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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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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과외쌤에게 조그만 성의

dre 조회수 : 2,265
작성일 : 2017-12-29 12:57:47
라고 제목을 썼지만 사실은 이번 학기에 저희 애 2을 다 맡기게 된 선생님과의 이야기를 먼저 좀 하고 싶어서요.
여름방학 중간 쯤, 아는 엄마 소개로 만난 과외쌤인데 나이는 20대후반?30대 초반? 정도 인것같고 상담해보니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밝고 담백하신게 왠지 신뢰가 가더라구요.
고1 딸애가 내신이 버벅대고 갈피를 못잡는것같아서 시작했어요. 내신은 3-4등급이었던 것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뭐 전문가도 아니고 맡겨놓고 있었는데 애도 별소리 없이 잘 하고 모의고사도 처음으로 시간이 안모자랐다고 하고 중간고사 점수도 좀 올랐다고 하더라구요.

이 시점에 등장하는 게 고3인 아들녀석인데 알아서 잘하는 스타일이라 알아서 한다고 해서 한동안 영어공부를 혼자 1년이상했어요. 근데 영어 모의가 2등급에서 아슬하더니 본인도 위기의식이 생겼는지 처음으로 그런 얘기를 하길래 너도 영어해볼래 해서 같은 과외쌤께 수능전에 2달 수업했어요. 목표는 1등급 초반이었어요....(갑자기 오를걸 기대하면 안되지만 기대가 되더라구요)

결과는 2등급. 그것도 2등급 약간 걸친 느낌이라 사실 실망했어요. 과외쌤도 1등급초반이 나올것 같다고 얘기했고 아들녀석도 괜찮은 것 같다고 감이 온다고 했거든요.
어쨌든 결과가 아쉬웠고 그 후로 과외쌤과 그에 대해 아무런 얘기는 못해봤어요.(애가 성적얘기는 따로 연락해서 했대요) 그렇게 한달정도 지났죠? 어제 작은애 수업끝내고 나오시는거 잠깐 얘기했는데, 쌤도 한동안 좀 힘들었다고 하시네요.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이 쌤의 진심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냥 말로만이 아니라 정이 있는 분이고 걱정도, 칭찬도 많이 해줘서 오히려 제가 참 미안하더라구요.
2달동안 요행을 바란 것 같아 괜히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네요.

저도 사교육은 꽤 시켜봤지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고 이 쌤도 수업내용 에 대해 자주 연락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거의 애들하고만 얘기해서 제가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신기한건 큰애가 수능에서 영어를 생각보다 못보고 나서도, 이 과외쌤 칭찬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작은애도 이번학기 내신2등급이 나왔네요.

신년에 쌤한테 약간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부담없는 선물 없을까요? 서로 부담없는..
IP : 39.118.xxx.12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2.29 12:59 PM (221.157.xxx.127)

    머플러나 장갑~?

  • 2. 보통
    '17.12.29 12:59 PM (122.38.xxx.28)

    상품권 주시죠..

  • 3. ㅇㅇ
    '17.12.29 1:01 PM (121.168.xxx.41)

    저도 상품권으로..

  • 4. 강추
    '17.12.29 1:02 PM (118.41.xxx.183)

    스타벅스 상품권!

  • 5. dre
    '17.12.29 1:03 PM (39.118.xxx.123)

    상품권얘기가 많으시네요. 남녀노소.. 상품권인가요?ㅎㅎ

  • 6. 백화점
    '17.12.29 1:03 PM (122.38.xxx.28)

    상품권..두명이니..두장 주셔야..

  • 7. 스벅 상품권
    '17.12.29 1:03 PM (211.182.xxx.4) - 삭제된댓글

    꼭 커피 안마셔도 차 살수 있고 컵도 살수있고 좋아요.

  • 8. 스벅커피
    '17.12.29 1:05 PM (122.38.xxx.28)

    맛도 없는데..

  • 9. 상품권 주세요
    '17.12.29 1:05 PM (124.199.xxx.14)

    스벅까지 감안하려면 신세계 상품권 주시면 되겠네요
    그럼 자기가 이마트나 백화점에서 쓰던지 스벅 좋아하면 스벅에서 쓰겠죠

  • 10. 과외샘
    '17.12.29 1:11 PM (202.60.xxx.9)

    제가 진짜 오래 과외했는데요
    얼마 한도에서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3만원-5만원정도 현금으로 카드 한장과 함께 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 11. 현금은
    '17.12.29 1:15 PM (122.38.xxx.28)

    아니죠...사실 안 주셔도 돼요. 보통 제일 많이 주시는게 신세계 상품권인데..등급 오르고 그러면 보통 20만원 정도로 주시는데..안받아도..평상시에 따뜻하신 분들에게는 늘 감사해합니다.

  • 12. ..
    '17.12.29 1:15 PM (116.127.xxx.225) - 삭제된댓글

    커피 상품권이요.

  • 13. dre
    '17.12.29 1:21 PM (39.118.xxx.123)

    같은 돈이라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의견 주신 것중에 커피상품권이 우선은 따뜻한 느낌이예요. 고맙습니다

  • 14.
    '17.12.29 1:23 PM (121.130.xxx.60)

    안주셔도 되는데 일단 큰애 성적변동 없고 끝남.
    그냥 롤케익 선물포장해서 드려도 돼요
    상품권은 무슨. 과해요.

  • 15. 상품권은
    '17.12.29 1:30 PM (121.166.xxx.120)

    좀 그렇고
    바디제품 어때요? 바디샵이나 비욘드같은..
    아님 고급 핸드크림이요.

  • 16. 저는
    '17.12.29 1:34 PM (122.38.xxx.28)

    진짜 많이 받았는데요..대학생 때부터 대학보내고 나면 따불로 보너스 주시기도 하고 상품권은 늘 집에 많이 쌓여있었어요. 쇼핑하러갈 시간도 없고..커피 마시러갈 시간도 없고..식구들 다 줬어요.
    사실 안주셔도 되구요. 윗님처럼 롤케익도 괜찮겠네요.

  • 17. 안주셔도 돼요.
    '17.12.29 1:36 PM (122.38.xxx.28)

    바디샴푸 같은거는 예민한 분들은 안맞을 수도 있고..이런것도 많이 받았는데..이것도 동생이나 아는 사람..엄마 다 주고..저는 냄새나는거 싫어해서..

  • 18. 개굴개굴
    '17.12.29 3:31 PM (112.150.xxx.223)

    선물은 뭐든지 고맙고 좋죠^^ 스타벅스상품권 사서 주면 그걸로 케익이든 커피든 텀블러든 자기가 원하는거 살수 있어 좋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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