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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자꾸 맛있는거 해달라고

.... 조회수 : 7,635
작성일 : 2018-01-03 12:17:28
저 40대고 시어머니 70대이신데요.
저는 전업이고 시어머니는 꽤 오래 직장생활 하셨다고 들었는데 제가 시집오기전부터(50대후반) 전업이셨는데
늘 직장생활하느라 바빴다는 이유로 요리같은거 잘 못하고 안하는걸로 알고있어요. 가끔 시집가 밥얻어먹어봐도 별로 맛도없고 밖에음식 사다드시는것도 많구요.
문제는 신혼초부터 집들이다뭐다 몇번 대접하고 저희집에 다니러오시면 음식 해드리고 뭐 이러다보니 제음식 맛있고 잘한다고 칭찬하시는건 좋은데(제가 김치도 담궈먹고 제가 할수있는한에선 집밥 최대한 먹으려 애쓰는편이에요) 심심하면 니가해준 뭐 먹고싶다 그거 맛있었는데 우리집와서 맛있는거 해줘 이런 멘트를 하시거든요.
솔직히 저도 주부생활 십년넘어가니 가족위해서라지만 밥하는거 너무 지겨운데 시어머니가 제 엄마도 아니고 결혼초부터니까 60대부터 맨날 저렇게 제밥얻어드시고싶다는 늬앙스를 풍기는게 너무 짜증나고 부담스럽거든요. 저도 친정에선 막내라 아직 친정가면 막내취급받는데 시어머니는 제가 본인 엄마인줄아는지 왜맨날 맛있는거타령이신지...
사람 누울자리보고 다리뻗는다는데 내가 너무 잘해드렸나 후회도 되고(근데 딱히 잘해드린건없고 오시면 밥 해드리긴 해야하잖아요) 울 동서보니 똑같이 전업인데 걔는 아무것도 안해 맨날 반찬 사먹어 흉보시지만 결국 그리대접하니 아무 기대도 안하시긴하더라구요. 동서네가서 반찬해줬다는 얘기 가끔 하시면 깜짝 놀래요. 우리집오시면 손하나 까딱 안하시거든요.
암튼 제발등 제가 찍은거같은데 자꾸 니가해준밥먹고싶다 이런 멘트 날리시면 뭐라고 대꾸해야할까요.
IP : 206.248.xxx.189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3 12:19 PM (216.40.xxx.221)

    이미 글렀어요.

  • 2. 네가 해준 밥
    '18.1.3 12:21 PM (121.140.xxx.39) - 삭제된댓글

    에가 해준 밥 먹고 싶다는 것은
    삼시세끼를 그리 먹고 싶다는 거지요.
    이제부터는...조금 조심해야 되지 않을까요.
    어느날 밀고 들어오실 분이네요

  • 3. ..
    '18.1.3 12:21 PM (220.121.xxx.67) - 삭제된댓글

    오늘은 몸이 안좋네요 다음에 해드릴게요
    그래서 다음에오면 죄송한데 몸이 안좋아서요 다음에 해드릴게요
    하고 반복하면 알아듣겠죠
    아프다는데 뭐라하겠어요

  • 4. 나는 나
    '18.1.3 12:24 PM (58.230.xxx.15)

    입뒀다 뭐 하세요..
    저도 이제 힘들어요 라고 거절하세요.

  • 5.
    '18.1.3 12:26 PM (1.243.xxx.134)

    솔직히 징그럽다...

  • 6. ...
    '18.1.3 12:29 PM (223.38.xxx.151)

    노인들은 대부분 누울자리가 있음 발을 뻗어오더군요.
    다소 매정해다 애초에 여지를 주지말아야
    나중이 편해요.

  • 7. 아니
    '18.1.3 12:29 PM (110.14.xxx.175)

    그냥 흘려들으세요
    저희는 시어머님이 맨날 아껴써라 손빨래한 물로 욕실청소하고
    전기계량기 어떻게하고
    남은 김치국물은 어떻게하고
    콩나물 큰거 한봉다리는 어떻게 알뜰하게 다먹고 어쩌고하시는데
    그냥 댓구도안해요
    시댁가면 온갖 건강식품 영양제 다단계물건들 쌓아놓고 사시고
    집에 이백만원짜리 코치료기 석대
    매트 다섯개 접히지가 않아서 방마다 펴놓고사세요
    화장품은 설화수만 쓰시면서 뭔소린지
    그냥 듣다가 짜증나면 어머님 용돈이랑 선물부터 팍줄여요

  • 8. 팩트
    '18.1.3 12:30 PM (211.58.xxx.205) - 삭제된댓글

    저도 이제 힘들어요 라고 거절하세요222

    그동안은 좋은 일 했다 여기시고
    괜히 그랬나...뭐 그런 생각도 에너지 드니까 하지마시고요

  • 9. 지난번
    '18.1.3 12:30 PM (121.140.xxx.39) - 삭제된댓글

    지금 시어머니랑 며느리랑 둘이 사는데 검사해보니
    시어머니는 골다공증도 없이 40대 몸이라네요.
    무릎아픈 며느리가 하루 세끼 식사 준비와 간식을 해다 바치면,
    밥맛 없다고 가끔 그릇 팽개치는데 그게 스트레스 해소가 되어서 건강하다나 뭐라나.

    같이 늙어갑니다....정 떼는 연습 하세요.

  • 10. 지난번
    '18.1.3 12:32 PM (121.140.xxx.39) - 삭제된댓글

    지난번 인간극장 114 할머니. 실제로는 98세인데요.
    며느리는 63세인가 그래요.
    20대때 시집온 며느리, 당시 시어머니는 50대겠지요.
    그때부터 시엄니는 손하나 까닥 안하고,
    며느리는 집안일에, 아이 키우고 밭농사가지 지어서 무릎이 다 망가졌어요.
    엄마의 봄날에서 무릎 수술했더군요.
    지금 시어머니랑 며느리랑 둘이 사는데 검사해보니
    시어머니는 골다공증도 없이 40대 몸이라네요.
    무릎아픈 며느리가 하루 세끼 식사 준비와 간식을 해다 바치면,
    밥맛 없다고 가끔 그릇 팽개치는데 그게 스트레스 해소가 되어서 건강하다나 뭐라나.

    같이 늙어갑니다....정 떼는 연습 하세요.

  • 11. ...
    '18.1.3 12:33 PM (223.38.xxx.151)

    그르게요~
    울시모도 일생 옷해입느라 건물 여러채값 쓴걸로 아는데
    어쩌다 제가 제대로 된 코트라도 한번 입고가면
    잔소리가 말도 못하더군요.
    듣다못한 신랑이 얜 밍크도 안사고 어머니 4개
    일하는 아줌마도 안쓰고
    뭐라 하니 쌜쭉하더라구요~
    당신 자식이 그리 말할 정도면 뭐.

  • 12. 답안
    '18.1.3 12:35 PM (222.236.xxx.145)

    어머니 저도 이제 나이들어
    직장생활에 반찬에 너무 힘들어서 못해먹어요
    제가 레시피 알려드릴께
    심심하실때 천천히 만들어 보세요
    맛있으면 저희도 좀 나눠 주시구요^^~

  • 13. ..
    '18.1.3 12:40 PM (223.38.xxx.139)

    아파서 병원다녀왔다고 하세요

  • 14. ㅎㅎㅎㅎㅎ
    '18.1.3 12:43 PM (119.149.xxx.77)

    전 친정엄마가 그러세요.
    맞벌이 하셨는데 요리는 정말 못하시고 취미도 없으셔서
    학창시절에는 거의 매일 매점에서 사먹거나
    빵집 빵이 도시락이었어요.
    김장철이면 김치준다는 친정이 정말 부러운데
    전 한번도 김치 얻어먹어 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제 김장 나눠달라고 전화하시죠.
    언젠가 임신했을때 생각나는 엄마요리라는 글 보면서
    임신했을때 엄마요리가 생각난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 15. gfsrt
    '18.1.3 12:44 PM (211.202.xxx.83)

    그냥 하기 싫다고 하세요.
    나도 이제 남이 해즌밥 먹고싶다고.
    돌려 말하거나 핑게대면
    그 핑게가 사라지길 기다렿다 무한반복해요.
    그러니 제발 한국 며느리들아
    원하는걸 따박따박 말하고 사세요.
    스스로 시녀질 그만하고.

  • 16. ..........
    '18.1.3 12:44 PM (210.210.xxx.192)

    아프다 어쩌다 식으로 연극하지 마시고
    직빵하나 날리세요. 저도 힘들어서 하기싫을때가 있다 식으로..
    입은 두었다 무엇에다 쓰십니까..

  • 17. ....
    '18.1.3 12:49 PM (221.157.xxx.127)

    사드시라고 왔다갔다 교통비에 장보고 뭐하다보면 최소 10만원이라고

  • 18. 마른김
    '18.1.3 12:50 PM (220.90.xxx.206) - 삭제된댓글

    저도 이제 힘들어서 저희집 반찬도 사다먹어요~ 하고 어머니가 집에 오면 산 반찬으로 차려드리세요.
    여기 이집 이거 잘한다고..어머니도 만원어치 사다드릴까요? 호호호~

  • 19. 저는
    '18.1.3 12:52 P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

    제가 정성스럽게 번 돈으로 밥 사드리면서
    이거 제 정성이에요. 그랬어요. ㅎㅎ

  • 20. 그게 정말 맛있어서 해달라는
    '18.1.3 12:53 PM (211.178.xxx.174)

    것 같으세요?
    그냥 니 손 빌어 밥상 차리라는 거죠.
    만날 빌미.얻어먹을 빌미.같이 살고싶다는 것.
    머~~~~~~~얼리 하세요.
    그나저나 그 동서는 참 머리가 좋네요.

  • 21. 이야기
    '18.1.3 1:02 PM (211.197.xxx.21)

    시어머니들이 다른 며느리에게 흉보면서 너는 그러지 말라고 은근 세뇌시키는거예요
    그며느리 앞에서는 말안하고 뒤에 와서 순한 며느리들에게 흉보면서 길들여요

  • 22. 에휴
    '18.1.3 1:08 PM (125.184.xxx.67)

    어머니 저도 힘들어요. 내 입에 들어가는 밥도
    귀찮아 죽겠어요.

  • 23. gfsrt
    '18.1.3 1:11 PM (211.202.xxx.83)

    하기 싫을때가 있다고 해도 안되요.
    그럼 하고 싶어지면 하라고 합니다.

    그냥 내입에 들어갈것도 하기싫다고 하세요.
    하물며 남입에 넣어주려고 하기싫다는걸로.

  • 24. cakflfl
    '18.1.3 1:11 PM (211.219.xxx.204)

    저는시엄니음식 먹고싶어요

  • 25. 그냥
    '18.1.3 1:11 PM (58.234.xxx.195)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어머니 저도 신혼에는 이것 저것 해먹이고 음식하는게 즐거웠는데 이젠 어머님이 왜 하게 싫어하시는지 알겠다고 요즘은 저도 삼시세끼 식구들 밥챙기는것도 너무 하기 싫어서 가끔 사먹기도 한다고 70. 80 넘어 자기 손으로 식구들 챙기시는 분들 절말 존경스럽다고 전 지금부터 하기 싫다고 얘기해요.
    어차피 님의 선택이죠. 싫다고 해서 나쁜 며느리 되기는 싫고
    그러나 하기도 싫고
    이 두가지는 결코 함께 가질수 없는거죠. 둘중에 하나 선택하세요.
    살림잘하고 시어른한테 솜씨 좋게 잘하는 며느리라는 인정도 놓치고 싶지 않고 그러나 실제로는 하기는 싫고
    결코 다 가질수 없는 선택지예요. 이건 님의 상황이 꼬이거니 특별한게 아니라 누구나 처할수 있는 상황이죠. 자신이 뭘 선택할건지는 님의 결정이죠.

  • 26. ...
    '18.1.3 1:25 PM (125.186.xxx.152)

    음식 잘한다고 소문나봤자 좋을거 없더만요.
    친정엄마 시어머니 둘다 음식 솜씨 없는데
    신혼초부터 인터넷 레시피 봐가면서 열심히 차렸더니
    나중에는 저는 아주 쉬워서 하는 줄 알아요.
    힘도 하나도 안드는 줄 알고.
    나이 들수록 그놈의 밥밥밥 밥지옥 아주 지겹구만.
    이제은 시댁 갈때도 음식 안해가고 과일이나 사가고
    모여서 집밥 안먹고 외식해요.

  • 27. ㅎㅎ
    '18.1.3 1:32 PM (39.7.xxx.16)

    해맑게 웃으면서

    그죠 어머니
    다른사람이 해주는 밥이 참 맛난거같아요
    저도 그런거 있죠
    제가 한 밥보다 다른 사람이 한 밥이 맛나요
    아마 만들면서 힘도 안들구 냄새를 안맡아서 그른가봐요

    웃으면서 하고픈 말 하세요
    서로 웃어넘기게

    시댁스트레스가 그런거 같아요
    말못해서 생기는 것도 있는거같아요

  • 28. ··
    '18.1.3 1:55 PM (58.226.xxx.35)

    그냥 돌직구 날리세요. 나이들어가니까 님도 밥하기싫고 남이 해준 밥 먹고싶다고. 우리엄마는 예전에 시어머니한테 이제 다 귀찮고 편하게 살고싶다고 솔직하게 다 얘기했어요.

  • 29. 그러게요
    '18.1.3 3:26 PM (211.240.xxx.67) - 삭제된댓글

    어렵게 생각 말고 담담한 톤으로 돌직구 추천요.
    이정도 말을 못해서 아프다느니 빙 돌려 다른 핑계 댈 것 없어요.
    싫고 어렵다는 감정을 먼저 없애면 어떤 말도 담담히 할수 있어요.

  • 30. 역공
    '18.1.3 4:35 PM (47.138.xxx.248)

    저도 어머님이 해주신 밥 좀 먹고싶어요
    친구들 다 시어머님집에서 반찬갖다 먹어요.

  • 31. hap
    '18.1.3 11:47 PM (110.11.xxx.57)

    질러요...반찬도 해주시는 예쁜 며느리밥 드시라고
    어머닌 제밥 드시고 싶다셔도 반찬 한번 해준적 없으시잖아요.

  • 32. 그러게요
    '18.1.4 12:51 AM (206.248.xxx.189)

    입뒀다 뭐하는지 저는 곰과고 시어머니는 여우과라 호호호 하며 받아치는 기술이 늘 부족하네요. 속으로만 부글부글 그러면서 오시면 밥해드리고(근데 딱히 시어머니를 위해 차린다기보다 우리가족 먹을거에 숟가락 얹는정도인데 본인이 하도 안해먹으니 맛있다 좋다 하시는거에요)
    다시 도돌이표네요.
    요리잘해봤자 소용없단말 요즘 실감합니다. 결혼하자마자 제사 물려받아 제사상 차려내니 늘 너는 잘하는애 이렇게 찍혀서 나한테만 기대하고 동서걔는 뭘하니 이런식으로 흉만보지 결국 나만 호구등신이었어요.
    이제 그만하고싶은데 눈치없는 남편은 맨날 내가한 음식 페북에 올려 자랑질이나하고 자기 잘얻어먹고산다는거 뿌듯한지 매일 전화로 엄마한테 뭐먹었다 보고하고 그러네요. 우리애한테 저녁뭐먹었냐 물어보시고 너는 좋겠다 엄마가 맨날 맛있는거 해줘서..이렇게 얘기하시는데 그 말씀조차도 너무 부담스럽고 듣기 싫어요. 칭찬을 가장한 다른얘기같아서...
    가끔 아후 저도 이제 밥하기 싫어요. 이렇게 말은해요. 근데 그것만으론 부족한가봐요. 밥해주니 좋다 맛있다 이말만 무한반복하시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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