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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영국 글에 덧붙여

작성일 : 2018-01-06 08:57:54
제가 영국관련 질문 드렸을 때 답변도 주신 midnight99님 통찰력있는 답글 잘 보고 있어요. 제가 99학번, 저의 아이디에도 99가 들어가는데 혹시 같은 나이인지 급 궁금하고요. 
이번에 런던 여행 질문 올리면서 후기도 올린다고 했는데 지금 합니다.

저는 20대 초반 중반 그리고 후반에 유럽을 부분부분 여행 다닌 적이 있고 이번이 영국 세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그 때에는 관광지 찍기도 바빴고 시야가 좁아서인지 사회 전반적인 부분에 대하여는 관심조차 없었는데요. 
이번에 영국에 대하여 참 놀랐던 부분에 대해서 적어봅니다. 

1. 영국을 뼛계국인 듯

- 아직 여왕이 있는 것에 대해서 그저 상징적인 존재이고 정치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해 왔는데요. 
그 나라는 사회 계급이 공고히 남아있고 계급간의 이동의 아예 불가능한 것 같아 보입니다. 공작 백작 이런 계급이 
현재까지 존재하고 그것은 실제로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는 사회 시스템 중 하나인 것. 영국은 현대 우리가 보고 있는 많은 나라와 달리 시민에 의한 혁명으로 정권이 뒤집힌 적이 없는 나라. 영국인 동료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보니 1300년대에 있었다고 ;;; 

2. 아랍인의 비중증가

- 2000년 대 초 중반에 이렇게 많은 아랍인은 유럽에 없었는데 진짜 그 히잡 두른 언니들 장난아니게 많습니다.
그런데 그 아래에는 마놀로 블라닉 구두, 가방은 대부분 샤넬을 무심하게 장착했더라고요. 오일 머니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아랍인들이 유럽에 수많은 부동산을 구입하게 하고 많은 투자를 하게 했다고 하는데요. 런던의 어느 큰 지역이 아랍인 집중 거주지역이 됐더라고요. 또 예전에 봐온 아랍계는 대부분 깐따라삐야 영어를 했는데 아주 자연스러운 영어구사자들이 매우매우 많았습니다. 영국구성원을 큰 피라미드로 본다면 위의 아주 작은 삼각형은 귀족 백작 공작 뭐 그런 존재들 그리고 아래 어느 부분의 사다리꼴은 아랍계가 차지하여 그 밑의 이민자를 비롯한 낮은 소득수준의 영국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더 넓은 사다리꼴의 경제를 그나마 당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3. 아마도 전체적으로 이민자 증가 

- 샵에 들어가면 영국이니까 당연히 영어를 쓰는데 10여년 전에 비해 굉장히 영어를 외국어로 쓰는 영국인이 많이 는 것같아요. 어쩌면 제가 남부에 있다가 잠깐 런던을 여행했던 것이라 못느꼈다가 이번에 런던에만 있어서 유독 그렇게 느낀지도 모르겠지만 판매 점원, 일꾼 등은 대부분 유색인종이거나 동유럽 등 영어를 모국어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어요. 

4. 보수적이다. 

- 프랑스나 미국에 가면 딱 너는 그래라, 나는야 독고다이가 있는데 영국은 남자직장인들이 교복을 입은 듯 딱 정해진 
엉덩이 덮는 기장의 더블이나 싱글 남색이나 검정 코트, 안에 흰 와이셔츠 넥타이는 절대 튀지않고, 바지는 남색이나 진회색 아니면 검정, 구두는 검정 아니면 진한 갈색. 그냥 딱 딱 딱 정해져 있어요. 여행객인지 사는 사람인지 옷을 보면 알 정도. 왜 우리나라는 지하철에서 건너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건너편 모든 사람들이 죄다 우리가 저승에서 온 줄 지금 알았냐 할 정도로 검정, 회색 일색어도 왜 왜 패딩도 입고 길이도 짧은 것 중간 것 무릎 길이 그런게 있잖아요. 거긴 그런게 없어요.
여자들도 거기 사는 사람들, 직장인들은 튀는 복장이 없어요. 헤어스타일도 그렇고요. 그들은 자신들과 다른 것에 대한 존중은 거의 없는 것 같았고 친절하게 무관심하다고 해야할까요. 

나중에 또 이어서 쓸게요. 
혹시 제가 잘 못 본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역사없는 나라가 없고 그렇지 않은 나라가 없지만 영국이 최근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IP : 123.123.xxx.17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6 9:01 AM (175.223.xxx.107) - 삭제된댓글

    midnight은 2차대전 이후만 보고 있어요
    근본적으로는 식민지가 없어진 후 패권에서 밀린데다가
    경제적으로 빨대 꽂을 곳이 없어져서예요

    미국도 점차 간접적 식민지 지배가 여의치 않아진 거고요

    백승욱의 자본주의 역사강의 읽어보세요

  • 2. ㅇ님
    '18.1.6 9:06 AM (123.123.xxx.177) - 삭제된댓글

    네 맞아요.
    그런데 인구도 그렇게 많지 않고 섬나라인 그 나라가 전세계 패권을 쥐고 흔들며 말씀하시는 인도는 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을 차지할 수 있었고 현재까지도 38개에 달하는 영연방을 유지할 수 있는 그 나라의 저력이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세계사적 지식이 부족해서 너무 뜬구름 잡는 얘기를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영국은 그 황당한 날씨, (제가 보기에 우월할 것 같지 않은) 유전자, 지리적인 위치 등에서 어떻게 그렇게 세계적인 문호가 나오고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탄탄한 역사를 유지해 왔는지 궁금해요. 영국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자랑 일색이라 극혐이고요.

  • 3. ㅇ님
    '18.1.6 9:08 AM (123.123.xxx.177)

    네 맞아요.
    그런데 인구도 그렇게 많지 않은 섬나라가 어떻게 전세계 패권을 쥐고 흔들며 말씀하시는 인도는 물론이고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을 차지할 수 있었고 현재까지도 38개에 달하는 영연방을 유지할 수 있는지 그 나라의 저력이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세계사적 지식이 부족해서 너무 뜬구름 잡는 얘기를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영국은 그 황당한 날씨, (제가 보기에 우월할 것 같지 않은) 유전자, 지리적인 위치 등에서 어떻게 그렇게 세계적인 문호가 나오고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탄탄한 역사를 유지해 왔는지 궁금해요. 영국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자랑 일색이라 극혐이고요.

  • 4. ㅇㅇ
    '18.1.6 9:09 AM (211.172.xxx.154)

    영국 그립네요...저에겐 제2의 고향,

  • 5. 그건
    '18.1.6 9:14 AM (175.223.xxx.107) - 삭제된댓글

    버다를 장악했기 때문이죠
    무역을 점유할 수 있었고요

    저 책 읽어보세요

  • 6.
    '18.1.6 9:17 AM (175.223.xxx.107) - 삭제된댓글

    영국 그립네요...저에겐 제2의 고향,
    --
    이분에겐 프란츠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을 추천합니다

    식민지 출신 지식인의 모순된 의식을 파헤치지요^^

  • 7. 세상은
    '18.1.6 9:23 AM (211.197.xxx.21)

    변화하는게 느껴지네요 이런 토론이 있다는게 너무 흥미진진하고 좋습니다.

  • 8. 원글녀
    '18.1.6 9:28 AM (123.123.xxx.177)

    ㅇ님 추천책 꼭 읽어볼게요.
    총균쇠 읽으려고 노려보고 있는데 2018년에는 꼭 좀 다 읽길... 새해에는 꼭 책을 많이 읽자
    라고 마음 속으로 외쳐봅니다.

  • 9. ㅇㅇ
    '18.1.6 9:28 AM (86.184.xxx.40)

    군주를 받드는 제도은 무척 낯설어요 전통 행사에
    여왕이나 황실 가족들이 마차에 앉아 손흔들면 환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지요 몇년을 살아도
    익숙해지지 않을 문화고요
    그렇지만 귀족계급의 정치적 발언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철저한 중립을 유지하는게 국민 세금들여 왕정유지하는
    한 조건이라 알고 있는데요
    Brexit나 스코틀랜드 독립 작년에 있었던 총선
    최근 유럽탈퇴시 조건 협상 등 정치적 의사 표현은 들어 본적 없는 것 같고요
    단 아직도 런던 중심부 한 구역 건물은 몇백년전 공작가
    소유라 천문학적 임대 소득은 물론 매매또한 있을수 없다고
    합니다.

  • 10. 근데
    '18.1.6 9:35 AM (175.223.xxx.107) - 삭제된댓글

    뉴스에서 떠들지 않아서 그렇지
    불경기가 피부로 다가와요
    종로 한가운데 알짜배기 건물도 텅텅 비어있고요
    종각역 출구바로 근처

    가계 도산 올해부터 쓰나미일 듯 해요

  • 11. 원글
    '18.1.6 9:37 AM (123.123.xxx.177)

    혹시 베이커 스트릿 아시나요.
    셜록홈즈 배경이 되었던 지역인데요. 현재는 런던의 초중심가 지역중에 하나이지만 1800년대 1900년대 초까지 런던이라고 칠 수 있는 가장 가장자리 마지노선이었는데 런던 중심부터 거기까지 소유주가 귀족 30여명에 불과했고 지금도 큰 변동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을 땅위에 짓는 것인데 땅은 매매를 안한다고 하네요.

  • 12. 아랍인들
    '18.1.6 9:48 AM (185.89.xxx.233)

    우리나라 주식도 엄청 갖고 있다는데요..

  • 13.
    '18.1.6 10:17 AM (116.125.xxx.9)

    궁금하신 분들은 유투브 보세요
    영국인들이 일상 올리는거 되게 많은데
    백문이 불여일견

  • 14.
    '18.1.6 10:23 AM (116.125.xxx.9)

    근데 뭐 이민자 가정 출신 아니고 원래 잉글랜드 출신 영국인들은 다들 자부심 느끼며 만족하며 잘 살아보여요
    먼 나라, 한국이 어떤 나란지도 안가르치는 영국이 어쩌네 저쩌네 하는거 되게 웃긴거같아요
    그 글보니...
    누가 누굴 걱정하나 싶고 .....
    이민자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니 비슷한 사람들만 봐서 그런 댓글 다는거 같아요

  • 15. Kingsroad
    '18.1.6 11:01 AM (223.62.xxx.30) - 삭제된댓글

    아랍인 원래 많았어요.1990후반에도.
    그 때 첼시 살았는데 부자 아랍인들 많았어요.

    전체적 이민자 증가는 유럽의 문제이자 숙제이지 영국만 처한 상황은 아닙니다.

    직장인 옷차림 보수적인건 아마 금융 종사자가 많아서겠죠.
    어느 나라나 그 쪽은 보수적.
    오죽하면 양말로 개성 나타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겠어요.

  • 16. 킹스로드
    '18.1.6 11:20 AM (223.62.xxx.232) - 삭제된댓글

    아랍인 원래 많았어요.1990후반에도.
    그 때 첼시 살았는데 부자 아랍인들 많았어요.

    전체적 이민자 증가는 유럽의 문제이자 숙제이지 영국만 처한 상황은 아닙니다.

    직장인 옷차림 보수적인건 아마 금융 종사자가 많아서겠죠.
    어느 나라나 그 쪽은 보수적.
    오죽하면 양말패턴과 색깔로 개성 나타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겠어요.
    그리고 따져보면 색깔만 알록달록하지 않을 뿐
    셔츠 칼라, 커프스, 수트 라펠, 바지 길이, 폭 등등
    은근 신경 쓴 거죠 ㅋㅋ

  • 17. 어이상실
    '18.1.6 12:41 PM (175.223.xxx.107) - 삭제된댓글

    근데 뭐 이민자 가정 출신 아니고 원래 잉글랜드 출신 영국인들은 다들 자부심 느끼며 만족하며 잘 살아보여요
    먼 나라, 한국이 어떤 나란지도 안가르치는 영국이 어쩌네 저쩌네 하는거 되게 웃긴거같아요
    그 글보니...
    누가 누굴 걱정하나 싶고 .....
    이민자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니 비슷한 사람들만 봐서 그런 댓글 다는거 같아요
    ---
    이런 부류는 이민자 계층 폄하하면서
    본인 논리대로라면
    황인종으로 이민자 백인층의 발톱의 때도 못 되는 걸
    인정하고 이런 소리 하는거죠?

  • 18. 저장합니다
    '18.1.6 1:39 PM (182.222.xxx.108)

    검은피부 하얀가면 저장할게요

  • 19. 그냥
    '18.1.6 1:54 PM (39.7.xxx.116)

    한국, 한국인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것처럼 영국도 비슷한 것 같아요. 전 관련 전공자고 영국에서 10년 이상 살았는데 뭐든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더라구요.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1. 계급이 없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그 영향력은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특히 귀족계급은 그 수가 너무 적어 일상에서 만날 일도 거의 없고 정치적 영향력도 계급적이라기보다는 몇몇 개인이 그렇구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계급은 미들 클라스와 워킹 클라스인데 이건 비교적 뚜렷해요. 영국인들은 5분만 이야기해봐도 대략 알지요. 요즘에는 그게 딱히 경제적이라기보다는 문화적인 측면이 강한데 계급이동이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물론 그걸 원할 경우에요. 대부분은 원하지 않는다는 게 재미있는 점이구요. 계급이 다른 배우자와 결혼하거나 하면 서로 좀 스트레스 잗는 건 있어요. 그 문화적 차이 때문인데 제 친구 커플은 아기를 가지면서 그 차이가 많이 보였다고 하더라구요.

  • 20. 흥미롭네요
    '18.1.6 3:00 PM (223.38.xxx.245)

    런던 살다왔는데 공감되요

  • 21.
    '18.1.6 4:51 PM (116.125.xxx.9)

    175.223. 제가 이민자도 아닌데 왜 백인종 밑이라고 생각하고 사나요?
    내나라에서 사는데?
    한국에 사는 백인종이야말로 외국인으로서 차별받고 살겠죠
    위에 말 나오듯이 어퍼클라스 , 미들, 워킹, 그리고 더 밑도있는데 그용어 어려워서 까먹었구요
    암튼 영국 엄연히 계층이 있는 나라예요
    제말이 뭐가 틀렸다고 바락바락 난리인지
    아이피 보면 한국사는거 같은데
    자기일두 아님서 혼자 난리네요?

  • 22. 음..
    '18.1.6 5:26 PM (49.130.xxx.198)

    2004년도에 런던 처음 갔었는데 그때도 아랍사람들 많았어요. 그당시 파리도 갔었는데 파리는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글구 EU이후로 많은 동유럽사람들이 영국으로 많이 일하러와서 샵이나 레스토랑, 청소하는 사람들, 노동자들...대부분 그쪽 사람들이예요. EU 완전히 탈퇴한 후에는 영국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 23. 원글
    '18.1.6 5:48 PM (123.123.xxx.206)

    @음님
    아랍인들이 소비층으로서 증가가 있다는 것이 포인틉니당.
    프랑스는 워낙에 세네갈 등의 아프리카계 유입에 유한 정책이 있어왔고요.

  • 24. 피식
    '18.1.6 7:21 PM (175.223.xxx.107) - 삭제된댓글

    175.223. 제가 이민자도 아닌데 왜 백인종 밑이라고 생각하고 사나요?
    내나라에서 사는데?
    한국에 사는 백인종이야말로 외국인으로서 차별받고 살겠죠
    위에 말 나오듯이 어퍼클라스 , 미들, 워킹, 그리고 더 밑도있는데 그용어 어려워서 까먹었구요
    암튼 영국 엄연히 계층이 있는 나라예요
    제말이 뭐가 틀렸다고 바락바락 난리인지
    아이피 보면 한국사는거 같은데
    자기일두 아님서 혼자 난리네요?
    --
    자기 일도 아니면서 이민자 계층 폄하하면서
    왜 위에서 내려다보나요? ㅋㅋ

    바락바락 약이 올라 죽겠나요?
    님 논리대로라면 없어 보입니다 ㅎㅎ

  • 25. xx
    '18.1.7 8:27 AM (92.237.xxx.7)

    영국 생활 22년차이고 직장생활 22년차예요. 영국사람과 한국사람은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요. 그래서 한국식으로 생각할려고 하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답니다. 계급사회라고들 하지만 생활에 큰 차이 없구요.
    일반적인 사람들도 크게 연연해 하지 않고요. 내가 노동 계급이라고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내가 열심히 땀흘려 잘사는게 당연한 겁니다. 귀족이면 더 봉사하고 남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고 여기고요. 런던시내 중심부에 많은 땅을 가지고 있는 웨스트민스터공작은 공작 작위지인 체스터에 공원 기부니 다리도 건설해서 지역사람들에게 옛날부터 존경받는 가문입니다. 그리고 땅을 살수 없지만 리스하는 개념이기 떄문에 100년 ~ 999년 리스이런경우이고 소정의 땅값만 땅주인에게 지불하고 빌리는 것입니다. 리스가 얼마남지 않았을경우 주인과 네고 해서 돈을 얼마더 내고 더 연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 26. 그냥
    '18.1.7 2:44 PM (218.48.xxx.204) - 삭제된댓글

    쓰다가 잘려서 이어 싸봐요.
    위 댓글 쓰신 분께서 지적하셨듯이 영국 사람은 생각하는 게 한국 사람들과 많이 다릅니다. 계급적 전체성이라고 해야 하나..암튼 노동계급은 노동계급대로 중산계급은 중산계급대로 자신의 계급에 대한 주부심이 있어서 굳이 누구를 부러워하거나 무시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제 친구 중의 하나가 북쪽 지방 전형적 노동계급 출신인데 뒤늦게 공부에 흥미를 느껴 옥스퍼드 대학 대학원에 들어가 공부하고 있어요. 그 친구가 처음 옥스퍼드에 와서 중산계급의 문화를 접하고 좀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좀 지내다보니 나름 괜찮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뭐랄까 좀 남자들도 여자같고 지루하다고 생각했대요. 그런데 친해지니 진지하고 괜찮은 아이들이 많다고..
    또 하나의 예는 좀 다른 이야기인데 제 아이가 동메 널서리(어린이집)에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초등학교를 사립으로 진학할지 공립으로 진학할지 물었어요.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같은 학교로 진학하는 아이끼리 묶어서 그룹을 짜 준다고 당연한 듯 이야기하더군요. 한국 같으면 아마 엄마들이 난리가 났겠죠..여기서는 어차피 같은 학교 갈 아이들끼리 친해지면 좋지 그게 뭐 어때서 그런 분위기에요.
    여기서도 한국 엄마들 중에 아이들에게 노동계급 친구는 사귀지 말고 중산층 친구만 골라 사귀라고 하고 그런 사람들도 있어요. 뻔히 노동계급이 더 많은 공립 학교 보내면서 그런 식으로 편가르기를 시키며 인종차별은 받고 싶지 않아 하니 뭐 씁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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