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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도분만에 대해 물어봅니다

zzz 조회수 : 3,090
작성일 : 2018-01-06 01:24:47

딸아이가 초산이고 예정일은 어제였는데..

병원 검진 가보니 뭐 아기가 전혀 나올 생각이 없..-.-

아이가 12월 중순까지 직장에 나갔고 운동도 나름 열심히 했구요.


아무래도 엄마인 제 내력을 닮은 것 같아요.

참고로 저도 첫애인 딸아이를 가졌을 때 예정일에서 열흘 넘어서도

아기가 전혀 내려오지 않고 골반이 역삼각형으로 아랫쪽이 너무 좁다고

억지로 자연분만 않는 게 좋다고 해서 수술로 낳았거든요.


저는 수술받기 전에 동네병원에 가서 물어봤었어요.

자연분만이 가능한데 수술을 권하는 게 아닌지 (다녔던 병원은 산부인과 전문 대형병원)

그런데 동네병원에서도 수술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저를 닮은 건지 딸아이도 현재 상태가 전혀 만삭의 힘든 그런 모습이 아니네요.

검진을 가서 보니 다음 주에 예정이라는 초산의 산모는 벌써 자궁이 열려있다고도 하든데..ㅠ


의사샘이 아직 전혀 징후가 없고 초산의 경우 41주까지 기다려봐도 된다고

다음 주말에 다시 보고 징후가 안 보이면 유도분만을 해보자고 하든데

유도분만으로 고생고생하다가 수술을 했다는 사람들도 많고..

유도분만 성공률도 25%인가 밖에 안 된다는데


이거 유도분만을 먼저 해보는 게 나은지..아니면 깔끔하게 수술을 하는 게 나을지..ㅠ

(물론 아기가 당장 오늘 내일이라도 쑥 내려올 수도 있지만..ㅠㅠ)


개인적으로 통증경험 없이 그냥 바로 수술을 했던 제 생각으로는

유도분만 안 하고 수술을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요즘은 예정일이 늦어지면 유도분만을 하는 게 더 일반적인가봐요??


아, 제가 아이를 둘이나 낳아도 자연분만을 한 게 아니라 진통이 오면 어떻게 해라

이런 조언도 해줄 수가 없고..유도분만했다가 몸 아플대로 아프고 수술했다는 말도

많이 들어서..지금 어떻게 하는 게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수술로 아이를 낳았어도 크게 몸이 축난 게 없어서 그런지..

수술이든 뭐든 그냥 고생하지 않고 출산했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IP : 119.70.xxx.17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essed
    '18.1.6 1:35 AM (49.169.xxx.143) - 삭제된댓글

    산모가 골반이 작아도 아이도 작으면 유도분만에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반대라면 분만이 힘들어요.
    저는 아이가 커서 예정일 4일지나보
    유도분만 이틀진통 후 낳았어요.
    수술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전문의에가 상담해보시고 결정하세요.

  • 2.
    '18.1.6 1:37 AM (121.168.xxx.236) - 삭제된댓글

    골반문제는 없으니까 병원서 유도분만 하자는 걸테고..
    저도 첫 애가 전혀 반응이 없어 유도분만 했구요
    촉진제 맞고 하루 꼬박 진통하고 낳았어요.
    그런데 이건 본인이 결정해야 하는거죠.

    유도분만이 아무래도 처치나 이런 게 간단하고
    제왕절개는 어쨋든 수술이니까요

    저는 제대로 진통느껴서 낳고 싶다는 생각에 그리 했는데
    고생하는 거 싫은 사람들은 무통분만에 제왕절개 선택하더라구요.

    저는 유도분만이 많은 줄 알았는데
    유도분만의 성공률이 저거밖에 안되나요? 저는 처음 듣네요

  • 3. 유도분만
    '18.1.6 1:37 AM (218.101.xxx.199)

    예정일이 지났는데 진통이 안걸리면 유도분만 해요.
    저 이번에 초산인데 예정이 3일지나도 진통없어서
    기다리다가 양수가 샜구요.
    그래서 유도분만 했어요.
    7시간 진통하고 자연분만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연분만이 해산신호가 있어
    회복이 빠르니 유도분만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 4. 출산
    '18.1.6 1:42 AM (121.191.xxx.158)

    제가 뜻하지 않게 개인적인 경험으로 출산, 육아에 대해서 일가견 있는데요.
    골반 뼈의 형태가 다양한데 몇가지 형으로 분류할 수 있어요.
    양쪽 힙 뼈가 둘이 모아진게 골반인데
    가운데가 원형으로 되어있죠.
    그것의 가로세로 비율 등등으로 형을 나누는데 그렇게 봤을 때 자연분만이 쉽지 않은 골반이 있어요.
    이런 경우라면 수술하는 것이 차라리 낫기도 합니다.
    분만의 2단계가 전혀 진행이 안되거든요.
    진통으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애는 내려오지 못하고..
    이런데도 자연분만 고집하다가는 태아실조 상태에 빠지게 되는거죠.
    아주 예전엔 이런 골반을 가진 분들은 분만하다가 큰일 치루거나 그런거죠.
    그런 골반 형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가는 유전의 힘이 가장 큽니다.

    일단, 따님이 진찰받는 산부인과 원장님의 의견을 잘 들어보세요.
    자연분만이 가능할지,
    회음부절개를 하고 겸자를 쓰면 될지
    아니면 진통하면서 애기 내려오는거 봐서 제왕절개를 고려할지..

    골반이 그런 형태 아니라 할지라도 대개 초산의 경우에는 유도분만시에 실패해서 제왕절개로 갈 수 있어서
    초산은 유도분만할 때 조심하거든요.

    여하간에 가장 중요한 건
    통계나 확률보다도 개개인의 상황이예요.
    본인이 분만하기 어려운 골반 형태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산모를 진찰하고 분만 담당할 산부인과 선생님과 상의하면서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 5. 병원에서
    '18.1.6 1:44 AM (110.70.xxx.187)

    의사가 그렇게 말했다면 수술이 낫지않을까요 십년도전에 아는이가
    고집부리고 유도분만 했다가... 분만실에서 하혈도 엄청 심했고 상황이 잘못 벌어져서 아기얼굴도 못보고 그 다음날 저세상 갔어요~ 의료사고 였던건지
    꼭 그렇게 될거라고 단정을 짓는건 아니지만 그래도..모르는거니까요

  • 6. ㅇㅇ
    '18.1.6 1:52 AM (182.212.xxx.220)

    얼마 전에 초산 유도분만했어요. 3.5kg..
    촉진제 넣기 시작했을 때부터 15시간 걸렸는데 내진이 제일 끔찍했고 허리로 진통이 와서 정말 힘들었어요
    자궁문 다 열리고 나선 수술해 달라고 울긴 했는데 무통주사 맞고 나선 중간에 잠깐 잘 정도로 무통주사 덕에 진통 과정은 견딜만 했던 거 같아요..
    의사가 자연분만 시도해봐도 괜찮다고 했으면 해보는 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저도 출산이 너무 무서워 수술 생각
    안 해본 거 아닌데 몸 상태가 자분하기 괜찮다고 해서 자연분만 시도했어요
    결과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해요

    자연적으로 오는 진통은 0부터 10까지 서서히 올라가는데
    유도분만은 진통이 10부터 온대요
    전 양수가 부족해서 예정일 이틀 지나 유도하긴 했는데 의사가 더 기다리는 거 괜찮다고 하면 자연진통 기다려 보다가 결정하세요..

  • 7. zzz
    '18.1.6 2:06 AM (119.70.xxx.175)

    182.212 / 의사는 기다리다 수술..이렇게는 생각 전혀 안 하고
    기다리다 유도분만 그게 안 되면 수술..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뭐 암튼 초산이라 예정일보다 늦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은 하고있는데
    이게 두 번 고생이 되면 어쩌나 하는 엄마의 걱정인 거죠..^^;;

  • 8. 개인적으로
    '18.1.6 2:13 AM (121.191.xxx.158)

    저는 개인적으로 제왕절개보다는 자연분만이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냥 자연분만이 안되는 사람이라면 겸자의 힘을 빌려서라고 할 수 있다면
    그래도 제왕절개보다는 겸자분만이 낫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유도분만 시도해서 하다하다 안되면 산모와 아기의 상태를 고려해서 제왕절개로 가는 수도 있겠죠.
    이때 두번 고생한다해도 말이죠.

    원글님은 두번 고생하느니 아예 제왕절개로 가고 싶으신가봐요.
    그러면 산부인과 선생님께 따님의 골반이 자연분만의 가능성이 어떤지 물어보세요.

    제가 분만한다면
    저로선 두번을 고생하든 세번을 고생하든
    회음부절개와 겸자분만 모두 동원해서 유도분만 시도해서라도 자연분만을 하는데까지 해보고
    그래도 애도해도 안되면 진통을 겪을대로 다 겪었다 하더라도
    그때 가서 제왕절개 한다해도 괜찮을거 같아요.

  • 9. 그리고
    '18.1.6 2:16 AM (121.191.xxx.158)

    분만 예정일보다 2주까지는 괜찮아요.
    그리고 월경으로 따지는 분만 예정일보다 더 중요한건
    초음파 상으로 나타난 태아의 머리둘레와 직경이예요.

    태아의 머리가 평균에 비추었을 때 90 퍼센타일 정도 된다.. 이러면
    골반형태가 순산이 아주 쉬운 사람도 자연분만 어렵습니다.

  • 10. zzz
    '18.1.6 2:17 AM (119.70.xxx.175)

    121.191 / 네 그렇지요..두 번 고생하느니
    제가 수술로 낳은 두 아이가 어렸을 적부터 아픈 적 없이 컸고
    모유수유도 정상적으로 잘했고..제가 어디 아프지도 않고 그래서..^^;;

    아가가 엄마 뱃속이 넘 편한가 봐요..ㅎㅎㅎ

  • 11. ㅇㅇ
    '18.1.6 2:24 AM (182.212.xxx.220)

    닥쳐보기 전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 같아요..
    저도 1센치도 안 열려 있는 상태에 아기 나올 기미가 전혀 안 보여서 죽도록 고생만 하다 수술하는 거 아닌지 걱정했는데 열리기 시작하니 1시간에 1센티씩 열렸어요
    담당의 중간에 와서 내진하더니 자연분만 가능할 것 같다고 해서 남들 다 하는 출산 나도 할 수 있다고 힘냈던 기억이 나요
    사실 진통보다 간호사 내진이랑 출산 직전 배 누르는 게 더 공포스러웠어요
    진짜 아파요 음음;;

  • 12. 그저
    '18.1.6 2:46 AM (218.234.xxx.167)

    부럽네요
    친정엄마의 이런 관심...

  • 13. 일단
    '18.1.6 5:31 AM (173.32.xxx.124)

    지금부터 부지런히 걸어서 자연으로 분만시작하면 제일 좋은거구요, 41주 되서 아가가 너무 크면 유도분만할거에요. 아기가 그닥 크지 않으면 더 기다릴구도 있고요..
    만약 유도를 하게된다면 산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먼저 무통주사를 맞고 유도시작하면 별로 힘들지 않을거에요. 저도 유도만 두번했는데 두번째는 무통먼저 맞고 유도주사 맞고 두시간만에 힘안들고 낳았어요.
    그래도 산모가 원하는데로하세요. 저같으면 제왕절개는 정 어쩔수없을때 아니고서야 안할거 같아요

  • 14. 수술 추천.
    '18.1.6 7:42 AM (175.223.xxx.2)

    31세에 외동아들 낳았어요..
    예정일 10일후 새벽 양수가 뽕하고 터져서 유도분만 바로 시작........무통 두번하고...... 31시간만에 출산.
    실제로 아팠던 시간은 13시간...
    아이 낳을때 가족분만실 했었는데 양수 터지고 24시간 안에 낳아야 하는데 의사샘이 아깝다고 좀 더 노력하재요..
    딱 24시간되니 내 몸이 뜨거워짐(감염).....아이낳을때 아이 안 나와서 간호사들 배 위 올라가고..흡입기 사용해서 아이 꺼내더군요...(흡입기 사전 동의 없었고 처음엔 경황없어 몰랐는데 뭔 소리가 나서 그 와중에 보니 기계 사용)
    근데 31시간만에 아이 나와서 혹 잘못될까봐 탯줄 아빠가 자르기? 다 패스하고 탯줄 퍽 자르고 바로 격리...나 얼굴도 못봄...그후 1주일동안 아이 못보고 아이는 항생제 맞았어요..태어나자마자.
    이런 거 미리 알았다면 전 수술했습니다.
    전 골반 어쩌니 그런 말도 없었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제왕절개 할거예요.
    부디 좋은 선택하시고 이왕이면 순풍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 15. 지나가다
    '18.1.6 10:55 AM (188.60.xxx.253) - 삭제된댓글

    이쪽 일 합니다.
    제왕절개 수술보다 자연 분만이 당연하다고 봅니다.
    산모와 아기의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산통 때문에 걱정하시는 것은 알지만,
    제왕절개가 얼마나 산모와 아기에게 않좋은지 모르시기 때문에 옵션으로 생각하시는 겁니다.

    수술은 정말 피할 수 없는 상황일 때 하는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자연적인 방법으로 아이를 분만하는 일은 엄마로서 아기에게 주는 첫번째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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