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쌤이 트윗에서 영화 '챔프' 를 따님과 재밌게 보셨다 그래서 검색하다가
뭰 만화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제목이 같아서.
읽어보니 내용이 좋아서 저희 아이에게 사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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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는 15년 동안이나 휠체어를 타고 다닌 개 ‘챔프’의 실화를 만화로 재구성한 것이다. 주인공 챔프는 2살이 되던 해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는다. 평범한 개로서의 삶을 살 수 없게 된 챔프를 위해 수의사는 안락사를 권하지만, 주인 미우라 부부는 챔프가 보여 주는 삶의 의지에 감명을 받아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챔프와 계속 함께하기로 결정한다.
비록 마음대로 뛰어다닐 수도, 짖을 수도 없었지만 챔프는 여전히 사람들과 함께 놀고 싶어 하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모습에 사람들은 챔프를 멀리 한다. 점점 실의에 빠져 성격이 포악해진 챔프는 결국에는 온몸의 털이 다 빠져 버려 흉한 모습이 된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 보이는 챔프를 보고 가슴 아파하던 미우라 씨는 어느 날 장애인 농구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챔프를 위한 휠체어를 만들어 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전에 듣도 보도 못했던 애견용 휠체어를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회의와 절망에 빠진 미우라 씨를 구해 준 것은 챔프였다. 좌절하는 미우라 씨를 볼 때마다 챔프는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결국 챔프는 자신만을 위한 휠체어를 갖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챔프는 앞으로 남은 생을 함께할 동생 ‘캐버’와 만나게 된다. 챔프와 마찬가지로 ‘팔리고 남은 것’으로 미우라 씨네 오게 된 캐버는 자신의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챔프의 곁에서 늘 함께하며 우정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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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미우라 에이지
챔프와 캐버의 주인아저씨. 두 살 때 교통사고로 하반신 불수가 된 챔프가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휠체어를 만들어 주었다. 그 후로 챔프가 열다섯 살이 될 때까지 늘 옆에서 함께 지내 왔다. 15년 동안 챔프가 보여 준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 챔프가 남겨 준 희망의 힘 등을 전하기 위해 《고마워 챔프》라는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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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챔프'들 - 한국 장애동물 연구회 (http://www.kdra.co.kr)
챔프의 휠체어처럼 우리나라에도 애견용 휠체어를 제작해 주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 장애동물연구회(한장연)라는 시민 단체이다. 한장연의 시작은 자신이 맡아 기르던 유기견에게 맞춤 휠체어를 제작해 주었던 이신영 씨였다. 우연한 기회에 이신영 씨와 인연을 맺게 된 유기견 '하니'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꼬리도 제대로 흔들 수 없고, 음식물을 제대로 삼키지 못해도 어떻게든 움직여 보려고 애쓰는 하니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그러나 동물이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 기구는 국내에 존재하지 않았다. 어렵게 수소문해서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애견용 휠체어를 발견했지만 소형견에게 맞지 않게 무게도 너무 무겁고, 가격도 높은 편이라 하니를 위해서는 쓸 수 없었다. 결국 해외에서 시판중인 모델을 구입하여 견본으로 삼고 직접 휠체어를 제작하게 되었다. 하니는 결국 원인을 알 수 없는 병 때문에 세상을 떠났지만 이신영 씨는 장애 동물을 위한 휠체어 제작을 계속하고 있다.
애견을 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애견용 휠체어를 제작해 준다는 이야기들이 입소문을 타고 퍼져나갔고, 한 포털에서 장애 동물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모임도 만들게 되었다. 현재는 그 모임이 법인화를 거쳐 한국 장애 동물 연구회로 거듭나게 되었다. 한장연에서는 휠체어 무료 후원과 유료 제작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후원금과 수익금으로 동물들을 위한 재활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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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일본교과서에도 실리게 되었다네요.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한 번 함께하기로 결정한 반려 동물에 대한 책임감이 얼마나 막중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 최근 잔혹한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일본에서는 어린이들의 정서 순화를 위하여 챔프의 이야기가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미우라 씨와 챔프의 모습은 의지와 열정이 얼마나 커다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려 준다.
“여러분들 중에는 학교 공부가 뜻대로 안 된다든가 친구와 싸움을 해서 짜증이 난다든지
혹은 따돌림을 당해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는 부디 챔프를 떠올려 주십시오."
챔프가 남겨 준 선물 ― 삶에 대한 희망과 열정, 그리고 의지의 힘 ― 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