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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받은 상처인데요 별것도 아닌건데 한으로 남아있어요

ㅇㅇ 조회수 : 2,238
작성일 : 2018-01-05 16:36:18
(신상이 드러날까봐 자세히 못적는것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릴때 제가 가진 한 재능으로 큰 기대를 받았어요
부모님의 자랑이기도 했고 부모님 부부싸움의 원인이였죠
그러다가
집이 부도나면서 더이상 배움을 계속할 수 없었고
유학파에 밀리고 어린 애들에게 밀리고 결국 평범해졌어요
시골에서 애초부터 제대로 된 가르침을 못받은 탓도 있지만요

아무튼 위의 이유때문에 사춘기가 힘들었고 지금도 나이가 삼십줄인데 가끔씩 서러워서 집이 떠내려갈정도로 통곡해요 
혼자 노력을 해도 안되는 벽이 있는데 그걸 몰라줬던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내가 밉기도 하고... 부모님이 안타까워요 당첨 복권인줄 알고 기대했는데 꽝인 딸래미를 가졌으니깐요...

전에 탤런트 강예원씨가 성악을 전공했지만 관둔 이후로 두려움에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고 방송에서 털어놓은적이 있어요
펑펑 우는 강예원씨를 보면서 저의 처지랑 비슷해서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께서는 현실을 못받아들이시고 아직도 저를 능력자로 믿으시는 것 같아요
어릴 때 뵙고 첨보신 어른분들께서 저를 보시면 '너 ㅇㅇ 잘하지' 하고 인삿말처럼 건네시는데
그럴때마다 아니예요 손사레 치는것도 일이예요

이 글 보시는 분들께선 '더 노력했어야한다','남 핑계 대지마라'라고 하실거 알아요
하지만 누군가는 저와 같은걸 경험하셨을거예요 저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걸 아시고 위안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글실력이 짧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2.112.xxx.18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5 4:40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상황이 어려워도 그걸 이겨내고 내 자신이 해 내고 마는 것은 어른이 되서나 가능한 것 같아요.
    어려서 여러상황이 안 되는데 어떻게 어린애가 다 떨쳐내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가나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님은 충분히 열심히 잘 해 오셨어요.

  • 2. 감사합니다
    '18.1.5 4:42 PM (222.112.xxx.181)

    예상치 못한 위로를 얻어서 울컥합니다 ..

  • 3. 뭔지
    '18.1.5 4:46 PM (1.227.xxx.5) - 삭제된댓글

    뭔지 알아요. 저는 특정 분야의 재능은 아니었고, 그냥 공부를 좀 잘하는 아이였는데, 여러가지 사정상(경제적인 면, 직업적인 면, 아들의 유무 등) 나머지 다른 형제들에게 열등감을 가질 수 밖에 없던 부모님의 유일한 기대주가 되어버렸어요. 저희 자매는 물론 사촌들중에서도 공부를 제일 잘했거든요. 부모님의 자랑이었고, 한풀이의 도구였고, 유일하게 내세울 거였는데, 문제는 제가 공부를 그냥 잘 하는 아이였지 엄청나게 잘하는 아이는 아니었던 거죠. (저희 사촌들이 다들 학벌이 형편없습니다. 공부머리가 없는 집안인것 같아요.)
    열등감이 커질수록 저에대한 기대치는 점점 올라가는데 저는 그냥 좀 잘하는 수준이었으니까 도무지 엄마 성에 차지를 못했어요.
    처음엔 제가 열등감을 풀어줄 한풀이의 도구였는데 나중에는 제가 한을 쌓아주는 대상으로 희한한 치환이 되어버리더군요.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네가 잘 되어서 엄마 낯을 세워줘야 한다... 였다가, 나중에는 니가 잘 되지를 못해서 엄마가 이렇게 무시를 당하고 산다. 라고.)

    저희 엄마도 제가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서까지도 현실을 못받아 들이고 지금이라도 애 보면서 공부를 해서 무슨 시험을 봐서 뭐가 되어라... 하셨어요. 정말 징글징글 했네요.

  • 4. 구구절절
    '18.1.5 4:52 PM (222.112.xxx.181)

    1.227님 적어주신 얘기 듣고 놀랐습니다
    글이 길어질까봐 적지 않은 제 이야기와 같아서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아직도 현실을 못받아들이셔요
    그와 동시에 현실을 지극히 잘, 비판적으로 파악하시고요
    참 모순되었죠

  • 5. 뭔지
    '18.1.5 5:30 PM (1.227.xxx.5) - 삭제된댓글

    저는 그 기대주라는 사실이 너무 싫고 힘들었어요. 이해도 안됐고요. 지금도 그 당시의 엄마가 이해는 되지만 용서는 안돼요. 제가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저희는 고등학교 비평준화 지역이었는데, 같은 지역에 사는 사촌들 중에서 최초로 그 지역 최고 명문 고교를 갔어요. 제 위로도 아무도 가지 못했고, 제 밑으로도 간 애가 없어요. 그럼 칭찬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어요? 성적으로 인한 매질, 야단은 저만 받았어요. 엄마의 열등감, 한이 짙어질수록, 엄마의 삶이 힘들어 질수록, 저에 대한 푸시는 정말 심해졌구요. 제가 어떤 성적을 받아와도 절대 만족하지 못하셨어요. 주마가편이라고 하죠? 성적이 오르면 거기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조금만 더 하면 되겠다, 였어요. 단 한번도 엄마를 만족시켜주지도 행복하게 하지도 못했던 딸인거죠.
    저를 생각하면 엄마는 언제나 부족한 딸, 모자란 딸... 더 더 더 더 노력하지 않아 엄마를 힘들게 하는 딸.
    저는 언제나 엄마를 불행하게 하고 짜증나게 만드는 아이였어요.

    육아이론중에 그런게 있어요. 아이가 뭔가를 열심히 하는 건 인정욕구 때문이래요. 주변, 특히 주 양육자인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이가 공부하는 원동력이래요. 저는, 비교대상으로 존재하는 주변 자매, 사촌들 중 가장(가장 정도가 아니라 독보적으로 -_-;;; 저희 자매나 사촌들이 다들 공부를 못했어요.) 성적이 출중했음에도 불구, 엄마에게 단 한번도 잘했다는 인정을 받아본 일이 없어요.

    마흔이 다 된 지금까지도요. 항상 모자란, 부족한, 엄마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한 나쁜...

    엄마가 고등학생인 저를 매질하면서 주문 외듯 하신 말씀이 있죠. 기대가 (철썩) 없으면 (철썩) 실망도 (철썩) 없다 (철썩) 기대가 (철썩) 없으면 (철썩) 실망도 (철썩) 없다 (철썩)........ 정말 징글징글하게 싫었어요. 정말 너무 끔찍하게 싫었어요. 오죽하면 울면서
    누가 나한테 기대하라고 했냐고, 엄마 그 기대 좀 버리면 안되겠냐 했겠나요.

    항상 기대치에 부족했기에, 제가 공부 외의 것을 하는 꼴을 못보셨어요. 여고생이 머리감고 드라이기는 언감생심, 수건으로 머리 말리고 헝클어진 머리 거울보며 빗질하는 것조차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했으니까요. 그 외의 것은 말해서 무엇하겠어요. 3-4일씩 이어지던 중간 기말고사의 마지막날조차, 노는 건 있을 수도 없고 무조건 공부만 해야 했으니까요.(그렇다고 제가 놀지 않았던 건 아닌데, 노는 내내 엄마의 그 불만에 가득찬 눈길... 끔찍했네요.) 공부 외의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상상도 안되는 거죠. 있을 수도 없고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는 거였어요. 저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닌데, 사람인데........

    사촌들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인서울을 했음에도 서울대가 아니어서 불만이셨던 분이니 뭐라 말하겠나요.

  • 6. ㅇㅇ
    '18.1.5 6:47 PM (219.250.xxx.154) - 삭제된댓글

    그런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원글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열등감이 없고 삶이 충만하신 부모님에게 태어났으면
    그냥 착하고 예쁘고 다른 여러가지 특징도 가졌고 oo도 잘하는 딸
    로 받아들여졌겠지만
    부모님의 열등감 결핍감이 크다 보니까
    원글님이 가진 한가지 특성이 그 결핍감을 보상하는듯한 뿌듯함 잠시 안겨주었고
    그래서 원글님에게
    무엇무엇을 잘하기 때문에 넌 가치있는 아이, 라는 프레임을 씌운 것 같아요

    그냥 존재 자체를 받아들여지고 사랑 받는게 아니라
    무엇무엇을 잘하는 나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는 그런 느낌은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절박하고 처절한 것일까요
    충분히 재능있고 똑똑하고 사랑스럽고 자기 삶을 잘 살 수 있는 아이들이
    단지 성적 떨어졌기 때문에 어느 대학에 못 갔기 때문에
    자살을 하는게 바로 그것 때문이지요
    가슴 서늘해져요

    원글님
    부모님이 아무리 그런 프레임을 씌우든 말든 과감하게 떨쳐내고
    잘났든 못났든 스스로를 사랑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진부한 말이긴 하지만
    진부하지 않아요
    어떤 부모는 어떤 친구는 어떤 연인은 잘났든 못났든 더 나빠져도 더 좋아져도 한결같이 사랑합니다
    그런 사랑을 상상하면서 자신에게 주세요
    부모님이 잘못하신 겁니다
    원글님까지 잘못하지 마세요

  • 7. ㅇㅇ
    '18.1.5 6:50 PM (219.250.xxx.154) - 삭제된댓글

    그런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원글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열등감이 없고 삶이 충만하신 부모님에게 태어났으면
    그냥 착하고 예쁘고 다른 여러가지 특징도 가졌고 oo도 잘하는 딸
    로 받아들여져서
    그 무엇무엇이 없어도 여전히 착하고 예쁘고 다른 여러 좋은것 가진 사랑스러운 딸로 받아들여졌겠지만

    부모님의 열등감 결핍감이 크다 보니까
    원글님이 가진 한가지 특성이 그 결핍감을 보상하는듯한 뿌듯함 잠시 안겨주었고
    그래서 원글님에게
    무엇무엇을 잘하기 때문에 넌 가치있는 아이, 라는 프레임을 씌어서
    그 무엇무엇을 빼버리고 나면 원글님은 스스로에게나 부모님에게나
    가치가 덜한 또는 없는 존재로 인식되는 것 같아요

    그냥 존재 자체를 받아들여지고 사랑 받는게 아니라
    무엇무엇을 잘하는 나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는 그런 느낌은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절박하고 처절한 것일까요
    충분히 재능있고 똑똑하고 사랑스럽고 자기 삶을 잘 살 수 있는 아이들이
    단지 성적 떨어졌기 때문에 어느 대학에 못 갔기 때문에
    자살을 하는게 바로 그것 때문이지요
    가슴 서늘해져요

    원글님
    부모님이 아무리 그런 프레임을 씌우든 말든 과감하게 떨쳐내고
    잘났든 못났든 스스로를 사랑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진부한 말이긴 하지만
    진부하지 않아요
    어떤 부모는 어떤 친구는 어떤 연인은 잘났든 못났든
    더 나빠져도 더 좋아져도 한결같이 사랑합니다
    그런 사랑을 상상하면서 자신에게 주세요
    부모님이 잘못하신 겁니다
    원글님까지 잘못하지 마세요

  • 8. ㅇㅇ
    '18.1.5 6:54 PM (219.250.xxx.154) - 삭제된댓글

    그런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원글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열등감이 없고 삶이 충만하신 부모님에게 태어났으면
    그냥 착하고 예쁘고 다른 여러가지 특징도 가졌고 OO도 잘하는 딸
    로 받아들여져서
    그 OO이 없어도 여전히 착하고 예쁘고 그밖에 다른 여러 특성들 가진 사랑스러운 딸이겠지만

    부모님의 열등감 결핍감이 크다 보니까
    원글님이 가진 한가지 특성이 그 결핍감을 보상하는듯한 뿌듯함 잠시 안겨주었고
    그래서 원글님에게
    OO을 잘하기 때문에 넌 가치있는 아이, 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그 무엇무엇을 빼버리고 나면 원글님은 스스로에게나 부모님에게나
    가치가 덜한 또는 없는 존재로 인식되는 것 같아요

    그냥 존재 자체를 받아들여지고 사랑 받는게 아니라
    무엇무엇을 잘하는 나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는 그런 느낌은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절박하고 처절한 것일까요
    충분히 재능있고 똑똑하고 사랑스럽고 자기 삶을 잘 살 수 있는 아이들이
    단지 성적 떨어졌기 때문에 어느 대학에 못 갔기 때문에
    자살을 하는게 바로 그것 때문이지요
    가슴 서늘해져요

    원글님
    부모님이 아무리 그런 프레임을 씌우든 말든 과감하게 떨쳐내고
    잘났든 못났든 스스로를 사랑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진부한 말이긴 하지만
    진부하지 않아요
    어떤 부모는 어떤 친구는 어떤 연인은 잘났든 못났든
    더 나빠져도 더 좋아져도 한결같이 사랑합니다
    그런 사랑을 상상하면서 자신에게 주세요
    부모님이 잘못하신 겁니다
    원글님까지 잘못하지 마세요

  • 9. ㅇㅇ
    '18.1.5 6:56 PM (219.250.xxx.154) - 삭제된댓글

    그런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원글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열등감이 없고 삶이 충만하신 부모님에게 태어났으면
    그냥 착하고 예쁘고 다른 여러가지 특징도 가졌고 OO도 잘하는 딸
    로 받아들여져서
    그 OO이 없어도 여전히 착하고 예쁘고 그밖에 다른 여러 특성들 가진 사랑스러운 딸이지만

    부모님의 열등감 결핍감이 크다 보니까
    원글님이 가진 한가지 특성이 그 결핍감을 보상하는듯한 뿌듯함 잠시 안겨주었고
    그래서 원글님에게
    OO을 잘하기 때문에 넌 가치있는 아이, 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그 무엇무엇을 빼버리고 나면 원글님은 스스로에게나 부모님에게나
    가치가 덜한 또는 없는 존재로 인식되는 것 같아요

    그냥 존재 자체를 받아들여지고 사랑 받는게 아니라
    무엇무엇을 잘하는 나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는 그런 느낌은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절박하고 처절한 것일까요
    충분히 재능있고 똑똑하고 사랑스럽고 자기 삶을 잘 살 수 있는 아이들이
    단지 성적 떨어졌기 때문에 어느 대학에 못 갔기 때문에
    자살을 하는게 바로 그것 때문이지요
    가슴 서늘해져요

    원글님
    부모님이 아무리 그런 프레임을 씌우든 말든 과감하게 떨쳐내고
    잘났든 못났든 스스로를 사랑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진부한 말이긴 하지만
    진부하지 않아요
    어떤 부모는 어떤 친구는 어떤 연인은 잘났든 못났든 더 나빠져도 더 좋아져도 한결같이 사랑합니다
    그런 사랑을 상상하면서 자신에게 주세요
    부모님이 잘못하신 겁니다
    원글님까지 잘못하지 마세요

  • 10. ㅇㅇ
    '18.1.5 7:05 PM (219.250.xxx.154) - 삭제된댓글

    그런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원글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열등감이 없고 삶이 충만하신 부모님에게 태어났으면
    그냥 착하고 예쁘고 다른 여러가지 특징도 가졌고 OO도 잘하는 딸
    로 받아들여져서
    그 OO이 없어도 여전히 착하고 예쁘고 그밖에 다른 여러 특성들 가진 사랑스러운 딸로 받아들여지겠지만

    부모님의 열등감 결핍감이 크다 보니까
    원글님이 가진 한가지 특성이 그 결핍감을 보상하는듯한 뿌듯함 잠시 안겨주었고
    그래서 원글님에게
    OO을 잘하기 때문에 넌 가치있는 아이, 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그 무엇무엇을 빼버리고 나면 원글님은 스스로에게나 부모님에게나
    가치가 덜한 또는 없는 존재로 인식되는 것 같아요

    그냥 존재 자체를 받아들여지고 사랑 받는게 아니라
    무엇무엇을 잘하는 나만 받아들여지고 사랑받는다는 그런 느낌은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절박하고 처절한 것일까요
    충분히 재능있고 똑똑하고 사랑스럽고 자기 삶을 잘 살 수 있는 아이들이
    단지 성적 떨어졌기 때문에 어느 대학에 못 갔기 때문에
    자살을 하는게 바로 그것 때문이지요

    그것을 통해 사랑받고 인정받는다고 느꼈을 때 아이는 잠시 뿌듯했겠지만
    그런 조건적인 사랑과 인정은 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세계 최고가 되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다고 해도
    있는 그대로 사랑 받는게 아니라 그런 조건을 가져야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학습하는 것은
    해악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원글님
    부모님이 아무리 그런 프레임을 씌우든 말든 과감하게 떨쳐내고
    잘났든 못났든 스스로를 사랑하도록 노력해보세요
    진부한 말이긴 하지만 진부하지 않아요
    어떤 부모는 어떤 친구는 어떤 연인은
    잘났든 못났든 더 나빠져도 더 좋아져도 무엇을 못해도 그걸 최고로 잘해도 한결같이 사랑합니다
    그런 사랑을 상상하면서 자신에게 주세요
    부모님이 잘못하신 겁니다
    원글님까지 잘못하지 마세요

  • 11. 긴글
    '18.1.5 7:30 PM (222.112.xxx.127)

    긴글 감사합니다
    읽고 또 읽으며
    과거의 나를 보듬고 부모님을 이해하도록 노력할게요

  • 12.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18.1.6 8:21 AM (79.184.xxx.190)

    저는 그런 부모님이 불쌍해요 시대를 잘 못 타고 나신 부모님들 굽신굽신 경상도는 박근혜 보수에게 굽신굽신 안하면 사업도 아무것도 못해요 저는 부모님 처럼 살기 싫어서 위치를 바꾸어 살았어요 잘 하는 것 아무것도 없어도 얼굴도 이뿌지 않고 아무턴 위치만 바꾸어 사니 그럭저럭 행복하게 살아요 그런데 자식 키우기가 너무 힘들어요 진짜 힘들어 죽겠어요 그러니 부모님 원망을 못 하겠어요 어리석고 힘 없는 부모님 또 억울하게 당하지 않게 병원이나 이런 저런 관공서 일 도와드립니다 사기 당하기 딱 좋은 노인들 역사를 아니까 부모님 세대가 불쌍해요 이제 저도 나이 먹어서 사회운동 좀 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모든 원망은 기득권 새깨들에게 하세요 우리 부모님들을 그렇게 살게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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