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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이 그리 어렵나요?

고고 조회수 : 5,451
작성일 : 2018-01-03 04:25:08

오랜 친구가 15년째 이혼 노래를 부릅니다.

그 때마다 저에게 변호사 알아봐 달라고 하고, 최근에는 같이 변호사 만나러 갔습니다.

다녀와서 또 뭉개고. 저도 지쳐서 "이혼은 혼자 조용히 독하게 하는 것"이라고

더이상 간여 안하겠다고 잘랐습니다.


친구의 이혼 사유는 백화점 수준입니다.

외도와 폭력으로 줄창 이어진 생활에다 뭐 어찌 여기서 말하겠습니까


이혼이 그렇게 어렵나요?

물론 결혼보다 과정이 훨씬 더 힘들고 지독하게

서로 밑바닥까지 다 봐야하는 징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이혼도 저는 선택과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친구가 이혼 못하는 이유는 정신적 독립 준비가 안되었고,

더 큰 이유는 "돈"입니다.

친구가 전문직이라 본인 먹고 살수 있고  본인 명의 집과 부동산이 좀 있습니다.

이혼하면 되려 게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남편이 선선히 그 공동명의와 친구명의 재산을 줄 사람도 아닙니다.


바람 피고 들키면 부동산 명의 바꿔주고 1억 주고 뭐 이런 패턴이였나 봅니다.

친구는 돈으로 보상받는다고 여태 그렇게 살아왔고

남편이 주는 돈으로 자존심과 인간적 삶을 교환한 셈이지요.


습이 무섭습니다. 양아치같은 남편이래도 같이 근 삼십년 살아오니

그 틀을 벗어나기가 그리도 어려운가 봅니다.


친구에서 이혼 안해도 된다.(저 눈치를 보는 거여요)

그 속에서 너의 자유와 존중이 확보된다면.

너의 결정을 존중하마.

새해문자를 이렇게 보내고는 걍 맘 접는다고 했는데

영 마음이 개운하지가 않네요.


IP : 58.231.xxx.14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3 4:39 AM (112.153.xxx.100)

    라디오 광고에서
    이혼은 절대 친정엄마나 언니와도 의논하지 말고 변호사와 상담하셔야 합니다. 이혼은 하냐 안하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이리 선전하고 있어요.


    하물며 친구인데^^;;

  • 2. 네..
    '18.1.3 4:40 AM (45.27.xxx.44) - 삭제된댓글

    힘들어요.
    저랑 비슷하네요. 그 친구분. 저도 며칠전 30년 찍었는데 저도 정도는 약한 편이긴해도 폭력 바람 도박 골고루 있었고 거기에 소송도 당해 재산도 좀 날리고 사업망해서도 날리고 정말 파란만장합니다..
    친정에서도 이혼 못하는 등신으로 아세요.
    물론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이제는 정말 지쳐서 재산이 좀 정리되면 정말 이 관계 정리하고 싶어요.
    오랫동안 망설이고 결심이 안서고 힘드니 주위에는 다얘기하게 되고. 사실 망신이죠.
    그냥 얘기 들어주고 그걸로 끝하셔야지 이혼해라 이런 말 본인이 결정할일이지 해봐야 소용 없어요

  • 3.
    '18.1.3 4:50 AM (118.34.xxx.205)

    그냥 그 패턴에 익숙해지는거죠

    늘 맞고 고통받다보면
    오히려 그게 일상이고 정상으로 느껴질테니까요,

    갑자기 혼자가 되고
    패던.남편이라도 없어지면 불안하니까요,
    죽어야끝나죠

  • 4. 남친이세요?
    '18.1.3 4:52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왜 친구가 이혼하는데 님이 변호사 알아봐주시나요?
    같이 상담이야 갈 수 도 있는데
    이혼하는데 친구눈치까지 보나요?

    그거야 상관없는데 친구분인생에 너무 에너지 쓰지 마세요.
    까보면 다른게 얼마나 더 있을지는 부부말고는 몰라요.

    저렇게 지지고볶고 에너지 다 쓴 다음에 되게 쉽게도 하는게 이혼이더라구여.

  • 5. ..
    '18.1.3 4:52 AM (204.101.xxx.140)

    45.27님 친정에서 반대하는것도 아닌데 무엇 때문에 그러신지 여쭤도 될까요? 아무리 나쁜 남편이라도 같이 살다보니 연민이 생겨서인가요?

  • 6. ..
    '18.1.3 5:09 AM (45.27.xxx.44) - 삭제된댓글

    45.27입니다..
    사람 볼 줄 몰라서 계속 괜챦은 사람인데 내가 뭘 잘못해서 그렇게 된 줄 알고 있다가..또
    제가 외국에 살아서 주위에 아무도 없는데 혼자서 아이들 키우며 살기 힘든 것도 있었고
    ..우물 쭈물 시간 끌다 나이먹고 돈도 더 잃고.. 하지만 이제서야 상황 판단이 좀 됩니다.
    내 앞에서 너무나 멀쩡한 척하는 그사람..
    뒤에서는 별별 호박씨를 다까고 있었어요..ㅎㅎ

  • 7. ..
    '18.1.3 7:08 AM (211.208.xxx.144) - 삭제된댓글

    너 받을게 아직 많이 남았지?
    좀만 더 있다 이혼해!
    변호사 알아보는데 같이 가자 하면 난 그런데 쓸 시간 없어!

  • 8. ...
    '18.1.3 8:02 AM (211.36.xxx.180)

    그거 집착이에요

  • 9. 버릇이에요
    '18.1.3 8:24 AM (113.199.xxx.85) - 삭제된댓글

    가끔씩 울컥해서 나오는 행동이고요
    그렇다고 이혼하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그순간 본인이 괴로운걸 그렇게 푸는거에요
    이혼한다~~~~광고하고 이혼하는 사람 못봤고요
    그냥 그렇게 해소하고 노래만부르는거에요

    님은 아무리 오랜친구여도 발빼세요
    진짜 이혼이라도 하는 날에는 엉뚱한 화살이 올지도 몰라요

  • 10. ㅡㅡ
    '18.1.3 8:46 AM (223.39.xxx.250) - 삭제된댓글

    진짜 이혼 할 생각이 있으면 자기 명의 재산 정리를 해서
    뒤로 빼돌려놓든 했겠죠

    남편 때문에 속상할 때는 님한테 하소연 했는데
    결국 이혼을 안하고 싶으니
    님한테 쪽팔리는 겁니다
    그런 남편과 끝내지 못하고 부부 연을 계속 맺고 살고 싶으니 쪽팔리는게 당연하죠

  • 11. ...
    '18.1.3 8:46 AM (125.128.xxx.199) - 삭제된댓글

    주변에서 본

    10년째 회사 관두겠다고 하면서.. 매일 죽상을 해서는 회사 다니는 지인
    이혼하겠다고 (내가 듣기로도 8년째인것 같음) 노래를 부르는 동생 친구....

    제가 보기엔 두 경우 모두 그냥 죽을때 꺼정 저러구 살 것 같음.
    답답함....

  • 12. ..
    '18.1.3 8:48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그 친구 뿐 아니라 자기 불행 안주삼아 계속 말하는 인간은
    안 들어줘야 정신 차려요.
    동정 받는 걸 즐기는 건가봐요.

  • 13. ...
    '18.1.3 9:21 AM (112.208.xxx.94)

    진짜 이혼하는 사람은 떠들고 다니지 않음

  • 14. 저도
    '18.1.3 9:34 AM (124.49.xxx.246)

    시어머니로 인해 이혼 결심만 몇년째인데 결국 또 그냥 뭉개고 살아요
    주변에서 진저리를 내는데 혼자 설용기가너무부족해요.
    내가 너무 등신같아서 화가 나요. 바라보는 친구는 얼마나 짜증날까요 님이 속상하겠지만 친구가 결정할 문제니 내버려두세요

  • 15. 47528
    '18.1.3 10:23 AM (220.95.xxx.164)

    참 답답하시겠습니다...
    알에서 깨지 못하는 친구를 보며...

  • 16. ㅇㄱㄹㅇ
    '18.1.3 5:21 PM (117.111.xxx.4) - 삭제된댓글

    진짜 이혼하는 사람은 떠들고 다니지 않음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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