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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1987 보고 왔어요.(노스포)

.... 조회수 : 2,669
작성일 : 2017-12-30 22:09:22

저 이한열이랑 동갑.

영화를 본 게 아니라 그냥 시간이동 해서 대학교 2학년 때로 돌아갔다, 아니 끌려갔다 온 것 같아요.

그냥 눈물이 나는게 아니라 가슴이 먹먹하고, 저 세월을 다 보냈구나, 이한열 장례식 화면에서는 저기 한구석에 내가 있었지 싶어서 감정이 제어가 안 되더군요.

작년 촛불집회 때 주말마다 추위에 개처럼 떨면서 속으로 정말 열 많이 받았어요.

세월이 30년이 지났는데, 여기서 이 짓을 내가 또  하고 있다니 싶어서요.

그런데, 오늘은 작년 촛불집회 했던 게 정말 다행이었다 생각이 들었네요.

박근혜 정권 하에서 1987 봤으면 오늘 정말 뺑 돌았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본 최고의 영화였어요.


IP : 121.166.xxx.16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긴
    '17.12.30 10:12 PM (116.127.xxx.144)

    안봤지만
    안봐도
    작년에 봤으면 속 터졌을지도...

  • 2. ㅇㅇ
    '17.12.30 10:13 PM (1.232.xxx.25)

    그렇죠
    촛불집회를 격은 2017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 3. 반가워요.
    '17.12.30 10:15 PM (182.172.xxx.169)

    저도 작년 촛불을 들며, 30년전 기억이 떠올라
    한편으로는 서글프기까지했어요. 세대를 넘어가도
    또 이자리에 나오는구나... 싶어서요.

  • 4. ....
    '17.12.30 10:21 PM (218.157.xxx.156) - 삭제된댓글

    2016년 1700만 촛불혁명--1987년 그들이 30년이 지나서 그들의 아들,딸들이 20대,30대가 된 지금,--함게 광화문에 모여 또 다시 민주주의를 전진시켯죠.

    1980년 대,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군사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 5. 쓸개코
    '17.12.30 10:21 PM (175.194.xxx.137)

    12년도 대선 끝나고 바로 상영한 영화가 '레미제라블'이었어요.
    마지막 군중신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억울하고 암담하고..ㅜㅡ
    그때와는 다른 울컥함을 느낄것 같네요.
    신과함께랑 1987 다 볼건데 뭐먼저 볼지 고민됩니다.

  • 6. ...
    '17.12.30 10:22 PM (175.207.xxx.176)

    저도 지금 막 보고 왔어요.
    전 대학1학년이었는데 슬프다 아프다를 떠나
    영화보는 내내 힘들더라구요.
    6학년때 5.18을 직접 겪었고 대1때 6월 항쟁을 겪고
    50에 촛불항쟁을 겪었네요.

  • 7. 아직도
    '17.12.30 10:22 PM (117.111.xxx.120)

    지난 정권아래 있었다면
    상영이나 제대로 했을까싶어요.
    이번에도 CJ 던데 미운털 제대로 박힐뻔했죠.
    전 이런 의미있는 현대사?영화 만들어주고 출연해주신
    모든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 8. 오늘
    '17.12.30 10:26 PM (117.111.xxx.120)

    무대인사때 그 고문?경찰로 나온 조휘순씨 첫마디가
    죄송합니다 그러셨어요.

  • 9. .....
    '17.12.30 10:26 PM (218.157.xxx.156) - 삭제된댓글

    2016년 1700만 촛불혁명--1987년도 10, 20대 엿던 그들이(1987년에는 적극적 참여자들이 아니엿거나, 또는 부채감 가지고 살아가던 분들이) 30년이 지나서 그들의 아들,딸들이 20대,30대가 된 지금,--함게 광화문에 모여 또 다시 민주주의를 전진시켯죠.

    1980년 대,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군사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수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네요

  • 10. ㅇㅇ
    '17.12.30 10:28 PM (1.250.xxx.100)

    맞아요.레미제라블이었죠.ㅠ 기억나요



    탄핵되니 영화작업..들어갔겠죠

  • 11. ,,,,,,,
    '17.12.30 10:34 PM (218.157.xxx.156) - 삭제된댓글

    윗분-이런 큰 대작 영화가-탄핵되고 나서 제작해서 10개월 정도 만에 나왔다구요? ㅎ

    시나리오, 배우섭외, 장소 헌팅, 영화촬영 등등-- 짧게 잡아도 최소 1년~2년 걸리죠.

    장준환 감독도 인텨뷰에서-- 2015년 부터 시작한 했는데, 탄핵이 일어날줄 물랐다고...

    탄핵이 없엇으면 박근혜 정권에서 상영 되었겟죠.

  • 12. 그때 그시절
    '17.12.30 10:48 PM (122.44.xxx.21) - 삭제된댓글

    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겠죠.
    그때를 지금 다시 보니 더 먹먹하네요
    http://capplus.khan.kr/1271

  • 13. 그때 그시절
    '17.12.30 10:50 PM (122.44.xxx.21)

    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겠죠.
    그때를 지금 다시 보니 더 먹먹하네요.
    1987년 인물들 구성 기사 함 보세요.
    http://capplus.khan.kr/1271

  • 14. ...
    '17.12.30 11:11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이게 바뀐 세상에서 상영된 게 꿈 같아요. 택시운전사도 이번 대선 결과 직후에 배급계약을 할 수 있었다니 이 영화도 극장서 못 만났거나 영화관계자 모두 블랙리스트로 여태 관리당했겠죠. 살벌한 503 체제 아래서도 이 영화를 꾸준히 준비하고 만들어낸 모든 사람들이 그저 대단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 15. 저는 원글남과 조금 다른 각도에서
    '17.12.30 11:34 PM (43.230.xxx.233)

    동질감을 느껴 가슴이 아프고 괴로웠어요. 끝나고 점심 시간인데 밥먹기 힘들 정도로.
    제가 다닌 학교에서 제가 입었던 학교 티셔츠를 입은 이한열을 보는 마음이 ... 나는 너무 많은 희생에 빚진 자로구나. 그 잔혹했던 전두환이 저지른 죄악이 낱낱이 밝혀지고 제대로 처벌 받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박종철 이한열 두 분 외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끌려가 고문 받다 죽었는데 바다에 던지기도 하고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 내려 자살했다 발표하기도 ㅠㅠ.

  • 16. 정말
    '17.12.31 9:22 AM (210.96.xxx.161)

    영화보고 잘 안우는데 그시대 대학생이라서 그런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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