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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존감이 없다가 생긴경우 - 저도 포함됩니다.

47528 조회수 : 7,279
작성일 : 2018-01-04 00:48:41
저도 20대 중반까지는

학력 컴플렉스, 외모 컴플렉스, 우울한 집안환경, 가난 등으로

자존감이 무척 약했고,

하필 우울증 있는 남자친구를 만나고 마음고생 하면서

더더욱 제 자신이 초라한 사람이고

형편없이 대우받아도 마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어요.

삶을 바꾸기 위해서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진지하게 고민했었고요..


그런데, 사람이 바뀔 수 있더라고요.


컴플렉스들을 극복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았어요.

외국에서 영어를 익히고, 대학을 다니고..

다이어트를 하고, 외모를 가꾸는 법을 배우고,

직장 다니면서 돈 벌고 하다보니

위에 말한 컴플렉스들을 조금씩 지워낼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저를 무척 사랑해주는 남편을 만나니까

제가 뭘 해도 사랑 받을 자격있고 가치있다는 걸 알게됐어요.

성형수술 안해도 예쁨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됐고요.


지금은 자존감이 높고,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다는 걸 인정 합니다.

그냥..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다는 점만 알아주세요.




IP : 211.178.xxx.12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4 12:54 AM (1.229.xxx.20)

    님은 좋겠네요
    애효... 난... 남편 잘못만나 자존감 바닥인데

  • 2. 보통은
    '18.1.4 12:56 AM (175.223.xxx.236)

    그 상태면 좋은남자 만나지도 못하는데
    님은 운도 좋네요.

  • 3. 47528
    '18.1.4 12:57 AM (211.178.xxx.124)

    윗님,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배우자가 인생에서 참 중요하더라고요..
    그래도 인생은 기니까... 언젠가는 두분도 좋아질지 몰라요.

    저도 우울증 전남친 만나서 고생좀 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것때문에 사람보는 눈 생긴것 같기도 해요.
    절대 결혼하면 안될 유형의 사람을 알게됐거든요.

  • 4. 저도
    '18.1.4 12:59 AM (112.150.xxx.194)

    남편 만나고 바닥이에요.;;

  • 5. 47528
    '18.1.4 1:02 AM (211.178.xxx.124)

    부모님한테 사랑받은 남자가 남편감으로 좋은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사랑을 베푸는 법을 알거든요.
    한가지, 돈은 없는 남자였는데요
    저도 돈이 없었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결혼 했습니다.

  • 6. 음...
    '18.1.4 1:35 AM (1.227.xxx.5) - 삭제된댓글

    원글님 저와 비슷하시네요.
    저는 제가 예쁘다는 사실을(객관적인 팩트는 이 상황에서는 의미없으니까 진짜 예쁘냐 아니냐 따지는 건...) 남편을 만나고 처음 알았어요. 저는 엄마가 정말 적극적으로 저의 자존감을 깔아뭉개기위해 열과 성을 다하셨거든요. 사실 엄마는 지금도 그러고 계시구요. 엄마가 왜 그랬는가에 대해서는... 음... 여러가지 추측을 해 보고 짐작도 해 보지만, 엄마는 지금까지도 본인은 그런적이 없고, 만약 엄마가 그러지 않았다면 제가 너무 잘난척을 하고 나댈 것이 뻔했기 때문에 그랬다고 굳게 믿고 계세요. 그래서 엄마, 왜 그렇게 열과 성을 다해서 내 자존감을 깔아뭉개는데 정말 최선을 다했어? 라고 물어도 절대 대답을 듣지 못할 거예요.
    어쨌든 엄마 아래 사는 동안, 남편을 만나기 전까지, 저는 제가 정말 모가나고 성격이 나쁘고 못생긴게 예쁜척해서 정말 꼴불견인 사람인 줄 알고 살았어요. 예쁜 옷도 입으면 안됐고, 취미 생활도 해서는 안됐고(목표하는 공부-정확히는 엄마가 목표하는 위상에 달하기 위한-만 해야 하는 아이가 감히 딴짓이라니! 공부만 해! 공부만 해! 머리도 감지 말고, 세수도 하지 말고, 예쁜옷도 입지 말고 공부만 해! 넌 큰 인물이 되어서 나머지 다른 형제들의 그늘이 되어주어야 해! 다른 형제들을 위해서 넌 공부만 해야해! 였어요.)...... 그러나 저도 사람이다 보니 제가 하고 싶은 게 있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거라야 그냥 소설책 읽는 거, 피아노를 배우는 거 그런거 정도였는데 엄마는 제가 소설책을 읽는 것도 못봐줘 하셨으니까요. 공부해야 하는데 왜~ 아직도 책을 읽으면서 흠칫흠칫 눈치를 볼 정도니까요, 혼자 있을 때도.

    그랬던 제가 남편을 만나면서 참 많이 바뀌었어요. 전 제가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꾸미면 더 예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가 꾸미지 않을때도 남편은 저를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꾸미고 나서는 것도 흐뭇하게 바라보고, 나를 꾸며주고 싶어했어요. 저는 정말 놀랍고 신기한 경험이었구요, 저의 유일한 취미인 책. 남편은 제가 한달에 기십만원을 책값에 들이부어도, 이틀이 멀다하고 온라인 서점에서 책 배송이 날아와도 제가 책만 디립다 파고 있어도~ 방 하나를 책으로 가득 채워도, 한번도 뭐라해 본적이 없어요. 만화책을 사건 무협지를 사건 농담처럼 난 무협지(김용 사조삼부곡 시리즈 샀거든요. ㅋ)를 사서 보는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 했지만 그걸 사는 것도 읽는 것도 말린적이 한번도 없어요. 한달에 제 책 구입비 예산을 따로 책정해 두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남편은, 제가 뭐가 되라고 하지 않았어요. 지금의 저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어요. 놀고 싶으면 놀아라, 일을 하고 싶으면 해라, 뭐든지 니 뜻대로... 니 맘대로... 지금 니 모습, 너의 위치 나는 그게 참 이쁘다, 맘에 든다... 남편의 기본 베이스는 그거였던 거 같아요.
    엄마는 항상 엄마가 정해둔 목표치에 제가 미달하니까 언제나 저를 보면 눈살을 찌푸리고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었지만 남편은 그때 그 위치의 제 모습에 만족해서 결혼을 한 것이었으니까 그 이상 뭐가 되라는 요구가 없는거예요. 거기서 오는 편안함이라는 건 진짜...

    저희 엄마는 본인이 당신의 딸에게 무슨짓을 했는지... 아마 죽어서 옥황상제 앞에 가서도 깨닫지 못할거예요. 하하하... 옥황상제가 너 이거이거이거는 잘못했다, 하면 내가 뭘 잘못했소!!! 나는 최선을 다했소!!! 내가 그애한테 해 준게 얼마나 많은데! 내가 그애 키우느라 얼마나 애를 쓰고 공을 들였는데!!! 라고 바락바락 달겨들 분이죠... 하하하.... 전 엄마를 포기했어요. 엄마가 뭘 잘못했는지, 내가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엄마에게 이해시키고 이해받기를 포기하고 나니 또 한거풀 제가 자라더군요.

  • 7. ㅇㅇ
    '18.1.4 1:55 AM (223.33.xxx.252)

    ㄴㅍ 잘못선택하면 자존감바닥 영혼이 너덜너덜
    결혼생활이 지옥행 일수있는데
    좋은남편 만난것도 복이예요

  • 8. 저도
    '18.1.4 2:36 AM (124.54.xxx.150)

    남편잘못만나 자존감이 지하로 땅파고 들어갔다가 이제사 햇빛보고 있는중입니다 타인에의해 자존감이 더 바닥으로 간다는 말 자체가 자존감이 없는거죠 뭐 아직도 시련이 간간히 오지만 이제 남편과 좀 분리가 되네요 남편의 문제는 남편의 문제일뿐. 다만 같이 생활하기가 영 불편합니다 ㅠ

  • 9. 저는
    '18.1.4 5:43 AM (180.182.xxx.64) - 삭제된댓글

    자존감 회복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마라톤이었어요
    우연히 입문했다 하나하나 성취하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생겼어요.

  • 10. 쮜니
    '18.1.4 6:01 AM (115.138.xxx.8)

    님도 원래는 자존감높은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어서
    남편만나고 그걸 알게된듯..
    열폭쩌는 여자는 좋은 남자만나도 행복을 못찾더군요

  • 11. ....
    '18.1.4 6:04 AM (1.235.xxx.248)

    맞아요.
    저도 그랬어요. 지금 남편 만나서 자존감이 너무많이 회복되었어요
    정말 온전한 사랑다 주는 사람 만나니 그 동안 사회생활하며 망가진 자존감이 회복되는 경험

    천성이 착한데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라 말도 너무 이쁘게 잘해요
    오죽하면 시어머니에게 제가 어째 저리 이쁜 아들을 낳으셨냐고
    시어머니에게 부럽다고 했던적도 있네요 ㅎㅎ

    시부모님이 사랑이 많으세요, 과한게 아니라 차분하고 배려하고
    그러니 자식도 좋은사람이 되고 그 사람이 다른이에게 또 선한 영향주고
    정말 집안 중요하다는게 딴거 아닌것 같아요

  • 12. ,...
    '18.1.4 6:40 AM (50.66.xxx.217)

    혹시 남편분이 외국인이신가요?
    전 한국인, 외국인 다 만나봤지만 자존감 높여주는 사람은 한명도 못만나봤네요.
    똥차가면 벤츠 온다던데 똥차가니 똥물을 퍼다 저에게 붓는 사람을 만나네요.
    지금 남친도 자존감이 낮고, 이기주위에 피해의식도 있는데 놓질못하고 있고 저만 병들어가네요.

  • 13. ㅂㅈㄷㄱ
    '18.1.4 7:28 AM (121.135.xxx.185)

    원래 자존감 없고 자존심 높고.. (자존심 강할수록 열등감이 더 커져서 악영향)
    이럴수록 딱 비슷한 성향의 이성만 꼬이게 돼 있어요.
    자존감 높고 자신감 만땅인 사람은 비슷한 이성에게 끌려요.
    밝은 사람이 어두운 사람에게 끌리진 않는 거거든요...
    애정결핍 하나만 있다면 이성의 맹목적인 애정으로 극복가능, 제일 이상적인 방법이겠지만... 비단 애정결핍 뿐 아니라 자기 성격에 이러저러한 문제로 부정적이고 어두워져 있는 상태라면 어떤 식으로든 일단 본인 스스로 극복하는게 가장 중요.

  • 14. ...
    '18.1.4 11:13 AM (118.38.xxx.29)

    >>원래 자존감 없고 자존심 높고.. (자존심 강할수록 열등감이 더 커져서 악영향)

  • 15. ...
    '18.1.4 11:47 AM (121.124.xxx.53)

    결국 운좋은 사람들이 배우자 잘만나서 자존감이니 이런것도 극복하고 사는거죠.
    그런 남자 사실 잘없고..그런 남자조차도 그런집안에서 자라야 그런 남자로 크는건데..
    운좋아서 그런남자 만나면 삶이 달라지더군요.
    주변에 잘 없어서 문제지요.
    복 맞아요. 그런남편 만난 자신의 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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