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

어떤 죽음 조회수 : 2,549
작성일 : 2018-01-03 02:31:56
새해 벽두라 조심스럽지만 오늘 게시판보니
부모님 요양 간호 안락사까지 다 얘기하는 분위기라 거들어 봅니다
여긴 유럽인데 한국으로 보면 청주쯤 될까
딱 그만큼 대도시인 수도에서 떨어진 한적한 타운입니다

2017년 한해 이런저런 죽음이 있었는데
연세가 모두 85넘으셨으니
노환으로 돌아가신거겠지만 작년에 듣고 본 네분 중 세분은 각각
저녁먹고 담날 쓰러진후 오후, 동네 마실다니던 펍에서
술마시고 기분 좋게 앉아있다가 앞으로 쓰러져서,
한분은 90세 훨 넘으셨는데 침대에 며칠 누워있다가 가셨고
나머지 한분만 응급실후 중환자실 삼사일 입원중 돌아가셨어요

요양원에 누워져 콧줄꿰어져서 10년이상 거동 못하고 사는 목숨도
귀하겠지만 제 죽음을 선택한다면 위 세분중 한경우면 좋겠다 싶고
방법이 뭘까..궁금하기도 하네요

참고로 세분 다 별 노력없으셨을거 같아요
한 할아버진 기름에 튀긴 느끼한 생선먹고 아내도 자식도 없이 끼니
건너뛰고 살았고
할머니는 90넘도록 담배 멋드러지게 피며 즐겁게 사심
다른 둘은 가족들이 옆동네에 살아 약간 보살핌 받았음

죽음도 사주팔자따라 쉽게가고 어렵게 가는걸까요 뭘까요
신기한건 여기도 제 나이가 나이라 친구 부모님들 나잇대에
어른들 동네 어른들 상이 좀 있는데 오랜 병원신세 지는 마지막이 별로 없었어요

제 부모님 가시던 그 험한길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픈데 새삼 주위엔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마지막도 그리 희귀한 경우는 아니네요









IP : 94.197.xxx.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 부모가 말리려고
    '18.1.3 2:15 AM (42.147.xxx.246) - 삭제된댓글

    아무리 임신을 했어도 나이 차가 너무 큽니다.
    부모가 반대를 해도 그건 이해를 해야 합니다.

    될 수 있으면 헤어지라고 말 하고 싶네요.

  • 2. ㅡ.ㅡ
    '18.1.3 2:33 AM (39.7.xxx.41)

    첫댓글 노안이 왔나봄 ..

  • 3. ...
    '18.1.3 2:39 AM (211.193.xxx.209)

    첫댓글님은 노안도 아니고 잘못 없으십니다.
    댓글 달았는데 원글이 삭제 돼서 영문도 모르고 이곳에 불시착 하셨을 뿐.

  • 4. 85~90세
    '18.1.3 4:38 AM (58.143.xxx.127) - 삭제된댓글

    치매없이 쉽게 인생마감
    그 연세까지 체력도 되셨도
    복받으신 분들이네요.

  • 5. 애플
    '18.1.3 4:39 AM (58.143.xxx.127) - 삭제된댓글

    치매없이
    그 연세까지 체력유지
    거기다 인생마감도 쉽게
    복받으신 분들이네요.

  • 6. 동경
    '18.1.3 4:39 AM (58.143.xxx.127)

    치매없이
    그 연세까지 체력유지
    거기다 인생마감도 쉽게
    복받으신 분들이네요.

  • 7. ....
    '18.1.3 5:57 AM (222.238.xxx.103) - 삭제된댓글

    참 부럽네요..
    어떤 조건이 갖추어지면 이런 사회가 될까요..
    불가리스 장수마을이 이랬다던데
    동구권 개방되고 수명이 확 줄었잖아요

  • 8. ㅁㅁ
    '18.1.3 6:47 AM (121.130.xxx.31) - 삭제된댓글

    우리나라도 그런예는 많으십니다
    다만 운이따라야한다싶은게
    아파도 당신수족을 쓰도록 아프셨어요

    늘 아프다고 이마에 파스붙이고 살던 작은방 어르신 86세에
    손주네 먹거리가져다준다고 가시다가 길에서 고꾸라져
    몇시간만에 가시고

    골목에 80대 어르신은 간식으로 고구마 드시고 급체해 역시
    몇시간만에 가시고

    여기 몇주전 주인댁 모친 역시 80대 후반
    숨이차서 색색 숨가쁘셨지만 늘 새벽 폐지모으시던 바지런 하심
    전날도 평소처럼 일 하시고 주무시다가 가시고

  • 9. 죽을 복을 타고남
    '18.1.3 8:58 AM (223.33.xxx.67)

    친할아버지,외할아버지 두 분 다
    주무시다 돌아가셨어요.
    물론 직전까지도 평화롭고 건강하게 사시다가요.

  • 10. ...
    '18.1.3 10:32 AM (222.239.xxx.231)

    자다가 평화롭게 영원히 잠드는 거 자신한테나 후손한테나 복인 일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9820 스타벅스 불매운동에 스타벅스 코리아 답변 8 ... 2018/02/14 6,718
779819 하숙or자취 3 궁금 2018/02/14 793
779818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 3 추억 2018/02/14 1,219
779817 인면조 인기에 편승? 프사 바꾼 정부 공식 트위터..물 들어올 .. 11 기레기아웃 2018/02/14 4,451
779816 효리네 멍뭉이와 냥이들 10 눈이야기 2018/02/14 5,714
779815 5개월아기있고,차로 10분거리 시댁 자고가라시는데요 49 지봉 2018/02/14 8,337
779814 네이버 수사합시다! 4 청원 2018/02/14 557
779813 선볼때요 10 ㅇㅇ 2018/02/14 1,569
779812 이 날씨에도 몸살이 왔나봐요 4 .. 2018/02/14 961
779811 펌)4대강 문서 폐기 제보자 딴지 후원 후기 8 ... 2018/02/14 1,874
779810 H아워 금장 도금 비용 아시는 분?... ..... 2018/02/14 590
779809 2층 침대 쓰는집 있을까요?글케 비추인가요?? 15 아이들 2018/02/14 5,232
779808 둘째를 낳고 싶은데..생활비가 걱정.. 30 간절함 2018/02/14 8,610
779807 향수병은 왜 밀봉(?)을 해놓은거죠? 3 에그머니 2018/02/14 1,530
779806 올림픽 연기로 티켓 취소 하고 싶은데 11 봄소풍 2018/02/14 2,802
779805 컬링 규칙 질문드려요 4 컬링 2018/02/14 822
779804 이럴 경우 간병비 어떻게 계산해야하나요? 3 둥둥 2018/02/14 2,653
779803 저번에 알려주신 막걸리 만들어봤는데 12 .... 2018/02/14 2,572
779802 치아 약한 어르신들 드실만한 반찬좀 추천부탁드려요 15 ... 2018/02/14 4,224
779801 신선한 돼지고기는 수육하면 냄새 1도 안나는건가요? 3 11 2018/02/14 1,531
779800 중학생 중국어 공부 어떻게 해요? 2 중2 2018/02/14 1,332
779799 고열 없이 두통,오한 왤까요? 14 happy 2018/02/14 7,010
779798 국시장국 간장으로 잡채 만들면 4 .. 2018/02/14 1,492
779797 만두를 쪘다가 국 끓이시나요? 6 설날 2018/02/14 2,121
779796 달라진 대한민국 대사관 17 이렇다네요 2018/02/14 3,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