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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질릴줄 알았더니 질리네요..ㅎㅎ

절약의끝 조회수 : 24,353
작성일 : 2018-01-02 09:26:18
거의 십년간을 엄청 절약하며 살았는데요
외식은 커녕.. 밥도 반찬도 냉동실만 뒤적이며 해결했고
혹시나 마트가면 그날 가장 싼것으로 왕창 사놓고.
내거 먹고싶은것들..그런건 철저히 외면했어요

천원짜리도 며칠씩 고민해서 사고...
암튼 형편이 그래서 엄청나게 억제했죠
(경제적으로 꽤나 우울한 형편이었어요)


그와중에 심각하게 우울증와서
몸도 너무무겁게 느껴져 못움직이게되고
밥안먹는건 부지기수고
영양결핍도 아주 많았을거예요

근데
어느날부터 몸이 확 안좋아졌어요
건강보험료를 내내 못냈었고
그래서 건강검진도 내내 못받던터라
병원가는게 무서웠어요
아니 솔직히 너무 공포스러웠어요

그러던 어느날.
다음달 카드결제금액도 걱정해야 할 판국에
갑자기 도저히 못참겠어서 한번사먹어봤어요
어느 백화점의 코너였는데 그날 눈물나게 너무 맛있더라고요

너무편하고
너무맛있고.
음식준비나 설겆이 같은 피곤한 일없이
그냥 눈앞에 김팍팍 오른음식 맛있게 먹고
그냥 뒤돌아나오면 되고.
너무 외식을 안해서 그런지 신세계처럼 편하게 느껴졌어요
내가 왕이 된듯한 편안함 편리함.
그리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뭔가
몸의 허한 틈새가 꽉꽉 채워지는 느낌.
그런 그윽한 충족감이 있었어요


그날부터 저 자신을 말릴수가 없더라고요
계속 그집으로 출근해서 점심을 사먹었죠
저한테는 엄청난(!)과소비였지만..
그냥 그럴수밖에 없었어요
정해진대로 가는 느낌.
태엽감긴대로 움직여져 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매일 가서 점심을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는데 두세달쯤 지나고나니
이제 슬슬 그 음식이 덜 맛있어지기 시작하네요
그토록 열심히 성실하게 먹어대더니
두세달만에 드디어 좀 해갈이 되었나봐요

그리고 신기한건 이제 슬슬 몸이 덜 아파요
아마도 매일 영양섭취했고
매일 거기가느라 움직여서 운동되고 해서 그런걸수도 있을거란생각들고요


매일 교통비에 음식값하면 그집에 매일 만오천원은 꼬박꼬박 썼을건데..아마 그동안 두세달 백만원 좀 넘게 쓴것같아요

사실 전에 월세살때 생각하면 두달 월세인건데
그전같으면 호들갑떨며 너무 많이 써서 무서위했을텐데
어디서나온배짱인지
그냥 그렇구나.. 하게되더라고요

영원히 맛있을것만 같았던 그음식도
두세달 지나니 슬쩍 물리는구나.. 를 느꼈고요
정말 가끔이라도 자기욕구를 충족시켜주면
알아서 사그라드는구나..를 느꼈어요

내욕구를 너무 모른척하면
이렇게 욕구가 미쳐날뛰는것도 알았고요
그래서 그 미친욕구가 나를 지배한다는것도 알았고.
어쩌면 그게 살아있음 으로 가는 길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그동안 알게 모르게 제가 제 자신을 죽음의길로 이끌어가고 있었던건 아닐까..

영화 초콜렛의 그 엄격한 금욕주의자 시장님이 생각났어요
초콜렛을 무슨 마녀의 음식마냥 취급하며 탄압하고 억압하고..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본인이 빗장이 풀렸는지 초콜렛을 미친듯이 퍼먹다가 잠들기까지하죠
그 다음날 깨어났을때 기분이 어땠을지 물어보고싶네요
후후.. 웃을일이 아닌데..


다행인건.. 저의 경우는 돈이 없어서 생긴 증상이니
돈쓰니까 해결된다는 것.
사실 돈 많아도 해결안되는게 더 무서운거잖아요
그리보면 저의 그 증상은 사건(?)은
아주 경미한것 같기도 해요

아무튼 오늘아침에 갑자기
그 음식을 먹으러 가고싶은 욕구가
딱 줄어들은걸 느끼게 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끄적여봤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가끔씩 꼭 자신의 욕구를 알아주고 만족시켜주는것.
그건 너무나 중차대한일 같아요
특히 식욕!은 기본이니까요

그것에.. 그 미충족된 욕구에 미친듯이 지배되지 않으려면
평상시에 살살 달래줘가며 살아야 한다는 것.
그걸 알았네요





IP : 110.70.xxx.140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음식이
    '18.1.2 9:36 AM (183.101.xxx.212)

    뭔데용???

  • 2. 저도
    '18.1.2 9:37 AM (173.206.xxx.95)

    엄청 절약해야만하는 삶을 산지 꽤 된거같아요 ㅠㅠ
    매일같이 졸라매고만 사는게 어쩔땐 정말 힘들고 서글프고 맥이 빠지더라구요
    그럴땐 전 가끔 향이 좋은 비누(비누치고는 좀 비싼거)나 핸드크림같은거 사요
    이번엔 샴푸를 샀네요.. 샴푸로는 꽤 비싼건데.. 오늘 그 샴푸로 머리감을땐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그냥 제 딴에는 사치를 부렸더니. 뭐랄까.. 뻥 뚤리는 기분?? ㅎㅎㅎ 암튼 그래요

  • 3. .............
    '18.1.2 9:45 AM (121.180.xxx.29)

    다이어트할때 한번씩 치팅데이를 갖는거랑 같은거죠

    뭐든 자신을 억제하고 자제하는게 수도자의 길이나 마찬가지에요
    우린 인간입니다

    조금 나를위한 행복은 숨통인거죠

    화이팅하세요^^

  • 4. ...
    '18.1.2 9:47 AM (125.128.xxx.118)

    그동안 너무 고생많으셨네요...이제 숨 좀 쉬고 사세요..

  • 5.
    '18.1.2 9:51 AM (175.117.xxx.158)

    돈반 보고 욕구를 누르면ᆢ튕겨나와요 ᆢ재미가없는 고통이죠

  • 6. ..
    '18.1.2 9:52 AM (223.38.xxx.248)

    전 다른 이유로 외식을 안하고있는데요
    백화점에서 파는 거 뭐가 맛있을까 상상해봅니다

  • 7. ..
    '18.1.2 9:52 AM (223.38.xxx.248)

    글도 잘 쓰시네요

  • 8. 그음식
    '18.1.2 9:54 A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먹어보고 싶어요. 두달이나 안질린음식 어떤음식인가요

  • 9. 저두
    '18.1.2 9:56 AM (175.214.xxx.97)

    그음식이 뭔지 궁금해요
    요즘 감기에 너무 입맛이 없어서...
    맛있는거 먹고싶어요.

  • 10. 쓸개코
    '18.1.2 9:59 AM (218.148.xxx.109)

    네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힘들땐 그렇게 스스로 달래줘가며 견디시면 좋죠.^^
    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 11. @
    '18.1.2 10:05 AM (223.38.xxx.71)

    맞아요. 저도 그 느낌 알아요. 전 집이 가난해서 한창 연애하고 예쁠 대학생 때 갈색 파카점퍼 입고 다녔네요 ㅠ 졸업하고 취직한 후 월급받은 것 외모 꾸미고 호텔 부페 먹고 신나게 썼어요. 억눌렸던 욕망이 해소되니 열등감도 없어지고 괜히 억울했던 감정도 눈 녹듯 사라지며 숨통이 트이더군요. 20대 중후반 가장 좋은 나이에 회려하게(?) 소비하며 살았던 것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일 중 하나입니다~ 사회초년생때 안 쓰고 궁상 떨고 모아봤자 3천이나 모을려나...그 이후 10년 바짝 돈 아끼며 살다가 마흔 된 지금 다시 돈 쓰며 꾸미고 삽니다. 꾸며서 그 나마 예쁠 마지노선 나이가 된 것 같아.. 후회하지 않을려구요

  • 12. 이해 합니다.
    '18.1.2 10:06 AM (112.169.xxx.5)

    그런데
    그 음식이 뭔지 너무 궁금해요.
    알려 주세요.~

  • 13. 저도
    '18.1.2 10:07 AM (1.225.xxx.199)

    엄청 졸라매고 살았는데 어느 날 친정엄마가 "그렇게 살면 무슨 낙이 있니...너무 졸라매면 순환이 안돼서 들어올 돈도 안들어 온다"고 하시더라구요. 울 엄마 엄청 알뜰하신 분인데...
    인생을 돌아 보는 계기가 됐어요.
    엄마 말대로 쓰고 싶을 때 조금씩 썼더니 제게도 볕들 날이 있는건지 요즘 주머니가 두툼해지네요.ㅎ
    원글님 말씀이 참 이해되는 게...고개가 절로 끄덕여 집니다^^

  • 14. 그 음식이 중요한게 아니라
    '18.1.2 10:34 AM (112.164.xxx.28) - 삭제된댓글

    뭐든 그래요.
    어렸을 때 케찹 맛있다고 매일 한 숟갈씩 짜서 먹었는데 아빠가 엄청 큰 업소용 캔을 사옴.
    1/3 퍼먹기도 전에 질려서 그 이후 다시 케찹 생각이 안남.
    대학생때 자취하면서 주말에만 집에 왔는데 삼치조림 맛있다 했더니 주말마다 삼치조림 주심.
    질려서 20년간 삼치조림 생각이 안남.
    남편이 어렸을 때 먹고 싶었던 거라며 빼빼로를 마트 갈 때마다 하나씩 삼.
    빼빼로 100박스 사서 집에 놔뒀더니 겨우 다 먹고 다시는 마트에서 빼빼로 안삼.
    ㅋㅋ

  • 15. 마자요
    '18.1.2 10:41 AM (118.220.xxx.166)

    너무 절약하면..정신이 피폐해져요. 본인이 못느끼더라도..엄격한 잣대를 남에게 대기도 하죠.
    그리고 돈을 너무 따라가면 돈이 달아나요
    가끔은 풀어지듯 살아야해요.쫀다고 해서 다 내것이 되는것도 아니더라고요
    자 이제 다시 화이팅입니다

  • 16. 글도 잘쓰시네요
    '18.1.2 10:45 AM (112.155.xxx.101)

    혹시 글쓰는 직업이신지요?
    내용도 공감합니다
    건강해지셨다니 다행입니다

  • 17. 난죽순이?
    '18.1.2 10:53 AM (39.120.xxx.117)

    그 샤브샤브(?)먹으러 매일가셨다는분 아니신가요?
    힘내세요~

  • 18. 아줌마
    '18.1.2 11:01 A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추리컨데 샤브샤브같음..

  • 19. ...
    '18.1.2 11:03 AM (118.216.xxx.49)

    글을 참 잘 쓰시구나. 하면서 읽었는데 여러분이 같이 공감하셨네요. 한가지 능력을 가지신것은 틀림없네요.
    분명히 원글님 행복하실거예요.

  • 20. 아..
    '18.1.2 11:06 AM (211.222.xxx.99) - 삭제된댓글

    샤브샤브라면 정말 영양이 잘 충족되었겠어요. 잘하셨네요!

  • 21. 아무리
    '18.1.2 11:33 AM (222.116.xxx.48) - 삭제된댓글

    절약을 하더라도 한달에 한번 정도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실컷 먹어 주세요
    우리는 늘 절약하며 삽니다,
    원글님처럼 초극절약은 아니지만
    그래서 일년에 한두번 맛있는 음식 먹으러 뷔페가고,
    우리는 뷔페좋아하거든요
    그리고 한달에 한두번은 먹고 싶은거 먹고,
    다시 절약하고 그러는 거지요
    가끔은 나를 위해 보상해주세요, 한달 월급 날 만이라도^^
    늘 행복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당신은 이쁜 사람입니다,

  • 22. 음~
    '18.1.2 11:49 AM (211.179.xxx.129)

    표현력이 아주 좋으시네요~^^
    이제 현재의 기쁨에도 작은 투자를 하며
    사세요.
    돈도 중요하지만 내몸도 내 시간도 돌이킬 수 없으니까요

  • 23. 맞아요
    '18.1.2 12:09 PM (211.214.xxx.165)

    맞아요~~ 그래서 비싸서 자주 못먹는건
    차라리 팍팍 사줘서 질리게 하고
    싸고 오래 먹어야되는 계란요리 같은건
    질리면 안되니까 아껴가며 해줘요~~

    몸에 안좋은 라면도 먹어먹어~~라고
    자꾸 말만해줘도 질려서 안찾더라구요^^

    정신건강면에서는 미치게 갖고싶고
    먹고싶은 원글님 상태가 좋은것 같아요
    부자들..다갖고 먹고나면 공허하고
    그뒤는 술로 약으로 그렇게 발전하잖아요...

  • 24. 맞아요
    '18.1.2 12:17 PM (110.70.xxx.200)

    뭐든지 언제든지 할수 있다 생각되면 욕구가 줄어요.
    예전에 수험공부할때는 시간이 없으니 어쩌다 토막으로보는 소설 드라마가 너무 보고 싶었는데 막상 끝나고 한달 쉴때는 보고 싶은 생각이 싹 가셨거든요.
    넉넉함이 있을때 만족이 오더군요.

  • 25. ㅇㅇ
    '18.1.2 7:42 PM (39.7.xxx.228)

    여기서 샤브샤브가 중요한건 아닌데 궁금한건 어쩔수 없네요. 원글님 일이주에 한번씩은 욕구 해갈하시면서 지내시기 바래요. 저도 느끼고 갑니다.

  • 26. ㅠㅠ
    '18.1.2 7:44 PM (1.224.xxx.99)

    먹는게 남는거더라구요...'
    옷은 후즐그레해도 먹는것만큼은 든든하게 먹기를..........

  • 27. 목동 현대
    '18.1.2 7:46 PM (124.199.xxx.14) - 삭제된댓글

    샤브샤브 아녜요?
    피곤할 때 그 국물이랑 고기 먹고 나오면 몸이 풀리는 느낌 들때가 있었거든요
    워낙 국물 요리를 안먹는 사람이어ㅓ 그런지 몰라도

  • 28. ··
    '18.1.2 7:55 PM (58.226.xxx.35)

    완전 동감해요. 저는 돈아끼느라고 맛있는거 거의 안사먹고 살았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이사온 동네가 소위말하는 뜨는동네여서 온통 맛집 천지거든요.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빵! 가격대 높고 질 좋은 빵집이 수두룩. 손 바들바들 떨면서 난생처음 그가격대빵을 사먹어봤는데 신세계를 만난것 같았어요. 그동안 먹어왔던 빵에는 더이상 손도 안가고 그 비싼 빵집들만 한동안 내집 드나들듯 드나들었고요. 근데 저도 언제부턴가 좀 시들한 느낌이 들면서 전처럼 먹고싶은 생각도 덜하고 발길이 잘 안가요. 예전처럼 자석에 이끌리듯 들어가지 않는 ㅎㅎ 원없이 먹어봐서 그런가 욕구도 사라졌나봐요.

  • 29. ..
    '18.1.2 7:59 PM (210.99.xxx.188)

    수필 읽은 느낌입니다.

  • 30. ^^
    '18.1.2 8:08 PM (122.43.xxx.247)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저도 상황이 안좋아 점심 3천원 안에서 해결하며 살고 있는데 절절히 이해가네요.

  • 31. ...
    '18.1.2 8:41 PM (116.34.xxx.239)

    택시 기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세상에 젤 쉬운 고민이 그래도 돈고민이라고...ㅜ
    원글님 글을 읽다보니 문득 생각납니다.

    글 아주 잘 쓰십니다.

  • 32. ㅎㅎ
    '18.1.2 8:42 PM (220.79.xxx.102)

    아마도 얼마전 샤브샤브 드셨다는 그 분 아니신지^^
    어쨌든 질렸다는건 욕구가 충족되었다는 이야기죠?
    그렇다고 이제 다시 궁핍모드로 가는건 아니시겠죠?

  • 33. 조안나
    '18.1.2 8:48 PM (221.139.xxx.61)

    내용 공감하면서
    글을 참 잘쓰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 쓰시는 분 인가요?

  • 34. 겨울
    '18.1.2 9:20 PM (114.207.xxx.118)

    저도 그동안 돈이 없어서 쇼핑을 못 하고 살았어요~ 남편도 밉고 , 애들 키우는 것도 넘 힘들고, 하고 싶은건 항상 있는데 아껴 사느라..그러다가 재작년부터 저도 일을 시작하면서 저축하고, 조금씩 쇼핑하는 거에 맛이 들렸는데...나를 위해서 사는 품목들이 생긴거죠..국내 구대카페 이런대서 메이커 상품을 이월 된거 하나씩 사고, 립스틱 하나씩 사고...애들이랑 전에 못 먹었던 거 먹으러 가고 이러면서 억눌렸던 감정들이 조금씩은 풀리는 것 같아요. 글을 공감이 가게 잘 쓰신 듯~

  • 35. 감사
    '18.1.2 9:32 PM (175.223.xxx.199)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36. 와씨
    '18.1.2 9:50 PM (180.66.xxx.19)

    이글 읽고 샤브샤브 급 땡기는 나도 참 ㅉ

  • 37. .......
    '18.1.2 10:00 PM (222.101.xxx.27)

    글 읽으면서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깨닫고 가네요.
    좋은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해요~

  • 38. ...
    '18.1.2 10:07 PM (121.125.xxx.56)

    원글님 글 자주 올려주세요^^

  • 39. 궁금
    '18.1.2 10:33 PM (175.223.xxx.152)

    뭐라고 안할테니까 그 음식 좀 알려주세요. 눈앞에 김팍팍 오른 음식먹고 뒤돌아나오면 된다는 글귀가 인상깊네요...
    에휴 저도 힘들었던적이 있어서 공감가요. 돈이 최고더라구요...ㅠㅠ

  • 40. 나도 궁금
    '18.1.2 10:38 PM (210.2.xxx.164)

    달을 보라는 데 달은 안 보고 손가락을 보는 것 같기는 하지만

    얼마나 맛있길래 한달이나 먹고 난 뒤야 질렸는지...

    전 아무리 맛있어도 일주일 이상은 연속해서 못 먹겠던데...

  • 41. 글쓰는 분은 아닌거 같아요.
    '18.1.2 10:50 PM (91.48.xxx.12)

    맞춤법 보면.

    먹는게 남는 거라고 영양분은 잘 섭취해야 하는 것 같아요.

  • 42. 맑은
    '18.1.2 11:09 PM (121.190.xxx.3)

    결핍에서 오는 우울함.. 넘 이해 되어요.
    잘 못 드셨으니 몸에 영양결핍도 있으셨을거예요
    드신 음식이 그 영양적 결핍을 채워준듯요.
    결핍의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는
    욕구가 죄가 아니고, 소비가 과소비가 아닌거죠...

  • 43. 가지나물
    '18.1.2 11:22 PM (223.39.xxx.100)

    저는 님의글이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부드러운 우동넘기듯 글이 끊어지지않고 후루룩 읽히는것이..^^
    자주뵈었으면 좋겠어요.원글님^^

  • 44. 세상에
    '18.1.2 11:45 PM (116.127.xxx.144)

    글을 너무 너무 재미있고
    간결하게
    단순하면서도 뭔가 원글님의 높은 교양과 사고가 드러나는

    드러나게 하는 그런 글을 쓰시네요
    참 잘 읽었습니다.

    저도 그음식 참 궁금하네요.
    이 글은 라디오 방송국 보내도 좋을것 같아요...보낼만한 프로는 잘 모르겠지만,
    왠만한데선 다 어느정도 길어야 되더라구요.
    컬투쇼에 보내기엔 좀 긴 분량이고..

    어쨋거나. 원글님
    항상 행복하소서~

  • 45.
    '18.1.3 12:38 AM (124.53.xxx.131)

    먹고 싶은건 먹고살자 주의
    대신 외식은 거의 안하고 그럴돈으로 재료를 사요
    제일 큰 시장 근처라 싱싱한 해산물 활어 등등
    둘러보고 사고 싶은거 안망설이고 바로 사요
    모임에서 식당음식 먹으면 아무리 비싼곳이라 해도
    거의 대부분 맛없고 돈아깝고 ..
    철따라 질릴만 하면 다른것들이 나오고..
    입맛을 확실히 알아버려 이사도 못가겠어요

  • 46.
    '18.1.3 1:02 AM (211.114.xxx.125)

    그음식이 먼가 궁금해요

  • 47.
    '18.1.3 1:27 AM (112.161.xxx.58)

    글만 쓰고 댓글도 하나 없으시고... 다들 음식이 궁금하다는데도ㅠㅠ 이상한 사람들 댓글이 걱정되 그러시나...
    원글 멋지게 적어놓고 잠수타는 분들 답답..

  • 48. 도대체
    '18.1.3 1:32 AM (121.130.xxx.60)

    어느 식당에 무슨 음식이기에 매일같이 빠짐없이 두달을 들러 사먹으셨대요

    백화점이라 하시니..백화점내 푸드코너나 식당가 약간 좀 뻔한데...

    두달을 빼먹지않고 같은 음식을 먹을수 있다는게 저는 더 신기하네요

    한 일주일?만 가도 질릴것 같은데..ㅎㅎ

    암튼 원글님 뭔가 엄청난 결핍이 있으셨던거 같은데 그걸 음식으로 식욕에 대한 본능이 해소되는

    측면에서 쓰신글이 돈이라는 것과 맞물려 생각을 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뭐든지간에 너무 억눌리고 결핍된건 반드시 풀어주거나 채워줘야해요
    독특하게도 꽤 오래 같은걸 먹었다는게 신기해서 다들 음식을 물어보는거니
    빨리 답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네요^^

  • 49. 도대체
    '18.1.3 1:36 AM (121.130.xxx.60)

    2-3달 하루도 안빠지고 똑같이 사드셨고 음식은 12,000원 정도 하는 백화점 푸드코너 음식

    도대체 뭘까요? ㅎㅎ
    설마 가츠동? 이런걸까 스테이크 철판 볶음밥? 왠지 한정식은 아닌거 같고,
    너무 궁금하네요 ㅎㅎ

  • 50. 부럽네요~~
    '18.1.3 1:48 AM (124.56.xxx.35)

    전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막 사다가
    지금 그동안 쌓인 카드값 갚느라
    초절약모드로 살고 있어요
    차라리 처음엔 아끼다가 나중에 돈쓰는게 낫지
    그 반대로 하니까 힘드네요~ ㅠㅠ

  • 51. 메뉴를 살짝
    '18.1.3 3:46 AM (58.143.xxx.127)

    바꿔줄 때가 되었네요. 살짝~ 어느 백화점 뭐였나요??

  • 52. ㅇㅇ
    '18.1.3 8:23 AM (182.227.xxx.158)

    맞아요 너무 아끼고 사는거 진짜 낙이 없어서 어느 순간 폭발해요 저도 가끔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혼자 점심 먹을때 있어요 왜그렇게 편한지 가끔 외식도 하고 숨통 트여줘야함

  • 53. 글 정말 잘 쓰시네요
    '18.1.3 8:47 AM (115.140.xxx.66)

    재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100% 공감합니다. 지금 순간 자신이 행복해야 모든게 풀려가기 시작해요
    자신을 잘 돌보면서 사는게 중요하죠.
    집에서 요리해 먹을 때도 절약한다가 아니라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만들어 먹는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그것도 할 만해요.
    그렇게 긍정적으로 요리해 먹다 보면 사먹는 음식은 도무지 맛이 없기도 합니다 ^^

  • 54. 저는.
    '18.1.3 8:56 AM (112.150.xxx.194) - 삭제된댓글

    부모님 이혼하면서부터 아빠랑 살면서.
    옷에 대한 갈증이 있었나봐요.
    중학교때부터.
    대학때도 용돈이 부족하니 마찬가지고.
    직장도 박봉이었고.
    아마도 결혼해서 사는 지금이 제일 여유로운때이가봐요.
    조절하고는 있지만, 옷 사는데 집중하는 편이에요.
    올 겨울엔 좀 비싼 브랜드 외투를 두벌 샀더니,
    어느정도 해소되는 기분이에요.
    몇년 했더니. 제 취향이나 스타일도 알게되서 이제 옷살때 나한테 어울릴옷. 사서 실패할 옷은 어느정도 가릴수 있게 됐구요.
    옷이란게 먹는거만큼 중ㅈ요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중학교때 소풍가는데. 풍덩하게 큰 오빠 잠바 입고가고 그랬던게 참 웃프니까요.

  • 55. ㅈㅇㅎ
    '18.1.3 9:23 AM (115.140.xxx.233) - 삭제된댓글

    재미있게 글을 읽었고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
    저는 딴소리이지만
    예전에는 갖고 싶고 먹고 싶은 것 절제하는라 고생했는데
    지금은 돈이 있어도 갖고 싶은것 먹고 싶은 것이 없어요 ㅠㅠㅠ

  • 56. .. .
    '18.1.3 9:37 AM (106.102.xxx.21)

    의식의 흐름이 글을 쓰시는 분이시네요.
    이쯤에서
    그 음식과
    진짜 글쓰시는 분인지만 알려주셔도
    따뜻함과 배려심이 있는 분이라
    생각될텐데요...

  • 57. 2018
    '18.1.3 10:13 AM (211.105.xxx.177)

    공감됩니다. 두번 읽었어요.
    수년간 비가 오지 않던 마른 땅에. 달디단 비가 내린것처럼..
    꽁꽁 얼어붙은 북극의 땅에, 찰나의 봄이 오면 그 넓은 대지가 작은 꽃들로 뒤덮이는 것처럼...
    우리 생도 마찬가지로 단비도 온기도 필요하잖아요.^^
    거기다가 내 맘을 위로해주고 안아줄 사람이 있다면 메마름도 추위도 다 견디며 사는건데..
    어미가 되니 자식이 그런 역할이 되어주더라구요.
    남편은 그런 사람은 아니에요. 그냥 다른 우주에 사는 사람같아서 ㅎㅎ
    사랑을 받고, 주고 싶다는 욕구를 타인에게 말고 자신에게 향하도록 해 볼려구요.
    제 내면을 유심히 들여야 보는 시간을 갖도록요.
    엄마의 인생이 풍요로워야지 자식들도 본받을것이 있겠죠.
    새해에는 전 될수 있음 돈얘기 안하고 살려고 작심했어요.
    입밖으로 내뱉는 말은 긍정적으로 감사함으로 살아볼라고요. ㅎㅎ
    원글님 맛있는거 세상에 많아요. 특히 남이 해준게 전 더 맛있더라구요.
    우리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좋은 생각도 많이 하고,
    나도 더 위해주면서 살아요. 그까이꺼, 돈이야 벌면 되죠뭐~

  • 58. 저 위에
    '18.1.3 5:26 PM (118.36.xxx.183)

    골뱅이님, 아름다운 20대때 맘껏 꾸며본거 정말 잘하신 거예요.
    다시 마흔에 꾸미는것도 칭찬 드려요.현명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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