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집안 사람들이 모두 외골수 ? 인듯합니다.
못배운 사람이나 많이 배운사람이나 너무너무 고집이 세고
타협이란거를 잘 못해요.
가족간에도 갑을이 있어요.
시아버지와 장남..남자...여자는 그뒤였죠.
근데 여자나 남자나 다 세요..그핏줄.
동서랑 저는 이런 꼴 안보고 결혼했는데
좋을땐 좋다가 안좋을때는 진짜 이해가 안가요. 둘이 진짜 어이가 없고
그냥 자기 형제자매부부부모자식끼리 불화있는건 이젠 강건너 불구경이에요.
며느리들이 어찌해줄수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분위기 안좋은거 보고있는것도 진짜 고역입니다.
돈, 신체적 폭력, 외도 문제는 아니에요.
단지 정신적 스트레스죠.
어제도 시아버지불화로 시어머니가 저희집에 오셨는데
차타고 오는 두시간, 집에와서 세시간을 남편과 아버님 흉을 봤어요.
아버님이 너무 심하다 싶었는데 십년간 푸념들어보니 그냥 젊을때부터 똑같았고,
저도 십년 살아보니 그성격이 남편에게도 고스란히 있는걸요.
많이 배우고 사회생활도 많이 했지만
여전히 남들보면 별난 성격이거든요. 티가 나게.(직장에 그런 사람있죠..일은 똑부러지게 하는데
그부서에서 가장 지랄맞은 성격 정도. 선을 넘으면 내보낼건데 그건 아니고 그냥 지랄맞음)
십년세월동안 점점 시부모와 직접 얽힐일이 생기니 저도 강건너불구경도 아니고
부딪힐일이 생기고...
남편과 나도 그렇게 될걸 생각하니 숨이 턱턱 막히네요.
진짜 못벌어먹고 살아서 참고사는거면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애들때문에 부모로서 사는건데.
두사람이 증오하면서 살고있진않아요.
둘다 아이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살고있고 나중에 애들이 커서
엄마 차라리 이혼하지그랬어 할정도는 아닐거에요.이혼안하고 키워줘서 고마워 할정도일듯..
제가 고민상담하는 멘토가 둘이 있는데
진짜 어떻게 그렇게 평생사냐 합니다. 하지만 애들이 있으니 어쩔수없다..하고 딱해하죠.
저도 답도없다고 생각합니다. 애들한테 미안해서 살아요.
다만 일할땐 치열하게 합니다. 언제라도 돈때문에,능력없어 못헤어졌다 생각은 안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