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교 2학년때
1학년인 제 첫사랑을 만났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1년간 지내다가
그해말쯤에
둘이서 낮에 좀 많이 싸우고요
그러다가 오후에 집에 갈때는
다같이 여러명이랑 같이 집에 가잖아요
모여서 가잖아요
지하철역까지 같이 가거든요
그런데 그날 비가 왔죠
그래서 우산 가져온 사람들끼리
나눠서 같이 쓰고 가야했거든요
제가 우산을 갖고 있었죠
그런데 전 다른 여자친구랑 같이 쓰고
그애가 우산을 안 갖고 와서
제 우산을 줘야 했어요
낮에 싸웠으니까
별로 제가 선뜻 줄수는 없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어서
주게 되었어요
그런데 주면서 제가 막 그랬어요
이거 새우산인데
우산집을 없으면 안된다고..
그러니까 절대로 이 우산집을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했어요
그러고 며칠뒤에 다른 사람한테 우산을 맡겨놓은걸 다시 돌려받았죠
그런데 어떻게 되어 있었느냐 하면요
저는 그냥 대충 우산집만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ㄷ ㅚ는거였는데요
보통 여자들은 그 우산집을 우산 그 손잡이 고리 부분에 묶잖아요
저는 그걸 몰랐어요
제가 그런거에 취미가 없었거든요
꾸미는거 이런거 잘 몰랐죠..
그래서 아마도 우산집을 거기에 묶는다걸 아마도 처음알았던가
보았던가 그랬어요
그런데 그 우산집이 너무 이쁜 리본 모양으로 묶여있더라구요
아..그때 알았던거죠
이렇게 우산집을 묶는거구나..
그러면서 그걸 또 왜 그렇게 이쁘게 묶어놓았는지..
뭐라 할수 없는 행복??
아니면 기쁨
그런걸 가슴 가득 느꼈죠..ㅎㅎㅎㅎ
지금 이글 쓰는 순간도 너무 행복하네요.ㅋㅋㅋ
ㅠㅠㅠㅠㅠ
그러고 그거보면서
어떻게 묶었나 싶기도 하고
아니면 좋기도 해서
한번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손을 대보는데
그게 너무 꽉묶여있는거에요
제힘으로는 진짜 풀기가어렵더군요
그때 또 알았죠
아 이 아이가 참 힘이 세구나
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이 여자보다 정말 힘이 쎄구나
하는걸 그때 또 처음 알았고요...
방송에 보니가 오영실씨가
남편과 몇십년 살면서
제일 감동?햇을때가
미국가서 살때
아침에 자기가 빨리 나가야 하는데
밥을 안먹고 가니까
남편이 삶은 계란으 싸줬는데
차에서 먹는데
소금 없어서 어떻게먹지 하면서
그냥 먹는데
이상하게 어디서 소금맛이 나더라네요
살펴보니
남편이 계란을 까서
거기에 젓가락으로 구멍을 내서
몇군데 소금을 박아놓았다고..
그때 너무 감동헀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얘기랑 좀 비슷하지 않아요??
아 그래서 저는 몇십년 살아도
저런게 그냥 제일 감동이구나
나도 뭐 결혼못했어도 괜찮구나
이런거 그때 또 알게 되었죠..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