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에서 퍼왔어요

心動 조회수 : 635
작성일 : 2017-12-29 14:53:03
엄마 산타

아이들이 순진해서인지 영악해서인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산타 할아버지가 언제 오시는지 하루에 한번은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산타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지만 한편으론 동심을 파괴하는건 아닌가 싶어 조그만 선물을 준비해 잠들어 있는 아이들 머리맡에 올려놓곤 했습니다. 몇 해가 지났을까요?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바라는 마음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였습니다. 여느 해와 같이 조심스레 자고 있는 아이들의 머리맡에 조그만 선물을 놓아두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아이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선물을 열어보았습니다. 막내딸은 갖고 싶었던 선물을 보내 준 산타를 찬양했습니다. 그러나 선물을 확인한 오빠는 동생에게 충격적인 말을 건네고 맙니다. "야, 넌 아직도 산타를 믿니? 사실 이거 엄마가 우리 몰래 갖다 두신거야." 알고 있으면서 선물은 받고 싶었는지 뒤늦게 한마디 하는 아들이 얄미웠는데 딸은 뜻밖의 대답으로 오빠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습니다. "그럼 어때서? 엄마가 산타면 더 좋지. 나도 어른이 되면 엄마처럼 멋진 산타가 될 거야!" 딸의 기특한 대답은 마치 내게 주어지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과 함께 산타가 되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때는 아이들에게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가족은 누군가에게 진짜 산타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의 편지 중 김은영님 사연-
IP : 39.7.xxx.11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8319 겨울 다 갔지만 아웃도어 겨울 패딩 사고싶은데 5 봄인데 2018/02/10 2,079
    778318 개막식과 김여정을 따로 따로 보았어요..ㅋㅋㅋ 7 tree1 2018/02/10 2,627
    778317 매번 일등하고싶은 초2 7 00 2018/02/10 1,336
    778316 방금전 쌀한포대 도둑 맞았는데 방법이 없네요 37 도둑놈 2018/02/10 7,200
    778315 쇼트트랙 중계 어디 보세요? 15 쇼트트랙 2018/02/10 1,883
    778314 비관적인데 대인관계 좋은 분 있으세요? 2 ... 2018/02/10 1,503
    778313 솔직히 개막식 보고 3 오늘 2018/02/10 1,903
    778312 시댁 8 5809 2018/02/10 2,571
    778311 가수 김연자가 가을에 결혼한다는 기사에 댓글때문에...ㅎㅎㅎ 8 ㄷㄷㄷ 2018/02/10 5,730
    778310 발언논란...이러려고 김성주 자르고 김미화 데려왔나 37 .... 2018/02/10 6,125
    778309 정시고민)영남대 회계세무 vs 강원대 경영 7 고민 2018/02/10 2,489
    778308 개막식 장구 태극 그거 어떻게한거예요? 7 ........ 2018/02/10 1,920
    778307 물구나무 서서 배를 때리면 돌이 빠지나요 7 담낭증 2018/02/10 1,837
    778306 저는 연아 성화점화보고요.. 2 저는 2018/02/10 2,256
    778305 이런 시어머니 부탁 들어주는게 맞는건가요? 19 ... 2018/02/10 6,355
    778304 해외 사시는분들 쇼트트랙 어떻게 보시나요 1 루비아르 2018/02/10 413
    778303 중개수수료는 세입자 아닌 집주인이 내는 것?! 5 깜놀 2018/02/10 1,540
    778302 외국 (유럽)인들은 먹는거에 관심 없나요? 11 회원 2018/02/10 4,488
    778301 사망사고 한 달 만에 또 음주 운전사고..50대 징역형 1 샬랄라 2018/02/10 1,977
    778300 전기 오븐 추천해 주세요 1 홈베이킹 초.. 2018/02/10 1,128
    778299 교황청대표단, 6월 바티칸서 남북태권도 합동시범 제안 10 ~^^~ 2018/02/10 1,271
    778298 전 어제 아쉬웠던 오디오가 약했던 거예요 10 한가지 2018/02/10 1,433
    778297 미국 펜스 안 일어나서 잘 됐어요 9 어제 2018/02/10 2,317
    778296 김연아가 아니길 바랬는데... 123 아이사완 2018/02/10 24,708
    778295 비싼 피부샵 헤어샵 갈 필요 없어요 62 ... 2018/02/10 16,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