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허리띠 풀고 (고무줄 바지라는 뜻 ㅎㅎ)
이것저것 편하게 해 먹는 중인데
문득 지난 연말 모임이 생각나서요.
여자 동기들 모임인데
늦은 오후에 저녁 겸 술 한 잔 겸 그런 식당에서 모였어요
부어라 마셔라 하는 멤버들이 아니리
가볍게 반주로 먹는데
저녁을 함께 겸한 거니 시킨 음식이 금새 바닥이 났죠.
1인분씩 나오는 게 아니고 큰 접시에 덜어 먹었던 지라
당연히 추가로 더 시키겠거니 했는데
다들 배부르다고 ...딱 멈추는데
헉..
전 솔적히 위는 커녕 간에 기별도 안 간 상태.
더 시킬까요? 아니면 자리 옮길까요? 제안했더니
다들 배 너무 부르다고 조금 앉아 있다가 ..
후식 커피 마시며 이런 수다 ..(홀에 사람은 별로 없었구요)
그래, 이러다가 뭐 먹으러 가겠지..
전 수다 중에도 계속 그 생각 ㅋㅋ
시간 한참 흘러 뭐 안 먹을래요? 했더니
다들 또 먹어요?? ..ㅠㅠ
진짜 이렇게만 먹고 사는 건가요? 했더만은
혼자 있을 때는 많이 먹어도 나와서는 안 먹는다나.
누군 내일 먹을 일정이 있어 그만 먹겠다고도 하고..
그쵸. 한 끼 덜 먹는다고 죽지 않죠
사람 만나는 게 목적이지 ..
배 터지게 먹는 거 그게 좋은 건 아니라는 거 알지만...
차라리
초반에 우르르 먹을 때 같이 덤빌껄..싶기도 하고.
간만에 시내 나와서
이것도 먹어보고 싶고, 저것도 먹어 보고 싶었던
저의 위대한 꿈은 그렇게...ㅠㅠ
저라면
배가 차서 ..배불러 했어도
누가 옆에서 안 그런 눈치면 시키라 하고
살짝 먹는 거 거들어줬을텐데 싶기도 하고.
가족이라면
일단 먹어보고 싸가는 게 편하기라도 했을텐데
뭔가 헛헛했네요..ㅎㅎ
이야기 궁합도 참 중요하지만
먹는 궁합도 잘 맞아야 좋죠..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