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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자 ....좀 답답하네요

남친 조회수 : 2,891
작성일 : 2018-01-04 11:22:12
최근 만나고 있는 남자분이 있어요. 참고로 둘다 나이 정말 많구요 ㅎ (40대초 미혼들 ㅋ) 만난지는 2주정도.
이공계쪽 남자분이고 제가 만나왔던 분들과성향이 좀 많이 다른거 같아요. 
어제 저는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었고 남친은 7시쯤 톡으로 들어가기 전에 보고싶다고 하길래 11시까진 가겠다고 했죠. (참고로 친구들 구성은 아는 남동생 1, 아는 여동생 1, 저)

8시 40분쯤인가 저희동네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더군요. 왕부담 ㅠㅠ 아직 한창 놀구있는데.....전 분명히 11시까지 가겠다고 했는데 왜 그때부터 기다리고 있는지 --;;;;; 남친 집이 울집에서 가까운편이라 집에가서 편하게 기다리라고 했죠 10시쯤엔 전화가 오더니 .....밖에서 한시간째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거에요...빨리 오면 안되냐구 --;;친구들한테도 미안하고 남친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왕부담되고 하아...결국 10시 20분쯤 출발해서 11시쯤 도착하니 정말 울집건물 앞에서 기다리고 있더라는 ㅠㅠ 저는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는줄 알았는데 술을 좀 해서 차는 회사에 있다고 .....저를 보더니 베시시 웃으며 얼굴 봤으면 됐다고 가도 되겠다고 하는거예요.......2시간 길바닥에서 기다린 사람 보내는건 아닌거 같아 술한잔 하러 갔습니다. 

일단 어제의 에피소드는 저런데......질문드립니다.
1. 왜 두시간을 길에서 기다린건지 --;;; 커피숖이라도 들어가있지...이걸 순수하다고 봐야하나요 융통성이 없다고 봐야하나요? ㅋ
2. 자꾸 오라고 재촉한게 정말 보고싶어서일까요 아님 남동생1 이 거슬려서 일까요? 
3. 만날땐 저렇게 순정파처럼 하는데 회사가서는 거의 문자나 연락을 안하고 단답형이에요. 이거 정말 적응 안되는데 이런 성향은 어떻게 해석해야하나요?ㅎ

혹시 이런 성향의 남자분과 살거나 사귀시는 여성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ㅎ
IP : 124.53.xxx.14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8.1.4 11:26 AM (110.70.xxx.26) - 삭제된댓글

    곰과 인간형인듯하네요.
    곰들이 융통성이 없죠.
    역지사지가 잘 안되고 ㅎ
    이추위에 덜덜떨면서 2시간이나 기다리다니....
    곰순정씨라고 부르고 싶네요 ㅋㅋ

  • 2. ㅎㅎㅎ
    '18.1.4 11:29 AM (222.236.xxx.145)

    제 남편이네요
    좀 답답한데
    평생 잘 살고 있습니다
    꼽히면 그걸 해야 직성이 풀리는거죠
    저희 미국에 있고 남편 한국에 있을때
    며칠있다 휴가때 보자고 해도
    보고싶다 꼽히면
    그날로 비행기타고 와서 그담날 가는
    이런 이상한일을 해대서
    알뜰한 저를 기함하게 하기도 했었구요
    함정은
    어떤일이든 꼽히면
    해보고야 마는거죠

    저는 남편이 꼽히게 되면
    아무리 꼽혀도 절대 안되는 일
    몇가지를 정해놓고
    나머지는 그냥 하게 둬둡니다
    답답한면이 있는 반면
    창의력도 뛰어나고 집중도 잘합니다

    대답도 단답형 ㅎㅎㅎㅎㅎㅎㅎ
    이것도 똑같네요
    근데 전
    제가 종달새형이라서
    제가 떠들고 구구절절 쓰는 편이라
    둘다 그러면 피곤할것 같아요

  • 3. ....
    '18.1.4 11:33 AM (112.220.xxx.102)

    술기운이라지만
    그 추운날 밖에서 두시간을 벌벌떨며 기다리다니요ㅜㅜ
    사랑스럽다가 아니라 좀 미련해보여요 ;;
    몸살은 안났데요??? -_-
    앞으로 속터질일 많을것 같은데...

  • 4. ㅌㅌ
    '18.1.4 11:36 AM (222.111.xxx.107)

    남자가 융통성없다에 백퍼 !!

  • 5. ...
    '18.1.4 11:38 AM (220.116.xxx.6)

    정통 공돌이 스타일인데요?
    1. 순수하기도 하고 융통성 없기도 하고 둘 다예요. 보통은... 그 뒤에는 왕고집도 있을 수 있어요
    2. 글쎄요, 좀더 보셔야 확실하겠지만 남동생 1까지 생각은 못하기도 합니다.
    3. 이런 과들이 연락하는 거 잘 못해요. 안 하기도 하구요.

    거꾸로 생각하면 이런 답답이가 원글님 집 앞에서 이 추운날 2시간이나 기다린 건 자기 딴에는 엄청 노력하는 걸 거예요. 나름 자기 표현인거구요. 2시간이나 기다리고 얼굴봤다고 간다잖아요. 진짜 얼굴만 보고 가겠다 그러고 온거라니까요.
    보통은 저런 짓은 20대 초반에 하고 졸업하는데, 남친님 늦게까지 순정을 간직하신 분이 아닐까 싶은... ㅎㅎㅎ

    대학때 남사친 하나가 딱 저 스타일이었는데요. 순정 공돌이...
    나이들어 오래보니 변함없이 진국같아서 후배 소개시켜줬더니 딱 저렇게 행동하더라구요.
    역시 그 친구도 연애에 소질없고 만나는 아가씨마다 재미없다고 하더니 뭐하나 빠지는 스펙없는 애인데도 40 넘어서 장가갔어요.

    답답하고 갑갑하실 수 있는데요.
    잘 지켜보시고 성격이 진국이고 변함없을 사람 같으면 살살 가르치세요. ㅎㅎㅎ

  • 6. ㅇㅇ
    '18.1.4 11:46 AM (125.190.xxx.161) - 삭제된댓글

    답답하긴 원글님도 마찬가지
    주말도 아닌 평일 늦은밤 11시에 뭘봐요
    오늘은 선약이 있으니 다음날 보자고하면 되는걸
    또 길바닥에서 기다린게 미안해 그 늦은시간 술취한 사람한테 또 술 먹이나요 다음날 생각은 안하시는지
    차라리 커피를 마실일이지

  • 7. ...
    '18.1.4 12:07 PM (211.201.xxx.136)

    살면서도 답답해요
    회사앞에 매일 와서 창문으로 저 일하는 고 구경하다 얼굴만 보겠다며 인사하고 갔어요.
    답답해요

  • 8. ...
    '18.1.4 12:07 PM (211.201.xxx.136)

    착한 건 인정

  • 9. ㅇㅇㄴ
    '18.1.4 12:20 PM (119.65.xxx.195)

    우직하니 좋네요
    그시간에 겜방이나 커피숍에서 돈안버리고
    밖에서 버틸만하니까 버티죠
    건강 백점..
    엄청 좋아하나봐요 이 추운날씨에 2시간 밖에서 기다리는거보니
    회사가서 회사일에 몰두하는거도 좋구요
    저라면 바로 아유메리미?

  • 10. 댓글들ㅋㅋ
    '18.1.4 12:28 PM (183.98.xxx.142)

    꼽히다는 뭐고
    아유메리미는 또 뭐얔ㅋㅋ

  • 11. ㅋㅋ거릴 것 없이
    '18.1.4 2:23 PM (14.39.xxx.61)

    무례한 본인댓글이나 돌아볼 것.

  • 12. ...
    '18.1.4 5:04 PM (27.179.xxx.144) - 삭제된댓글

    둘다 답답

    그렇게 일찍오라고 하는데
    놀거 다 놀고 결국 11시 집도착

    남친은 기다린다했으니
    조금이라도 일찍올줄 알았겠죠...

  • 13. ...
    '18.1.4 8:16 P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

    댓글에 자꾸 꼽힌다 꼽힌다 넘 웃겨요 ㅋㅋㅋ
    꽂힌다 를 꼽힌다로 ㅋㅋㅋ
    놀리는 건 아니고 웃음을 주셔서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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