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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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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장례? 치러준 아들과 친구들

생명존중 조회수 : 3,237
작성일 : 2017-12-31 11:02:15
이제 초5학년 올라가는 아들이 있어요.
배려잘하고 마음 여린 착한 아들이지요.
미술좋아해서 토요일 오전 미술학원다니고 있어요.
끝나고 가끔 미술같이하는 친구들과 분식점가서 라면, 떡볶이등을 먹고 오곤합니다.
어제도 미술 끝나고 같은 반인 여자애2명과
라면먹고 온다고 하더니 한참 있다가 들어왔어요.
( 여자친구들 모두 같은 학교. 같은 단지고
그 애들 인성교육 잘 받아서인지 예의도 바르고 성실한,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이지요)

왜 늦게 왔는지 걱정했고 궁금했다고 하니 이야기를 풀어놓네요.
라면 먹고 막 나오는데 애들보는 앞에서
갑자기 비둘기가 날라와서 분식점 유리창에 세게 충돌하더니 떨어졌다고 하네요.
애들이 얼마나 놀랐을까요?
애들이 의논끝에 미술 화일에 비둘기를 올려서 같이 들고 근처 동물병원까지 이동했다고 합니다.
동물병원에서는 귀찮아하면서 탄천에다 버리던지 성의없게 이야기했고.
아이들 셋이 다시 화일에다 비둘기 얹어서 탄천까지 가서 비둘기의 죽음을 확인한 후 땅을 파고 묻어줬다네요.
돌로 무덤을 만들어주고 짧게 기도해주고 돌아왔어요.
분식점앞에서 만났다고 그 비둘기의 이름이 '단무지'라네요.

집에 와서 이야기하면서 눈물 글썽글썽하는 아들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셋이 같이 진지하게 의논하고 행동했을것을 상상하니 기특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해요
근데 비둘기는 왜 유리벽에 부딪혔을까요?
IP : 223.62.xxx.2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31 11:03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유리창이 있는지 모르고 날아들었을 거에요.
    건물 유리외벽으로 되어있는데는 그렇게 많이들 박치기로 죽는다더라구요.
    아들이 감수성도 풍부하고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평소에 엄마아빠 하는거 보고 배웠겠죠.

  • 2.
    '17.12.31 11:05 AM (175.223.xxx.76)

    아들잘 키우셨네요 요즘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보다 인성 좋은 아이가 부럽더군요

  • 3. ㅇㅇㅇㅇ
    '17.12.31 11:09 AM (14.36.xxx.12)

    그렇게 이쁘고 착한애들이 잘풀려서 좋은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사이에 이름도 지어주고 기도도해주고 넘 이쁘네요
    동물병원의사는 진짜 못됐네요
    말이라도 이쁘게 해주지 갖다버리라니;;

  • 4. 오~~
    '17.12.31 11:11 AM (223.39.xxx.67)

    정말 기특한 아이들이네요.
    사람사는 세상의 아이들.

  • 5.
    '17.12.31 11:11 AM (61.255.xxx.98) - 삭제된댓글

    예쁜 아이들이네요

  • 6. 사람들도 한 번쯤
    '17.12.31 11:12 AM (58.143.xxx.127)

    유리벽 뚫고 가버릴 뻔 한 적 경험있지요.
    묻어 준 비둘기 출혈은 있었으나 눈을 떠보니
    흙내음이...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군가??
    툴툴 몸을 털고 일어나 어디론가 날아갔다!!!
    요래 되었길 바래봅니다. 그 의사는 귀찮아 생사확인도
    대충했었구요. 동네서 날지 못하는 비둘기 지켜보다
    데리고 집으로 가던 남자애도 생각나네요.
    천성적으로 맘 따뜻한 아이들 참 좋아요.

  • 7. 쓸개코
    '17.12.31 11:13 AM (218.148.xxx.109)

    참 순수하고 예쁜 아이들이네요.

  • 8. 착한 애들이 잘 풀려야 하는데
    '17.12.31 11:22 AM (58.143.xxx.127)

    대부분 감성풍부하고 배려심 좋지요.
    그런 아이들이 잘 풀려야 하는데
    수학안되면 대학문턱도 못 가는 현실~
    그나마 예체능은 돈으로 인서울 집어 넣더군요.
    사회공익에 도움되는 기질 중요한건데
    이공계만 수학적용했으면 해요. 솔직히
    수학머리 유전자고 이미 결정지어져 있는것임.

  • 9. ..
    '17.12.31 11:25 AM (180.230.xxx.90)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단무지. 이름도 재밌어요.

  • 10. robles
    '17.12.31 11:34 AM (191.85.xxx.57)

    아이가 정말 너무 이쁘네요.

  • 11. 원글이..
    '17.12.31 11:51 AM (223.62.xxx.226)

    우리 아이들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기절한 비둘기 생매장한거 아닌가 걱정했는데..몸에 피도 많이나고 깃털도 듬성듬성 빠지고 눈뜬채로 죽은것같아요 무엇보다도 동물병원 원장이 막대기로 찔러보더니 죽었다고 확인했다네요.

    걱정하신대로 (다행하게도) 애들이 모두 성실해서 그런지 공부도 잘하더라구요.

  • 12. ㅂㅅㅈㅇ
    '17.12.31 11:52 AM (114.204.xxx.21)

    그 동물원장보다 아이들이 동물에 대한태도가 올바르네..진짜 아드님 잘 키우셨네요..

  • 13. 막 찡한데
    '17.12.31 11:55 AM (114.203.xxx.61)

    단무지ㅜ에서 쪼금 웃음이ㅜ;;
    예쁜 ㅇ아이들이예요~~!!!!

  • 14. 아이들이
    '17.12.31 11:58 AM (221.153.xxx.7)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인성이나 행동이 바른 아이들이라 더 예뻐요.
    기특해요.

  • 15. ....
    '17.12.31 12:03 PM (39.113.xxx.14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귀한 아이들이네요.
    비둘기가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발길질.돌던지기,
    고양이에게 장난감 총을 쏘아서 눈이 터지질 않나.
    유기견에게 돌 던지고 막대기로 쑤시고 때리고,

    이런 애들 많아요,그냥 죽여,없애,...잔인한 아이들 너무 많이 봤네요.

    그런데 이야기하면서 울먹거리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은 정말 타고난 듯.
    귀한 아이들입니다.

  • 16. ..
    '17.12.31 12:06 PM (1.253.xxx.9)

    인성이 바른 아이들이라 잘 클거에요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게 사람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ㅇㅎㄹ바른 인성같아요

  • 17.
    '17.12.31 12:09 PM (111.118.xxx.4)

    슬픈글인데 왜이리 웃음이 나는지 ㅋㅋ 귀엽네요

  • 18. 순수함
    '17.12.31 12:30 PM (119.81.xxx.147)

    아직도 이렇게 순수함을 잃지 않은 아이들이 많겠지요.
    이런 아이들이 그 심성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어른들이 만들어야할텐데요.

    원글님 아드님 덕에 미소짓고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지네요.

  • 19.
    '17.12.31 12:53 PM (211.172.xxx.174)

    소위 캣맘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입니다.
    20년 가까이 길냥이들 밥 주는 일을 해왔는데 못된 사람 수도 없이 봅니다.
    동물 증오론자에 남녀노소가 따로 없더라구요.
    저는 그 중에서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요.
    천사같은 얼굴로 잔인한 짓을 재미삼아 하는것을 많이 봐와서
    호기심으로 죄책감없이 벌이는 별별 짓거리등..
    그 아이들에게는 고문하고 죽이는 일들이 잠깐의 쾌락일 뿐이고 이건 아이들때만 아니고 나이 들어도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죠.
    살인자들.


    원글님 아이는 다른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귀한 성품을 가진 아이입니다.
    당연히 이래야겠지만 이게 대단하다 느껴진다면 우리 사회가 문제가 있다는것일테죠.
    보통 삭막한것이 아닙니다.
    여기는.

  • 20. ..
    '17.12.31 1:04 PM (211.212.xxx.118)

    아..애들 넘 착하고 순수하네요. 비둘기 위해서 서로 머리 맞대고 이리저리 다녔을 생각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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