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쓸신잡2) 유시민의 워딩 7 / 천안 편

나누자 조회수 : 1,773
작성일 : 2018-01-06 11:25:28
# 아재들이 서로 내복 착용을 확인해볼 정도로 추운 날씨.
지진 땜에 수능이 연기된 얘기와 장 박사가 보스톤 출장에서 선물로 사온 초콜릿을 나눠먹으며 천안으로 떠남.
가까운 거리라 직접 운전해 가는 자동차 안에서 유희열이 정승환 앨범 작업으로 지친 상태라며 일찌감치 잠을 청하자

#유시민/ (오디션 출신 중 아이돌 말고 뮤지션 되고 싶은 애들은 보통 '안테나'로 모이는 현상이 언급되며)
애들을 자기 인생을 살도록 키워줘야 하는데... 출판계 사정도 비슷함.
매체가 워낙 많아지니까, 하나의 작가가 자기 이야기가 익어서 자기 스타일을 찾아가기까지 기다려주지 않고 소비되는 게 현실임.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지냐 하면 안 배워~ 젊은 작가들이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칼럼을 쓰고 있음.

장동선/ 과학계도 그러함. 영향력 있는 매체에 논문을 발표하면 교수자리 잡기가 쉬우니까 논문을 막 쏟아내는데,
그런 논문 80%가 검증이 안 되는 수준인 게 현실임. 실적주의의 폐해임.

# 유현준/ 충청도는 왜 말이 느린 거에요?
유시민/ 정치권에서 떠도는 썰로는, 충청도는 삼국시대부터 삼국이 번갈아가며 차지했던 지역이라 
어느 한쪽 편을 확실히 들거나 자기입장을 빨리 밝히면 불리했기 때문이라고 함. 분위기를 살피며 말을 천천히 할 필요가 있었다고~ ㅋㅎ

# 저녁 토크에 모여 천안박물관에 다녀온 얘기.
유시민/ 옛 천안삼거리가 현재 회덕분기점인데, 서울에서 영호남으로 가는 관문이라 이곳은 교통의 도시임.
과거급제 후 금의환양하거나 귀양 떠나는 사람 모두 다 이곳 쯤에서 일박해야 했음.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어사 박문수는 민중의 기억에 남아 있는 유일무이한 어사 캐릭터임. 직관과 판단력이 뛰어난 엄청 똑똑한 사람이었음. 
영조 때 사람으로 30대에 늦은 급제를 해서 드물게 늦은 나이의 어사였음. 
당시 지방관은 지금의 시장/군수와 달리 행정,사법, 조례제정권, 지방검찰/법원 권한까지 다 가졌던 왕의 대리인이었음.
따라서 지방관이 부패하면 속수무책이라, 감시를 위한 블랙요원으로 어사가 파견된 것임.

전국에 그의 흔적이 남아 있으나, 가장 큰 송덕비는 그가 한번도 간 적 없는 함흥에 있음.
그쪽에 큰 홍수가 났을 때, 소식을 듣고는 행정절차를 밟지 않고 가장 먼저 쌀 삼천석을 공수했기 때문임.
"내가 문책을 당하는 건 작은 문제요, 굶주리는 백성을 구하는 건 큰 문제다."
굉장히 리버럴한 사람이었음. 엄한 영조와 대면할 때도 머리 조아리지 않고 눈을 직시하며 얘기해서 영조도 포기했었다고~ ㅋ
(모두 호오~ 감탄하는 와중에, 유시민/ 근데 실록에 보면 실없는 소리를 잘하는 분이었음. 자신을 길들일 수 없는 산짐승으로 자평했다고.ㅋ
왜 그랬을까? 영조가 탕평책을 쓸 정도로 당쟁이 심했던 시절이라, 정색하고 정치하면 당쟁에 휘말려 죽기 딱 좋았기 때문에 허당기 뿜뿜했던 것 같음.)

장동선/ 감시 기능이 없으면 부패하기 마련이라 어사가 필요했던 걸까요?
유시민/ 그렇지! 보고하는 자가 보고받는 자를 콘트롤하기 마련이거든. 
소련이 망한 이유가 보고자들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예측성과를 낮게 측정해 보고해 성과금을 타먹었기 때문임.
즉 아래가 위를 콘트롤하고 그게 지속되면 시스템이 망함. 조선이 그와 같았음.

유현준/ 공리주의자 벤담의 팬옵티콘 (pan 모두 opticon 본다)이 마찬가지 이치임. 
그들이 설계한 감옥이 죄수 스스로를 감시할 수 있게 설계되었음. 나선형 계단 구조 땜에 간수가 퇴근해도 죄수들이 인지못해 서로서로 감시했음.
즉 어사 시스템 자체가 효과적인 감시의 표현인 것임.
유시민/ 박문수의 이름만 남은 게...  (장동선 냉큼 끼어들며- 실제로 어사들 활동은 없었다?) 빙고~ (일동 폭소)

유희열/ 그 시대에 왕을 제어하는 시스템은 없었죠?
유시민/ 많았음. 왕이 잘못하면 성균관 유생들이 모여 동맹휴업을 위한 성명서 콘테스트를 했음.
당선작을 선정한 후, 성균관 막내부터 서명하는 방식이었음. (선배부터 하면 후배가 눈치보고 따라할까봐...)
중도에 누군가 서명을 거부하면 서로 토론해서 합의를 이루고 다시 처음부터 서명하기.
그렇게 연서명해서 왕에게 올리며 낭독하....고는 일시에 다 도망쳤음. (일동 폭소)
주로 연락두절이 용이한 절로 도망쳤는데, 상소문에 가장 과격한 글을 썼던 유생일수록 가장 먼저 성균관으로 복귀했다고 함. 

모두/(경악하며) 이유가 뭐에요?
유시민/ 부박한 자들이 그러는 거지. 우리 학생운동 시절에도 분위기에 휩쓸려 앞장서는(척했던) 소인배들이 있었음.

# 과학 박물관에 다녀와서
장동선/ 홍대용이 현대과학자들과 같은 인물균, 우주무한론, 지전설 등 혁신적인 사고를 한 분이라 놀랐음. 
유시민/ 성리학자들과 읽은 책이 다른 수준이었음. 그는 이슬람의 과학서를 읽었던 사람임.
과학이라는 학계 자체가 없던 시대였으니 오죽했을까. 그를 대접한 꼴을 보자면 나라가 망하는 게 너무 당연했음.
과학을 천대하는 사회가 타국과의 물질적인 경쟁에서 살아남는 건 불가능한 일임.
장영실을 봐. 조선 초기 사람인데, 그가 발명했던 것들이 세종 때 좀 쓰이다가 중기 이후에는 다 묻혀버렸음.
심지어 장영실이 틀림없이 남겼을 설계기록, 기계도면조차 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음. 다 없애버렸음.

모두/ (경악) 왜 없앤 걸까요?
유시민/ 장영실은 생몰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음. 마지막 기록이 세종의 가마를 훼손해 국문당한 거고 이후 기록은 전무함.
(시즌 1때 세종을 만나면 왜 장영실에게 그러셨는지 물어보고 싶다던 의문을 재생함.)
솔직히 세종에 대한 커다란 존경심 한부분이 허물어지는 일임.

# 영괴대에 다녀온 유현준의 얘기 중
유현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고 싶었으나 흔적이 하나도 없었던 게 너무 짠했음.
유시민/ 수원 화성과 영괴대가 유일하게 남은 사도세자의 흔적임.
영조가 50년으로 재위기간이 제일 길었던 왕인데, 왕위를 물려주고도 뒤에서 결재를 다했음.
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해서 사도세자가 미친 거지.
영조가 정조는 사도세자의 아들이 아니니라~ 선언했으나,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나는 세도세자의 아들이니라' 선언했음.
정조는 어린 나이 때부터 아버지의 비극을 소화했던 것임.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는 현대의 부모들이 생각해볼 부분이 많은 사례임.
영조는 프로축구 선수가 되고 싶은 아이를 로스쿨에 보내고 싶었던 아버지임.
충분히 우수한 학생이었는데 최고가 되어야 한다며 몰아쳤음.

# 사도세자의 트라우마에 대해 설왕설래하던 중 패널들 각자 가장 좋았던 어린시절을 꼽아보는 와중에
유시민/ 우리가 육남매라 밤이면 여기저기 쓰러져 자곤 했음. 
내가 아무데나 쓰러져 자면 아버지가 날 안아서 방으로 데려가실 때의 그 느낌이 너무 좋았음.
그래서 잠이 깼음에도 계속 자는 척했던 게 기억남. (유희열 울컥해서 눈물 보임,)

# 유희열/ 천안에서 알려지지 않은 곳엘 다녀오셨잖아요~
유시민/ 아산 탕정지구에 있는 지중해마을에 갔었음. (바다가 아니라 내륙 한가운데 있는 곳임.ㅋㅋ)
그리스 산토리스 섬의 유명한 이아 마을을 카피한 아이디어가 좋았음.
기업들의 진입으로 상업지구가 많이 형성되면서 산토리니 스타일로 꾸민 곳임.
(모두 ㅋㅋ거리자) 유시민/ 신도시의 모든 상업지구는 다 똑같은데 그나마 건축 양식을 통일시킨 점이 돋보였음.

유현준/ 현대도시가 왜 아름답지 않냐하면 재료와 형태의 문제인데,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건 재료가 단순하고 형태가 복잡한 경우임. 산토리니가 여기에 해당됨.
근데 현대도시는 형태는 단순한데 물류가 발달해 세계 곳곳 재료를 사용함.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려면 재료를 통일시키면 됨.
아산의 그 마을도 자체 재료로 통일해서 만들었음 더 좋지 않았을까? (호두껍질? 일동 폭소)

# 아우내 장터 - 독립기념관에 다녀온 황교익의 얘기.
황교익/ 기미독립선언서는 우리가 우리 삶을 결정하겠다는 선언이었음.
유시민/ 그렇지. 그 선언서는 대한제국의 복원을 요구한 게 아니고 우리는 이미 자유인고 독립국임을 선언한 것임.
사실은 3.1운동이 대한민국의 시작이었음.

(3.1운동을 설명하는 와중에)
유시민/ 삼일운동은 모든 민중봉기 전개 과정이 펼쳐진 순서와 똑같음. 
3.1운동,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87 6월항쟁까지 
1. 모두 서울에서 시작됨. 2. 큰 도시로 번짐. 3. 시골 오일장으로 퍼져나감. 그게 평균 한달이 걸림.
유관순이 고문으로 인한 장파열로 돌아가신 나이가 만 17세였음. 지금 우리애들 수능볼 나이에 결사대 만들었음.
사실 아우내 장터에서의 만세시위는 특별한 게 아니라 시골읍 단위에서 일어났던 흔한 만세 시위 중 하나였음.
아우내가 특별해진 이유는 유관순이라는 인물 때문이었음.
난 가끔 생각해봄. 그 어린 나이에 굴복하지 않고 그토록 당당하게 대항했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유현준/ 멘토가 있었을까요?
장동선/오히려 멘토를 따르지 않을 성격이었기 땜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유시민/ 한국인이 대단한 일을 한 거임~ 같은 상황이었던 중국인은 못했던 일임.
중국 5.4 운동에 한국 3.1운동이 큰 영향을 끼쳤음. 작은나라 국민이 맨손으로 저항하는 걸 보며 중국민이 자극을 받았던 것.
(유시민이 재연 연기자 역할에 충실했던 회였음.  그의 모든 설명이 예능인으로 자리 잡은 연기 신공을 펼쳤음. ㅋㅎ)

IP : 122.34.xxx.3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8.1.6 11:33 AM (122.34.xxx.30)

    사도세자의 영괴대 부분에서 배경으로 깔린 음악을 가사로 검색해 찾아봤더니 최백호의 '마크트웨인'이었음.
    https://www.youtube.com/watch?v=BNwcaYV1g3g

  • 2. ㄱㄱㄱ
    '18.1.6 11:35 AM (122.43.xxx.228)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 3. ...
    '18.1.6 11:45 AM (218.236.xxx.162)

    고맙습니다~
    성균관 유생들 이야기 들으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도 떠올랐어요 아우내 장터와 유관순 독립운동 천안도 이야기도 많고 역사깊은 곳이더군요

  • 4. ...
    '18.1.6 11:45 AM (220.116.xxx.6)

    오늘도 역시 감사히 잘 읽었어요.
    전 개인적으로 시즌 2에서 천안 편이 가장 인상깊었어요.
    내용적으로도 뭔가 마음을 움직이는 것들이 많았고 멤버들간의 케미가 드디어 안정권에 들어서 대화들이 중구난방같으면서도 굉장히 편안해졌다는게 느껴져서요.
    시즌 1은 지적인 자극이 매우 컸다면 시즌 2는 감성적인 자극이 훨씬 강조되었구나, 이건 의도하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흘러가나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봤어요.

    여전히 원글님 요약된 걸 읽으니 다시 머릿속에 동영상이 재생되는 느낌이라 아침부터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 5. 원글
    '18.1.6 12:12 PM (122.34.xxx.30)

    ㄴ 시즌 2가 재미없다는 입방아에 오른건, 시즌 1을 경험했기에 신선함이 사라진 탓도 있고,
    새 패널들 성격 및 자질 탓도 있겠거니 생각했었으나, 이번 편을 보며 번뜩 깨달았죠.
    '알쓸신잡'은 소파에서 뒹굴뒹굴하며 인문학적 지식을 구하라고 만든 프로인데,
    시즌1에 비해 너무 전문적인 워딩이 많이 들어갔으니 재미없다고 느낄 수 있겠구나~ ㅎ

    예능이라지만 숨가쁘게 경청할 게 많았던 프로였어요.

  • 6. ㄴㄴㄴ
    '18.1.6 12:57 PM (61.78.xxx.137)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 | 시청자 게시판 - http://program.m.tving.com/tvn/trivia2/2/Board/View?page=5&b_seq=378

  • 7. 알쓸신잡 3
    '18.1.6 7:47 PM (58.120.xxx.102) - 삭제된댓글

    알쓸신잡 1도 재밌었지만 2도 재미있었어요.
    3도 만들어주시면 욕심일까요? ㅎㅎ

    참.. 정리해주신 천안편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8. 알쓸신잡 2
    '18.1.6 7:48 PM (58.120.xxx.102) - 삭제된댓글

    알쓸신잡 1도 재밌었지만 2도 재미있었어요.
    3도 만들어주시면 욕심일까요? ㅎㅎ

    참.. 정리해주신 천안편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9. 알쓸신잡 2
    '18.1.6 7:49 PM (58.120.xxx.102)

    알쓸신잡 1도 재밌었지만 2도 재미있었어요.
    3도 만들어달라 부탁하면 욕심일까요? ㅎㅎ

    참.. 정리해주신 천안편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10. 콩순이
    '18.1.6 9:42 PM (219.249.xxx.100)

    천안편 재밌게 읽었습니다^^

  • 11. 버드나무
    '18.1.9 1:28 PM (182.221.xxx.247)

    유시민의 워딩 7 / 천안 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0894 남자들은 왜 해어지고 한달 후 연락을 할까? 10 ... 2018/02/19 9,462
780893 '불야성' 해운대 아파트도 두달 새 1억 빠졌다 4 루치아노김 2018/02/19 5,391
780892 평택 잘 아시는 님들..향후 좋은 주거지? 7 거주 2018/02/19 1,731
780891 아이스하키 재밌으신가요? 3 동계 2018/02/19 930
780890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 인스타.jpg 9 멋지다. 2018/02/19 6,191
780889 주영훈 이윤미 부부...왜 저래요??? 40 오..마이 2018/02/19 35,559
780888 해외에서 투니버스 볼 수 있는 방법 있나요? 2 으구구 2018/02/19 1,365
780887 본인 포함 형제 자매 중에 누가 가장 성공 했나요? 7 ㅡㅡ 2018/02/19 2,598
780886 직장다니는 미혼 자녀들은 부모에게 명절에 용돈 주나요? 22 2018/02/19 6,885
780885 남편 꼴도 보기 싫어요 4 새벽에 자다.. 2018/02/19 2,843
780884 연아 엄마는 연아를 어떻게 저 위치까지 올려 놓았을까요? 11 대단 2018/02/19 7,526
780883 인터넷뱅킹으로 타행송금후 바로 취소가 가능한가요? 3 $$ 2018/02/19 2,781
780882 가슴이 아파서 응급실에 다녀왔는데 8 ... 2018/02/19 3,897
780881 이윤택 성추행 및 성폭행사건 정말 더럽네요 11 미투 2018/02/19 4,564
780880 명절 후 이혼이야기가 제 이야기가 될줄 몰랐네요 58 삐리 2018/02/19 30,167
780879 요즘은 이런 경우 없나요? ㅡ 공부 수학 관련 3 요즈 2018/02/19 1,546
780878 커피 잘 아시는분 질문이 있어요^^ 4 산뭐였는데 2018/02/19 1,948
780877 사춘기 중고딩 자식 키우면서 가장 힘든 게 무엇인가요? 2 자식 2018/02/19 2,592
780876 사주) 젊은 사람이 역학을 하니 창의적이고 신선하네요. 2 .... 2018/02/19 2,209
780875 장고라는 악기가 있는지 아셨던분 3 .. 2018/02/19 1,429
780874 제사음식을 어찌 처치할까요 23 아.. 2018/02/19 5,323
780873 곧 죽는다면 그 사실을 알고 싶으세요 15 자신이 2018/02/19 5,234
780872 친구들은 그대론거 같은데,나만 늙은? 2 40후반.세.. 2018/02/19 1,701
780871 시네마천국의 토토는 첫사랑과 다시 만나나요? 2 , 2018/02/19 1,817
780870 비행기 사고나면요 9 ;; 2018/02/19 3,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