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중나에서 한달 반 전에 만화책을 구매했어요. 학창시절 추억의 만화고 레어템이라
중나에 검색어로 알람을 해놨는데 상태도 좋고 가격도 나쁘지 않아서 당장 샀죠.
그런데 판매자가 다음주에 배송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대화 도중에 그 만화가의 다른 만화 1권도 같이 준다. 역시 그 만화가 팬들은 좋은 분들만 있다는 둥
위화감도 없고 좋은 사람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어요.
그런데 일주일 후 연락이 오더니 너무너무 죄송한데 자기가 지방인데 한 주만 더 미루면 안되냐고 하더라구요.
본가에 책이 있는데 휴가를 내고 가기 어렵대요. 뭐 3교대 얘길 하고 휴가가 어렵고 이런 얘기 하다가
제가 간호사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맞대요. 대학병원 간호사인데 휴가가 어렵다나,,
저는 그럼 되는대로 보내주시라 했어요.
그랬는데 그 사람이 정말 한 3일에 한번 문자를 보내면서 죄송하다 환불해드리겠다. 이렇게 기다리게 해서 어쩌냐.
이러고 저는 그 만화를 구하기도 힘드니 그냥 본가에 가면 보내달라고 하고 문자 올 때 마다
대화를 나눴네요. 친구처럼.. 힘드시죠. 이러고 ㅠ 허허헛
연말이라 까묵고 있는데 또 뙇하고 문자가 와서 보냈다는거예요. 그럼서 이번주 내로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저는 받으면 연락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그랬어요.
그런데 헐 중나에 알람을 아직 안꺼놨는데
또 글이 올라와서 보니까
제가 산 책이랑 똑같은 사진이 있는거예요. 똑같은 책을 판다고.
촉이 와서 댓글을 보니 누가 금방 구매했더라구요,
그 분 전번이 있길래 문자를 했죠. 이러이러하니 판매자 전번 좀 알고 싶다.
그랬더니 뙇.. 그 번호가 맞네요.
판매자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나한테 보낸 책 송장번호 알려달라.
그랬더니 어머 아직도 못받으셨어요? 제가 택배사에 전화해볼게요.
그래서 저는 긴말 않겠다. 중나에 나한테 판 책 똑같이 판거 봤다. 구매자한테 확인 받았다니까.
죄송합니다. 제가 돈을 더 받고 팔고 싶어서 혹해서 올렸어요. 이럼서 구구절절.
제가 환불해 달라니까 환불은 제깍 해주더라구요.
제가 젊은거 같은데 사람을 이렇게 가지고 노냐고
저는 직업적으로 힘드신거 같아서 걱정 같이 하고 믿고 기다렸는데
이랬더니 직업적으로 힘든것도 맞고 자기가 잘못한것도 맞대요.
기만한거 같은 느낌 줘서 미안하대요,
진짜 이 사람 황당한게 저한테 보낸적도 없으면서 계속 사기 문자를 보내고
같은 책을 올려 팔고.. 다시 검색해 보니 중나 탈퇴했더라구요.
이런식으로 돈 받아서 카드값 메꾸고 문제될거 같음 환불해주고
이런 것 같은데..
진짜 속은 것 생각하면 너무 화나는데 더치트에 이 사람 정보를 공유해도 될까요?
환불을 받았으니 사기가 아닌건가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한테 바보같다 당할만 하다 이런 말씀은 하지 말아주세요 ㅠ
극소심 에이형이예요.
저도 제가 당할 줄 몰랐어요. 얼마나 사람 혼을 빼놓는지 말예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