정신없이 바뀌었습니다.


    참!! 휴지랑 기저귀 얘기하셨는데 투덜되는 그분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사실 휴지질 정말 맘에 들고 가격까지 합리적인건 집앞 슈퍼에서는 보기 힘듭니다. 기저귀도 그렇지만
    대형마트 가도 온라인 거래는 쿠폰같은것도 적용되니 구입 금액이 훨 저렴합니다.
    그래서 물건도 맘에 드는데다 저렴하니 구태여 나가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택하게 되는 겁니다.

  • 8. 저는
    '11.9.19 3:41 PM (1.251.xxx.58)

    오늘 택배차 보면서 드는 생각
    대기업들 (cj...등등) 지들 배만 불리지 말고
    택배기사들도 좀 인간답게 살게(돈이나 근로여건) 해주지.....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택배기사나 회사원들이나 전 요즘 신종 노예들 같아요.
    예전처럼 목숨의 위협을 받지않고 밥은 먹는다만 빼곤 노예...

  • 9. 헉!!
    '11.9.22 2:27 PM (180.71.xxx.10)

    어째요
    저 오늘 소금 30키로짜리 2자루랑 꽃소금, 함초소금등등
    소금만 몇십만원어치 주문 했어요
    그렇다고 소금사러 기차타고 버스타고 염전까지 가 사올수도 없고...
    택배일 하시는분들께 깊은 감사와 미안함에 머리가 조아려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40 청*어학원 수지 ,미금, 분당중 어디가 괜찮을까요? 1 ? 2011/11/29 1,233
41639 11월 2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1/29 390
41638 남편 카톡에 내 절친 전번이 다른 남자 이름으로 등록되었어요 26 이상한듯 2011/11/29 18,601
41637 삼성경제硏, ‘의료민영화 계획 보고서’ 정부에 제출 7 그린티라테 2011/11/29 1,342
41636 권고사직 당했어요ㅠ ㅠ 25 배꽁지 2011/11/29 12,481
41635 아이가 야동 보는 거 알고는 있었지만.. 12 무력해짐 2011/11/29 5,026
41634 김장김치가 시큼해요.. 6 .. 2011/11/29 1,685
41633 김총수 걱정이 한가득...... 8 분당 아줌마.. 2011/11/29 2,331
41632 온수매트 만으로도 전체난방이 될까요? 3 ... 2011/11/29 1,609
41631 변하는 친구관계의 서글픔 3 39아짐 2011/11/29 3,123
41630 11월 2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1/29 590
41629 국내 첫 광우병 환자 나왔군요. 3 우리는 어디.. 2011/11/29 1,939
41628 내집마련후 이주째.... 찜찜하네요... 18 .... 2011/11/29 13,286
41627 호떡믹스 속에 넣는 땅콩설탕 어떻게 재활용할까요? 6 .. 2011/11/29 2,260
41626 초 간편 한미FTA 정당성과 당위성에 대하여... 초야 인. 2011/11/29 522
41625 "부산 경기 좋은데…지역민들이 실감 못해" 9 광팔아 2011/11/29 1,767
41624 시누노릇안하면 올케짓 하려드나요?. 12 신기한 2011/11/29 3,176
41623 저 식비 한달 이십만원 쓰는 녀자입니다 27 이십만원 2011/11/29 10,920
41622 유럽간 남편이 헹켈칼 사줄까 믈어보는데요,,, 7 ,,,, 2011/11/29 2,470
41621 벌써 재외국민 선거...대비하나봐요. 15 내년에 꼭 2011/11/29 1,538
41620 (노컷뉴스)종로서장 긴급폭행 용의자 범행 부인 4 하루정도만 2011/11/29 1,580
41619 책상의자 추천좀 부탁드립니다..(허리가 아파 죽겠어요) 2 멸치똥 2011/11/29 1,251
41618 잠 잘오는 방법이 있나요? 21 참맛 2011/11/29 3,158
41617 무늬만 1등급? 달걀 등급을 확인하고 싶을 때 살림원 2011/11/29 812
41616 욕심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해질까요 5 괴로워요 2011/11/29 2,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