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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1학번 분들 당시에 대학생 데모 얘기 좀 해주세요.

. 조회수 : 5,206
작성일 : 2017-12-29 01:06:20

92학번으로 노는데만 관심 있어 학내분규 데모도 참여 안했는데요.

그래서 그때 대학생 데모가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요.


얼핏 듣기로 91년도 한총련를 끝으로 대학생 데모가 흐지부지 됐다는데

90학번 이후 분들 데모 경험담 좀 들려주세요.

IP : 122.40.xxx.31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군
    '17.12.29 1:45 AM (114.201.xxx.53) - 삭제된댓글

    90.91은 데모의 데짜도 모르는 학번입니다.
    한창 하이텔 유행하고 삐삐세대에요.

  • 2. ㅇㅇ
    '17.12.29 1:51 AM (61.75.xxx.137) - 삭제된댓글

    90, 91 학번이 시위를 모르다니요
    명지대학교 강경대 학생이 시위 도중 죽은 해가 1991년이었고
    학교에 화염병 날아들고 최루 가스로 강의 중단되곤 했어요

  • 3. 91년까지는
    '17.12.29 1:56 AM (39.7.xxx.235)

    한총련 아니라 전대협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91년만 해도 노태우 정권이죠. 선거로 뽑혔다 해도 군인 출신 대통령이라 시위 진압 무섭게 했어요. 91년 봄에 강경대, 김귀정 등등 죽고 분신정국이 왔죠. 그 해 봄엔 학교 다니기 고민될 정도로 매일 집회, 교투, 가투에 사람도 많이 죽고 분위기 장난 아니었어요. 학교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독립영화 상영하는데도 전투조 만들어서 교문에서 전경들 막아가면서 봤어요. 이런 게 다 잊혀지고 외면당했다고만 기억되니 마음 아프네요. 학생운동 끝물이라고 하지만 학생연대, 대장정, 21세기 연합 등등 공개 정치조직도 생기고 나름 활기도 있었어요.

  • 4. 90
    '17.12.29 2:05 AM (130.208.xxx.5)

    90 91이 데모를 모르지는 않았지요. 90년도쯤에 명지대학생 전경한테 방망이로 맞아서 죽고 그일때문에 데모 많았고 나중에 야당 대표들 다모여서 명지대서 무슨 협상하고 그랬지요.
    제가 90인데 대학다니는 내내 데모권 학생들은 수업 잘 안들어오고 많은 활동 다닌거로 알아요.
    윗님 말씀도 일리가 있는게 제 3학년정도부터 데모횟수가 거의 없기는 했어요.

  • 5. ...
    '17.12.29 2:23 AM (219.248.xxx.238)

    데모에 관심 없기 시작한 학번은 92, 93부터였구요.
    90학번은 전대협이 출범 후 4기 의장이었던 임종석 당시 한양대 총학생회장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학기초 5월까지 엄청난 인기를 끌고.
    각 대학교의 총학생회장도 꽤 인기를 끌면서, 막 치열하진 않았지만 학내 집회도 단과대마다 노래패도 있었어요.
    91년에 강경대 당시 명지대 학생의 죽음과 대학생들의 잇따른 분신으로 추모열기는 뭐 최고조였구요.
    '파업전야'로 기억하는데. 그 영화가 대학마다 상영하고.
    전경들 그거 막는다고 캠퍼스 안까지 들이닥치고. 최루탄이 교내에까지 터지고.
    저도 신세계 앞에서 보도블럭 깨봤네요. 90학번이에요.

  • 6. Dd
    '17.12.29 2:27 AM (211.200.xxx.128)

    90.91이 데모의 데자도 모른다니요 ㅎㅎ
    92년부터는 차이가 나지만 전교조 1세대에 90.91 당시 학자투 비롯 각종 이슈 많았습니다.
    저도 90에 그 한가운데 있었어요. 페퍼포그에 화염병, 짱돌 아직 선명합니다.
    문화패 소속이어서 정신없었지만 그 때의 동아리 생활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릴수 있는 것들 거저 얻어진게 있을까요..

  • 7. Dd
    '17.12.29 2:28 AM (211.200.xxx.128)

    선배,동기들 구치소 면회도 심심찮게 갔었죠.

  • 8. ㅇㅇ
    '17.12.29 2:30 AM (211.200.xxx.128)

    송인배씨가 당시 부산대 학생회장이었습니다.

  • 9. 91
    '17.12.29 2:33 AM (121.148.xxx.90)

    91학번. 집회 참석 많이 했었어요. 동기중엔 징역 살고 나온 사람도 있는데..
    아직도 노래패 민중가요만 들리면 가슴이 싸하니 쿵닥거리는 사람입니다.

  • 10. 원글
    '17.12.29 2:38 AM (122.40.xxx.31)

    91년도까지 활발했었군요.
    92때부터 차이 난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데모는 있었다는 거죠?
    무슨 데모가 있었나요.

  • 11. ...
    '17.12.29 2:39 AM (219.248.xxx.238)

    정말 윗님처럼 거저 얻어진 것 없는데 말이죠.
    그땐 대학생들이 참 의식있었네요.
    사회서적으로 공부도 많이 했었죠.
    대자보도 엄청 적었구요.
    저는 노래패 신디 반주자였습니다.
    두꺼웠던 민중가요책 언제였었는지 버린게 너무 후회돼요.

  • 12. 93학번
    '17.12.29 2:47 AM (211.107.xxx.100)

    93학번, O.T때 선배들한테 민가랑 율동도 배우고 다.한.사 같은 책도 읽고 했지만 데모의 데자도 없던 시절입니다.
    개중에 유일하게 기억나는건 소규모로 굴업도 핵폐기장 반대 같은 시위했던 학우들 몇몇 있긴 했습니다.

  • 13. 90학번
    '17.12.29 2:57 AM (121.143.xxx.144) - 삭제된댓글

    90학번인데요. 데모 많이 안했던걸로 기어나요.
    데모는 고등학교때 그러니까 87,88년에 많이 했던거 같아요.
    학교까지 최루탄냄새가 나기도 했으니깐요.

  • 14. 96학번도
    '17.12.29 5:11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집회 갔다 수배당하던 시절이예요.
    친구한명 딱한번 집회 밥먹고 학교 들오다가 앉아있었는데 얘가 어리바리해서 수업시간돼가니까 일어나서 수업 들어가고 그 사진이 제대로 찍혀서 지명수배 당하고 그걸로 애들 겁먹고 아무도 학교행사 안나가고 그랬어요.
    순진한애들 프락지 많이 심어서 희생당하고 일반학생들 겁주고 많이했어요.
    어디 시골에 섬처럼 떨어진 학교 다니셨나봐요.

  • 15. ...
    '17.12.29 5:18 AM (117.111.xxx.3)

    91년에 강경대 학우 사망사건에 시위 크게 일어났었고
    그 외에도 80년대랑은 비교도 안되지만 크고 작은 시위 이슈들이 있었어요.
    저는 사회과학책 독서동아리 들었는데
    선배따라 시위 나갔다가....
    학교에서는 엄청 분위기 잡고 지식인 분위기 풍기던 얼굴 하얀 선배가
    시위장소에서 뒤로뒤로 숨으려고 하고 엄청 겁먹은 얼굴 표시내고 그래서....
    어린마음에 그 모습에 당황하고 이미지 깨지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 16. ...
    '17.12.29 7:46 AM (175.223.xxx.52)

    91까지는 학내에 닭장차 들어와 있었고(92때부터는 그냥 교문앞에 줄줄이 주차만 해놓음) 셔틀버스에 전경들이 들어와 수색하는게 흔했다고 해요. 92학번이었는데 92가 날라리들이긴 해도 마냥 사회문제 무심하지 않았는데요. 친구들 시위 나갔다가 전경에 쫓겨 체포당할 뻔한 경우도 여러 번이고 특시 92년겨울이 대선인데 92 현역은 선거운동 불법이었는데 백기완 대선선거운동한다하다가 경찰에 쫓기고 체포될 뻔한 동기들도 많았어요. 저는 학교밖에서는 간이 작아 못했으나 학내에서나 좀해본 경험있구요.

  • 17. 91
    '17.12.29 7:51 AM (121.160.xxx.222)

    시위 별로 안한 날나리 학생이었는데
    지금도 기억나요 강경대 김귀정 열사
    백골단 과잉진압으로 평범한 청년들이 죽을 지경이었고
    시위 격렬했어요
    제가 마지막 가투세대 아닌가 싶어요
    최루탄 가수 속에 종로 을지로를 누비며 가두투쟁...
    누군가가 죽었다는 생각때매 엄청 무서웠다는...

  • 18. ..
    '17.12.29 8:12 AM (219.240.xxx.158) - 삭제된댓글

    90,91년까진 꽤 심했는데
    정원식총리 외국어대 계란투척 사건 기억나네요.
    거짓말처럼 학생운동은 92년을 기점으로 확 줄어든 기억이 나요.

    2000년대 초반부터 대학등록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할 때
    우리 학교 다닐때처럼 데모하면 학교당국이 저리 배째라하고 팍팍 올릴까 그 생각했네요.

  • 19. ..
    '17.12.29 8:13 AM (219.240.xxx.158) - 삭제된댓글

    80년대 보단 덜하긴 했지만
    90,91년까진 꽤 있었는데
    갑자기 정원식총리 외국어대 계란투척 사건 기억나네요.
    거짓말처럼 학생운동은 92년을 기점으로 확 줄어든 기억이 나요.

    2000년대 초반부터 대학등록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할 때
    우리 학교 다닐때처럼 데모하면 학교당국이 저리 배째라하고 팍팍 올릴까 그 생각했네요.

  • 20. 바위
    '17.12.29 8:13 AM (116.38.xxx.19)

    데모가아니라시위로해주시면~

  • 21. ..
    '17.12.29 8:18 AM (219.240.xxx.158) - 삭제된댓글

    80년대 보단 덜하긴 했지만
    90,91년까진 꽤 있었는데
    갑자기 정원식총리 외국어대 계란투척 사건 기억나네요.
    거짓말처럼 학생운동은 92년을 기점으로 확 줄어든 기억이 나요.

    2000년대 초반부터 대학등록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할 때
    우리 학교 다닐때처럼 데모하면 학교당국이 저리 배째라하고 팍팍 올릴까 그 생각했네요.
    실제 저 다닐때 지금 기준으로 따짐 소폭 인상했음에도 극렬하게 시위 했던 기억이 분명 있거든요.

    하긴 저희 땐 나 하나 희생하더라도 뭔가 나서서 부당함을 외치는 학우들이 있었던 거 같은데
    현명한건지 개인주의적인 건지 먼저 나서서 앞장서려는 애들이 전혀 없으니
    학교당국이 이제 더 이상 학생들 눈치 볼 이유 없단 걸 너무 잘 알았겠지요.
    미친듯이 팍팍 올려도 궁시렁만 될뿐 직접적인 항의가 없으니....

  • 22. ..
    '17.12.29 8:22 AM (219.240.xxx.158)

    80년대 보단 덜하긴 했지만
    90,91년까진 꽤 있었는데
    갑자기 정원식총리 외국어대 계란투척 사건 기억나네요.
    거짓말처럼 학생운동은 92년을 기점으로 확 줄어든 기억이 나요.

    2000년대 초반부터 대학등록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 시작할 때
    우리 학교 다닐때처럼 데모하면 학교당국이 저리 배째라하고 팍팍 올릴까 그 생각했네요.
    실제 저 다닐때 지금 기준으로 따짐 소폭 인상했음에도 극렬하게 시위 했던 기억이 분명 있거든요.

    하긴 저희 땐 나 하나 희생하더라도 뭔가 나서서 부당함을 외치는 학우들이 있었던 거 같은데
    현명한건지 이기주의적인 건지 먼저 나서서 앞장서려는 애들이 전혀 없으니
    학교당국이 이제 더 이상 학생들 눈치 볼 이유 없단 걸 너무 잘 알았겠지요.
    미친듯이 팍팍 올려도 궁시렁만 될뿐 직접적인 항의가 없으니....

  • 23. 연대사건이
    '17.12.29 8:34 AM (223.62.xxx.237)

    94년인가요. 96년인가요? 그 사건 계기로 팍 죽은 것 같던데.

  • 24. 노태우
    '17.12.29 8:45 AM (58.127.xxx.251)

    정권 끝나고 조용해졌죠
    93부터 김영삼이 대통ㄹㅕㅇ되서 첨으로 군부독재대통이 아닌.
    91때도 분신자살도 있었고 데모 활발했어요

  • 25. ............
    '17.12.29 8:51 AM (121.180.xxx.29)

    87학번이죠

    제가 시골 국립전문대다녔는데
    그시골까지 87선배들 데모 난리였대요

    그이후 시들

  • 26. 아닌데욤..
    '17.12.29 8:52 AM (203.130.xxx.47)

    96인데 전남대에서 한총련 출범식, 그 이후 각 지역총련 출범식 줄줄이 있었어요. 여름에 연대에서도 크게 있었고 419니 6월 항쟁이니 졸업할때까지 바빴는데요. 밤새 손으로 대자보쓰고 그랬어요.

  • 27. 빵빵부
    '17.12.29 9:27 AM (175.117.xxx.225)

    90학번인데 데모 꽤 많이 했어요 화염병도 만들고 돌도 던지고 학내에서 북한영화 상영도 하고 전경들이 학내로 들어오고 .. 백기완샘이 저희 학교에 오셔서 강연도 하시고 .. 그때만해도 독서모임이나 노래패모임도 있고 .. 대학생들이 정의 구현을 위해 앞장서야한다고 상각하던 시절이었죠

  • 28. ..
    '17.12.29 9:27 AM (223.38.xxx.189) - 삭제된댓글

    밤새 대자보쓴게 바빴다
    표현할 정도니 당연히 그 전 선배들과 상황이
    다르다 얘기하는거죠~^^

  • 29. 95학번
    '17.12.29 10:24 AM (203.233.xxx.130)

    90-91때도 활발했었다고 해요...95학번인데 그때도 데모 자주 했어요. 그땐 한총련이었구요. 96년도 연대사건이후로 점점 분위기가 바뀌어간거 같아요. 그때 학생도 죽고 전경도 죽고 그랬던 기억이. 쩝. 제 생각엔 97년도부터인가 학과가 아닌 학부로 학생들을 뽑았어요..과 단위가 아니라 학부로 뽑으니 학생회 활동이 죽고 학부로 들어온 학생들이 학과선택때문에 1학년때부터 공부하고 그러다 IMF터지고 학생회활동하고 학점안좋아도 4학년때 바짝해도 좋은직장들어가고했는데 IMF이후로 다들 입학하면 학점관리에 영어공부에 사회문제는 외면한거 같아요.

  • 30. 전 90
    '17.12.29 1:12 PM (175.116.xxx.235)

    동아리를 민중가요 노래패와 역사연구회들었었는데 제가 입학하자마자 3당 합당 반대시위 나갔던거 같은데?..
    노래패 동아리에선 역시 가입하자마자 제주 4.3집회등 집회준비로 바빴던기억이...
    그리고 해마다 8.15즈음해서 연세대에서 범민족대회 집회때문에 2박3일정도있다나온 기억도...학생들 엄청많이 함께
    했어요..5.18땐 광주도 내려가고 ...그외 잘 기억은 안나지만 서울 시청앞등에서 때때로 택(이라고 했죠)받고 나가서 집회하고.교내에서도 꽤 많이 했어요...

  • 31.
    '17.12.29 4:33 PM (202.88.xxx.150)

    연대 사건이 96이고 그 당시 주도 세력이 92학번이 많았어요. 저희과 선배가 그 중 하나였구요. 거의 마지막 세대죠.

  • 32. 91학반이
    '17.12.30 1:36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데모라는 말을 쓰는 것 자체가 진짜 세상하고 담쌓은 사람처럼 보이세요.
    데모 빨갱이 늑대 이런말 쓰는 분 되게 오랜만에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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