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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초등입학하니 고비네요 고비

ㅇㅇ 조회수 : 5,251
작성일 : 2018-01-07 11:20:06
첫째가 초등입학하는데 제가 직장을 다니거든요. 요즘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둬야되나 생각해요.
둘째가 어린이집 안가는 아기라 더 그런 것 같아요. 하나면 이렇게까지 걱정 안할텐데..

3월입학때 잘 챙겨줘야 하는데 제가 출장이 열흘이 있고 4월 말까지 무지 바빠요. 잘 마쳐야 하는 큰 프로젝트가 있구요. 남편도 마찬가지 저보다 업무량이 많아서 애 데려다 놓고 다시 회사가서 밤샘 근무하고 새벽에 올때도 종종 있어요.

근데 지금 받는 급여를 포기하거엔 제거 저희집 수입의 반은 담당하기에 그럴수도 없고 요즘 마음이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휴직을 하자니 제가 총괄해야 하는 업무라 휴직한다고 하면 당연히 얘는 회사 그만두겠다는 뜻으로 상사가 생각할거에요.

업무 스트레스에 아이 입학까지 겹쳐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죽을힘을 다해서 첫째 초2학년때까지만 버티면 될까요?
IP : 223.38.xxx.66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8.1.7 11:22 AM (121.191.xxx.158)

    저는 애기 아주 어릴 때 제일 힘들었고
    그 다음은 애가 사춘기 때 였어요.
    초등 들어가는 건 깜냥도 안 되더라고요.

  • 2. 돌보미는 있는 상황이시면
    '18.1.7 11:23 AM (125.184.xxx.67)

    버티셔야죠ㅠㅠ

  • 3. ㅇㅇ
    '18.1.7 11:24 AM (121.168.xxx.41)

    방과후 도우미를 알아보세요

  • 4. 저같으면
    '18.1.7 11:25 AM (219.248.xxx.165)

    수입이 크시면 입주도우미쓰고 버텨볼래요.
    저는 적은 수입이라 미련없이 그만두고 아이옆에 있어요..후회없구요..

  • 5. ㅇㅇ
    '18.1.7 11:25 AM (14.32.xxx.125)

    에구.. 초등 2학년때까지만 잘 잡아주면 괜찮아요.
    윗분 글처럼 중 고딩공부 안하면 그게 더 문제구요.
    가까우면 둘째를 봐 주고 싶네요. 기운 내시길

  • 6. ...
    '18.1.7 11:26 AM (119.64.xxx.157)

    아휴 말도 마세요
    저는 애 초등 입학하고 울면서 출근했어요
    다들 엄마할머니 손잡고 등하교 하는데
    저희애만 덩그라니
    출근할땐 데려다 줬는데 2주인가 급식도 안나오고

  • 7. 원글
    '18.1.7 11:27 AM (223.38.xxx.66)

    수입은 입주도우미 급여 드리면 제 급여에서 100만원 남아요. 지금 오시는 출퇴근 도우미분 (저녁 7시 퇴근하심) 좋으신데 입주로 하자고 이분을 그만 오시게 하고 새로 구하기도 난감하고 그렇네요..사춘기는 더 힘들다니 기절할 노릇입니다..

  • 8. 레젼드
    '18.1.7 11:33 AM (119.149.xxx.212) - 삭제된댓글

    아. 도우미급여 제하고 100만원 남으시면 행운이에요
    그 기간 버티시면 되요. 그리 길지 않습니다
    남는게 없어도 버틸판에. 남으시면 당연 입주도우미 쓰셔야죠

  • 9. 원글
    '18.1.7 11:38 AM (223.38.xxx.66)

    감사합니다..마음이 그냥 많이 힘드네요. 업무 부담에 아이도 잘 못챙겨주는 것 같구요.. 가정과 일의 양립은 불가능한 것이었어요. 애초부터..

  • 10. 오히려
    '18.1.7 11:43 AM (14.47.xxx.244)

    사춘기때는 일을 하시는게 나아요
    근데 그때가서 일잡기 힘드니 일을 놓지않는게 이모저모로 나아요

  • 11. 너무
    '18.1.7 11:43 AM (121.128.xxx.234)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출톼근 하는 분께 한 두달만 좀더 살펴봐 주십사 하고
    십만원이라도 더 드리세요.
    당연히 직장 다녀야죠.
    애가 맨날 1학년인것도 아니고.

  • 12. 레젼드
    '18.1.7 11:45 AM (119.149.xxx.212) - 삭제된댓글

    총괄업무가 있으시다면, 이미 조직에서 자리잡으신 분이네요
    조직도 능력있는 인력에 대해서는 확실히 큰 배려를 합니다
    조직에서 적응안되고. 자리못잡고. 그러다보니ㅡ배려가 적어지고.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육아와 직장이 더 힘들게만 느껴져서 하나를 내려놓는것같습니다.
    잘 헤쳐나가실분같아요. 응원합니다.!!

  • 13. 양립
    '18.1.7 11:45 AM (121.191.xxx.158)

    가정과 일의 양립 가능합니다.
    더구나 지금 첫째는 초등 입학정도로 키워놓았는데요.
    전 미혼때부터 일 시작해서 애들 낳고 애들 학교 다니는 내내 한시도 쉬지 않고 했어요.

    얼마전에 부부동반 모임 있었는데 제가 퇴근을 늦게 해서 사모님들 앉아계신 테이블에 착석했거든요.
    그런데 결혼 내내 전업이셨던 어느 사모님이 저보고
    자기는 애들 옆에 늘 있었다고 그게 자랑스럽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저도 퇴근하고나서 출근 전까지 내내 아이 옆에 있었어요... 어디 다른데 가지 않았어요. ㅎㅎ

    저는 그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제 일을 놓지 않고 애들도 잘 커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일과 가정의 양립이 불가능하다는 건 원글님의 고정관념일 뿐이예요.
    지금 다 큰 우리 애들은 자기네 직장 일이라든가 사회생활 일들을
    아빠보다도 제게 먼저 말하고 의견 물어봐요.
    엄마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하고요.

  • 14. 레젼드
    '18.1.7 11:55 AM (119.149.xxx.212) - 삭제된댓글

    양립 님 ^^
    반갑습니다. 양립님처럼 성공스토리가 많아져야 여성의 사회진출과 위상이 높아져요
    물론 많은 분들이 .. 원글님같은 고비가 있는데, 그때 견딜 수 있는 조건이 급여수준( 입주도우미가 가능한 수준) 과. 그 이전에 조직에서의 위상인것 같더라구요

    조직도. 계속 일했으면 하는 직원과 이번기회에 그냥 퇴사해주었으면 하는 직원으로 구분하게 되고, 양쪽에 너무 다른 대우를 하더군요. 나갔으면 하는 직원에게 배려는 커녕 데 일을 쏟아붓는거 보고.. 참. 차갑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고.
    아이들에게 감사해야해요. 일하는 엄마 아래서. 잘 자라준건 내가 아니라 아이들이 잘 따라와준 덕이라 생각해요
    집에서 늘 있어준 엄마는 아이들이 잘 자라줬으면 보람있으실거같은데, 저처럼 자기일을 놓치 않은 엄마 입장에선 아이들이 잘 자라준게 그저 하늘에 감사할뿐이거든요.

    원글님도.. 잘 헤쳐가실분 같아요 정말. 힘내세요!!!

  • 15. mpp
    '18.1.7 11:57 AM (175.223.xxx.181)

    초등학교에 돌봄교실이 없나봐요
    돌봄교실에서 숙제하며 4시까지 채우고
    네시반부터 다섯시나 여섯시까지 음미체 학원다니고
    여섯시나 집에와서 저녁먹으며 엄마기다리면 될것도 같은데요

    마음이 힘든건 모두 다 갖고 싶고
    놓치고 싶지 않아서에요
    다 챙겨갈수 없다 80퍼 라도 챙겨가면 잘하는 거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백이라도 남는다면 행운이에요 ㅎㅎ
    제 친구는 마이너스 통장만들어서 살았어요
    그래도 지금 아이들 사춘기인데 일이라도 없음 어쩔뻔했냐고 해요
    대신 아이들 감정 마음 이런건 잘 보살피셔야 해요 공부보다 더 중요해요

  • 16. ㅡㅡ
    '18.1.7 12:00 PM (118.127.xxx.136) - 삭제된댓글

    맞아요. 일하면서 애들이 잘 자라준건 애들에게 감사할 일이지 내가 남들보가 우월해서가 아니에요.

    우리 부모님도 맞벌이 계속 하셨고 솔직히 어릴때 내가 다 알아 하면서 섭섭한 점도 많았어요.

    특히 학교 한번 안 가고도 애들 잘만 크더라 이런 이야기는 뭐라 이야기는 안했지만 참 ...ㅡㅡ 아예 안 가니 엄마가 모르는거지 내 맘엔 그게 전혀 아니었거든요.

  • 17. ....
    '18.1.7 12:08 PM (121.140.xxx.155) - 삭제된댓글

    불행하게도 사회적으로 자랑스러운 엄마라는 것과는 별개로
    부부 어느쪽이든 가정과 아이에 신경을 써 줄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면
    양가 부모님 어느쪽이라도 있는게 좋고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정말 믿고 맡길수 있는 전문적 시터가 있으면 좋겠죠
    모든게 내 의지만으로는 안되는거 같아요
    인생은 다 가질수 없더라구요
    인정하고 선택해야죠

  • 18. 원글
    '18.1.7 12:12 PM (223.38.xxx.66)

    따뜻한 조언..힘내라는 격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레전드님, 양립님도 특별히 감사인사 드려요. 짠한게 저희 큰아이는 유치원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방학이란게 없네요. 언제나 기관에 매일 나가야 하더라구요. 제 큰아이에게도 고맙습니다..
    저는 그저 혼자 업무를 담당하는 1인부서 담당자일 뿐이랍니다. 마음 너무 약하게 먹지 않을게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19. ...
    '18.1.7 12:15 PM (106.102.xxx.174) - 삭제된댓글

    입주도우미 구해서라도 잘 버티시길요..
    시간은 가고 힘든 시기는 지나갑니다.
    물론 또 다른 숙제들이 기다리고 있지만요.
    너무 잘하려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을 필요는 있어요.

    애들 할머니도 아니고 남의 손에 어떻게 애맡기냐며
    그런식으로 키울거면 차라리 안낳는다며
    제 앞에서 입찬 소리 하며 상처주던 선배..
    딩크로 지내며 일로 성공하고 뒤늦게 아이갖겠다고
    무척 애썼지만 결국 잘 안되어 후회하더군요.

    너무 좋은 환경, 완벽한 상황에서 키우고 싶어하는 것도
    생각해보면 오만일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 20. 초등엄마
    '18.1.7 12:22 PM (115.137.xxx.213)

    결국 큰아이 2학년시작에 그만뒀습니다. 댓글로 달수없을만큼많은 에피소드있었습니다. 제 수입으로는 입주돌봄구하면 매달 마이너스를 감당해야했습니다. 방과후 시간제 돌봄(사람자주 바뀜)둘째도 입학해야해서...1학년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파트재취업(예전수입 안됨) 아이들 돌볼시간도 있지만 업무때문에 아이들이 저를 봐줘야하는 시간도 있습니다...힘드신줄 압니다만 원글님글로봐서는 돌봄에 더 지출을 감수하시고 유지하시는것이 어떻까합니다.


    저는 전업고 직딩을 다해본 입장에서...양립은 힘들단 원글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직장다니면서 아이들 잘큰 스토리는 진짜 합격수기같은것같습니다. 잘될수도 있지만 잘못되는경우는 전부엄마직장욕심탓으로 돌아오니까요.본인죄책감은 말도 못할것같습니다. 전업이여서 행복할수있음 감사한건데...전업일때 열등감 있었습니다. 직장다니면 전업부럽습니다....

    10년이 지나고 돌아보니...일하는것도 아이들 돌보는 짧은 시간도 다 감사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뜻하지않은곳에서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업무가 갑자기 빨리진행된다던지...아이가 잘적응한다던지) 한걸음한걸음 가보고 그때 결정해도 늦지않습니다.

    힘내세요

  • 21. ...
    '18.1.7 12:23 PM (58.143.xxx.21)

    그래도 출퇴근 도우미있으시다니 다행이네요 요새 학교는 학기초에 준비물 거의 다보내고 큰준비물 없어요 학교앞문방구에가서 학기초 준비물종이주면 다챙겨줍니다 요새 전업엄마 애들이라고 다집에서 있고 그렇지 않아요 다 학원다니고 바쁘지요 주말에 좋은시간보내주시고 학원 재밌는거 태권도나 운동되는것들 챙겨서 보내주세요

  • 22. 초등엄마
    '18.1.7 12:24 PM (115.137.xxx.213) - 삭제된댓글

    학교방과후는 기본 도움입니다. 절대 의지할수없는 시스템입니다.

  • 23. 초등엄마
    '18.1.7 12:32 PM (115.137.xxx.213)

    학교방과후는 기본 도움입니다. 절대 의지할수없는 시스템입니다.

    제가 파트일이 아이들방학때 시간을 낼 수 있는일(수입없음)인데 아이들이 쉴수있고 나도 아이들을 기다려줄수있음(직장다닐때는 엄마시간있을때 아이가 이야기해야함...요즘은 아무말없이 각자일하다가...아이가 말하고싶을때 말하고 나도 들어줄수있음)이 가장큰 행복인것같습니다.

    아이들 미래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만...함께하는 지금 시간도 미래 만큼 소중하다고 느낍니다. 미래 어느날 같이 나눌 기억을지금 만들수 있을테니까요.

    두서없이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정말 그 모든결정
    에서 외롭고힘들었습니다. 아이들도 문제지만 직딩엄마는 진짜 단 1분도 쉴틈이 없어서 너무 피폐했습니다.
    주말에 남편분과 교대로 쉬시면서 잘 헤쳐가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24. 원글
    '18.1.7 12:56 PM (223.38.xxx.66)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윗님 말씀도 너무 공감이 됩니다. 쉬는 시간이 없이 집에 오면 주말에도 집안일과 아이들 돌보는 걸로 쉴 시간이 없네요. 피폐해진다는 말이 딱 맞아요. 남편도 저도 그렇습니다. 힘내라는 말씀도 감사드리고 여러 경험담도 말씀해 주시고 따뜻한 말씀들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 25.
    '18.1.7 1:33 PM (121.166.xxx.17)

    저녁7시부터 봐줄 도우미 따로 구하시고 원글님 버는 것보다 돈이 더 들어갈지라도 버티세요
    전 49세 직딩입니다. 아이들 다 컸고 저 정말 행복해요
    중간에 그만뒀음 지금 기쁨 못누리죠
    익명이니까 하는 얘기지만 제 친구들과는 scope가 다른 삶을 삽니다 물론 전업의 삶도 보람있고 가치있지만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는 달라서요.
    참고 버티세요

  • 26.
    '18.1.7 1:36 PM (121.166.xxx.17)

    아이들과 있는 시간엔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원글님이 잘할수있는 종류의 엄마노릇을 잘하심 됩니다.
    세상엔 많은 종류의 좋은 엄마들이 있어요

    간식을 맛있게 만들어주는 엄마
    비오면 학교앞에 우산들고 나가는 엄마
    친구들이 놀러오면 함께 재밌게 놀아주는 인기짱 엄마
    공부를 잘 봐주는 엄마
    세상 모든것에 대해 대화상대가 돼주는 엄마
    모든것을 알아서(안다는 착각을 줘서) 아이가 존경하는 엄마
    아이의 롤모델이 되는 엄마
    어려움을 겪었을 때 엄마라면 어떻게 했을가 생각해보게 하는 엄마 등등..

    이 가운데 한가지만 될 수 있어도 성공입니다.

  • 27. ㅁㅁㅁ
    '18.1.7 2:53 PM (175.223.xxx.111)

    원글님 회사 분위기를 잘 몰라서 조심스러운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신 것 같아서요,,, 저의 경우 이제 2학년 되는데요
    입학할 때 장기휴가 쓰려고 했는데 맡은 업무 때문에 못 썼어요 그 대신 연차는 좀 수월하게 쓸 수 있었구요(일 때문에 장기휴가 못 쓴 거 다들 아는 분위기라) 그렇게 하루 이틀 짬 내 총회 가고 엄마들 모임가고 눈치껏 했어요
    저는 육아 덕분에 업무 능력이 확 뛰었는데요ㅠㅠ 정말 부득이 사정이 생겼을 때엔 솔직히 말해 도움 청하고 나머지 시간엔 정말 열심히,, 다행히 그런 경우 좋게 봐주시고 많이 배려해주세요
    즉 아이 핑계 대고 너무 뺀질거리지 않으면 마음은 다 통하니 넘 걱정 말고 힘내서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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