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방암 1기 방사선치료 어느 정도로 힘든지요..?
오늘 누님을 만날 일이 있었는데 남편이 누님더러 병원갈 땐 택시타고 가고 치료받으면 힘들다니 자기가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치료 스케줄을 오전으로 맞추라고 그러더군요
남편하는 일이 오후 출근이라 가능한 일이긴 해요
그런데 저는 왜 그걸 저에겐 아무 말도 없이 결정했는지 그게 제일 서운하더군요. 저희집에서 치료받으실 병원까지 30분 병원에서 누님댁까지 30분 거기서 남편 직장까지 20분 정도 걸려요. 점심을 포기하고 그렇게 하겠다는건가 봐요.
물론 저도 만일 저희 언니가 그런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거 같긴한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6주간 그럴 계획이라면 남편에게 미리 말을 할거에요. 결혼 이후에 저나 남편이나 집에서 점심 후 출근 패턴이라 점심을 집에서 먹지 않는 경우는 늘 사전에 서로에게 얘기를 했거든요. 남편 체력상 점심을 거르고 밤 늦게까지 저녁 먹을 짬도 없이 일하는 것도 걱정이구요
누님은..고맙다 그래도 될까 하시는데 누님한텐 뭐 서운커나 다른 생각이 드는건 아니고 치료가 많이 안 힘들어 혼자 다니실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은 들어요 한 다리 건너 남이라 이런가 싶어 속이 오락가락하네요
1. 속
'17.12.28 4:30 PM (121.168.xxx.123)좁으시네요
아픈 사람두고 그게 할 생각인가요
걱정이 우선이지2. 에고
'17.12.28 4:32 PM (1.243.xxx.73)속상한마음도 이해되지만 수술한지 얼마 안된 환자가 혼자 다니는것도 보통일은 아니에요.
시누는 가족이 없나요?3. ...
'17.12.28 4:32 PM (125.183.xxx.157)심리적으로 많이 힘드실텐데 그렇게라도 가족 도움 받으면 좋을 거 같아요
미리 말안한건 원글님을 믿으셔서 그랬나봅니다
딴소리지만 1기에 발견되어 참 다행이네요
건강회복 기원하고 갑니다4. ㅇㅇ
'17.12.28 4:35 P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남편이 착하네요.
식사 시간은 조절하면 되고요.5. 원글님
'17.12.28 4:37 PM (91.98.xxx.36)남편이 혼자 결정했지만 잘했다고 얘기해주세요..
수술하는 당사자는 얼마나 맘이 아프겠어요?? 어찌됐던 시누도 가족입니다.6. ...
'17.12.28 4:38 PM (121.151.xxx.26)원글님 딸 아들 두시면
두 남매가 그리살기를 바라지 않겠나요?7. 가족이 있죠..
'17.12.28 4:39 PM (121.147.xxx.9)속상하죠 속상해요 암이시랄 때 같이 울었고 타지역에서 수술하셨는데 제가 같이 가기도 했어요. 이쯤이면 저도 속상하고 걱정한다는걸 이해하시려나요
근데 애들 고모부도 계시고, 고모부는 출근하셔야 하니 그런다치고 방학 맞아 집에 와있는 대학생 조카도 있는데 저희 남편이 저런다니 솔직히 그게 더 속상해요8. ..
'17.12.28 4:39 PM (223.38.xxx.241) - 삭제된댓글치료 받아 본 제 기준에서는 오버입니다.
날마다 가는 게 귀찮고 체력 떨어져서 피곤한 정도지 딱히 도우미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에요.
저는 수술 후 햇볕보고 걷기운동 많이하라고해서 일부러 한시간 거리 걸어다니며 방사선치료 받았어요.9. 아휴...
'17.12.28 4:42 PM (121.147.xxx.9)식사시간 조절이 안되는 일이에요. 점심 때 놓치면 10시에 끝날 때 까지 짬이 안 나요 저녁이라고 반찬 배달은 시키지만 직원들만 먹고 남편은 안 먹어요
제가 뭘 싸준다고 먹을 사람도 아니고.. 그래서 지금까지 결혼해 살면서 남편이 점심 놓치면 종일 배 곯을 일이라 남편 점심에 제가 크게 연연하기도 해서.. 혼자 불쑥 저리 결정한 남편한테 서운하게 제일 크네요10. 네
'17.12.28 4:44 PM (1.177.xxx.64)한 다리 건너라 그런거 맞아요..
저도 암 선고 받고 수술 날짜 잡았는데..
그 후에 김장,제사 있었어요..
동서가 제일 신경 많이 써 줬어요..
고마울 정도로..
시어머니랑 ,시누요??
나쁜 사람들 아닌데.. 제가 절박한 심정되니 확실히
느껴지던데요.. 남이라는거...남보다 못 했어요..
그래서 맘이 많이 식었어요..
시누 형님 1기 암 판정 받았어도..
맘이 많이 힘드실거에요..
걍 남편분 그러는거 섭섭해 하지말고 내버려 두세요
여섯달도 아니고 6준데요..
병원서 하는 첫 경험 맘도 몸도 힘들어요
다행히 항암은 안 하시나봐요..
넓은 맘으로 이해하세요..
딴 병도 아니고 암이잖아요..11. 당황스럽고 겁나고
'17.12.28 4:45 PM (118.45.xxx.141)아무리 1기여도 암이라하면 황망하고 놀라죠
앞뒤 안가리고 일단 누나를 케어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나봅니다
그 정도는 이해해줘야죠
지나고보면 별로 힘들지않은 치료겠지만 처음 겪으면 다들 멘붕이니까..하다가 혼자 할 만하다싶음 시누도 혼자 다닐거고12. ...
'17.12.28 4:46 PM (118.223.xxx.221) - 삭제된댓글왜 서운한건지??잘모르겠어요
원글님한테 하라고 한것도 아니고 남편분이 알아서 할건데 의논을 안한거지 치료받기전에 알았으니 미리 말한셈 아닌가요?
의논할일도 아니라고 생각;;13. 치료받은 1인
'17.12.28 4:47 PM (211.36.xxx.14) - 삭제된댓글경험자로서 오버입니다.
5분 치료 택시타고 다녀도 됩니다.
다녀와서 잘 쉬어주면 되구요.
환자입장에서도 미안해서 거절하는게 맞는거 같네요.14. ...
'17.12.28 4:49 PM (211.36.xxx.91)양쪽 다 이해하고요
원글님이 취하실 태도 알려드릴께요
싫은 내색 절대 마시고 잘한다 힘들겠다만 하세요
남편은 애타는 마음에 도우려하는거고 누님은 지금 놀라고 두려운 상태인데다
잘 몰라서 누군가의 도움을 선뜻 거절 못하는거예요
사람차가 있어서 방사선 치료안힘들다 오버다 이래 버리면 유방암이 무슨 암이야 하는
사람들이나 똑같은 사람되는겁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데...얘기가 샜네요
치료 몇번 다녀보면 혼자 오는 사람도 보고 혼자 다닐만 한것도 알게돼요
남편맘이 고와도 사정상 도저히 할 수 없는 날도 오는거구요
그냥 두면 자연스레 해결될 일입니다.
가만 계세요 그럼됩니다
미리 의논이나 하지 남편분이 원글님 생각을 안하셨네요15. 한다리 건너 남이네요
'17.12.28 4:49 PM (211.177.xxx.4)안겪어본 상태에서 남편도 동기간 걱정하는 맘에 시간맞는 내가 하마 나선거죠.
6주 채우기 전에 시누가 유도리있게,이제 나혼자 다닐수있다거나 남편이 일있어 누나 혼자 다녀오세요 할수도 있을텐데요.
남편이 그병원 따라나서서 집안일 할 사람이 없기라도 한가요?16. 모모
'17.12.28 4:50 PM (223.62.xxx.247)원글님 그마음 내색하지마세요
남편에게 그렇게 말했다간
속좁고 인정머리 없다고 낙인 찍힙니다
그냥속으로만 생각하세요
6주니까 좀참아주세요17. 또 댓글
'17.12.28 4:51 PM (1.177.xxx.64)남편분이 자청 한거 잖아요..
처음 몇번 동행하다가 누나도 동생도 별 치료 아니다 싶음
누나가 관두라 하던지 그러겠죠..
아님 치료 시작전에 누나가 혼자 가겠다 할 수도 있고..
미리 섭섭해 하지말고 지켜보세요..
알아서들 하겠죠..18. 네..
'17.12.28 4:53 PM (121.147.xxx.9)남편이 워낙 시부모님 누님들 일이라면 신경을 곤두세워서 저는 그 반대방향으로 마음이 까칠하기도 했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누나 걱정에 본인 걱정도 않고 언제나처럼 제게도 늘 일방통보식이라 속이 오락가락했어요
여러 말씀 들으니 마음이 좀 가라앉네요 감사합니다19. 에휴
'17.12.28 4:54 PM (124.53.xxx.190)처음 며칠 같이 다니시다 괜찮아지시면
융통성 있게 하시겠지요.
누님도 걱정이고
때 놓칠 당신도 걱정이네.
조심해서 잘 다니구..식사 꼭 챙겨요..안 그럼 나 너무 속삼할 것 같아. . . .정도로 말씀하시고 지켜보세요.
남편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되나
첫 느낌은 아! 속좁다 . . .솔직히 그래요20. 다 남이예요 ㅜ
'17.12.28 4:54 PM (116.126.xxx.184) - 삭제된댓글원글님 남매 있으면 앞으로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면 될 일이예요
힘들때 외롭다고 형제 남매 낳으셨죠??
뭐 이런글까지 올려 속 보이는 말씀 하시는지??21. 제가
'17.12.28 4:54 PM (1.225.xxx.34)항암 환자 모시고 병원엘 다녔는데
택시 타고 가도 돼요.
저는 시골서 오신 시어머니시라 제가 당연시하고
모시고 다녔지만요.
다만 심적으로 힘들까봐 남동생이 모시고 다니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친형제는 또 심정이 다를테니 이해해야겠죠.
근데 이번엔 6주 항암이지만
주기를 달리해 가면서 앞으로 계속 항암을 받아야 할텐데
남편 자식 놔두고 남동생이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22. ...
'17.12.28 4:55 PM (106.102.xxx.113)다 이해가니까 속상하면 여기서 털고 남편이나 시누한테 내색말아요
그게 현명한 처신이예요23. 에휴
'17.12.28 5:04 PM (124.53.xxx.190)점셋님 말씀 빙고입니다.
속상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요.
병의 경중보다 암이란 말 자체가 얼마나 무섭고 괴롭겠나요. 저도 지금 병원 다녀오는 길인데 암인지 종양인지 검사 받자해서 그러고 나왔어요..암이란 그 말 자체가 굉장히 두렵고 무섭네요. 마음 푸시고 상황 지켜보세요^^24. 또 댓글
'17.12.28 5:04 PM (1.177.xxx.64)저도 병원 혼자 다녀요..
같이 갈 필요가 없어서..
근데 아픈사람 입장에서 남편분 심정이 이해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내버려 두라고..하고 싶은데로..25. ..
'17.12.28 5:19 PM (116.121.xxx.121)저도 운전하고 혼자 다녔어요. 하지만 택시 이용한다면 할수도 있겠지만, 잘 안 잡힌다면
쪼매 힘들수도 있겠네요.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좀 우울하니까 옆에서 신경 써주면 정말 그 고마움이 평생 갈 것 같아요.
제가 많이 도와준 제 자매의 경우, 자기일 힘들다고 도리어 자기 아이들을 맡기더군요. 그 때는 할만은
하니까 맡아주기도 했는데, 시간이 흘러도 그 미움이 도사리고 있더군요. 정신적으로는
안정되지 않고, 몸 보다 마음이 힘들었나봐요.26. ᆢ
'17.12.28 5:25 PM (59.11.xxx.51)제가 작년에 유방암1기 방사선6주동안 치료받았어요 사실 힘든건 암것도 없지만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내가 암일때 우리 친정오빠는 울었어요 그런데 시댁쪽은 그냥 올케 괜찮아?그리묻고는 끝이더군요 그때 저는 내형제가 최고구나 느꼈어요 님도 시누랑 남이예요 하지만 남편은 형제니까 이해해주세요
27. ......
'17.12.28 5:29 PM (211.197.xxx.21) - 삭제된댓글항암하고 방사선이면 수월한데 항암없이 하면 심리적으로 엄청 무섭고 두려워요
암이라는 단어 자체가 공포감을 줘요 죽을 수도 있다는 거니까요28. 5주간
'17.12.28 6:29 PM (220.75.xxx.191)퇴근후 맨날 택시 타고 다녔어요. 조금 피곤하고 많이 피곤한건 아니었지만 나를 위해 그 정도는 써도 된다고 생각했었어요
29. 누나가족?
'17.12.28 7:00 PM (222.107.xxx.55) - 삭제된댓글누나는 가족이 없는지요? 왜 굳이 님 남편이 맡아서 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나요? 은근 귀찮고 힘들텐데요.
30. 사람에 따라
'17.12.28 8:04 PM (112.151.xxx.45)다를테니 제 경험으로만 말할 순 없죠. 방사선이 부작용으로 피로감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해요. 그래도 매일 그 거리를 다니는 건, 누님 입장에서도 편하진 않을 거 같아요. 50ㅡ60대정도 까지라면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을거 같습니다. 병원에는 택시가 항상 대기중이니 택시타고 다니시라고 목돈을 드리시고 가끔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긴한데, 본인이 좋아서 하겠다는 걸 말리기도 힘들겠죠. 넌지시 말해보고 싫다면 맘대로 하시라 하는 게.
31. 저도 유방암1기였는데
'17.12.28 8:25 PM (223.131.xxx.24)제가 운전하고 한달쯤 매일다녔어요. 25분거리.
운전하는건 힘들지않았는데
치료대위에 누워 방사선치료받을 때마다
심장이 어찌나 뛰던지 주기도문을 암송해도
진정이 안되긴했어요.
전 78세 친정 엄마가 함께 다녀주셨어요.
가끔 친정아빠도 동행해주시고요.
제가 부탁한건 아니고 두분이 함께 다니시겠다고.
대기실서 기다릴때는
항암하느라 삭발하고 모자쓴 저보다
마스크랑 모자쓰고 다니신
친정엄마가 더 환자같아 보이셨어요.
암튼 친정 부모님이 지켜주신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냈네요.
#
평소 남편분이 원글님께 잘했으면
원글님이 이런거로 서운하지않았을텐데
남자들이 그걸 모르더라구요.
원글님도 조금만 속상해하시고
훌훌털어버리고 힘내셔요.
근데,
암이라고 하는순간 정말 무섭던데요.
나 죽는건가?하면서 눈물이 절로 나더군요.32. ...
'17.12.28 9:25 PM (116.126.xxx.93) - 삭제된댓글저도 경험자입니다.....
혼자 운전하고 다녔구요
오가고 치료받는거야 그냥 누워있으면 되는거라 그 자체는 힘든게 없어요
그런데 전 병원도 가까워서 차로 10분밖에 안걸리는데도 몸이 녹아내리는것 같았습니다
엄살없고 아파도 혼자 씩씩하게 잘 이겨내는 스타일인데...수술 항암 다 버텨냈는데 그까짓거했다가
큰코다쳤어요
굉장히 힘들고 주말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어요 주말엔 안가거든요
수술하고 항암은 안하셨나요...
그 치료가요 심리적으로 사람을 참 힘들게 해요
모자도 못쓰게 하는곳이 있고 치료해주는 분들 대부분이 남자분들입니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탈의하고 벌거벗은채로 만세부르고 누워있어요
친절하게 해주지만 그래도 그렇게 마음아프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저도 남편이 같이 가주겠다고 했는데 몇개월동안 저 쫓아다니느라 힘들었고
이정도는 이제 나혼자 헤쳐나가야 한다 생각에 혼자 다니겠다고 고집부렸는데
매일 올때마다 눈물이 났어요
머리 눈썹도 없이 시커멓게 변한 피부에 언제 사람꼴이 될까 싶고
외롭고 힘들었어요 전 굉장히 씩씩한 성격인데도 제속에 그렇게 나약한 마음이 있었구나 처음 알았거든요
서운하신 마음도 이해가 갑니다
그래도... 이번 한번만 모르는척, 더 걱정하는 모습 보여주세요
내 형제가 그랬다면... 상상하는것과 남편분이 실제로 겪는건 천지차이예요
미리 상의하지 않은건 서운하겠지만 밥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니 하겠죠
그 속을 헤아려서 잘 대처하세요33. 어휴
'17.12.28 10:44 PM (125.177.xxx.163)그냥 암걸린 누나가 안쓰러운거예요
그걸 이해못해 이렇게 틀어져계시다니 ㅠㅠ
남편에게 들키지마세요 맘속 상황
암1기든 말기든 험한병 속상한병인데 참....34. 고마운 동생이네요
'17.12.29 12:16 PM (221.163.xxx.68)하지만 경험자로서 저는 혼자 다니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거리나 시간이나 남편이 너무 힘들거에요.
택시비를 드리는게 낫죠.
1기는 그렇게 힘들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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