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느끼하다, 질척댄다는 말을 쓰는 사람들은 어떤 부류인가요?
제가 타고난 감정형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별생각 없이
쓰는 말들...뭘 구구절절 읊어댄다느니, 질척거린다는 말,
(음식말고 어떤 사람의 생김이나 표현법이) 느끼하다는 그런 말이
듣기가 싫어서요. 그게 꼭 저를 겨냥한 표현이 아니더라도요..
개인적으로 왜 그런지를 성찰해봤더니, 인생에서 결핍이 크다고
느끼게 되면서.,과도하게 감정에 빠져 음미하고 도취되어서라도
보상 받고 싶어하는 맘이 큰 거 같더라구요..
(일종의 현실도피이기도.....)
전 인간관계에서도 다른 이들보다 더 감정의 진실성이나
깊이 같은 것에 환상을 갖고 그런 것을 더 추구하는거 같아요;;
그렇게 살아오다보니 보편적인 인간관계 추세나 스타일에
둔감하기도 하고, 저의 감정패턴이나 행동양식이 뒤떨어지거나
촌스러울 수도있다는 인식 자체가 끼어들 여지가 없었구요;;
그런데 보통의 요즘 추세는 감정을 과도하게 표현하고 묘사하는것,
감정에 연연하거나 부풀리고 감정에 빠지는걸 곧잘 질척거린다던지,
오글거린다, 느끼하다고 표현하는거 같아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들이 정반대 입장의 새로운 사고방식
이기도 하고, 적응이 안되는...낯선 표현들이라 납득이 잘 안가요.
(제가 말에 예민해선지 이런 말들 자체가 냉정하고 못된 말같고,
왠지 모르게 가슴에 비수같이 꽂힌다 생각하거든요.
나쁘게 생각하면 쿨한 척, 스마트한 척 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현대사회가 제아무리 이성과 담백함이 중요시되는 사회라지만,
입장과 관점을 바꿔말하면 위와 같은 삶은 낭만과 여유도 부족한데다
너무 건조하고 팍팍해 의미없는 삶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주위에 이런 단어들 자주 쓰는 분들있나요?
왜 이런 단어를 쓰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해하고 싶네요
1. ㅇㅇ
'17.12.29 9:20 AM (183.100.xxx.6)어휴 아침부터 또 ....
2. ㅇㅇ
'17.12.29 9:23 AM (121.161.xxx.86) - 삭제된댓글저는 담백한걸 좋아하는 타입이라서인지 감정나열이 많은 드라마나 글 같은건 집중을 잘 못해요
글을 읽다가도 요점이 뭐지 하면서 초조해져요 드라마나 영화는 감상적인 장면이 늘어지면
생각이 딴데로 가버려요
하지만 슬픈장면에서 잘 울어요 담담한 묘사나 장면들에서 특히 그랬던것같아요
아무튼 속으론 뭐지 하고 느껴도 저렇게 표현한적은 없네요 좀 심한말 같아요3. ㅇㅇ
'17.12.29 9:25 AM (117.111.xxx.184)ㅉㅉㅉ첫댓글 박복이라더니 역시 트루..
본인이 궁금해서 클릭해 들어온 주제에
남의 탓하는 183.100의 찌질함은 대체 뭥미???
아침부터 기분 잡치네요. 고이 사라져주시길~4. 맞아요
'17.12.29 9:30 AM (116.36.xxx.35)그런표현 쓰는 사람들 자체가
그런 감정분위기에 노출됐던 사람들이죠.
그러니 그론 표현이 나오죠5. ㅇㅇㅇ
'17.12.29 9:37 AM (117.111.xxx.138)아 그런가봐요^^ 감정을 얘기하거나 조금이라도
감정적인데 휩쓸리면 지적받았다거나
다소 냉담? 담백한 집안분위기에 익숙한 사람들일수도
있겠네요. 개인성향의 차이일 수도 있겠구요~6. ㅐㅐㅐㅐ
'17.12.29 9:44 A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감정적이거나 차갑고 담백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양념을 과하게 한 음식처럼
대부분 진실하지 못한 사람에게 쓰는 말이에요.
본인의
감정, 이성, 진실 등에 대해 진실하지 못하고 직시하지 못하고 벼인지 보리인지 구분 못할따 저렇게 되는거거든요.7. ㅇㅇㅇ
'17.12.29 9:49 AM (117.111.xxx.137)그런가요. 과한 표현이나 넘치는 감정은 오히려 진실되지
못한거라 볼수도 있단 뜻 같은데요. 제가 이해한게
맞는지요..? 개념이 참 어렵네요
바꿔말하면 저는 스스로를 솔직하고 진실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질척, 느끼를 논하는 사람에겐 반대로 진정성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얘기같아요8. MandY
'17.12.29 9:55 AM (121.166.xxx.44)각자 자기 기준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는거... 속으로야 뭔생각을 하든 상관없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정문화라며 나름 챙겨준다는 명분으로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거 같아요
감정적이든 이성적이든 그냥 타고난 기질에 살면서 겪는 후천적인 경험치가 쌓여 그사람이 되는건데요...
나를 겨냥한 말이 아닐지라도 뭔가 찔리는거죠... 코드가 맞다 안맞다 그런거 아닐까요? 그냥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내 성향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저도 감정형인간이예요^^ 정서적인 안정이 제일 중요하구요^^9. ㅇㅇㅇ
'17.12.29 10:05 AM (175.223.xxx.241)못된표현이죠.. 실제로 하는 폭력만 폭력이 아니라 저런 저급하고 공격적인 표현도 폭력이에요. 화나면 물건 부수고 때리는 사람이나 비슷하죠
10. ㅇㅇㅇ
'17.12.29 10:51 AM (117.111.xxx.182)아..댓글이 늦었네요;;같은 감정형이시라는 맨디님
반갑습니다 ㅎㅎ 아이디가 배리 매닐로우의 맨디를
떠올리게하는 로맨틱한 님이시네요 ㅋ
저두 정서적인 안정이 넘넘 중요한 일인이예요..ㅎㅎ
그런데 이 한국 사회에선 솔직한 감정이란걸 상대적으로
폄하 내지는 중시하지도 않고, 함부로 평가 재단하니 피곤
하기도 하고요..정서안정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확보해내기가 쉽지않네요ㅜㅜ
저두 질척인다, 오글거린다는 말 말들을때마다 괜히 찔리는건 사실이던데..
진짜 코드가 안맞아서 그런가봅니다;;11. ㅇㅇㅇ
'17.12.29 10:52 AM (117.111.xxx.182)못된 표현이고 언어폭력이라는 의견도 있으시군요.
175.223님의 의견에 수긍합니다ㅎㅎ
사람을 상처주고 존중안하는건 옳지않아요.12. ㅇㅇ
'17.12.29 1:30 PM (175.223.xxx.195)감성적인거랑 질척거림, 오글거림은 다른데요..
13. ㅇㅇ
'17.12.29 1:33 PM (117.111.xxx.214)그게 어떻게 다르죠?
제 생각엔 감성, 감정에서 한발짝 더나가면 질척, 오글,
느끼하기 쉬운 듯한데 말예요.. 수위조절 문제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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